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The 바른 일본어2

2020. 10. 21. 13:4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The 바른 일본어 Step 2> | 서유리, 박은숙, 김귀자, 김순하 지음 | ECKBOOKS

 

The 바른 일본어 Step 1 이후 두번째 일본어 관련 책이다. 일본어가 쉽다고 하는 사람도 많지만 막상 일본어를 공부해보면 만만하지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다른 언어에 비해서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 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따라서 이런 언어를 배울때는 어떤 교재를 가지고 공부하느냐가 배움의 질과 양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본어를 보다 쉽게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이미 Step 1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기초 틀을 보다 간단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사용하는 어휘의 양을 풍부하게 해 준다. 또한 쓰기와 독해를 통해 SNS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하여 일본어를 배움에 있어서 부담감을 덜어주도록 되어 있다. 물론 아직 나는 일본어에 많이 익숙한 편은 아니라서 어휘나 독해에 있어서 부담감을 떨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어느정도 일본어를 배운 사람이라면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구성이다. 기초 다지기로 부터 출발해서 Key Point, 회화로 이어진다. 그리고 핵심 문법과 문형을 파악할 수 있도록 상세하게 설명하며 익힌 유형을 연습문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어휘를 익힐 수 있도록 별도 페이지에서 보여준다. 어휘를 익히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일본 음식에 대한 어휘를 별도로 설명하고 있다.

 

 

 

본문의 구성 예이다. 실제 현실에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로 회화 및 문법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본문에서 익힌 회화 및 문법을 기반으로 연습문제를 통해 배운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다양한 어휘를 부록으로 더 확장할 수 있다.

 

어렵긴 하지만 책을 따라 조금씩 진행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일본어 실력이 부쩍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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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홀로 선 자본주의

2020. 10. 18. 22:5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홀로 선 자본주의 > | 브랑코 말라노비치 지음 | 정승욱 옮김 | 세종서적


현재 전 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자본주의가 기본적인 사회경제체제이다. 이렇게 말하고 나면 의아해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여전히 중국과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들을 볼때 자본주의 국가라고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많은 나라들이 사회주의 체제로서 국가가 경제를 제어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자본주의의 본질은 정치적인 부분과는 무관하다. 자본주의의 본질은 민간 부분의 생산량이 얼마다 되는지, 노동력의 몇 퍼센트를 고용하는지와 같은 객관적 기준으로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측면을 본다면, 중국은 GDP의 1/4이 민간 부분 이외에서 나오고, 10% 미만의 노동력만 국영기업에 속한다.


이런 측면을 본다면 중국은 의심할 바 없는 자본주의 체제다. 그러나 중국은 민주적이지도 않고, 권력 분립을 수용하지도 않고, 법치주의 또한 결핍되어 있다. 이런 측면을 본다면 서구나 한국과 같은 방식의 정치 체계와는 다른 체계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중국은 국가자본주의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자본주의는 단일 체계가 아니라 두 유형의 자본주의가 큰 축을 차지한다.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자본주의와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국가자본주의이다. 따라서 자본주의는 세상에서 유일한 사회경제체제라고 말해도 무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금 세계가 겪는 두가지 획기적인 변화의 본질이 있다. 하나는 지배자일뿐만 아니라 세계 유일의 사회경제체제로서의 자본주의 체제이고, 다른 하나는 아시아의 성장에 따른 유럽, 북미 지역과의 힘의 재균형이다.


세계 발전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매우 한정된 지역을 제외하면 자본주의 체제 이외에는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다. 한때 러시아 혁명으로 탄생한 공산주의가 전세계 1/3을 차지한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그 흔적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산업혁명 이후 처음으로 북미, 유럽, 아시아 세 대륙의 소득 수준이 근접해진 단계에 이르렀다. 이는 산업혁명 이전과 거의 가까운 수준으로 돌아간 것이다. 여기에는 자본주의 체제와 아시아의 경제적 발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자본주의는 크게 두가지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하나는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로서 지난 200여년 동안 서구에서 점진적으로 발전했다. 다른 하나는 국가주도의 정치 또는 권위주의적 자본주의로서 중국을 위시한 아사아 일부에서 존재한다.


