[인문] 당신은 언제나 괜찮다

2025. 6. 20. 14:0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당신은 언제나 괜찮다 > | 이현수 지음 | 북파머스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논어에서 40대를 불혹이라고 부른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학교에서 배울때는 나 자신도 40대가 되면 내 자신이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가치관과 생각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너무 다른 상황인 것 같다. 차라리 2~30대에서는 젊은 패기로 이것저것 저지르고 다니고 소신(?)이라는 명목하에 서로 다른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곤 했다. 하지만 4~50대에 접어드니 이전보다 훨씬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분명 불혹이라 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공자만큼의 인격과 현명함을 가지지 못한 우리가 40대에 불혹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요원하지 않을까 싶다. 불혹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전에는 안정적인 나이대로 생각했던 나이에서 여전히 불안해하고 흔들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충 간과하고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감과 상실감이 찾아오고 모든 일에 대한 무력감으로까지 전개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우리 삶은 성장기 - 유지기 - 쇠퇴기로 구성된 3단계가 아니라 유지기와 쇠퇴기 사이에 전환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40대부터 50대까지가 여기에 해당되며, 이 시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다음 단계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애기하고 있다. 단순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인지 잘 보여준다. 전환기에는 본인의 의지가 아닌, 호르몬의 변화와 외부 스트레스, 감정적인 소용돌이 및 내부 심적 요인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심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심적인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일단 이 시기에는 여전히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심적인 변화를 억지로 잠재우기 보다는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러한 시간을 통해 심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고 설명한다. 욕심과 허세를 버리고, 마음속에 담고 있던 감정의 짐을 잘 털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육체의 견강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해야 하며, 특히 약에 의존하는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누구에게나 이러한 심적인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너무 당황하거나 무기력에 빠지지 말고 현실에 대처해나가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잘 유지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 인생에서 지적이고 싶은 사람을 위한 명문장 필사책 > | 박경만 지음 | 책글터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요즘 인터넷을 보거나 서점에 가 보면 필사책이 종종 눈에 띄었던 것 같다. 책 전체를 필사할 수 있는 책이 있기도 하고 필사를 위한 전용 노트가 있기도 한다. 가끔씩은 좋은 문구를 옮겨적는 필사책도 눈에 띄곤 했다.  가끔씩 책을 읽다가 좋은 문장이 있으면 노트에 한번쯤 옮겨 적어 보곤 한다. 가끔씩 필사를 위한 노트나 책을 사서 필사를 해볼까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많았던 것 같다. 가장 큰 불편함은 책이나 노트 제본 부분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글쓰기에 불편함이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을 접하는 순간 내가 느꼈던 불편함을 해결한 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책을 봤을 때는 제본이 잘못된 것으로 착각할 만큼 제본 부분이 이상했다. 하지만 책을 펼치는 순간 완전히 180도로 펼쳐지는 것을 확인했고 제본을 의도적으로 이렇게 만들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단순히 문장들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주제를 나누고 그 안에 세부적으로 명언자의 이름이 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다. 명언자라고 언급한 이유는 특정 책에서 뽑아낸 문장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말한 문장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문장이 책에서 발췌된 문장으로 볼 수 있다. 문장 필사를 통해 좋은 문장을 다시 되새길 수 있고, 좋은 문장이 포함된 책을 다시 읽어볼 수 있는 게기가 될 수 있는 소중한 책인 것 같다. 물론 처음부터 필사하지 않고 그날 그날 마음에 드는 문장을 찾아 필사하거나 랜덤하게 페이지를 열어 필사하는 등 다양하게 필사를 할 수 있는 점도 좋은 것 같다. 가지고 있는 만년필을 사용해서 수시로 작성을 해 봤는데 만년필로 작성하기에도 무리가 없을 만큼 종이 상태도 좋은 것 같다.

