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달에 7kg 빠지는 다이어트 레시피 > | 송혜영 | 길벗

 

가는 곳마다 벚꽃이 만발하고 있다. 모두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항상 이맘때 쯤이면 겨우내 불은 살과 늘어난 몸무게를 인식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나도 코로나로 인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겨울동안 몇키로 정도 찐 상태이고 예전의 몸무게로 되돌아가기 위해 식단조절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다이어트 레시피 책이, 그리고 한달에 7kg이 빠지는 레시피라니. 책에 눈이 확 꽃혔다. 저자는 유튜브를 통해 본인이 직접 해보고 살을 뺐던 다이어트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큰 인기를 얻은 사람이다. 내 자신도 살을 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식단조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먹을 것을 다 먹고 살을 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술, 밀가루, 단맛, 친구, '이건 먹어도 살 안 쪄'라는 말은 잠시 잊거나 끊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이어트 7계명을 머리속에 항상 담고 다이어트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식단 조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꼭 운동을 해야 한다. 거창하게 레슨을 받지 않더라도 수영, 헬스가 도움이 되고, 특히 만보 걷기 등 경우에 따라 비용한 특별한 시간을 투자하지 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최악인 음식을 5가지 든다면, 시리얼, 술, 떡볶이와 치킨, 라면, 빵이다. 이렇게 적고 보니 종종 내가 즐겨먹는 음식들이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달 내내 풀만 먹을 수는 없지 않을까? 가끔씩 칼로리를 줄인 쌈밥과 김밥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런데 막상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을 준비하는데 너무 어려우면 금방 지쳐 포기하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이어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쉽게 다이어트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레시피는 대부분 10~30분 이내의 조리시간이 필요한 음식이기 때문에 쉽게 준비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할 수 있는 다이어트가 될 것 같다.

 

만약 이마저도 귀찮다면? 요즘 쉽게 샐러드를 살 수 있으니 그렇게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몇번 먹다보면 샐러드가 질릴수도 있는데 그때 이 책에 있는 레시피 중 간단한 몇개를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몇번 시도해 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준비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원하는 몸무게에 뱃살빠진 몸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철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2021. 3. 25. 14: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 |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 대해서 언급하는 여러 참고자료를 본 적은 있지만 실제 내용을 읽어 본 것은 처음이다. 예상과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조금은 당황한 부분이 있다. 지금은 많은 문학적인 연구를 통해 문학에 대한 구조나 개념, 그리고 흐름에 대해 책을 통해 접하고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 당시의 비극과 희극 등에 대한 개념과 구조, 플롯, 형식 등을 분석하고 서술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가지게 된다.

물론 워낙 고대에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현대 문학에 나타나는 다양한 문학구조적인 개념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지 못하고 시인의 역량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진 시를 개념을 가지고 정리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얇은 책이긴 하지만 제대로 읽어 내려가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빈번히 언급되는 시인들도, 그 당시 유행했던 장르들도 생소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시인과 장르는 각주에 상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 찾아보는 번거러움없이 책에 집중해서 읽을 수는 있는 것 같다.

시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던 '비극'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시의 본질과 원리를 제시한 책이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 행위와 사건을 엮어 통일된 전체로 구성한 플롯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반복해서 강조한다.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 깊게 뿌리내린 비극과 서사시가 단순 유흥거리가 아니고 삶에서 철학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인간의 행위로 여겼다. 따라서 시학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하던 모든 것 속에서 진리와 선의 실체를 발견하고 철학이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설] 집행관들

2021. 3. 25. 14: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집행관들 > |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가끔씩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활개치는 것을 볼 때마다 누군가가 법을 대신해서 벌을 내렸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경우에 따라 내가 직접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때도 있다.