자본주의가 공산주의와의 경쟁에서는 성공을 거두었지만 자본주의 자체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아니다. 전통적인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는 이미 아는 대로 극심한 불평등을 낳고 있다. 물론 전통적인 자본주의도 여러가지 형태로 구분될 수 있고 다양한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소득분배에 따른 불평등과 특정 계급에 집중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여기예는 동일한 집단내에서의 혼인관계와 상속등을 통한 부의 대물림도 한몫을 하고 있으며, 계층간 이동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다.


국가자본주의의 출발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이 유럽과 북미와는 달리 강력한 국가 통제 아래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현재 국가자본주의를 시행하는 대표적인 나라로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있다. 특히 이들 나라들은 효율적이고 기술적으로 정통한 관리들이 제도를 책임지도록 함으로써 높은 경제 성장과 법치보다 우위에 있는 관료체제를 우선시 한다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이러한 체제는 장점도 있지만 고질적인 부패는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그리고 여전히 소득적인 불평등도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분명한 것은 자본주의는 다시 새로운 변화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는 점이다. 서로 다른 유형의 두 자본주의가 가지는 여러가지 한계때문에, 그리고 세계화에 따른 노동과 자본의 자유로운 이동때문에 어쩔수 없이 변화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된다. 그 중심에는 자유 성과주의적 자본주의가 자본소득의 집중을 얼마나 잘 제어해서 소득 불평등을 해소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만약 이러한 형태로 전환이 어렵다면 자유자본주의와 국가자본주의의 융합형태로 흘러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또한 국가자본주의가 가지는 한계에 마주하는 현실이 될 수도 있다.


현시점에는 어느 한 방향이 옳다고만 얘기할 수는 없는 것 같다. 서로 간의 장단점은 명확하기 때문에 그 사이 적절한 지점에서 균형을 맞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개개인의 자유성과는 보장해 주되 국가적인 차원에서 부의 불균형과 부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인 뒷바침을 해 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어렵지만 자본주의의 미래를 위해서는 해답을 제대로 차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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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2020. 8. 28. 15: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 | 알베르 무케베르 지음 | 정수민 옮김 | 한빛비즈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믿고 있는지 곰곰히 생각해 본다. 조금의 기억이 가물가물한 것도 있지만 머리속으로 뚜렷이 떠오는 것들은 매번 확실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오감을 통해 받아들이는 자극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기때문에 불확실한 것도 있지만 그런 것들은 또한 불확실하다고 판단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모든 과정은 뇌를 통해 이루어 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토록 신뢰하는 뇌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자신을 속이고 있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간혹 동일한 사건을 보고도 서로 다른 주장을 하는 것을 가끔씩 보지 않는가? 그리고 그 사람이 나 자신이 된 적은 없는가?



실생활에서 끊임없이 마주치는 무수한 양의 모호한 정보를 걸러내는 우리 뇌는 세상을 해석하고 현실을 재창조한다. 때때로 이러한 활동은 우리도 모르게 일어난다. 대부분의 경우 매우 유용하며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로부터 우리에게 해로울 수 있는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다.

(- p.32 -)


만약 우리 뇌가 오감이 받아 들이는 모든 것을 처리하고 저장한다면 금방 용량이 가득차서 아무런 반응을 못하게 될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 우리 뇌는 정보를 걸러내기 위해 임의로 가공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그것이 실제 본인이 보고 들은 실제라고 착각하게 된다.


실제 시각 실인이라고 불리는 안톤 증후군은 뇌가 작화증을 어느 수준까지 실행할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시각 실인은 환자의 시력에 영향을 미치는 신경학적 지각장애를 말하는데, 안톤 증후군 환자는 뇌의 실명 상태인데도 자신이 올바르게 보고 있음을 절대적으로 확신한다. 그런데 중요한 점은 환자 자신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본인의 의도가 아닌 뇌가 자신의 시력이 정상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매일 일어나는 우리의 행동에는 무의식적이고 즉각적인 결정이 필요하다. 이러한 행동은 성급하고 대략적이지만 꽤 현실에 들어맞는, 현실에 대한 이해력에 근거한 반사작용으로 휴리스틱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특정한 상황에서 얼마되지 않는 정보를 마치 그 상황을 대표하는 것처럼 여기면서 그 것을 근거로 결정을 내리는 대표성 편향에 빠질 수 있다. 또한 대화를 통해 처음으로 받아들인 정보에 사로잡히는 앵커링 효과에 빠질 수도 있다.