[에세이]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2025. 6. 13. 13:1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우리가 말하지 않는 지구 > | 김가람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매년 우리가 체감하는 날씨가 변하고 있다고 느낀다. 다른 나라 사례를 보지 않고 우리나라만 보더라도 기습적인 다량의 폭우, 오랜 기간 지속되는 무더위, 그리고 폭설 등 에전에는 잘 경험하지 못한 일들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전 세게적으로 보면 이상 기후라고 할만큼 심각한 상황도 많이 벌어지고 있다. 어렴풋이 기후 변화에 대한 원인이 지구 온난화에 있고 많은 부분 발생한 이산화탄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고 있고 국가간 협의도 이루어졌지만 각 나라의 이해관계에 의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기후 변화에 대한 원인을 딴 세상 바라보듯 누군가가 대책을 마련하고 해결해 주기만을 바라기에는 상황이 점점 안좋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그렇다면 개개인이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면서 각자 생활 습관에 대한 변화를 주면서 기업들도 변화에 동참하도록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KBS 환경스페셜 PD가 기후 위기에 대한 르포 형식으로 기술한 책이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쓰레기와 환경에 대한 부분으로 짧게 시작하지만 이후 옷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기후 위기에서 지구를 지키기 위해 우리가 해야 할 행동들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옷과 음식이 환경과 무슨 상관이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과도하게 생산된 옷이나 음식을 충분히 재사용하거나 먹을 수 있음에도 쓰레기로 버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해가 가지 않지만 헐값에 파는 것보다는 가격 유지를 위해 그냥 폐기하는 방법을 택하거나 재활용하는 비용보다는 버리는 것이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이라는 면을 봤을 때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다른 한편으로, 코펜하겐 소각장의 사례를 볼 수 있다. 친환경 랜드마크로서 소각장이 만들어지고 많은 각광을 받았지만 코펜하겐 자체적으로 만들어지는 쓰레기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소각장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쓰레기를 더 많이 자체적으로 만들어 내거나 다른 도시의 쓰레기를 가져와서 태워야 한다는 것이다. 뭔가 주객이 전도된 듯한 느낌이 들지만 잘 만들고 잘 태우면 된다는 편리한 생각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또한 기후 위기 대응 회의에 전용기를 타고 오는 사례를 들 수 있다. 물론 시간이 너무 중요한 사람이기게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로 인해 배출되는 탄소의 양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다. 과연 기후 위기 대응 회의가 열림으로 해서 얼마나 기후 위기가 조금이라도 더 심해졌을까 생각해 본다.

이제 지구의 기후 위기는 국가만아 나서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로서 각자가 현명한 소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공동체로서 쓰레기를 만드는 주체와 쓰레기가 쌓이는 곳이 달라지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기계발] 기획의 말들

2025. 6. 6. 21:1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기획의 말들 > | 김도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기업과 각각의 기업마다 다양한 업무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종종 눈에 띄는 업무 관련 책중의 하나가 기획에 관련된 책인 것 같다. 그만큼 모든 조직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업무라고 볼 수도 있고 다른 면에서는 기획업무가 아니더라도 각각의 업무에는 각 업무에 맞는기획 관련된 일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책들의 공통점은 기획이란 무엇인가 출발해서 아이디어 내는 법,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법, 회의하는 법 등 기획에 관련된 다양한 일들과 그 일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한다. 이 책도 처음 접했을 때는 기타 다른 책들과 유사하지 않을까 생각헀다. 말이라고는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기획에서 말하는 아이디어를 내는 것을 보여주지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말에 집중하고 있다. 

이 책은 다양한 말을 해석하고 그 해석에 따라 내면에 흐르는 의미를 파악하면서 삶의 방향으로 이어준다. 그냥 흘러갈 수 있는 말이지만 그 말이 자신의 경험과 이어지게 된다면 새로운 의미를 가지고 그 의미가 다시 본인만의 강한 힘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가 일을 하면서 겪은 다양한 상황과 그  상황에서 접한 다양한 문장을 기반으로 자신만의 말을 만들어 간다. 그리고 그 말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그 말에 대한 의미를 좀 더 강하게 전달하고 있다.

"결국 나를 성장하게 한 것을 누군가의 '말'이었다"라는 저자의 말처럼 누군가에게는 스쳐지나가는 말이었지만 그 말을 자신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면 자신을 성장시킨 말이 된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또한 저자가 전달하는 말을 통해 그 말을 우리 안에 각인시키고 자신의 말로 소화한다면 우리 또한 우리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된다. 말이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각자만의 말에 대해 새롭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소설] 페스트

