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오늘도 변화무쌍

2021. 2. 3. 18:4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오늘도 변화무쌍 > | 최다빈 지음 | 상상출판

 

누구나 한번 쯤은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꾼다. 머리 속으로 생각만 하던 것을 살제 행동으로 옮기면 어떨까 하는 상상속의 나에게 빠져 들곤 한다. 하지만 이내 상상속의 나는 현실의 내가 아니기에, 그리고 상상속의 나는 내가 도전할 수 없는 모습이기에 지례 포기하곤 한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품고 있다. 완전히 새로운 일을 한다거나, 일을 그만두고 긴 세계 여행을 한다거나... 기사를 통해 그런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 용기에 탄복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변화는 솔직히 시도할 자신도 없고 나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 책에서는 지극히 소심한 저자가 뷰티 유튜버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어린 시절부터 열심히 하기는 했지만 항상 소심함에 빠져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고 속으로만 전전긍긍한다. 어린 시절 중국 유학 생활을 거쳐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주변 사람들이 자신만큼 소심한 걱정을 하며 살아가고, 또한 마음만 열면 얼마든지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음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남들이 선택하는 취업의 길을 포기하고 유튜버로의 삶을 선택하는 것은 또 다른 요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유튜버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 이제라도 남들처럼 취업을 해서 정상적인 모습으로 살아가야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의 선택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묵묵히 헤쳐나가면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가 아니더라도 그 중간 언저리쯤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실패가 두려워서 도전하지 않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한다. 모든 일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도전을 통한 실패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북돋워주는 것 같다. 실패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기 때문에 아무런 변화가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실패라도 경혐하면 그 실패를 통해서도 배울 것이 있고 자신을 조금이라도 성장시켜 나갈 수 있다고 본다.

누구든 원하는 목적지에 한번에 도달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시도와 경험이 필요한 것 같다. 비록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에는 실패했지만 조금은 그 목적지에 가깝게 다가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끊임없는 여정이고, 많은 시도와 실패를 통해 경험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물인 것 같다.

지금 이 순간,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고 자기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그만큼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기에...

< 우리 함께 살아갑니다 지금 이곳에서 > | 글로벌협력의사11인 지음 | 꽃길

 

세상에는 다양한 형태의 봉사를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하지도 못한 방법으로 다양한 봉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 진심으로 존경스럽게 바라보는 봉사가 의료봉사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플 때 언제라도 저렴한 비용으로 가까운 곳에서 최고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의료보험에 가입되어 있어야 하지만 대다수 국민이 의무적으로 가입되어 있기에 그 유용함은 제대로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해외를 나가거나, 또는 해외의 빈곤 국가를 방문해보면 알겠지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체감하게 되는 것 같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의료체계가 접근성 및 효율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이런 대한민국 정부는 의사를 파견해 지구촌의 아픈 사람을 치료해 주고 있다. 1968년 처음 한국 의사를 파견한 이래 현재까지 계속하고 있다. 지구상에는 의사가 부족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터무니없이 많다. 이런 나라를 위해 글로벌협력의사로 파견되어 의료 서비스와 함께 그 나라에 맞즌 제대로 된 의료 시스템까지 정착을 시킨 의사들의 이야기가 있다. 초반에는 병역 대신 나갈 수 있었지만 점점 본인의 의지와 봉사에 대한 열망으로 다시 파견되는 의사들이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단순히 의료 행위만 담당하는 것이 아니라 그 나라에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해서 제대로 된 의료 시스템이 갖춰지도록 주도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한민국 의사로서 살아간다면 부족함없이 많은 것을 누리고 살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풍요를 모두 버리고 말도 제대로 통하지 않는 나라에 가서 몇 년간 봉사하는 의사를 보면 저절로 숙연해진다. 무엇이 그 의사들이 그런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을까? 글로벌협력의사는 아픈 사람을 치료해주는 의사이자 그 의사를 가르치는 의사들이다. 다들 알다시피 의사는 누군가의 삶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쉽게 만들어지지도 않고 스스로 책을 보고 익힌다고 의사가 될 수도 없다. 분명 제대로 된 의사가 양성되기 위해서는 지식뿐만 아니라 누군가의 뒷받침이 꼭 필요한 것 같다. 누군가는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의료서비스가 누군가에게는 접근조차 쉽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느끼게 될 때 인류애의 정신으로 글로벌협력의사를 자원해서 봉사하는 것 같다.

