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돈 비 이블

2020. 12. 18. 20:3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돈 비 이블 > | 라나 포루아 지음 | 김현정 옮김 | 세종


바야흐로 지금은 플랫폼의 시대다. 특히 기술에 기반한 글로벌 거대 플랫폼 기업이 반독점적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팄다. 페이스북, 구글, 인스타그램 등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회사의 동일한 앱을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기업들이 막대한 부를 축적하면서도 제대로 된 세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신들의 기술적인 우위를 이용하여 노골적인 세금 우대 및 지원을 요구하기도 한다.

FAANG(페이스북, 에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시장 지배자들이다. 적어도 이들 기업 중 하나 이상의 기업 서비스는 대부분 사용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들 기업은 창의적이고, 획기적인 사원복지를 제공하는 햑신기업들이다. 누구나 그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하고 그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정부에 압력을 가하고 독점적인 지배권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는 역사상 가장 많은 기업의 부를 일궈낸 곳이다. 그리고 실리콘 밸리는 전세계를 연결하고, 억압적인 정부에 맞서 혁명을 꾀하도록 부추켰으며, 완전히 새로운 발명과 혁신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 이렇한 발명과 혁신은 분명 우리의 삶을 풍욕하게 만들었다. 플랫폼 기술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과 효율성이라는 장점을 누리고 있다. 따라서 디지털 혁명은 기적적이고 환영할 만한 발전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다음 세대의 혁신가들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는 공평한 경쟁의 장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현실은 어떤가? 빅테크는 노동 시장을 바꾸고, 소득 불균형을 악화시키고, 필터링된 정보를 가공해서 볼 수 있는 선별적인 세상을 바라보게 만든다.

 

지난번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당선될 당시 페이스북을 이용한 선거인 정보 수집 및 활용은 빅테크가 가진 어두운 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기술을 독점한 기업에 존재하는 다양한 개인정보들, 그리고 그 정보를 이용한 개인 성향 분석, 그리고 이를 이용한 상업 마케팅은 기술을 사용하지만 기술에 이용당하는 우리의 모습을 나타낸다. 따라서 디지털 기술이 가지는 다양한 어두운 이면으로 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고, 혁신 기술을 모두가 공유하기 위한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전 세계가 같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기업에 대한 다양한 법제화, 직원들의 고용유지에 대한 혜택, 기술 및 데이타 활용에 관한 국가차원의 위원회 설립 등이 주요한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

 

 

글로벌한 기업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비슷한 흐름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검색 엔진의 네이버와 메신저 시장의 카카오톡이 점점 영역을 넓혀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단순 영역의 확장이 아니라 기존 기업을 삼키면서 확장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또한 기존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경우도 종종 존재한다. 기업의 우수한 기술 개발에 대해서는 다른 말이 필요없을 것이다. 하지만 독점적인 우월한 지위를 악용하여 공공의 시장을 망치고 이익을 취하는 것은 제도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대는 혁신적인 기술개발과 함께 공동으로 살아가기 위한 기술 공유가 절실히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된다.

[경제] 홀로 선 자본주의

2020. 10. 18. 22:5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홀로 선 자본주의 > | 브랑코 말라노비치 지음 | 정승욱 옮김 | 세종서적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본주의가 기본적인 사회경제체제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을 볼때 자본주의 국가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나라들이 사회주의 체제로서 국가가 경제를 제어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자본주의의 본질은 정치적인 부분과는 무관하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민간 부분의 생산량이 얼마다 되는지, 노동력의 몇 퍼센트를 고용하는지와 같은 객관적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을 본다면, 중국은 GDP의 1/4이 민간 부분 이외에서 나오고, 10% 미만의 노동력만 국영기업에 속한다.