2025. 4. 30. 19: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페스트 > | 알베트 까뮈 지음 | 유기환 옮김 | 현대지성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이전에도 몇번 페스트를 읽어보기 위해 노력했으나 완독을 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이유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읽기가 좀 어려웠다는 느낌이었던 것 같다. 페스트라는 전염병을 세계사를 통해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 페스트가 우리 주변에서 번지고 있다면 어떤 두려움이 느껴지게 될지 가늠하기 힘든 것 같다. 물론 얼마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많은 불편을 겪었고 많은 사람들이 사망한 것을 알고 있다. 중국의 경우 도시 자체를 봉쇄함으로써 코로나가 번지는 것을 막고자 한 것도 알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얼마전 겪은 코로나와 유사한 면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위험도는 다르겠지만 처음 전염병을 숨기려는 하는 정부 기관과 그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진실을 밝히려고 하는 노력들, 그리고 봉쇄를 겪으면서 많은 사람들이 일상으로 느껴졌던 평범한 생활이 얼마나 행복이었는지를 느끼게[ 되는 과정까지 너무 흡사한 느낌이 들곤 했다. 어쩌면 코로나를 겪고 난 후 이 책을 읽어서 좀 더 공감이 되고 집중해서 읽을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책의 처음은 오랑이라고 하는 도시에서 죽은 쥐가 발견되면서 시작된다. 무심코 넘겼지만 죽은 쥐가 늘어날수록 사망자가 늘어나게 되고, 페스트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지만 급격히 변화하는 환경에서 페스트를 인정하고 도시를 봉쇄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각자가 각자의 자리에서 페스트에 저항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표면적으론 페스트라는 질병에 대해 나열하고 있지만 실상은 전체주의와 제2차 세계대전의 광기를 보여주고 있다. 현실의 벽에 부딪쳤을 때 어떻게 그 난관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은 서로 연대하여 부조리한 현실에 맞서 싸우는 것임을 이 책은 잘 보여준다고 볼 수 있다. 결국 페스트를 이겨내지만 궁극적인 승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장은 페스트균이 사라진 것처럼 보이지만 여기저기 숨겨진 곳에서 잠복하고 있다가 우리가 행복에 취해있을 때 어느새 다시 옆으로 다가올 지 모른다. 최근의 코로나를 통해 그러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펼쳐지는 정치적인 상황을 봐도 비슷한 면이 느껴 진다.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극우가 세력을 떨치고 있다. 여태까지 숨어 잠복하고 있다가 어느새 우리 주변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고 사람들의 마음을 현혹시키며 정치 일선에 나서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번역이 매끄럽게 되어 읽기가 훨씬 편했던 것 같다. 또한 이 시리즈 대부분이 포함하고 있는 해설 부분은 책의 이해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주인공 의사의 말인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은, 인간에게는 고통을 당하는 이들과 함께 있어야 할 의무가 있다는 사실뿐이다.” 라는 문장을 통해 책의 주된 핵심인 연대와 책임의식을 잘 느낄 수 있었다.

[건강] 달리기는 과학이다

2025. 4. 18. 12:5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달리기는 과학이다 > | 채찍단 지음 | 북스고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요즘 두달 가량 달리기에 빠져있다. 주중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지 않고 3~4일 정도 한시간 가량 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좀 힘들었지만 점점 달리기도 수월해지고 거리도 늘어나고 1km를 뛰는 시간은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조금씩 무릎과 허벅지쪽에 약한 통증이 느껴지기 시작했고 무릎을 완전히 구부리고 앉으면 왼쪽 다리가 조금 땡기면서 통증이 발생하곤 한다. 매일매일 뛰어서 그런가보다 생각하지만 약간의 걱정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이때 이 책을 접하게 되었고 부상을 당하지 않으면서 효과적으로 달릴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먼저 이 책은 트레이너, 물리치료사, 약사가 소개하는 달리기의 기술이다. 달리기라고 해서 그냥 무작정 달리는 것이 능사는 아니란 것을 모두 알고 있다. 생각외도 달리기로 인해 부상을 입는 것을 주변에서 가끔 보곤 한다. 따라서 제대로 달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자신의 몸에 맞는 달리기 방법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달리기를 할때 이런저런 조언은 많지만 왜 그렇게 해야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해 주지는 않는 것 같다 .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그 궁금증을 해소해주는 책이라고 볼 수 이다. 이 책은 러너라면 알아야 할 핵심 주제를 정리하고 다양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양한 근거를 제시한다. 전문적인 용어를 줄이고 쉬운 예시를 많이 들기때문에 이해하는데도 큰 어려움은 없는 것 같다.

1장 달리기 워밍업에서는 달리기를 하기전에 알아야 할 기본적인 정보인 부상, 신발, 날씨 등에 대한 내용과 달리기 주법에 대해 기본적인 설명을 한다. 2장 에너지와 영양에서는 우리 몸이 사용하는 에너지와 달리기를 할 때 소모되는 영양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3장에서는 달리기 트레이닝에 대한 좀 더 심화된 용어와 개념을 소개하며 4장에서는 달리기를 할때 발생할 수 있는 부상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보강운동에 대해 이야기한다. 5장에서는 궁극적으로 마라톤 준비를 위한 과정을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달리기를 위해 필요한 모든 정보가 담겨있는 것 같다. 준비해야할 사항과 실제 달리기를 할 때 고려해야 하는 사항들, 부상을 입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며, 달리기 전 후로 어떤 영양분을 섭취해야 하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기본적인 개념에 충실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들에게 매우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다.