특히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허위 정보를 지칭하는 가짜 뉴스의 시대에 가장 많이 언급되는 두가지 편향은 확증 편향과 일화적 증거에 의한 편향이다. 확증 편향은 우리의 의견이나 확신, 신념을 강화시키는 정보만 중시하도록 만들고, 다른 모든 의견은 거짓으로 취급한다. 일화적 증거에 의한 편향은 우리의 추론을 정당화하기 위해 일화적 예시를 사용할 때 나타난다.


이러한 편향들은 부적절할 경우도 많지만 절대적으로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이지 않고 여러 요인에 따라 움직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기에 어떤 편향들이 특정한 상황에서 나타나는지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우리가 환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하여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고 심지어 무기력에 빠지게 되는 것은 함정이다. 우리가 전능하며 모든 일은 우리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믿는 것도 함정이다. 그 자체로 좋거나 나쁜 행동은 없다. 중요한 점은 하나의 통제 소재에만 너무 기울이지 않는 것이다. 그 둘 사이의 균형을 찾는 단 하나의 방법은 최대한 상황을 분석하여 우리에 얼마나 많은 것들이 의존하는지 아닌지는 결정하는 것이다.

(- p. 140 -)


트라우마 이후 겪은 학습된 무기력은 어떻게 확장이 될까? 가끔씩 폭력 가정에서 지속적이 폭력이 발생하지만 그 환경을 벗어날 생각하지 않고 도리어 본인의 책임으로 여기는 경우를 본적이 있다. 학습된 무기력은 종종 우울함과 관련되는데 우울한 사건을 앞에 두고 자신의 삶을 더 이상 통제할 수 없다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피해자는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고 현 상황에 대한 정당화와 일관성을 되찾기 위해 학슴된 무기력과 더불어 죄책감으 더 키우게 된다. 그리고 그 상황을 합리화하면서 그 책임이 본인에게 전가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우리 각자는 끊임없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무지와 싸우기 보다는 지식의 환상에 맞서 싸우는 일이 더 어렵다. 자신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자신을 안다고 믿는 사람보다 더 쉽게 배우는 법이다.

(- p.165 -)


우리는 종종 우리 자신이 이해하는 것보다 세상을 더 잘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우리 지식의 깊이에만 속는 것이 아니라 그 지식의 타당성에도 속는 경우가 종종 있다. 피터의 원리라는 이론이 있다. 일반적으로 모든 직원이 회사내에서 자신의 무능력의 한계에 도달할 때까지 승진하다는 사실이다. 무능한 사람에게 있는 과도한 자신감과 유능한 사람에게 있는 가면 증후군이 조합되어 무능한 관리자 밑에서 유능한 직원이 일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는 것 같다.


이 책과 유사한 책은 몇권 읽어본 적이 있다. 그때도 흥미롭게 읽었지만 이 책은 그때보다 더 흥미있게 읽은 것 같다. 우리의 뇌가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논리적이지도 이성적이지도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만큼 자신의 기억에 대해 확신을 가지고 주장하는 것도 그만큼 조심스러운 것 같다.


그럼 우리 자신은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본인의 기억과 판단에 항상 의문을 가지며 살아가야 할까? 이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고 그렇게 해서도 안되는 것을 잘 알것이다. 뇌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어떤 상황에 마주쳤을 때 점진적으로 거리를 두고 그 상황을 바라보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을 반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해로운 자동 사고의 발생을 제한할 수 있다.


참고로 마지막 부분에는 가짜뉴스에 대항하여 도구 사용하기가 설명되어 있다. 사회 곳곳에 만연해 있는 가짜뉴스를 알아채고 유용한 사실만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꼭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경영]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2020. 8. 25. 15:5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 | 데이비드 블랜드 /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지음 | 

유정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주변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성공한 창업가와 기업을 종종 보게 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해외의 구글, 페이스북, 넥플릭스 뿐만 아니라 국내의 기업도 종종 언급이 되곤 한다. 가끔씩은 그리 대단한 아이디어도 아닌데 어떻게 시작해서 성공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할때도 있다.