이런 측면을 본다면 중국은 의심할 바 없는 자본주의 체제다. 그러나 중국은 민주적이지도 않고, 권력 분립을 수용하지도 않고, 법치주의 또한 결핍되어 있다. 이런 측면을 본다면 서구나 한국과 같은 방식의 정치 체계와는 다른 체계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중국은 국가자본주의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단일 체계가 아니라 두 유형의 자본주의가 큰 축을 차지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자본주의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자본주의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회경제체제라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가 겪는 두가지 획기적인 변화의 본질이 있다. 하나는 지배자일뿐만 아니라 세계 유일의 사회경제체제로서의 자본주의 체제이고, 다른 하나는 아시아의 성장에 따른 유럽, 북미 지역과의 힘의 재균형이다.


세계 발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매우 한정된 지역을 제외하면 자본주의 체제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한때 러시아 혁명으로 탄생한 공산주의가 전세계 1/3을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산업혁명 이후 처음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세 대륙의 소득 수준이 근접해진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산업혁명 이전과 거의 가까운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여기에는 자본주의 체제와 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는 크게 두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로서 지난 200여년 동안 서구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했다. 다른 하나는 국가주도의 정치 또는 권위주의적 자본주의로서 중국을 위시한 아사아 일부에서 존재한다.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의 경쟁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본주의 자체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는 이미 아는 대로 극심한 불평등을 낳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자본주의도 여러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고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소득분배에 따른 불평등과 특정 계급에 집중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예는 동일한 집단내에서의 혼인관계와 상속등을 통한 부의 대물림도 한몫을 하고 있으며, 계층간 이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국가자본주의의 출발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이 유럽과 북미와는 달리 강력한 국가 통제 아래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현재 국가자본주의를 시행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있다. 특히 이들 나라들은 효율적이고 기술적으로 정통한 관리들이 제도를 책임지도록 함으로써 높은 경제 성장과 법치보다 우위에 있는 관료체제를 우선시 한다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체제는 장점도 있지만 고질적인 부패는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리고 여전히 소득적인 불평등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자본주의는 다시 새로운 변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유형의 두 자본주의가 가지는 여러가지 한계때문에, 그리고 세계화에 따른 노동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때문에 어쩔수 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그 중심에는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가 자본소득의 집중을 얼마나 잘 제어해서 소득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만약 이러한 형태로 전환이 어렵다면 자유자본주의와 국가자본주의의 융합형태로 흘러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국가자본주의가 가지는 한계에 마주하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현시점에는 어느 한 방향이 옳다고만 얘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서로 간의 장단점은 명확하기 때문에 그 사이 적절한 지점에서 균형을 맞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개개인의 자유성과는 보장해 주되 국가적인 차원에서 부의 불균형과 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인 뒷바침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어렵지만 자본주의의 미래를 위해서는 해답을 제대로 차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기계발] 탄력적 습관  (0) 2020.10.21
[외국어] The 바른 일본어2  (0) 2020.10.21
[과학] 슈퍼버그  (0) 2020.10.12
[인문] 라틴어 수업  (0) 2020.10.04
[에세이] 보통의 언어들  (0) 2020.09.30

[경영] 전략가의 일류 영업

2020. 7. 28. 19: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전략가의 일류 영업 > | 김유상 지음 | 세종서적


예전 직장에서 가장 많이 들은 말 중에 하나가 영업은 나가서 발로 뛰어야 한다는 말이 었다(참고로 나는 영업직은 아니다).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 있지 말고 무조건 고객을 찾아가서 뭐라도 하라는 말로 생각되었다. 그 당시에는 사회적인 분위기도 그렇고 그런 영업이 어느 정도 먹혀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고객을 만나서 친분관계를 통해 영업을 하는 것이 지금보다는 한결 수월했다는 생각이 들고, 그런 과정에 저녁 시간과 주말을 고객과 함께해야 하는 시간이 늘어난 것을 봐 온 것 같다.


하지만 이제 고객이 무조건적인 인간관계로 제품을 구매하거나 서비스를 도입하는 시기는 한참전에 지나간 것 같다. 도리어 매우 깐깐하게 제품의 스펙을 따지거나 회사의 역량을 검증하는 고객이 대다수라고 생각든다. 이것은 그만큼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대로 고객에게 고객이 원하는 영업을 할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일단 영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일상적인 용어로서 영업이란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실제로 기업의 영업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많이 필요로 하고 매우 프로세스적인 것이다. 오늘날 글로벌 불확실성과 시장 경쟁의 치열함은 게속 심화되고 있고, 선도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도 금방 따라잡히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그만큼 마케터와 영업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시장에서의 차이를 만들어내는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반증이 되기도 한다.