[소설] 고독의 이야기들

2025. 4. 11. 11:0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고독의 이야기들 > | 발터 벤야민 지음 | 파울 클레 그림 | 김정아 옮김 | 엘리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뭐랄까 이 책은 내가 여태 읽은 책 중에서 정리하기가 어려운 몇 안되는 책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일단 서로 다른 내용의 단편으로 묶여있고 그 내용의 일관성도 잘 파악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고독이란 주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만 특별하게 고독이란 느낌을 가질만큼 와 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인간이 경험하는 다양한 형태의 고독을 조명하는 단편 모음집으로 볼 수 있다. 철저히 혼자인 순간, 타인 속에서 느끼는 소외, 과거의 기억 속에서 길을 잃는 감정 등을 그려내며, 각기 다른 배경과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이 공통적으로 고독이라는 감정을 마주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한다. 한 남자가 과거의 연인을 떠올리며 외로움을 곱씹는 이야기, 가족이 곁에 있어도 철저히 혼자라고 느끼는 한 노인의 일상, 현대 사회 속에서 관계의 피로감을 느끼는 청춘의 이야기 등 다채로운 서사가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슬픔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고독 속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모습을 조명하며, 때로는 쓸쓸하고, 때로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모여  자신의 고독을 마주하게 만든다. 고독이란 피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책의 제일 앞부분에 있는 실러와 괴테는 독일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이며,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작품을 통해 각자의 고독을 탐구한 인물들이다. 실러는 이상주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문학을 통해 현실을 초월하려 했고, 괴테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했습니다. 저자는 이 두 사람이 문학적 교류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했지만, 동시에 각자의 고독 속에서 깊은 사유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러와 괴테를 통해 창작자들이 고독을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기기보다, 사유와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 해제 부분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책의 본문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해제를 읽어보면서 따라가면 저자인 벤자민의 작품세계와 추구하는 세상을 같이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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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1조 그루의 나무

2025. 4. 3. 15:2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1조 그루의 나무 > | 프레드 피어스 지음 | 마르코 김 옮김 | 노북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으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무분별한 산림벌채를 금지하고 이미 홰손된 지역에 나무를 심는 것이 많이 논의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을 아무런 의심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무를 많이 심는 것이 과연 기후 변화에 도움을 주는 것인지 심도있게 분석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기후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오늘날 이 책은 단순하면서도 강력한 해결책을 제시한다. 이 책은 “나무를 심는 것이 정말로 기후 위기의 열쇠가 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과학적 근거와 실질적인 실행 방안을 통해 그 답을 탐색한다.  온실가스를 줄이고, 생태계를 회복하며, 인간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방법이 나무 심기이지만 어떤 지역에 어떤 나무를 심어야 하는지, 장기적으로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까지 세심하게 다룬다. 또한 가장 좋은 방법은 인위적으로 나무를 심기보다는 숲과 나무를 믿고 알아서 복원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크게 4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기후 창조>에서는 숲이 지구의 생명 유지 시스템에 근본적으로 작용하는지와 나무들이 우리 주변의 환경을 만들었는지 설명한다. 숲이 제공하는 강우와 화학적인 반응을 깊이있게 소개하고 미처 잘 몰랐던 나무에 대해 알 수 있게 해 준다. <낙원에서 약탈까지>에서는 인류가 어떻게 숲을 파괴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어떤 결과를 가져오고 있는지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약탈의 과정속에서도 숲이 복구되고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리와일딩>에서는 산림복구가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그 증거로 과거보다 훨씬 많은 산림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인공적으로 조림된 곳보다는 방치되어 있는 곳이 훨씬 자연스럽게 숲을 형성하고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룬다는 것을 알려준다. <산림 공동체>에서는 인류의 생존을 위해 나무와 어울려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우리는 숲의 보호자이며 새로운 숲이 자라날 여지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종종 숲을 환경 보호의 상징으로 여기지만,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측면에서도 중요한 자산이다. 많은 사람들이 당연하게 여기지만 여전히 기후변화가 심각한 이유는 기업의 이해관계, 정부 정책의 한계, 개인의 무관심 등으로 볼 수 있으며 보다 근본적인 대중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즉 개인의 행동이 중요하다는 것이며, 내가 심는 한 그루의 나무가 미래의 기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기후 변화에 대한 해결책이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며 다양한 과학적 근거와 실행 방안을 제시한다. 나무를 심으면 환경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 대신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바라보고 대안을 고민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소설] 플라스틱 꿈