가끔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잘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 한편으로는 그 마음도 이해는 간다. 누군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먼저 사업화를 해버리면 자신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사업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에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다.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고 더우기 그 아이디어를 구현해서 사업까지 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도리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해서 미리 피드백을 받아 보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사업을 진행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가끔씩 듣곤 했다.


일단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은 또다른 역량이고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자금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천천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구현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고 또한 그렇게 자금과 시간을 충분하게 투자하는 기업도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자금과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일 것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한두번의 실패가 바로 기업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함과 신속함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전에 아이디어를 철저하게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테스트란 이론상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현실에서 효과적이지 않을 듯한 아이디어를 실행했을 때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특히 시장에 먹히지 않을 아이디어에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테스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총 4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는 디자인으로서 팀디자인과 아이디어 형성에 대해 설명한다.

두번째 파트는 테스트로서 가설, 실험, 학습, 결정, 관리에 대해 설명한다.

세번째 파트는 실험으로서 실험선택, 발견, 검증에 대해 설명한다.

네번째 파트는 마인드셋으로서 실험의 함정 피하기, 실험을 통한 조직 이끌기, 실험하는 조직 만들기에 대해 설명한다.


제목만 놓고 본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이론적인 부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를 제시하고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많은 책들은 이론적인 부분과 설명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어떻게 적용할지 막막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이 책은 먼저 설명을 읽은 후 책에 제시된 케이스대로 동일하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양한 다이어그램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고, 세부적인 항목도 자세히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창업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시간과 자금이 제한된 현실에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미리 테스트하고 검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존 회사에서도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열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 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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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기적 감정

2020. 8. 25. 15:0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이기적 감정 > | 랜돌프 M. 네스 지음 | 안진이 옮김 |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끔씩 드는 의문점이 있었다. 인간에 국한한 신체 기관만 본다면 장기중 맹장이나 눈의 맹점은 이미 진화 단계에서 사라지거나 또는 다른 형태로 변형되었을 기관 같은데 여전히 인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는 병으로 일부는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관점을 달리해서 감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어떨까? 진화론적으로 볼때 인간의 감정 중 불안, 질투, 걱정 등과 긍정적이지 않은 감정이 얼마나 인간의 행복에 도움이 될까 생각된다. 그냥 표면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감정은 없는 것이 인간의 행복에 더 도움이 되고 더 유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이 감정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이 아닌 다른 이유때문에 여태까지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자연선택이 인간을 취약한 상태로 남겨둔 이유를 묻는 것이 정신장애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으로 보여준다. 불안, 우울, 슬픔 같은 감정들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기 때문에 자연선택 과정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겪는 고통이 인류의 유전자에 이로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불필요하지만 정상적이다. 잘 생각해보면 그런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경우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서 언급하는 진화의학에 대해 자세한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 진화의학은 바로 현실에 적용하는 치료법이 아니고 주류 의학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학문도 아니다. 진화의학은 유전공학과 생리학을 활용하는 것과 똑같이 진화생물학의 원리를 활용해 의학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진화정신의학은 진화의학의 일부분으로서 <자연선택을 거쳤는데도 우리는 왜 정신장애에 잘 걸리는가>에 대한 의문을 탐구한다.