경영 전략은 기업 전략과 사업 전략으로 나눌 수 있다. 비슷비슷한 기술력이나 원가의 제품이라고 가정했을 때 이러한 전략들을 얼마나 잘 세우고 영업에 퀄리티있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사업의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전략, 마케팅, 영업 모두 상호 연결도가 높은 개념들이다. 이 개념을 합쳐 본다면 '전략과 마케팅 개념을 철저히 탑재한 경쟁력있는 영업인'이 핵심적인 영업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업의 방향은 마케팅 이론 중에서 STP 이론(Segmentation-Targeting-Positioning)과 일맥 상통한다. 세그멘테이션은 고객군을 세분화해 보는 작업을 말한다. 타게팅은 여러 개로 세분화된 고객군에어 어느 곳을 집중 공략할지 결정하는 것을 말한다. 세그멘테이션과 타게팅을 기반으로 제품의 포지셔닝을 결정하게 된다.



전략적 영업 측면에서 타깃해야 할 고객층이나 지역 등 영업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고 전반적인 지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거쳐 제대로 된 신뢰와 성공을 위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전략적 영업을 위해 중요한 기본이 있다. 


1) 머리를 확실히 정비한 후에 움직여라. 특정 상황에서 정보와 전략을 점검하면서 머리를 채워야 한다. 적어도 70% 정도의 시간을 투자해서 전략을 세우고 그 전략을 기반으로 실제 행동을 해야 한다.


2) 각 업종별 영업 특성을 잘 알아야 일도 잘할 수 있다. 업종별 특성을 먼저 파악하고 그 후에 업종 고유의 내용까지 정리한다면 업종에 대한 완벽한 영업 영업 특성 파악이 가능하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다시 공통의 영업 노하우를 발견하고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게 된다.


3) 첫미팅에서 NDR 법칙을 적용하라. NDR은 Need(고객사의 요구), Decision Making Structure(고객사의 의사결정 구조), Reliability(신뢰성)이며 항상 머리속에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의사결정권자 정보와 결정 구조를 파악하며, 본인과 본인 회사에 대한 신뢰감을 심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영업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타인 관점 이론과 같은 심리학적인 배경과 커스트마이징에 대한 투자,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스킬 향상을 통해 다른 사람 또는 경쟁사와 차별화된 경졍력을 가질 수 있다.


세부적으로 보면 영업도 신규 영업, 채널 영업, 기존 고객의 관리 등 보다 세부적인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구분에 따라 영업적인 접근법도 다르고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경우가 됐던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확실한 방향과 타겟을 잡고 시작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러한 전략적인 접근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세이] 저 청소일 하는데요?  (0) 2020.08.04
[에세이] 별, 걔 다 그립네  (0) 2020.07.31
[인문] 유럽 도시 기행1  (0) 2020.07.28
[사회] 식사에 대한 생각  (0) 2020.07.28
[수학] 이상한 수학책  (0) 2020.07.17

[경영] 턴어라운드

2020. 7. 6. 12: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턴어라운드 > | L. 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 김동규 옮김 | 세종서적


어떤 팀이나 조직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되면 가장 많이 받는 교육 중의 하나가 리더십 교육이다. 일반적으로 리더십은 어떤 조직의 활동을 촉진하고 주어진 목표를 달성해 나가기 위한 힘 또는 공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이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하도록 상호 작용을 돕는 리더의 행동을 일컫는다.


리더십에 관한 책마다 서로 다른 리더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익히 알고 있는 가장 전통적인 리더십부터 수평적 리더십, 그리고 리더가 어떤 성향이냐에 따른 리더십 분류까지 다양한 리더십이 존재하는 것 같다.


