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마추어

2019.02.15 15:5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아마추어 > | 앤디 메리필드 지음 | 박준형 옮김 | 한빛비즈


우리는 일반적으로 아마추어는 전문가가 되지 못한, 또는 전문가보다는 조금 전문성이 떨어지는 사람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의 아마추어는 진정으로 일을 즐기는 사람을 말하며, 전문적 권위나 승진을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 일을 사랑하는 사람, 스스로 좋아하며 일을 즐기는 사람을 뜻한다. 이런 관점에서 소위 전문가로 자칭하는 사람들이 등장한 이후 그들의 기득권 강화 음모로 아마추어는 상대적으로 얕보이는 단어로 변질되었고, 오늘날 아마추어는 부정적인 의미로 자주 쓰이며 다소 실력이 모자라는 사람을 일컫기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삶은 오히려 아마추어의 대척점에 있는 프로 집단에 의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얘기한다.



[사회]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2019.02.12 20:2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 >

솔다드 브라비 그림 | 도로테 베르네르 글 | 맹슬기 옮김


남성과 여성 사이의 불평등이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예상외로 그 기원은 인류가 처음 등장한 시기부터 존재했다는 것을 이책은 보여준다. 그리고 그 불평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것이 바로 임신과 출산이란 점이 놀랍기만 하다. 사실 따지고 보면 그 시작도 삶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 같다. 몇 백년 전 시대 아니 현재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도 남자와 여자의 불평등과 차별이 존재하는 것을 보면 그 무지를 무기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만화의 형식이기 때문에 마음 먹기에 따라 한시간 이내에 이 책을 다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대별로 조금씩 다르면서도 달라지지 않는 차별을 생각하면서 읽다보면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된다.


사실 중세시대까지는 가장 남녀간의 불평등이 심한 시기가 아니었나 생각든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그 불평등이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르네상스 시대를 거치면서 여성의 사회 활동이 조금씩 늘어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권리를 하나씩 획득해 나가지면 그 과정도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투쟁을 통해 얻어진 것이다.



아마도 성차별이 가장 심했던 사건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마녀사냥이지 않을까 싶다. 여자가 조금만 능력이 있어도, 마을에 조그만 문제라도 생겨도 누군가에 의해 지목된 여자는 마녀 용의자로 몰려 재판을 받아야 했다. 그 재판도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이 아니라 마녀 테스트를 통해 마녀를 골라내는 것인데 가장 미신적인 방법을 통해 이루어졌기 때문에 대부분 마녀로 몰린 여성은 죽음으로 끝나게 되었다.



시대가 달라지고 사람이 바뀌어도 여전히 남자와 여자간의 성차별은 현재 진행형이다. 남자와 여자와의 성차별을 없애는 방법으로 사회적인 인식 변화가 꼭 필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성차별이 왜 계속 반복되는지 인식하고, 남자와 여자간의 차이가 아니라 다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그러한 인식에 대한 공감대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이 책이 그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되며, 누구나 어렵지 않고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육아] 좀비육아

2019.02.11 20:4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좀비육아 > | 제임스 브레이크웰 지음 | 최다인 옮김 | 한빛비즈


" 세상에 종말이 오고 좀비가 득실거려도 기저귀는 갈아야 한다 ". 좀 섬뜩하고 징그러운 부제이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매우 공감이 가는 제목이라 생각된다. 셍상에 좀비가 득실거리는 상황에서 아이를 데리고 생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육아의 어려운 점과 아이들의 행동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좀비로 세상이 뒤덮였을 때 아이들을 데리고 어떻게 생존할까? 좀비로 득실댄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은 결코 고분고분하지 않을 것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러한 상황에 별로 신경쓰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재미있는 발상으로 아이들을 보호하는 방법과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좀비에 대응하는 방법을 설명해 준다. 여기서 중요한 것을 재미있는 발상이다. 결코 길을 가다 좀비를 만났을 때나 집으로 좀비들이 몰려올 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닌 것이다. 온 세상이 좀비로 우글거리는 현실만큼 힘든 육아 중에 이 책은 웃음을 줄 수 있고, 특히 중간중간 삽입되어 있는 만화는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할 수 있는 꺼리를 제공해 준다.



세상에 종말이 와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인데도 테블릿 충전을 원하는 아이, 세상이 망해서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다는 것을 설명해도 내일이면 들어오냐고 묻는 아이... 잘 생각해보면 내 아이가 어렸을 때 종종 하던 질문이 아니었던가? 또는 숨바꼭질할때 머리만 숨기거나 조용히 해야 하는 순간 큰 소리로 질문하는 아이들.... 비슷한 상황이 머리속으로 연상되지 않는가?



육아는 분명 힘이들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들이 주는 기발한 생각과 재미있는 대답은 그 힘든 과정을 웃어 넘길 수 있는 행복감을 제공해 준다. 물론 이 책도 그러한 재미를 어느정도 제공해 준다고 볼 수 있다.



아이는 언제 말썽을 부릴지 예측하기는 쉽다. 말썽은 언제나 최악의 순간에 일어난다. 애들은 원래 부모가 말하는 반대로 행동한다. 일부러 반대로 말해서 심리적 반발을 노려도 귀신같이 알아채고 부모의 소망과는 반대로 행동한다. ^^ 기발하지 않는가?



책 제목만 봤을 때는 분명 거부감이 들 수 있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편하게 읽어 내려가다 보면 육아에 힘든 시간 중에도 공감과 웃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네딸과의 일상을 그린 세컷의 만화는 아이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면서 한층 더 재미를 제공해 주는 것 같다.


육아는 분명 힘들다. 하지만 세상의 종말이 와도, 좀비가 득실거려도, 아니 이보다 더한 상황이 오더라도 부모는 아이들을 케어해야 한다그리고 이 책과 같이 재미있는 발상을 통해 그 힘듦을 어느정도 재미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