자연선택의 원리는 단순하지만 그 과정과 결과물은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복잡하다. 1964년 헤밀턴은 어떤 유전자 변이가 개별 개체의 생존과 번식 확률을 감소시킨다 해도 그 개체와 똑같은 유전자의 일부를 가진 동종 개체들에게 이롭다면 그 변이는 보편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친족선택 이론으로 발전했으며, 희생하는 개체가 치르는 비용보다 친족집단에 돌아가는 이득이 더 클 경우 개별 동물들이 무리를 돕도록 유도하는 유전자들은 세대를 거칠수록 늘어난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 보자. 인간에게 감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인간 감정의 정의는 무엇인가? 가장 기본적인 감정은 몇가지인가? 이런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만한 답은 현재 없는 상태이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개개인과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은, 먼저 부정적인 감정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정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를 위해 생겨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장애물은 감정의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그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진화적 기원과 효용성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먼저 불안과 슬픔 같은 증상들은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몇몇 사람에게 나타나는 희귀한 변화가 아니다. 그리고 감정 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은 특정한 상황에서 그 상황에 연결되는 감정들의 스위치를 켠다. 또한 반응이 없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해로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증상들은 개개인에게 상당한 비용을 부과하지만 개개인의 유전자에는 이득이 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이해하면 이 책의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책을 읽어나가는데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감정은 개별 상황에 알맞게 특화된 작동 체계로 이해하게 되면 나쁜 감정에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기분을 달리하는 능력은 진화론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의 정서와 행동은 각 개인의 인생과 계획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지 못한다. 이때 무의식적인 억압과 방어기제는 정신적 고통을 피하고 가능성있는 과업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정신질환은 모두 자연선택이 소수의 개인에게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지만 유전자 적합도를 극대화하는 벼랑 끝에 가까운 지점에서 형질을 고정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를 질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특성, 적합도 지형, 통제 시스템에 새롭게 주목하게 만든다. 물론 모든 것이 추측이기는 하지만 연구를 거듭하면서 좀 더 정신질환에 대한 측면을 이해하고 근본적인 형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다른 여태 의학과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의사는 증상과 질병을 구분한다. 그리고 그 증상을 통해 근본적인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형태를 취한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대부분 증상 자체를 질병으로 간주하고, 심리 치료, 약물 치료, 운동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을 동원한다. 일단 정신질환에 대한 정의도 다르고 원인도 다르게 해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의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대로 진화정신의학이 한 방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견해도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양한 정신의학 분야 중 새로운 하나의 분야로 생각하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자기계발]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2020. 6. 23. 20:1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 | 김호 지음 | 김영사


인생을 살아가면서 직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누구나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시작부터 창업을 할 수도 있고 굳이 돈을 벌지 않고도 살아갈 수 있는 사람도 분명 존재할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직장을 다니며 돈을 벌고 인생을 살아간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생활이 인생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지만 평생 직장이란 말은 아주 옛날말이 되어 버렸다. 언제라도 다니고 있는 회사에서 짤릴 수 있고 여태 회사에서 쌓아 놓은 인맥과 경험이 회사를 나옴과 동시에 무용지물이 되는 것도 종종 지켜본 것 같다. 그런 것을 보면 직장 생활이란 것이 좀 허무한 면이 있는 것 같다. 거의 직장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다 투자했는데 회사를 떠나고 나면 남는게 별로 없고 자신의 경쟁력도 별로 드러나지 않는 현실에 마주하게 되는 상황이다.


그럼 각자 어떻게 해야 할까? 그보다 각자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가? 그냥 막연히 회사르 다니면서 돈을 벌고 생활하기 위해서일까? 그렇다면 회사를 그만두고 나면 어떻게 해야하는가? 정상적으로 퇴직을 하더라도 연금 등을 받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더 수입을 가져야 한다. 당연히 그 전에 퇴직한다면 더 긴 기간동안 수입을 얻어야 한다. 과연 지금의 직장이 그 기간까지 보장을 해 줄 것인가? 당연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직장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보호하기 위한 직업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인과 직업인은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개념이다. 직장인은 직장을 세계의 전부로 생각하고 직장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직장 내에서만 자신의 존재가치를 발견한다. 직업인은 직장에서 분리해서 독립적인 존재로 자신을 바라보고 직장 바깥에서도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이 되어야 한다. 직장 내의 좁은 세상에 갇혀 있지 말고 자신의 경쟁력을 키워 본인의 직업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 당장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의 일을 하라는 것은 아니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과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궁극적으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능력을 키워나가고, 그런 부분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시간이 누적되어 자신의 직업을 갖추게 되고 그 시점에 회사를 박차고 나와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고 다른 사람에게 종속되지 않는 자신만의 직업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 된다.