그럼 어떤 리더십이 가장 좋은 리더십일까? 그 정답은 없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주어진 상황과 역할에 따라 서로 다른 리더십이 요구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동일한 리더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리더십으로 주어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리더십은 철저한 권한위임을 통한 맡기는 리더십이다. 다른 책과 달리 독특한 부분은, 가장 강력한 리더-팔로워 형태의 리더십이 필요한 군대(그것도 가장 엄격한 조직 중의 하나인 잠수함 부대)에서 위임 리더십을 사용했다는 점이이다. 또한 실제 맡기는 리더십을 적용하여 높은 성과를 이루었다는 점도 눈여겨 볼만한 것 같다.


분명 리더라면 자기가 맡은 조직 구성원이 해야 할일을 각자 알아서 처리하길 원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일처리가 효율이 높다는 것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럼 왜 이러한 방식으로 일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일까? 첫번째는 리더나 직원 모두 기존 리더-팔로워 형태의 일처리 방식에 익숙해져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직원의 업무 역량에 대해 온전히 믿질 못하기 때문에 완전히 위임을 할 수 없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의욕을 가지고 시도하더라도 쉽게 포기하고 기존 형태로 돌아온다는 점이다.


맡기는 리더십(리더-리더  관계)을 위해서는 리더와 각 조직 구성원이 하나가 되어 노력해야 한다. 각 조직 구성원이 자신이 리더라는 생각으로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 주어진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거쳐야한다. 그리고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사고방식은 개선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가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직의 궁극적인 목적이 원하는 성과의 달성과 조직원들의 역량향상이라는 면을 본다면 시간을 두고 노력하고 변해야 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



이 책의 또다른 특징 중의 하나는 단순히 리더십 개념에 대해 나열한 것이 아니라 잠수함의 실전배치라는 현실적 목표를 달성해 나가는 과정을 시기별로 정리하고 그 과정에 있었던 시행착오와 개선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구성원들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와 최종적으로 얼마나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리더에 대한 모습을 다시 생각한다. 인터넷에서 종종 보는, 리더와 보스와의 차이에 대한 개념 그림이 있다.



  • 보스는 사람을 쓰지만 리더는 사람을 발전시킨다.

  • 보스는 가라고 말하지만 리더는 가자고 말한다.

  • 보스를 명령하지만 리더는 요청한다.


요즘 스포츠 분야에서 지도자라고 하는 사람들의 폭행에 대해 기사를 많이 접한다. 시대가 바뀌게 되면 사람도 바뀌고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 하지만 그 사람들은 여전히 이전 시대에 살고 있는 보스로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듯한 생각이 든다. 이 책을 통해 리더십에 대해 다시 고민하고 업무 처리 방식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권한 위임을 통한 성과 달성이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런 변화가 귀찮아서 또는 믿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니었을까 반성하게 된다.

[경영] 워런 버핏의 완벽투자기법

2020. 6. 30. 14:0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워런 버핏의 완벽투자기법 > | 로버트 해그스트롬 지음 | 신현승 옮김 | 세종서적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워런 버핏의 이름을 적어도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투자에 별 관심이 없는 나도 워런 버핏에 대해서는 여러번 매체를 통해 들어본 기억이 난다. 투자의 귀재라고도 하고, 포보스 선정 재산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그리고 작년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에 50억원이 넘는 금액으로 낙찰되었다는 기사도 본 적이 있다.


무엇이 워런 버핏을 그만큼 유명하게 만들었고, 투자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가지게 되었을까? 복잡하고 변동성이 많은 투자 시장에서 단순한 운이 많아서 매번 투자에 성공한 것일까? 


워런 버핏은 100달러로 시작해 오늘날 700억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세게적인 투자의 귀재이다. 세계 최고의 투자자들이 워런 버핏을 투자의 전설로 여기며 그를 따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단순히 운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 아닐까?


워런 버핏은 투자에 대한 중요한 철학을 가지고 있으며, 감정에 따라 순간 순간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따라서 단기적인 변동성에 좌지우지하지 않고 장기적인 목표에 따라 투자 가치를 두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벤저민 그레이엄, 필립 피셔, 찰리 멍거, 이 3명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투자의 핵심은 가치 투자에 있다고 볼 수 있다.


