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인생의 태도

2020. 6. 23. 19:4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인생의 태도 > | 웨인 다이어 지음 | 이한이 옮김 | 더퀘스트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무인도에서 혼자 살수도 있으니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쩔수없이 주변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다양한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러 모습이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이, 직업, 재산, 관계 등. 그런데 만약 다른 사람에게 나를 설명하는 이런 것들이 사라지게 된다면 나는 과연 누구일까?


회사를 다니면서 종종 이런 얘기를 듣는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힘이 마치 자신의 힘인양 과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힘은 본인의 힘이 아니라 회사의 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그 회사를 떠나게 되면 여태 누렸단 조그마한 힘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인생의 초반이 아닌, 중반을 지나가는 시점에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이대로 살아도 문제가 없는가에 대한 질문을 진지하게 던져보고 싶다. 내가 속해 있는 회사, 가족, 모임, 인간관계가 과연 나를 표현하는 모든 것인가? 나중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인생을 위해서는 자신의 삶이 남의 시선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태도와 생각으로 스스로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과거와는 단절하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를 충실히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나는 나 자신이며, 그 사람때문에 화를 내거나 나 자신을 감정에 휘둘리게 두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어찌보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에게 화를 내고 내 감정이 상하게 되면 궁극적인 손해는 자신이 입는 것을 많이 경험한 것 같다. 물론 화를 내야하는 시점도 있고 그런 경우까지 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화를 내지않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만한 상황이 많다는 것이고 그런 경우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따라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오직 나만믿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을 의식한 일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해야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인생의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나를 지배하는 많은 것을 놓아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어찌보면 집착이고 어찌보면 남이 바라는 삶을 내가 원하는 삶으로 착각하며 살아온 것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좀 더 자신의 삶을 살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육아] 다시 만나요 엄마

2020. 6. 5. 15: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다시 만나요 엄마 > | 권민자 지음 | 세종서적


가끔씩 자녀를 방치하거나, 학대하면서 폭력을 휘두르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부모를 가끔씩 뉴스를 통해 접하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과 노력은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각자의 삶에 바빠 부모님께 연락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언제나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비록 나 또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이지만 예전에 나의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한 헌신적인 노력은 항상 머리속에 떠오른다.


이 책은 피정의 집을 꾸려오면서 다양한 사람을 치유해 온 권민자 수녀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부모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뒤에 남겨진 어머니와 어린 8 남매, 하지만 8 남매가 생각하는 어머니는 항상 사랑으로 보듬어주시고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주시는 어머니였다고 회상한다. 이웃에 대해서도 항상 먼저 배려하시고 따스하게 대하셨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행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신 부모님으로 기억한다.


늦게 세례를 받으셨지만 항상 강인한 믿음의 힘을 가지고 계셨고, 주변에도 흐트러짐없는 본보기를 보이신 어머니로 회상하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마지막 임종때까지 흔들림없이 모습으로 보이신다.



신앙적인 부분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전 부모님은 비슷한 모습을 보여 주신 것 같다. 당신이 힘드시더라도 항상 자녀를 먼저 걱정하시고 배불리 먹이시려는 모습, 항상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시면 뒷바라지하신 모습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어찌보면 우리 부모님의 세대와는 조금 다른 부모로서 살아가는 현 시대의 부모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예전만큼의 무조건적인 헌신을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부모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과 태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동일한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좀 더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 The 바른 미얀마어

2020. 6. 3. 15: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The 바른 미얀마어 > | 흐닌위이마웅 지음 | ECKBOOKS


이전 베트남어와 일본어에 이어 세번째 외국어 관련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언어를 전공한 사람으로써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배울 때 쉽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연구해 온 사람이다. 미얀마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고 문장 구조도 비슷해서 다른 언어에 비해 공부하기는 쉬운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음과 모음의 수가 많고 성조가 있어서 초급 단계에서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나 또한 일본어와 베트남어와 다르게 생소하게 생긴 문자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친절하게도 책에 끼워진 별책으로 워크북 형태의 쓰기 노트가 있어서 생소한 문자를 편하게 익힐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원어민 발음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MP가 있다. 책의 중간 중간에 나오는 QR 코드를 찍으면 MP3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책은 예비학습, 회화, 문법, 연습문제, 어휘로 구성되어 있고, 미얀마 문화와 생활 방식을 소개하는 글이 중간 중간에 나온다. 예비학습에서는 미얀마어의 자음과 모음, 복합자음, 받침 등 문자와 발음을 쉽게 정리했다. 회화에서는 일상생활을 주제로 한 기초 대화문이 있다. 문법에서는 회화 속 핵심 문법 사항이 정리되어 있다.