책을 읽으며 평상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상당부분 일치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준비를 해야한다고 생각하지만 여러가지 핑계거리와 노력 부족으로 준비를 제대로 못했다는 생각이 들고 이미 너무 많은 시간이 흘러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인생에서 너무 늦은 시점이란 없는 것 같다. 지금이라도 결심하고 준비하면 지금의 모습보다는 더 나은 내일의 모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직 살아갈 날도 많은데 지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을 준비해서 직업인으로 살아갈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인문] 인생의 태도

2020. 6. 23. 19:4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인생의 태도 > | 웨인 다이어 지음 | 이한이 옮김 | 더퀘스트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혼자서 살아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무인도에서 혼자 살수도 있으니 불가능하다고 단정지어 말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어쩔수없이 주변의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되고 다양한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자리매김할 수 있는 여러 모습이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이, 직업, 재산, 관계 등. 그런데 만약 다른 사람에게 나를 설명하는 이런 것들이 사라지게 된다면 나는 과연 누구일까?


회사를 다니면서 종종 이런 얘기를 듣는다.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의 힘이 마치 자신의 힘인양 과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힘은 본인의 힘이 아니라 회사의 힘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사람이 그 회사를 떠나게 되면 여태 누렸단 조그마한 힘이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인생의 초반이 아닌, 중반을 지나가는 시점에 과연 나는 잘 살고 있는가? 이대로 살아도 문제가 없는가에 대한 질문을 진지하게 던져보고 싶다. 내가 속해 있는 회사, 가족, 모임, 인간관계가 과연 나를 표현하는 모든 것인가? 나중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인생을 위해서는 자신의 삶이 남의 시선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태도와 생각으로 스스로 정립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과거와는 단절하고 다가올 미래를 위해서는 현재를 충실히 자신만의 기준으로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다른 사람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든 나는 나 자신이며, 그 사람때문에 화를 내거나 나 자신을 감정에 휘둘리게 두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어찌보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 사람에게 화를 내고 내 감정이 상하게 되면 궁극적인 손해는 자신이 입는 것을 많이 경험한 것 같다. 물론 화를 내야하는 시점도 있고 그런 경우까지 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화를 내지않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도 될만한 상황이 많다는 것이고 그런 경우 자신의 감정을 잘 컨트롤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따라서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서 오직 나만믿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을 의식한 일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일을 해야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인생의 중반을 넘어가는 시점에서 나를 지배하는 많은 것을 놓아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어찌보면 집착이고 어찌보면 남이 바라는 삶을 내가 원하는 삶으로 착각하며 살아온 것으로 느껴질 때도 있다. 좀 더 자신의 삶을 살고 현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현재를 충실하게 살아가는 것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육아] 다시 만나요 엄마

2020. 6. 5. 15: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다시 만나요 엄마 > | 권민자 지음 | 세종서적


가끔씩 자녀를 방치하거나, 학대하면서 폭력을 휘두르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 부모를 가끔씩 뉴스를 통해 접하곤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부모님의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헌신과 노력은 부인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각자의 삶에 바빠 부모님께 연락을 제대로 못하더라도 언제나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시는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비록 나 또한 자녀를 키우는 부모이지만 예전에 나의 부모님이 자녀들에게 한 헌신적인 노력은 항상 머리속에 떠오른다.


이 책은 피정의 집을 꾸려오면서 다양한 사람을 치유해 온 권민자 수녀가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이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부모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한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죽음 뒤에 남겨진 어머니와 어린 8 남매, 하지만 8 남매가 생각하는 어머니는 항상 사랑으로 보듬어주시고 자녀들의 마음을 이해주시는 어머니였다고 회상한다. 이웃에 대해서도 항상 먼저 배려하시고 따스하게 대하셨지만 불의에 대해서는 행동으로 단호하게 대처하신 부모님으로 기억한다.


늦게 세례를 받으셨지만 항상 강인한 믿음의 힘을 가지고 계셨고, 주변에도 흐트러짐없는 본보기를 보이신 어머니로 회상하고 있다. 이러한 믿음은 마지막 임종때까지 흔들림없이 모습으로 보이신다.



신앙적인 부분은 논외로 하더라도 이전 부모님은 비슷한 모습을 보여 주신 것 같다. 당신이 힘드시더라도 항상 자녀를 먼저 걱정하시고 배불리 먹이시려는 모습, 항상 자녀가 잘 되기를 바라시면 뒷바라지하신 모습이 머리속에 떠오른다.