 

물론 글로벌협력의사가 그 나라에서 주도적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나라 정책이나 문화에 맞춘 방향성을 찾는 것도 필요하고 그 나라 의료진과 제대로 된 협업 체계를 갖추는 것도 필요하다. 궁극적으로 그 나라 의사로 구성된 의료 체계가 갖춰져야 발전 가능한 의료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모든 것을 변화시키겠다는 큰 욕심을 가지고 시작하지만 실상 그 나라의 현실을 무시하고는 어떤 일도 제대로 될 수 없다는 것을 많이 보여준다. 우리가 볼 때는 불합리하고 억지스럽다고 생각하지만 그 나라 현실에서는 너무나 당연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결국 그 나라 현실에 맞게 시스템을 갖추고 의료진을 교육하고 양성하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봉사가 있고 마음만으로 될 수 없는 봉사가 있다. 특히 의료봉사의 경우 마음만으로 되지 않은 봉사라고 생각한다. 극히 예외적인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미 대학을 졸업한 일반 사람이 봉사에 대한 신념으로 다시 의사가 되서 의료봉사를 자원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내가 할 수 없는 영역에서 묵묵히 봉사를 하는 글로벌협력의사에게 찬사를 보내고 싶다. 여러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생명에 대한 소중함 하나로 불편함을 감수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사회] 포노사피엔스 학교의 탄생

2021. 1. 10. 18:2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포노사피엔스 학교의 탄생 > | 최승복 지음 | 공명

 

인간이 지구상에서 살아오면서 여러 번의 기술혁명을 거쳐 현대화된 사회를 건설했다. 인간 사회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기술 중 스마트폰의 발명과 상용화는 인간의 삶의 질을 변화시키고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대폭적인 개선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면서 스마트폰없이 생활하는 것을 힘들어하는 세대를 포노사피엔스라고 언급한다. 포노사피엔스는 기존 세대와는 시공간적인 제약없이 다양한 정보를 획득하고 표출하는데 전혀 거리낌이 없고 생각 자체도 기존 세대와는 사뭇 다른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

 

이와 반대로 교육현실은 가장 보수적이고 변화에 뒤쳐지는 분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예전에 읽은 책의 내용 중에 학교 건축비가 교도소 건축비보다 더 적게 들어가는, 가장 적은 비용으로 건설을 하는 분야라고 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은 조금 변화가 생기고는 있지만 학교 건물은 어디를 보더라도 붉은 벽돌에 사각형 건물, 그리고 동일한 크기로 쪼개진 교실들로 가득 들어 차 있다.

 

교육 방식도 내가 학교에서 배울 때인 30~40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는 것 같다. 시청각 교재 활용이 늘고 프로젝트 성 수업이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교사가 학생들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교육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해외 선진국의 학교와 수업 방식을 보면 우리나라와 참 다르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다. 물론 직접 보고 들은 것은 아니지만 여러 사례를 종합해 볼 때 학교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과 추진하는 방향이 많이 다른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세대가 바뀌고 포노사피엔스에 의해 환경이 변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 교육에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 현재까지의 교육은 획일화된 노동 자원을 교육하기 위한 용도로서의 근대 학교의 기능에 충실했던 것 같다. 시대가 달라지면서 용도는 달라졌지만 방식은 크게 변화되고 있지 못한 실정이라고 생각한다. 대학입시라는 큰 지향점 아래 교육 제도는 큰 변화를 시도하기는 어려운 상황인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획일화된 교육 과정, 사교육의 활성화, 교사에서 학생으로의 일방적인 지식 전달 등 대학을 목표로 하는 학교 제도 상 피할 수 없는 현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제 학교의 주인공은 학생들이고 학생들에 맞춘 변화는 이루어질 수 밖엔 없을 것이다.