미얀마 문자는 예비학습에서 학습할 수 있다. 연습은 했지만 문자에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다음은 주제에 따라 회화, 문법, 연습문제, 어휘를 학습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미얀마 소개를 볼 수 있다.



조금은 생소한 언어이긴 하지만 초보자가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MP3를 다운받아 들을 수 있어 혼자 학습하기에도 별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 문자를 익히기 힘든 것은 별책 부록인 쓰기 노트를 통해 계속 쓰면서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 사는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 | 존 셀라스 지음 |

송민경 옮김 | 더퀘스트


< 스토아학파[Stoicism] > - 두산 백과 및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에서 -


기원전 3세기 제논에서 시작되어 기원후 2세기까지 이어진 그리스 로마 철학의 한 학파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그리스 로마 철학을 대표하는 주요 학파이다. 헬레니즘 문화에서 탄생해 절충적인 모습을 보이며, 유물론과 범신론적 관점에서 금욕과 평정을 행하는 현자를 최고의 선으로 보았다.


스토아학파는 이 세계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었을까? 일단 그들은 모든 근본을 물질로 보는 유물론적 세계관을 취했다. 인간의 육체나 영혼 그리고 신은 말할 것도 없고, 보통 마주치는 사물의 성질이나 인간의 덕과 정욕마저도 물체라는 것이다. 또한 헤라클레이토스와 마찬가지로, 만물의 근본원소를 불로 봤다. 불이 이 세계의 물질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 로고스(logos)이며, 그런 의미에서 불은 곧 신과 같다고 말했다. 신으로서 불은 또한 정신이기 때문에, 이 우주(Cosmos)는 이성적인 것이 되어 서로 질서와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스토아학파의 윤리학을 우리는 보통 금욕주의라고 부른다. 이들은 참된 행복이 쾌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우리의 의무를 잘 준수하고 자칫 감정에 사로잡히기 쉬운 자신을 이겨내며 욕정을 단념하는 데에서 생겨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대로 인간의 본성은 이성이기 때문에 그 이성에 따라 사는 것이 덕이며, 그것으로 인해 인간은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스토아학파는 철학이란 머리나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직접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에픽테토스가 “식사를 할 때에는 식사법에 관해 말을 하지 말고, 자신의 음식만 먹어라”라고 한 것이나, 세네카가 “규칙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짓을 할 시간이 없다. 게으름을 잊기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은 일이다”라고 말한 것 등이 이를 반영한다. 이러한 실천적인 윤리는 사변적인 것을 배척하려는 로마인들의 기본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학교에서 스토아학파에 대해 배울 때 생각나는 핵심은 금욕주의이다. 물질적이거나 신체적인 괘락을 취하지 않고 이성에 따라 판단하고 살아가는 것이 핵심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정신적인 괴로움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이 괴로움의 근본을 알면 우리 자신이 스스로 그 괴로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1~2 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스토아 철학자인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인간이 겪는 괴로움이 세상을 잘못된 방식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고 통제력만으로 완전히 피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일단 삶의 외적인 측면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그 지식에 비추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신념과 판단력, 가치관 같은 우리 영혼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우리의 판단이 중요하다. 이 판단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고 우리의 욕망과 충동을 통제한다. 자신의 행동이 야기한 결과를 포함해서 바깥 세계의 사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흐름을 따르는 것이다. 맞서 싸우기보다는 받아들이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고 우리 손을 벗어난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우리의 성품이 좋아질 것이다.


또한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포함한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이 우리가 바라거나 기대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절대로 일이 그렇게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부정적인 분노, 원한, 비통함, 시기심 등의 감정을 키우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감정들이야 말로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감정이고, 잘못해서 이 감정이 쌓이게 되면 주체할 수 없는 가속도로 그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스토아학파의 금욕주의에 기반한 감정 조절에 많은 비중이 있는 것 같다. 머리속으로는 상황이 이해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막상 자신의 현실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어떨까? 특히 가족의 죽음에 대해서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언급한다.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아닌 한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고, 따라서 이별의 준비는 평상시에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마주했을 때는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죽을 존재이기 때문에 해야할 일을 뒤로 미루지 말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이 책을 읽으며 철학적인 면에서의 삶과 현실에서의 삶 사이에 거리감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좋은 말이고 방향일 수 있는데 나약한 인간의 특성상 이성에 따른 판단과 결정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 인간의 나약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고 좀 더 발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많이 들은 문구가 생각난다.


걱정의 40%는 절대로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96%는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하다.