어찌보면 우리 부모님의 세대와는 조금 다른 부모로서 살아가는 현 시대의 부모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예전만큼의 무조건적인 헌신을 하지도 원하지도 않는 시대를 살아가지만 부모로서 가져야 할 기본적인 마음과 태도를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동일한 종교를 가지고 있다면 좀 더 많은 부분에서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외국어] The 바른 미얀마어

2020. 6. 3. 15: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The 바른 미얀마어 > | 흐닌위이마웅 지음 | ECKBOOKS


이전 베트남어와 일본어에 이어 세번째 외국어 관련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언어를 전공한 사람으로써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를 배울 때 쉽고 정확하게 배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효과적인 교육 방법을 연구해 온 사람이다. 미얀마어는 한국어와 어순이 같고 문장 구조도 비슷해서 다른 언어에 비해 공부하기는 쉬운 편이라고 한다. 하지만 자음과 모음의 수가 많고 성조가 있어서 초급 단계에서 종종 어려움을 겪는다.


나 또한 일본어와 베트남어와 다르게 생소하게 생긴 문자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친절하게도 책에 끼워진 별책으로 워크북 형태의 쓰기 노트가 있어서 생소한 문자를 편하게 익힐 수 있도록 배려되어 있다. 이전 책과 마찬가지로 원어민 발음을 직접 들어볼 수 있는 MP가 있다. 책의 중간 중간에 나오는 QR 코드를 찍으면 MP3를 다운받아 사용할 수 있다.


책은 예비학습, 회화, 문법, 연습문제, 어휘로 구성되어 있고, 미얀마 문화와 생활 방식을 소개하는 글이 중간 중간에 나온다. 예비학습에서는 미얀마어의 자음과 모음, 복합자음, 받침 등 문자와 발음을 쉽게 정리했다. 회화에서는 일상생활을 주제로 한 기초 대화문이 있다. 문법에서는 회화 속 핵심 문법 사항이 정리되어 있다.



미얀마 문자는 예비학습에서 학습할 수 있다. 연습은 했지만 문자에 적응하는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 같다.



다음은 주제에 따라 회화, 문법, 연습문제, 어휘를 학습할 수 있고 마지막에는 미얀마 소개를 볼 수 있다.



조금은 생소한 언어이긴 하지만 초보자가 차근차근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고 MP3를 다운받아 들을 수 있어 혼자 학습하기에도 별 무리는 없었던 것 같다. 문자를 익히기 힘든 것은 별책 부록인 쓰기 노트를 통해 계속 쓰면서 외울 수 있을 것 같다.


< 사는게 불안한 사람들을 위한 철학 수업 > | 존 셀라스 지음 |

송민경 옮김 | 더퀘스트


< 스토아학파[Stoicism] > - 두산 백과 및 청소년을 위한 서양철학사에서 -


기원전 3세기 제논에서 시작되어 기원후 2세기까지 이어진 그리스 로마 철학의 한 학파이다.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그리스 로마 철학을 대표하는 주요 학파이다. 헬레니즘 문화에서 탄생해 절충적인 모습을 보이며, 유물론과 범신론적 관점에서 금욕과 평정을 행하는 현자를 최고의 선으로 보았다.


스토아학파는 이 세계에 대해 어떤 가치관을 갖고 있었을까? 일단 그들은 모든 근본을 물질로 보는 유물론적 세계관을 취했다. 인간의 육체나 영혼 그리고 신은 말할 것도 없고, 보통 마주치는 사물의 성질이나 인간의 덕과 정욕마저도 물체라는 것이다. 또한 헤라클레이토스와 마찬가지로, 만물의 근본원소를 불로 봤다. 불이 이 세계의 물질에 힘을 불어넣어 주는 로고스(logos)이며, 그런 의미에서 불은 곧 신과 같다고 말했다. 신으로서 불은 또한 정신이기 때문에, 이 우주(Cosmos)는 이성적인 것이 되어 서로 질서와 조화를 이룬다는 것이다.