 

일단 개별화된 학습자 중심의 수업으로 변화되어야 한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적용되어 사용되는 방식이지만 우리나라로 들어오게 되면 이상한 형태로 변형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이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가 교육과정을 강제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중단하고 학교 중심, 그리고 교사와 학생 중심의 교육 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모든 학생들이 획일화된 교육을 받는 것이 아니라 수준에 맞춘 맞춤형 교육, 동일 주제라고 하더라도 서로 다른 내용의 교육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율과 협력에 기반한 창의적인 사회적 활동으로서의 학습이 이루어질 수 있다.

 

또한 학습의 주체는 학생이며 학습과정은 매우 능동적인 활동이다. 이런 점에서 근대학교에서 이루어진 다양한 학습과정은 개인의 역량과 차이를 무시한 일방적인 학습으로 볼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이미 경험했듯이 수동적인 자세로 주어진 과제를 습득하는 상황은 학습이 일어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더우기 학습이 강요된 환경에서 학생은 오히려 학습에 대한 혐오와 반감을 가지게 된다. 오죽하면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이미 수포자(수학 포기자)가 생긴다고 한다. 이건 문제가 심각한 상황임을 나타내는 징표가 아닐까 생각한다. 따라서 교육보다 학습이 더 근본적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따라서 학교의 중심, 수업의 중심, 학습의 주도자, 교육 과정 편성와 운영의 핵심에 배움의 주체인 학생을 두어야 한다. 학생은 스스로 자신의 삶을 주도적으로 영위하기 위해 배우면서 성장하려는 학습의 주체이기 때문이다.

 

학습은 소통과 공유, 협력과 조정을 통한 지식 창조의 과정이다. 따라서 바람직한 교사상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가르치는 권위자로서의 역할보다는 학생과 함께 학생들의 학습과 체험을 지지하고 도와주는 안내자, 학생의 학습을 함께 설계하고 체험의 기획하는 코치, 혹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학생의 경험에 대해 조언해주는 멘토의 역할이 더 중요한 것 같다. 개인화하고 주체화하는 과정인 학습을 중심으로 학교를 새롭게 디자인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교육부 공무원으로 입직해서 25년 넘게 교육정책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일을 하며 근무했다. 하지만 우리 교육이 변화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다양한 고민을 통해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학교 형태로 단시일에 변화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특히 대학 입시라는 피할 수 없는 지향점이 있는 교육 현실에서 이를 무시하는 것도 어렵다. 하지만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시도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먼저 우리 안에 자리잡은 근대성에 대한 환상을 버려야 한다. 물론 근대성에는 다양한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제국주의와 식민주의를 통해 나타나는 약탈과 전쟁, 인종주의, 경제적 지위의 신분화와 사회적 불평등 등도 같이 존재한다. 근대교육에서 이러한 부분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첫걸음으로 국가주의에서 탈피한 인간 중심 교육과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의 교육제도는 일본 제국주의자들에 의한 상명하달실 교육행정 체제와 하향식 제도 운영이 깊숙이 뿌리내려 있다. 그리고 독재정권들도 이 형태를 그대로 이어받아 일본 제국주의식 관료적 관리와 통제체제를 더욱 강화한 측면이 있다. 미래를 위한 교육에서는 이런 행정체제를 탈피할 필요가 있다. 교사와 학생이 배우는 과정에서 필요한 일을 시군구교육청이 지원하고, 더 어려운 일은 시도 교육청이 지원하고, 더 중요한 일은 중앙정부가 책임지고 풀어주는 형태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학교에서 중요한 결정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권한을 가지고 자율적으로 수행하고, 지역사회와 학교는 열린 관계 속에서 협력의 주체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

 

그리고 모든 학생들에게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 타고난 능력과 재능에 상관없이 자신의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적절한 도움이 보장되어야 한다. 배움이 언제, 어디서나, 어떻게든 가능하도록 학습 사회가 조성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에서는 모든 재능이 평등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동일 지식에 의해 순서매김이 아니라 서로 다른 재능을 서로 독립적으로 존중하고 대우할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

 

미래를 위해서는 자라나는 세대가 제대로 학습하는 것이 필요하다. 생각과 기술적인 면에서 급변하는 세대를 위해서는 기존 방식을 조금씩 바꾸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틀을 변경하고 그 틀에 맞춰 변화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고 한다. 그만큼 신중하게 결정하고 변화해야 한다는 뜻일 것이다. 하지만 급변하는 현재와 미래를 볼 때 그 변화에 맞춘 현명한 정책 결정과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된다.