버핏의 투자를 검토해 봤을 때 투자를 결정한 기본 원칙들을 알 수 있다. 이 요소는 네가지 카테고리로 나눌 수 있다.


  • 기업 요소 : 기업의 기본적인 세 가지 특징
  • 영 요소 : 고위 경영자들이 지녀야 할 세 가지 중요한 자질
  • 재무 요소 : 기업이 유지해야 할 네 가지 중요한 재무적 의사 결정
  • 시장 요소 : 비용과 관련한 두 가지 가이드 라인




다른 여러 투자 기업 사례에서도 설명되듯이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은 이 틀에서 거의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이루어졌다. 그 당시에는 다른 사람들이 의아하게 생각한 투자결정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고 나면 그 당시의 투자 결정이 옳았음이 매번 확인된 것 같다.


워런 버핏의 투자 철학 중 가장 돋보이는 특징은 주식을 소유함으로써 종이조각이 아닌 기업을 소유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기업 운영 방식에 대한 이해 없이 주식을 소유한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생각이란 점이다. 따라서 '기업을 직접 운영하는 것처럼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이다'라고 언급한 벤저민 그레이엄의 생각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는 투자 철학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설명한 9가지 사례 연구에서 볼 수 있는 공통점은, 워런 버핏이 매입한 주식이 잘나가고 있을 때도 매각을 서두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에 관해 버핏은 '투자할 기업의 예상 자기자본수익율이 만족스럽고, 경영진이 정직하고, 사장이 그 회사를 과대평가하지 않는 한 영구적으로 그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주식의 매입을 위한 선택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포트폴리오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워런 버핏은 기업의 내재 가치와 현재 주가를 비교하는 안전마진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그리고 장기적인 성장 관점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포트폴리오의 진척 판단을 위한 측정 수단을 만들고, 포트폴리오 관리에 필연적으로 수반돠는 감정적인 기복에 대처하는 기술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워런 버핏의 성공 요소 중 하나는 끊임없이 기업을 분석할 때 발견되는 패턴을 분석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기업의 패턴이 어떤 점에서 미래의 주가 패턴을 보여준다는 사실을 명확히 알고 있다는 것이다. 주가가 기업 패턴의 모든 변화를 그대로 따라가지는 않겠지만, 투자가 오랜 기간 지속된다면 결국 주가 패턴이 기업 패턴을 따라 올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기업 분석보다는 주식 시장이나 경제 또는 주가 예측에 너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결국 주식 시장과 주가 예측은 확실한 것이 없으므로 거기에 신경쓰지 말고 자신이 투자할 기업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투자를 했으면 장기적인 안목으로 최선을 결과가 나오기까지 기다리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을 외부의 조언에 기대지 말고 본인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본인만의 투자 기법과 방향을 결정하고 제대로 된 기업 분석을 해야 한다는 점은 명확한 것 같다.

[육아] 다시 만나요 엄마

2020. 6. 5. 15: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다시 만나요 엄마 > | 권민자 지음 | 세종서적


가끔씩 자녀를 방치하거나, 학대하면서 폭력을 휘두르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부모를 가끔씩 뉴스를 통해 접하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과 노력은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각자의 삶에 바빠 부모님께 연락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언제나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비록 나 또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이지만 예전에 나의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한 헌신적인 노력은 항상 머리속에 떠오른다.


이 책은 피정의 집을 꾸려오면서 다양한 사람을 치유해 온 권민자 수녀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부모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뒤에 남겨진 어머니와 어린 8 남매, 하지만 8 남매가 생각하는 어머니는 항상 사랑으로 보듬어주시고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주시는 어머니였다고 회상한다. 이웃에 대해서도 항상 먼저 배려하시고 따스하게 대하셨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행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신 부모님으로 기억한다.


늦게 세례를 받으셨지만 항상 강인한 믿음의 힘을 가지고 계셨고, 주변에도 흐트러짐없는 본보기를 보이신 어머니로 회상하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마지막 임종때까지 흔들림없이 모습으로 보이신다.