아울러 4%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걱정이다.


살면서 여러가지 불안감을 안고 산다. 하지만 그 불안감이 본인이 아닌 외부적인 요인이고 어쩔 수 없다면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본인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 책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고 보여진다. 일부 너무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해결책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본인의 이성과 판단에 따라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적용한다면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역사] 질병이 바꾼 세계의 역사  (0) 2020.06.05
[외국어] The 바른 미얀마어  (0) 2020.06.03
[물리] 중력의 키스  (0) 2020.06.02
[소설] 섬에 있는 서점  (0) 2020.05.28
[인문] 신영복 평전  (0) 2020.05.25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 | 박소연 지음 | 더퀘스트


살아가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다양한 대화를 주고 받게 된다. 가장 가깝게는 가족 또는 친구끼리 서스럼없는 대화를 주고 받을 수도 있고, 아주 어려운 자리에서 말을 꺼내기도 부담스러운 상태로 대화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 그때 그때 상황에 맞게 대처해 나가게 되고 조금의 말실수가 있다고 하더라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회사일을 하면서 주고받는 대화는 어떠한가? 회사 자체가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고 일을 하면서 어떤 성과를 만드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따라서 일의 효율적인 진행을 위해서는 대화의 기술이 필요하다. 어떻게 말을 하느냐가 일을 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이 일을 하는 주변의 사람을 떠올려 보면 개개인의 차이를 많이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핵심적인 말만 짧게 잘 전달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장황하게 얘기하지만 얘기의 핵심을 전혀 파악할 수 없게 얘기하는 사람도 제법 마주치게 된다. 핵심없는 장황한 얘기만 늘어 놓는 경우 경우 주로 2가지 생각이 먼저 떠오른다. 하나는 "본인이 하는 일을 잘 모르고 있구나"이고 다른 하나는 "이 사람과 일을 계속 같이 하면 안되겠구나"이다. 항상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일을 잘하는 사람은 핵심적인 말만 단순하게 하고, 일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은 간단한 말도 복잡하게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주변에서 안타까운 느낌이 드는 사람들이 있다. 분명 똑똑하고 아는 것도 많은데 그것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서 인정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사람이다. 소통이 제대로 되지 못하다 보니 그 사람이 하는 일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게 되고, 불필요한 대화와 회의가 계속된다. 서로 대화가 제대로 되지 않으니 서로 답답한 생각을 가지게 되고 불필요한 시간 낭비과 감정 낭비가 발생하게 되는 것 같다.



일상적인 언어와 일의 언어는 다르다. 일의 언어와 일상의 언어와 다른 점은 크게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단순하고 정확한 소통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이 많아졌고 점점 오프라인보다는 온라인으로 일을 하게 되는 빈도도 늘어나고 있다. 기존 얼굴을 마주보면서 대화를 할때는 표정이나 행동 등으로 유추할 수 있는 부분이 있었지만 비대면으로 일을 하게 되면 오로지 대화나 글로만 소통하게 되기 때문에 단순함과 정확성이 생명이라고 볼 수 있다.


둘째는 상대방의 선택을 끌어내는 능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 내에서 일을 할 때나 회사 외부에서 다른 사람들과 만날 때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설명하거나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제품에 관련한 설명을 하게 된다. 어떤 경우이든 자신을 어필하고 회사 제품을 어필해서 상대방이 자신을 인정하고 회사의 제품을 선택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상대방을 잘 설득하고 선택을 이끌어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하는 것이다.


셋째는 중간 온도의 관계 언어가 기본 언어가 된다는 것이다. 일상의 언어에서는 사용하는 언어의 느낌이 과도하게 높거나 과도하게 낮더라도 문제가 없다. 좋아하는 사람과는 뜨겁게 지내고 싫어하는 사람과는 차갑게 지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과의 관계에서는 너무 노골적인 차이는 문제을 일으키게 된다. 적당히  선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책에 설명되어 있는 다양한 소통의 기술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자신의 입장에서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머리속으로는 알고 있지만 정작 자신이 다른 사람과 일적인 대화할 때는 별로 염두에 두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대화해 왔던 것 같다.


소통의 기술뿐만 아니라 실제 일을 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중간에 사례로 소개되어 있는데 공감을 많이 느끼게 되는 부분이었다. 이 에피소드를 통해 설명하고자 하는 소통의 기술이 더 현실적으로 와 닿았다고 생각한다.