[사회] 노무현이 옳았다

2020. 12. 23. 16:3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노무현이 옳았다 > | 이광재 지음 | 포르체

 

개개인마다 정치인에게 바라는 모습이 다르겠지만 나는 노무현 대통령이 바라보았던 대한민국의 미래와 추진했던 다양한 정책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시도했던 다양한 정책이 그 당시의 사회와 국민들의 수준에 비춰 봤을 때 너무 앞서나간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치적인 면에서만 보면 노무현 대통령 집권 당시의 정치 상황과 지금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우리나라 정치가 바뀌지 않고 같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통합을 하나의 큰 방향으로 잡고 정책을 추진했었다고 생각된다. 여당과 야당을 같이 아우르고, 평검사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켜봤던 모습을 볼 때 권위적인 모습을 떨친 정치였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한 기술혁신의 필요성과 그 기술의 기반이 되는 사람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보다도 강조했던 대통령이었다. 교육의 방향도 기존 교육과 달리 디지털 세상에 적합한 인재 양성을 목표로 삼고 창의적인 교육을 주요 과제로 삼고 추진한 정치인이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특정 집단이나 권력에 치우치지 않고 우리 모두가 잘사는 나라를 희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본인이 특정 정치 집단에 강하게 속해있지 않았기에 국민을 최우선으로 하고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원하는 정책을 펼쳐 나갔다고 생각한다. 지금 생각하면 국민이 노무현 대통령이 원했던 만큼의 역량을 갖추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만들어놓은 다양한 정책과 시스템이 현재의 정치에 많은 영향을 준 것도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정치에 영향을 준 것 보다는 국민이 정치를 생각하는 부분에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정치는 국민의 수준만큼 발전한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에 우리 국민은 노무현이라는 인물을 담을 만큼의 수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 수준도 많이 향상되었고 논리없는 정치 메시지를 적절히 걸러낼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생각한다. 국민이 바뀌면 정치도 나은 방향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세대, 정치, 기술, 교육, 부, 그리고 글로벌 환경까지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위해 꾸준히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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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The 바른 일본어2

2020. 10. 21. 13:4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The 바른 일본어 Step 2> | 서유리, 박은숙, 김귀자, 김순하 지음 | ECKBOOKS

 

The 바른 일본어 Step 1 이후 두번째 일본어 관련 책이다. 일본어가 쉽다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막상 일본어를 공부해보면 만만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다른 언어에 비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따라서 이런 언어를 배울때는 어떤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느냐가 배움의 질과 양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본어를 보다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이미 Step 1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기초 틀을 보다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사용하는 어휘의 양을 풍부하게 해 준다. 또한 쓰기와 독해를 통해 SNS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일본어를 배움에 있어서 부담감을 덜어주도록 되어 있다. 물론 아직 나는 일본어에 많이 익숙한 편은 아니라서 어휘나 독해에 있어서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일본어를 배운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구성이다. 기초 다지기로 부터 출발해서 Key Point, 회화로 이어진다. 그리고 핵심 문법과 문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하며 익힌 유형을 연습문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어휘를 익힐 수 있도록 별도 페이지에서 보여준다. 어휘를 익히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일본 음식에 대한 어휘를 별도로 설명하고 있다.

 

 

 

본문의 구성 예이다. 실제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회화 및 문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본문에서 익힌 회화 및 문법을 기반으로 연습문제를 통해 배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어휘를 부록으로 더 확장할 수 있다.