신앙적인 부분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전 부모님은 비슷한 모습을 보여 주신 것 같다. 당신이 힘드시더라도 항상 자녀를 먼저 걱정하시고 배불리 먹이시려는 모습, 항상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시면 뒷바라지하신 모습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어찌보면 우리 부모님의 세대와는 조금 다른 부모로서 살아가는 현 시대의 부모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예전만큼의 무조건적인 헌신을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부모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과 태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동일한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좀 더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경영] 프로덕트 오너

2020. 5. 3. 18:4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프로덕트 오너 > | 김성한 지음 | 세종서적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프로덕트 오너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한 개념까지는 이해하고 있는데 나름 생소한 프로덕트 오너라는 개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프로덕트 오너와 프로덕트 매니저의 개념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고 책을 다 읽은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다.


일단 네이버를 통해 검색한 많은 글들은 대부분 프로덕트 오너 = 프로적트 매니저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새로운 용어로서 프로덕트 오너로 소개하고 있었고 둘의 개념은 동일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조금 더 자세히 구분할 수 있을까 해서 구글로 검색을 했고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a product manager and a product owner? The terms are often used interchangeably, and admittedly there is some overlap. However, the roles product manager and product owner are indeed different. Today we’ll look at the role of a product owner vs that of a product manager and explore the different skills and responsibilities of each.


At the highest level, there are several competing definitions for product manager and product owner. But to the extent that any consensus exists about the basic difference between product managers and product owners, it is this:


  • Product managers are strategic. They focus on the product’s vision, company objectives, and the market.
  • Product owners (which you’ll find typically in agile organizations) are more tactical. They translate the product manager’s strategy into actionable tasks, and work with cross-functional agile teams to make sure they are executing on those requirements.

이 차이점을 보니 명확하지는 않지만 프로덕트 매너저와 프로덕트 오너에 대해 어느정도의 차이점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책에서 언급하는 프로덕트 오너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개념을 포함한 개념임을 알 수 있었다.


IT쪽에 종사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겠지만 프로덕트 오너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프로덕트의 개념부터 이해해야 한다. 쉽게 생각하는 우리가 컴퓨터나 휴대폰 등을 통해 접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프로덕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는 다양한 스마트폰 앱이 해당될 수도 있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네이버, 구글 검색 등등)를 모두 포함할 수도 있다.


이러한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협업을 위해서는 프로덕트에 대한 범위를 정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출시 일정을 결정하고, 고객 대응 방향 등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개발적인 면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저나 프로젝트 리더가 주로 담당을 하고 고객 대응 측면에서는 QA나 필드 엔지니어가 주로 담당한다. 그리고 개발되는 프로덕트의 전반적인 조율을 위해서 프로덕트 오너(또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필요하다.


프로덕트 오너는 개발자의 자질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공감, 고객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진심, 그리고 제한된 일정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빨리 출시하고자 하는 절박감이 갖춰져야 한다. 그리고 개발되는 프로덕트에 대한 모든 면을 수치화하고, 수치화된 숫자를 분석하여 향후 방향까지 결정할 수 있는 안목까지 필요하다.


아직 많지는 않지만 프로덕트 오너를 통해 프로덕트를 관리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프로덕트 오너를 경험해 본 사람이 적기 때문에 처음부터 프로덕트 오너 경험자를 채용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프로덕트 오너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깊이 분석하고, 실행 능력이 있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프로덕트 오너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내, 외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조율해야 하는 위치로 볼 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프로덕트 오너로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사례를 통해 프로덕트 오너가 해야 할 다양한 업무에 대해 명쾌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프로덕트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시스템적인 도구과 개발 방법론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덕트 오너를 생각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개발에 관련한 전반적인 개념과 흐름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경제]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

2020. 3. 30. 16:1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 > | 앨런 그린스펀/에이드리언 올드리지 지음 | 

김태훈 옮김 / 장경덕 감수 | 세종서적


인류 역사에서 자본주의 체계로 가장 큰 번영을 이루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을 어떻게 생각하든 이 사실을 부인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면 짧은 역사를 가진 미국이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큰 번영을 이룬 나라가 될 수 있었을까?