주변을 보면 법망을 피해서 또는 법을 초월해서 사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분명 일반인들이 사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을 사는 것처럼 보이고 일반인들과는 다른 인맥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인다. 자신들만의 세상과 인맥으로 법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을 단죄할 수는 없을까? 법을 통해 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그들에게 법은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에서나 적용되는 법으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여러 상황이 단지 소설속의 세상으로만 여겨지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아주 심했고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동일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악을 저질렀지만 제대로 심판받지 못한 인간들을 심판관과 집행관들이 단죄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만 여전히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엄연히 법이 존재하고 검찰과 사법부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범죄자들에게(물론 권력을 가진 범죄자들에 한해서다) 제대로 벌을 주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법 집행이라고 볼 수 있을까?

현 정권들어 적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오죽하면 본인들의 존재를 커밍아웃하면서까지 저항을 하고 있을까? 입에 발린 국민을 위한다는 헛소리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잘못된 관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검찰뿐만 아니라 언론, 사법부 모두 한통속인 것 같다. 언젠가 제대로 된 역사의 심판을 받는 날이 오겠지만 그날이 너무 요원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포기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적폐 개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검찰에게 쥐어 있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제멋대로 날뛰는 부패한 권력자를 엄벌하라고 국민들께서 빌려주신 것이다"

어느 검찰 간부가 한 말이다. 과연 자신들이 과거에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행태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자신들이 쥐고 있는 칼자루는 본인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녹슨 칼에 지나지 않고 법을 잣대로 댈 수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사적인 복수가 금지되어 있는 현재, 소설속의 집행관들을 통해 단죄되는 존재들을 보고 조금의 위안을 느낀다.

[IT] 사토시의 서

2021. 3. 21. 17: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사토시의 서 > | 필 샴페인 지음 | 조진수 옮김 | 한빛미디어

 

비트코인이 처음 나왔을 때 생각이 문득 난다. 회사 직원 중 한명을 통해 비트코인에 대한 소식을 전해들었다.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채굴이란 것을 하면 디지털 코인인 준다는 것이었다. 처음 그 애기를 들었을 때는 그냥 호기심 많은 누군가가 재미삼아 만든 개념으로 보였다. 그리고 과연 그 화페가 실제로 사용이나 될 수 있을까 햐는 의문도 많았다. 나도 그 재미에 참여해볼까 고민을 했지만 별로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넘기게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서 비트코인으로 피자를 사먹은 첫 사례가 소개되었고 다시 시간이 흘러서 비트코인 하나가 몇천만원에 육박하는 현실에 이른 것 같다 .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즈음에는 코엑스에 있는 많은 매장이 비트코인으로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는 비트코인이 거래의 목적보다는 투자의 목적으로 많이 거래되는 것 같다. 하지만 처음 비트코인이 나왔을 때 생각했던 개념과 큰 흐름이 있지 않았을까?

이 책은 비트코인의 창시자로 알려진 사토시 나카모토가 여러 포럼과 이메일을 통해 여러 사람과 주고 받은 내용을 정리한 책이다. 아직 사토시 나카모토가 실제하는 사람이었는지 아니면 어떤 그룹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존재와는 무관하게 비트코인의 기본 개념은 현재의 IT 환경에 미친 파급효과는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단순 가상화페를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의 자본시장의 불합리성과 다양한 경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가상화폐라는 개념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 아주 천재적인 사람이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비트코인을 만들기 위해 많은 수학적, 소프트웨어적 개념을 적용했다. 그리고 그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실험과 업데이트를 통해 대중에게 계속 배포되고 있다. 이 비트코인인 지금까지 그 유용성을 입증해 오고 있으며 금융 및 화페 산업, 전자 지불 시스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단 사토시 나카모토의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된 P2P 전자화폐 시스템이다. 중앙의 개입이 참여자들의 동의에 의한 온라인 화폐시스템이다. 그냥 생각하면 그게 가능할까 생각들지만 비트코인에 적용된 다양한 기술과 시스템을 보면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게 된다. 암호학적 증명에 기반하여 거래 당사자가 서로 거래할 수 있게 해 주는 전자 결제 시스템으로 이해하면 된다. 개념적으로는 P2P 분산 타임스탬프 서버를 이용하여 거래의 시간 순서에 대한 연산 증거를 생성한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이중지불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언급된 개념들은 전체 내용을 포함하고 있지는 않다. 그리고 어려운 수학적인 용어나 개념도 많이 생략되어 있다. 그래서 기술적인 부분을 면밀히 파악하고자 한다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에 대한 기본적인 사상을 이해하고 개념을 파악하는 정도로만 충분한 지침서 역할을 제공할만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쉽게 설명했다고하는 하지만 여전히 개념적인 부분에서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기본 원리를 생각하면 개념적인 부분은 충분히 이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예술] 유럽도자기여행-동유럽편