 

어렵긴 하지만 책을 따라 조금씩 진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일본어 실력이 부쩍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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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홀로 선 자본주의

2020. 10. 18. 22:5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홀로 선 자본주의 > | 브랑코 말라노비치 지음 | 정승욱 옮김 | 세종서적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본주의가 기본적인 사회경제체제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을 볼때 자본주의 국가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나라들이 사회주의 체제로서 국가가 경제를 제어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자본주의의 본질은 정치적인 부분과는 무관하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민간 부분의 생산량이 얼마다 되는지, 노동력의 몇 퍼센트를 고용하는지와 같은 객관적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을 본다면, 중국은 GDP의 1/4이 민간 부분 이외에서 나오고, 10% 미만의 노동력만 국영기업에 속한다.


이런 측면을 본다면 중국은 의심할 바 없는 자본주의 체제다. 그러나 중국은 민주적이지도 않고, 권력 분립을 수용하지도 않고, 법치주의 또한 결핍되어 있다. 이런 측면을 본다면 서구나 한국과 같은 방식의 정치 체계와는 다른 체계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중국은 국가자본주의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단일 체계가 아니라 두 유형의 자본주의가 큰 축을 차지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자본주의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자본주의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회경제체제라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가 겪는 두가지 획기적인 변화의 본질이 있다. 하나는 지배자일뿐만 아니라 세계 유일의 사회경제체제로서의 자본주의 체제이고, 다른 하나는 아시아의 성장에 따른 유럽, 북미 지역과의 힘의 재균형이다.


세계 발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매우 한정된 지역을 제외하면 자본주의 체제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한때 러시아 혁명으로 탄생한 공산주의가 전세계 1/3을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산업혁명 이후 처음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세 대륙의 소득 수준이 근접해진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산업혁명 이전과 거의 가까운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여기에는 자본주의 체제와 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는 크게 두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로서 지난 200여년 동안 서구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했다. 다른 하나는 국가주도의 정치 또는 권위주의적 자본주의로서 중국을 위시한 아사아 일부에서 존재한다.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의 경쟁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본주의 자체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는 이미 아는 대로 극심한 불평등을 낳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자본주의도 여러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고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소득분배에 따른 불평등과 특정 계급에 집중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예는 동일한 집단내에서의 혼인관계와 상속등을 통한 부의 대물림도 한몫을 하고 있으며, 계층간 이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국가자본주의의 출발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이 유럽과 북미와는 달리 강력한 국가 통제 아래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현재 국가자본주의를 시행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있다. 특히 이들 나라들은 효율적이고 기술적으로 정통한 관리들이 제도를 책임지도록 함으로써 높은 경제 성장과 법치보다 우위에 있는 관료체제를 우선시 한다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체제는 장점도 있지만 고질적인 부패는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리고 여전히 소득적인 불평등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자본주의는 다시 새로운 변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유형의 두 자본주의가 가지는 여러가지 한계때문에, 그리고 세계화에 따른 노동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때문에 어쩔수 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그 중심에는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가 자본소득의 집중을 얼마나 잘 제어해서 소득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만약 이러한 형태로 전환이 어렵다면 자유자본주의와 국가자본주의의 융합형태로 흘러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국가자본주의가 가지는 한계에 마주하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현시점에는 어느 한 방향이 옳다고만 얘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서로 간의 장단점은 명확하기 때문에 그 사이 적절한 지점에서 균형을 맞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개개인의 자유성과는 보장해 주되 국가적인 차원에서 부의 불균형과 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인 뒷바침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어렵지만 자본주의의 미래를 위해서는 해답을 제대로 차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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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2020. 8. 28. 15: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조금의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도 있지만 머리속으로 뚜렷이 떠오는 것들은 매번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는 자극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기때문에 불확실한 것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또한 불확실하다고 판단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과정은 뇌를 통해 이루어 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토록 신뢰하는 뇌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자신을 속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간혹 동일한 사건을 보고도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을 가끔씩 보지 않는가? 그리고 그 사람이 나 자신이 된 적은 없는가?