스토아학파의 윤리학을 우리는 보통 금욕주의라고 부른다. 이들은 참된 행복이 쾌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그것은 우리의 의무를 잘 준수하고 자칫 감정에 사로잡히기 쉬운 자신을 이겨내며 욕정을 단념하는 데에서 생겨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했던 대로 인간의 본성은 이성이기 때문에 그 이성에 따라 사는 것이 덕이며, 그것으로 인해 인간은 얼마든지 행복해질 수 있다.


스토아학파는 철학이란 머리나 입으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통해 직접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령 에픽테토스가 “식사를 할 때에는 식사법에 관해 말을 하지 말고, 자신의 음식만 먹어라”라고 한 것이나, 세네카가 “규칙적으로 일을 하는 사람에게는 어리석은 짓을 할 시간이 없다. 게으름을 잊기 위한 가장 확실한 수단은 일이다”라고 말한 것 등이 이를 반영한다. 이러한 실천적인 윤리는 사변적인 것을 배척하려는 로마인들의 기본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학교에서 스토아학파에 대해 배울 때 생각나는 핵심은 금욕주의이다. 물질적이거나 신체적인 괘락을 취하지 않고 이성에 따라 판단하고 살아가는 것이 핵심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는 정신적인 괴로움을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이 괴로움의 근본을 알면 우리 자신이 스스로 그 괴로움을 해결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1~2 세기 로마에서 활동한 스토아 철학자인 세네카, 에픽테토스, 마루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인간이 겪는 괴로움이 세상을 잘못된 방식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고 통제력만으로 완전히 피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일단 삶의 외적인 측면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자신의 내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인간이 어떤 존재이며 그 지식에 비추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신념과 판단력, 가치관 같은 우리 영혼의 상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


그 다음은 우리의 판단이 중요하다. 이 판단이 우리의 행동을 결정짓고 우리의 욕망과 충동을 통제한다. 자신의 행동이 야기한 결과를 포함해서 바깥 세계의 사건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흐름을 따르는 것이다. 맞서 싸우기보다는 받아들이고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에 관심을 집중하고 우리 손을 벗어난 것은 잊어버리는 것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우리의 성품이 좋아질 것이다.


또한 일어나지 않길 바라고 생각하기도 싫은 일을 포함한 모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일이 우리가 바라거나 기대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절대로 일이 그렇게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부정적인 분노, 원한, 비통함, 시기심 등의 감정을 키우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감정들이야 말로 인생을 망칠 수 있는 감정이고, 잘못해서 이 감정이 쌓이게 되면 주체할 수 없는 가속도로 그 감정에 휩싸이게 되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스토아학파의 금욕주의에 기반한 감정 조절에 많은 비중이 있는 것 같다. 머리속으로는 상황이 이해되고 고개를 끄덕일 수 있지만 막상 자신의 현실에 어떤 상황이 발생하면 어떨까? 특히 가족의 죽음에 대해서도 너무 슬퍼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언급한다. 인간이 불멸의 존재가 아닌 한 언젠가는 죽기 마련이고, 따라서 이별의 준비는 평상시에 되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 상황에 마주했을 때는 덤덤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죽을 존재이기 때문에 해야할 일을 뒤로 미루지 말고 하루하루 충실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이 책을 읽으며 철학적인 면에서의 삶과 현실에서의 삶 사이에 거리감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분명 좋은 말이고 방향일 수 있는데 나약한 인간의 특성상 이성에 따른 판단과 결정이 마냥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분명 인간의 나약한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필요하고 좀 더 발전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어 가는 것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된다.


마지막으로 많이 들은 문구가 생각난다.


걱정의 40%는 절대로 현실로 일어나지 않는다.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사소한 고민이다.

걱정의 4%는 우리 힘으로 어쩔 도리가 없는 일에 대한 것이다.

우리가 걱정하는 96%는 쓸데없는 걱정에 불과하다.

아울러 4%는 우리가 해결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걱정이다.


살면서 여러가지 불안감을 안고 산다. 하지만 그 불안감이 본인이 아닌 외부적인 요인이고 어쩔 수 없다면 좀 더 건설적인 방향으로 본인의 삶을 영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 책의 핵심도 여기에 있다고 보여진다. 일부 너무 이성적이고 철학적인 해결책으로 보이지만 현실적으로 본인의 이성과 판단에 따라 좀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본인의 상황에 맞게 적용한다면 다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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