미국을 번영하게 만든 가장 큰 동력 중의 하나는 창조적 파괴이다. 기존 기득권을 가진 사람들이 기존 체계를 계속 유지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적인 뒷바침 위에서 창조적인 시도를 권장하고 실패를 용납하는 분위기는 미국이란 나라를 점점 강하게 만든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생산성, 창조적 파괴, 정치라는 세가지 주제에 맞춰 미국 자본주의에 대한 설명을 해준다. 생산성은 주어진 투입물을 가지고 산출량을 더 많이 늘리는 능력을 말한다. 창조적 파괴는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정치는 창조적 파괴의 여파에 대응하는데 엄격한 의미의 경제적 사안, 사회철학의 근원적인 문제를 건드리는 경제적 사안, 도표와 수치의 세계를 훌쩍 넘어 현실 정치 세계에 대한 사안이다.


여기서 생산성과 창조적 파괴의 최종 결과물이 비슷하다고 느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근본적인 큰 차이가 존재한다. 생산성은 현재의 시스템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서 생산성을 늘리는 방안이라면 창조적 파괴는 현재의 시스템을 완전히 바꾸어 생산성을 늘리는 방안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현재 상태를 바꾸어서 10%~20 개선하는 것은 어렵지만 모든 것을 바꾼다고  생각하면 100% 이상의 개선도 가능하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물론 실패하면 0%가 되겠지만...


창조적 파괴는 경제 발전의 주된 원동력으로 사업과 생활을 뒤집어엎지만 그 과정에서 생산성을 높이는 지속적 돌풍으로 볼 수 있다. 창조적 파괴를 일으키는 방법은 강력한 기계, 기본적 투입물 비용 절감, 투입물에 대한 효율적 활용, 운송비 절감, 입지이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 각각은 별다른 설명없이 이해될 수 있는 개념인 것 같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하나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강력한 기계가 될 것 같다. 또한 강력한 기계를 사용하기 위한 더 나은 사업 절차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


하지만 창조적 파괴가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더 이상 필요없는 잉여 자산이 파괴되는 것과 구시대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노동자가 밀려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또한 불확실성의 문제때문에 신기술에 대한 투기성 거품이 발생하게 되고 때로 위험한 결과를 낳을 때도 있다.


이 책은 미국 독립전쟁시작부터 현재까지 거의 모든 미국의 역사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시대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중간중간 도표나 그래프를 통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가 되어 있고, 각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과 업적에 대해서도 자세히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미국 역사의 전성기와 발전만 언급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세계적인 대공황 시기뿐만 아니라 가장 최근 엔론 및 리먼 브라더스 사태까지 침체기의 미국에 대한 가감없는 분석과 그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간 과정도 잘 나타나 있다.


현재의 미국은 이전의 미국에 비해 심각하게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여러가지 척도가 햐향 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예전의 개척정신도 많이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 왜 이전의 역동성을 미국이 잃어가고 있는가? 미국의 역동성이 쇠퇴하는 원인은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첫번째는 미국이 경제적 리더십에 필요한 오랜 원천을 잃어 간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IT 혁명이 이전의 기술 주도 혁명에 비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노동 인구의 증가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여전히 미국은 스태그플레이션의 초기 단계에 있다는 신호가 강해지고 있다. 스태고플레이션과 인플레이션의 위험한 조합은 처음에는 경기를 진작하지만 결국에는 큰 피해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현재 미국의 문제는 노화된 기술이 아니라 부실한 정책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미국이 어떻게 정치적 의지를 가지느냐에 따라 현 문제를 개선해 나갈 수 있을지 아닐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시대를 거쳐오면서 미국은 다양하게 변모해 왔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그 근간에는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용납하는 분위기가 중요했던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사정은 어떤한가? 앞으로 우리나라는 어떤 흐름으로 가야 하는가? 교양적인 측면에서 미국의 사례를 이해하고 장점을 파악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미국 모델이 답이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국가에 대해 이와 유사한 책이 나오고 서로 비교해보면서 읽으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