실생활에서 끊임없이 마주치는 무수한 양의 모호한 정보를 걸러내는 우리 뇌는 세상을 해석하고 현실을 재창조한다. 때때로 이러한 활동은 우리도 모르게 일어난다. 대부분의 경우 매우 유용하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로부터 우리에게 해로울 수 있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 p.32 -)


만약 우리 뇌가 오감이 받아 들이는 모든 것을 처리하고 저장한다면 금방 용량이 가득차서 아무런 반응을 못하게 될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우리 뇌는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임의로 가공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이 실제 본인이 보고 들은 실제라고 착각하게 된다.


실제 시각 실인이라고 불리는 안톤 증후군은 뇌가 작화증을 어느 수준까지 실행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시각 실인은 환자의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학적 지각장애를 말하는데, 안톤 증후군 환자는 뇌의 실명 상태인데도 자신이 올바르게 보고 있음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환자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의 의도가 아닌 뇌가 자신의 시력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매일 일어나는 우리의 행동에는 무의식적이고 즉각적인 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행동은 성급하고 대략적이지만 꽤 현실에 들어맞는, 현실에 대한 이해력에 근거한 반사작용으로 휴리스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얼마되지 않는 정보를 마치 그 상황을 대표하는 것처럼 여기면서 그 것을 근거로 결정을 내리는 대표성 편향에 빠질 수 있다. 또한 대화를 통해 처음으로 받아들인 정보에 사로잡히는 앵커링 효과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허위 정보를 지칭하는 가짜 뉴스의 시대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가지 편향은 확증 편향과 일화적 증거에 의한 편향이다. 확증 편향은 우리의 의견이나 확신, 신념을 강화시키는 정보만 중시하도록 만들고, 다른 모든 의견은 거짓으로 취급한다. 일화적 증거에 의한 편향은 우리의 추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화적 예시를 사용할 때 나타난다.


이러한 편향들은 부적절할 경우도 많지만 절대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 않고 여러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어떤 편향들이 특정한 상황에서 나타나는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심지어 무기력에 빠지게 되는 것은 함정이다. 우리가 전능하며 모든 일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믿는 것도 함정이다.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행동은 없다. 중요한 점은 하나의 통제 소재에만 너무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찾는 단 하나의 방법은 최대한 상황을 분석하여 우리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의존하는지 아닌지는 결정하는 것이다.

(- p. 140 -)


트라우마 이후 겪은 학습된 무기력은 어떻게 확장이 될까? 가끔씩 폭력 가정에서 지속적이 폭력이 발생하지만 그 환경을 벗어날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본인의 책임으로 여기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학습된 무기력은 종종 우울함과 관련되는데 우울한 사건을 앞에 두고 자신의 삶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피해자는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현 상황에 대한 정당화와 일관성을 되찾기 위해 학슴된 무기력과 더불어 죄책감으 더 키우게 된다. 그리고 그 상황을 합리화하면서 그 책임이 본인에게 전가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리 각자는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무지와 싸우기 보다는 지식의 환상에 맞서 싸우는 일이 더 어렵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자신을 안다고 믿는 사람보다 더 쉽게 배우는 법이다.

(- p.165 -)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이 이해하는 것보다 세상을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 지식의 깊이에만 속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의 타당성에도 속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피터의 원리라는 이론이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직원이 회사내에서 자신의 무능력의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하다는 사실이다. 무능한 사람에게 있는 과도한 자신감과 유능한 사람에게 있는 가면 증후군이 조합되어 무능한 관리자 밑에서 유능한 직원이 일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는 것 같다.


이 책과 유사한 책은 몇권 읽어본 적이 있다. 그때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이 책은 그때보다 더 흥미있게 읽은 것 같다. 우리의 뇌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논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만큼 자신의 기억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주장하는 것도 그만큼 조심스러운 것 같다.


그럼 우리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본인의 기억과 판단에 항상 의문을 가지며 살아가야 할까?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것을 잘 알것이다. 뇌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 마주쳤을 때 점진적으로 거리를 두고 그 상황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해로운 자동 사고의 발생을 제한할 수 있다.


