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고독의 이야기들 > | 발터 벤야민 지음 | 파울 클레 그림 | 김정아 옮김 | 엘리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뭐랄까 이 책은 내가 여태 읽은 책 중에서 정리하기가 어려운 몇 안되는 책 중의 하나인 것 같다. 일단 서로 다른 내용의 단편으로 묶여있고 그 내용의 일관성도 잘 파악되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고독이란 주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하지만 특별하게 고독이란 느낌을 가질만큼 와 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일단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인간이 경험하는 다양한 형태의 고독을 조명하는 단편 모음집으로 볼 수 있다. 철저히 혼자인 순간, 타인 속에서 느끼는 소외, 과거의 기억 속에서 길을 잃는 감정 등을 그려내며, 각기 다른 배경과 시대를 살아가는 인물들이 공통적으로 고독이라는 감정을 마주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한다. 한 남자가 과거의 연인을 떠올리며 외로움을 곱씹는 이야기, 가족이 곁에 있어도 철저히 혼자라고 느끼는 한 노인의 일상, 현대 사회 속에서 관계의 피로감을 느끼는 청춘의 이야기 등 다채로운 서사가 펼쳐지고 있다. 단순히 슬픔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고독 속에서도 의미를 찾으려는 인간의 모습을 조명하며, 때로는 쓸쓸하고, 때로는 따뜻한 이야기들이 모여 자신의 고독을 마주하게 만든다. 고독이란 피할 수 없는 감정이지만,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을 깨닫게 해 준다.
책의 제일 앞부분에 있는 실러와 괴테는 독일 문학사에서 중요한 인물들이며,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작품을 통해 각자의 고독을 탐구한 인물들이다. 실러는 이상주의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문학을 통해 현실을 초월하려 했고, 괴테는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했습니다. 저자는 이 두 사람이 문학적 교류를 통해 외로움을 해소했지만, 동시에 각자의 고독 속에서 깊은 사유를 발전시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러와 괴테를 통해 창작자들이 고독을 단순히 부정적인 감정으로 여기기보다, 사유와 창조의 원동력으로 삼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책의 마지막에 해제 부분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 것 같다. 책의 본문이 잘 이해되지 않더라도 해제를 읽어보면서 따라가면 저자인 벤자민의 작품세계와 추구하는 세상을 같이 느껴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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