본인이 본인의 능력에 비해 회사에서 인정을 못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회사내에서 본인의 소통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면 어떨까? 이 책을 읽어보면 소통측면에서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와 어떻게 하면 될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문] 신영복 평전  (0) 2020.05.25
[트렌드] 포스트 코로나  (0) 2020.05.22
[인문] 4차 인간  (0) 2020.05.11
[경영] 어느 날 400억원의 빚을 진 남자  (0) 2020.05.06
[심리] 할짝 심리학  (0) 2020.05.06

[경영] 프로덕트 오너

2020. 5. 3. 18:4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프로덕트 오너 > | 김성한 지음 | 세종서적


솔직히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프로덕트 오너라는 용어를 들어본 적이 없다. 프로덕트 매니저에 대한 개념까지는 이해하고 있는데 나름 생소한 프로덕트 오너라는 개념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다. 책을 읽는 동안 프로덕트 오너와 프로덕트 매니저의 개념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했고 책을 다 읽은 후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다.


일단 네이버를 통해 검색한 많은 글들은 대부분 프로덕트 오너 = 프로적트 매니저 라는 개념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프로덕트 매니저의 새로운 용어로서 프로덕트 오너로 소개하고 있었고 둘의 개념은 동일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조금 더 자세히 구분할 수 있을까 해서 구글로 검색을 했고 다음과 같은 차이점을 알 수 있었다.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a product manager and a product owner? The terms are often used interchangeably, and admittedly there is some overlap. However, the roles product manager and product owner are indeed different. Today we’ll look at the role of a product owner vs that of a product manager and explore the different skills and responsibilities of each.


At the highest level, there are several competing definitions for product manager and product owner. But to the extent that any consensus exists about the basic difference between product managers and product owners, it is this:


  • Product managers are strategic. They focus on the product’s vision, company objectives, and the market.
  • Product owners (which you’ll find typically in agile organizations) are more tactical. They translate the product manager’s strategy into actionable tasks, and work with cross-functional agile teams to make sure they are executing on those requirements.

이 차이점을 보니 명확하지는 않지만 프로덕트 매너저와 프로덕트 오너에 대해 어느정도의 차이점을 알 수 있게 되었다. 그 관점에서 봤을 때 이 책에서 언급하는 프로덕트 오너는 프로덕트 매니저의 개념을 포함한 개념임을 알 수 있었다.


IT쪽에 종사하는 사람은 누구나 알겠지만 프로덕트 오너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프로덕트의 개념부터 이해해야 한다. 쉽게 생각하는 우리가 컴퓨터나 휴대폰 등을 통해 접하는 모든 프로그램을 프로덕트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는 다양한 스마트폰 앱이 해당될 수도 있고, 웹 브라우저를 통해 사용하는 다양한 서비스(네이버, 구글 검색 등등)를 모두 포함할 수도 있다.


이러한 프로덕트를 만드는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의 협업이 필요하다. 그리고 그 협업을 위해서는 프로덕트에 대한 범위를 정하고, 일정을 조율하고, 출시 일정을 결정하고, 고객 대응 방향 등을 모두 고민해야 한다. 개발적인 면에서는 프로젝트 매니저나 프로젝트 리더가 주로 담당을 하고 고객 대응 측면에서는 QA나 필드 엔지니어가 주로 담당한다. 그리고 개발되는 프로덕트의 전반적인 조율을 위해서 프로덕트 오너(또는 프로덕트 매니저)가 필요하다.


프로덕트 오너는 개발자의 자질뿐만 아니라 고객에 대한 공감, 고객에게 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진심, 그리고 제한된 일정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여 보다 빨리 출시하고자 하는 절박감이 갖춰져야 한다. 그리고 개발되는 프로덕트에 대한 모든 면을 수치화하고, 수치화된 숫자를 분석하여 향후 방향까지 결정할 수 있는 안목까지 필요하다.


아직 많지는 않지만 프로덕트 오너를 통해 프로덕트를 관리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절대적으로 프로덕트 오너를 경험해 본 사람이 적기 때문에 처음부터 프로덕트 오너 경험자를 채용하기는 쉽지 않은 현실이다. 이런 현실에서 프로덕트 오너을 채용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으로 사고하고, 깊이 분석하고, 실행 능력이 있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는 사람을 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프로덕트 오너로서 가장 중요한 자질 중의 하나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내, 외부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조율해야 하는 위치로 볼 때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프로덕트 오너로서 경험한 다양한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 사례를 통해 프로덕트 오너가 해야 할 다양한 업무에 대해 명쾌하게 잘 설명하고 있다. 또한 프로덕트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시스템적인 도구과 개발 방법론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프로덕트 오너를 생각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개발에 관련한 전반적인 개념과 흐름을 알고자 하는 사람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