참고로 마지막 부분에는 가짜뉴스에 대항하여 도구 사용하기가 설명되어 있다.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가짜뉴스를 알아채고 유용한 사실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경영]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2020. 8. 25. 15:5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 | 데이비드 블랜드 /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지음 | 

유정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주변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성공한 창업가와 기업을 종종 보게 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해외의 구글, 페이스북, 넥플릭스 뿐만 아니라 국내의 기업도 종종 언급이 되곤 한다. 가끔씩은 그리 대단한 아이디어도 아닌데 어떻게 시작해서 성공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할때도 있다.


가끔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잘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 한편으로는 그 마음도 이해는 간다. 누군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먼저 사업화를 해버리면 자신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사업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에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다.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고 더우기 그 아이디어를 구현해서 사업까지 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도리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해서 미리 피드백을 받아 보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사업을 진행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가끔씩 듣곤 했다.


일단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은 또다른 역량이고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자금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천천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구현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고 또한 그렇게 자금과 시간을 충분하게 투자하는 기업도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자금과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일 것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한두번의 실패가 바로 기업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함과 신속함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전에 아이디어를 철저하게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테스트란 이론상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현실에서 효과적이지 않을 듯한 아이디어를 실행했을 때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특히 시장에 먹히지 않을 아이디어에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테스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총 4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는 디자인으로서 팀디자인과 아이디어 형성에 대해 설명한다.

두번째 파트는 테스트로서 가설, 실험, 학습, 결정, 관리에 대해 설명한다.

세번째 파트는 실험으로서 실험선택, 발견, 검증에 대해 설명한다.

네번째 파트는 마인드셋으로서 실험의 함정 피하기, 실험을 통한 조직 이끌기, 실험하는 조직 만들기에 대해 설명한다.


제목만 놓고 본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이론적인 부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를 제시하고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많은 책들은 이론적인 부분과 설명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어떻게 적용할지 막막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이 책은 먼저 설명을 읽은 후 책에 제시된 케이스대로 동일하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양한 다이어그램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고, 세부적인 항목도 자세히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창업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시간과 자금이 제한된 현실에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미리 테스트하고 검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존 회사에서도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열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 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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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기적 감정

2020. 8. 25. 15:0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이기적 감정 > | 랜돌프 M. 네스 지음 | 안진이 옮김 |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끔씩 드는 의문점이 있었다. 인간에 국한한 신체 기관만 본다면 장기중 맹장이나 눈의 맹점은 이미 진화 단계에서 사라지거나 또는 다른 형태로 변형되었을 기관 같은데 여전히 인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는 병으로 일부는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관점을 달리해서 감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어떨까? 진화론적으로 볼때 인간의 감정 중 불안, 질투, 걱정 등과 긍정적이지 않은 감정이 얼마나 인간의 행복에 도움이 될까 생각된다. 그냥 표면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감정은 없는 것이 인간의 행복에 더 도움이 되고 더 유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이 감정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이 아닌 다른 이유때문에 여태까지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자연선택이 인간을 취약한 상태로 남겨둔 이유를 묻는 것이 정신장애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으로 보여준다. 불안, 우울, 슬픔 같은 감정들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기 때문에 자연선택 과정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겪는 고통이 인류의 유전자에 이로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불필요하지만 정상적이다. 잘 생각해보면 그런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경우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서 언급하는 진화의학에 대해 자세한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 진화의학은 바로 현실에 적용하는 치료법이 아니고 주류 의학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학문도 아니다. 진화의학은 유전공학과 생리학을 활용하는 것과 똑같이 진화생물학의 원리를 활용해 의학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진화정신의학은 진화의학의 일부분으로서 <자연선택을 거쳤는데도 우리는 왜 정신장애에 잘 걸리는가>에 대한 의문을 탐구한다.