2025. 4. 2. 15:4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플라스틱 꿈 > | 김민정 지음 | 팩토리나인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미생물 기술을 활용해 한식업체인 고치바는 생체플라스틱을 개발한다. 그리고 이 생체플라스틱은 인체적합성이 뛰어나 부담없이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대기자가 너무 많이 몰려있어 본인이 원하는 시기에 수술을 받기기 쉽지 않다. 때문에 버려진 플라스틱이라도 재활용하거나 또는 기술을 훔치거나 아니면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서천꽃밭을 뒤지는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 서천꽃밭은 활용도가 떨어진 플라스틱을 버리는 곳이지만 일반 시민에게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방문할 수 있다. 플라스틱을 버리는 장소가 꽃밭이라니 좀 아이러니하지만 실제 서천꽃밭은 신화 속 장소로서 이승과 저승의 경계에 있으면서 온갖 꽃으로 사람들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고, 인간을 죽게 할 수도, 다시 살려낼 수도 있는 꽃이 가득한 신성한 장소를 말한다. 이런 면을 본다면 이 책에서 서천꽃밭은 신화속 장소와 일치하는 장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종아리 근육이 약해 수중무용가로서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치아루는 꿈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려하고 이를 지켜보는 지빈은 자신도 원하는 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서천꽃밭의 관리자인 가람은 수몰된 섬에서 도시로 나와 기대없는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이들이 서천꽃밭에서 치아루를 위해 플라스틱을 훔칠 계획을 세운다.

"꿈을 찾기 위해
이곳에 오는 사람도 있지만
꿈을 버리기 위해
이곳에 오는 사람도 있는 거예요"

꿈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지고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협력하지만 궁극적으로 꿈은 본인의 마음 속에서 찾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꿈을 버리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꿈을 찾는 과정으로 볼 수 있고, 또한 본인이 의미없다고 생각한 꿈을 누군가가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젊은 청년들이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리고 몸과 마음을 치유하기 위해 다양한 길을 찾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책이었던 것 같다.

[인문] 드디어 만나는 지리학 수업

2025. 3. 24. 13:5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드디어 만나는 지리학 수업 > | 이동민 지음 | 현대지성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보통 지리학을 생각하면 눈에 보이는 땅이나 산을 많이 연상하게 된다. 즉 땅이나 지질, 지표를 보는 분야로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리학은 단순히 땅을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지표 공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학문임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따라서 지리학은 넓고 불균질한 지표간 위에서 사람들이 다양한 환경에 어떻게 적용하고 그 환경을 어떻게 재구성하는가를 다루는 학문이며, 지표공간과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리학은 눈을 갖추면 사회, 도시, 경제, 역사, 기후, 지정학 등 세상 돌아가는 원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는 분야로 볼 수 있다. 지도를 만들고, 대항해시대에 새로운 땅을 탐험하고, 군사적인 목적으로 지리를 연구하는 등 세상 살아가는 모든 부분에 지리학이 관여되지 않는 부분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 책을 읽다보면 우리가 생각하고 있던 지리학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책의 시작부분에서는 지리학에 대한 학문 분류를 보여준다. 지리학은 자연지리학과 인문지리학으로 크게 나뉘며, 우리가 잘 아는 자연지리학은 지형학과 기후학으로 나뉜다. 인문지리학은 경제지리학, 도시지리학, 사회지리학, 문화지리학, 역사지리학, 지정학, 군사지리학으로 나뉘며 용어상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모든 영역을 다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책은 모두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지리에 대한 기본 개념에 대해 소개하며, 2부에서는 지리학의 계보와 지리의 눈을 통해 땅, 공간, 장소를 바라보는 방법과 방향을 안내한다. 3부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인문지리의 관점에서 살펴보며, 이를 통해 우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통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앞부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지형과 기후 등을 통해 지리에 대해 기초적인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 이후 인류가 걸어온 발자취에서 지리학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와 그 중요성에 대해 보여준다. 우리가 무심코 학교에 배운 지리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특히 대항해시대와 실크로드 시대에 지리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잘 알 수 있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은 단순히 영토 분쟁이 아니라 그 영토에 사는 민족에 대한 부분까지 다각도로 조명해야 근본적인 이유를 알 수 있다는 것도 아울러 알 수 있다.

생각보다 지리학이 흥미있는 분야이고 상당히 넓은 영역에 걸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얼마전 읽은 지리의 힘이란 책이 많이 떠올랐다. 한 나라의 지리적인 특성이 얼마나 그 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잘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지리의 힘이 각 나라별로 지리적인 특성을 분석한 책이라면 이 책은 보다 일반적인 형태로 지리에 대한 폭을 넓혀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