자연선택의 원리는 단순하지만 그 과정과 결과물은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복잡하다. 1964년 헤밀턴은 어떤 유전자 변이가 개별 개체의 생존과 번식 확률을 감소시킨다 해도 그 개체와 똑같은 유전자의 일부를 가진 동종 개체들에게 이롭다면 그 변이는 보편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친족선택 이론으로 발전했으며, 희생하는 개체가 치르는 비용보다 친족집단에 돌아가는 이득이 더 클 경우 개별 동물들이 무리를 돕도록 유도하는 유전자들은 세대를 거칠수록 늘어난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 보자. 인간에게 감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인간 감정의 정의는 무엇인가? 가장 기본적인 감정은 몇가지인가? 이런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만한 답은 현재 없는 상태이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개개인과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은, 먼저 부정적인 감정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정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를 위해 생겨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장애물은 감정의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그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진화적 기원과 효용성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먼저 불안과 슬픔 같은 증상들은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몇몇 사람에게 나타나는 희귀한 변화가 아니다. 그리고 감정 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은 특정한 상황에서 그 상황에 연결되는 감정들의 스위치를 켠다. 또한 반응이 없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해로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증상들은 개개인에게 상당한 비용을 부과하지만 개개인의 유전자에는 이득이 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이해하면 이 책의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책을 읽어나가는데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감정은 개별 상황에 알맞게 특화된 작동 체계로 이해하게 되면 나쁜 감정에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기분을 달리하는 능력은 진화론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의 정서와 행동은 각 개인의 인생과 계획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지 못한다. 이때 무의식적인 억압과 방어기제는 정신적 고통을 피하고 가능성있는 과업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정신질환은 모두 자연선택이 소수의 개인에게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지만 유전자 적합도를 극대화하는 벼랑 끝에 가까운 지점에서 형질을 고정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를 질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특성, 적합도 지형, 통제 시스템에 새롭게 주목하게 만든다. 물론 모든 것이 추측이기는 하지만 연구를 거듭하면서 좀 더 정신질환에 대한 측면을 이해하고 근본적인 형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다른 여태 의학과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의사는 증상과 질병을 구분한다. 그리고 그 증상을 통해 근본적인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형태를 취한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대부분 증상 자체를 질병으로 간주하고, 심리 치료, 약물 치료, 운동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을 동원한다. 일단 정신질환에 대한 정의도 다르고 원인도 다르게 해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의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대로 진화정신의학이 한 방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견해도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양한 정신의학 분야 중 새로운 하나의 분야로 생각하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자기계발]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2020. 6. 23. 20:1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 김호 지음 | 김영사


인생을 살아가면서 직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시작부터 창업을 할 수도 있고 굳이 돈을 벌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벌고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생활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평생 직장이란 말은 아주 옛날말이 되어 버렸다. 언제라도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짤릴 수 있고 여태 회사에서 쌓아 놓은 인맥과 경험이 회사를 나옴과 동시에 무용지물이 되는 것도 종종 지켜본 것 같다. 그런 것을 보면 직장 생활이란 것이 좀 허무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거의 직장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다 투자했는데 회사를 떠나고 나면 남는게 별로 없고 자신의 경쟁력도 별로 드러나지 않는 현실에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다.


그럼 각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보다 각자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그냥 막연히 회사르 다니면서 돈을 벌고 생활하기 위해서일까? 그렇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나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정상적으로 퇴직을 하더라도 연금 등을 받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더 수입을 가져야 한다. 당연히 그 전에 퇴직한다면 더 긴 기간동안 수입을 얻어야 한다. 과연 지금의 직장이 그 기간까지 보장을 해 줄 것인가? 당연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직업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인과 직업인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다. 직장인은 직장을 세계의 전부로 생각하고 직장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직장 내에서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한다. 직업인은 직장에서 분리해서 독립적인 존재로 자신을 바라보고 직장 바깥에서도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이 되어야 한다. 직장 내의 좁은 세상에 갇혀 있지 말고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 본인의 직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당장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일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그런 부분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간이 누적되어 자신의 직업을 갖추게 되고 그 시점에 회사를 박차고 나와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다른 사람에게 종속되지 않는 자신만의 직업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으며 평상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여러가지 핑계거리와 노력 부족으로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인생에서 너무 늦은 시점이란 없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결심하고 준비하면 지금의 모습보다는 더 나은 내일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살아갈 날도 많은데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서 직업인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