2021. 3. 17. 12:5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유럽도자기여행 > | 조용준 지음 | 도도

 

백화점 그릇 코너를 둘러보면 종종 화려한 유럽 도자기 그릇이 눈에 많이 띈다는 것을 느꼈다. 계속 도자기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양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유럽산 도자기를 보고 굳이 수입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책은 이런 나의 선입관을 완전히 깨뜨리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유럽 도자기가 동양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동양과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 가격을 확인해 봐도 생각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제목은 도자기여행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여행기가 아니라 답사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유럽 여러 나라를 거치며 다양한 박물관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은 마치 내가 박물관에서 직접 보고 있는 듯한 현실감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준다. 더불어 거쳐간 곳곳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후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소중한 길라잡이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생각된다.

 


동양과 서양의 도기와 자기의 구분법이 약간 다르다. 중국에서 도기는 철 함유량이 3% 이상인 보통의 점토를 사용해 900도 내외의 온도에서 구운 것을 의미하고, 자기는 철 함유량이 3% 이하인 자초를 사용해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것을 말한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가소성이 높은 점토를 사용해 800~1000도의 온도에서 구은 것을 도기라 부르고, 불순물을 많이 함유한 점토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 1200~1300도의 온도에서 구운 것을 석기, 고령토와 백돈자를 혼합한 재료로 약 1280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운 것을 자기라 부른다.
- p.28 -

우리는 그냥 도자기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구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동양과 서양도 제작 방식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삼 동양에서만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 내 자신의 생각이 너무 좁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유럽 여러 기술자들이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도 느낄 수 있었고, 그 가치를 인정한 부유층 또는 왕족들이 많은 투자를 하여 현재의 기술적인 인정을 받게 될 수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유럽의 건축물들이 벽을 프레스코 벽화처럼 그림으로 장식하는 대신 타일을 사용한 것도 가깝게는 이베리아 반도의 아줄레주 영향이지만 그 뿌리는 페르시아와 동양 자기에 있다. 그렇게 타일은 유럽에서 하나의 문화양식이 되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타일을 예술적 오브제가 아닌, 욕실과 화장실, 부엌 일부분에 사용하는 건축 자재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몸을 씻는 일과 음식을 조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그런 장소를 장식하는 타일에 미학적 가치를 부여하는 건축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미적 수준이 향상되어야 한다.
- p.217 -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를 비교해보면 타일의 사용 방법에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외국의 경우 건물 전체를 화려한 타일로 장식하거나 벽면 전체를 타일로 장식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예외적인 몇몇 건물을 제외하며 어김없이 욕실이나 주방 일부에만 타일이 사용되고 있다.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고 건축 자재에 대한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건축물에 좀 더 다양한 자재를 사용하여 미적인 가치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읽어보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다시 이해할 수 있는 책과 어렴풋이 알 고 있던 지식을 좀 더 확실히 알게 해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지식을 알려주는 책의 범주에 속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지식도 방대한 양과 함께 역사적인 사실까지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유럽 도자기 여행책인 북유럽과 서유럽 편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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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2021. 3. 14. 13:5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 | 김학렬 지음 | 한빛비즈

 

솔직히 말하면 나는 부동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만큼 관심은 없지만 각종 뉴스나 기사를 통해 언급되는 다양한 부동산 관련 소식은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특히 작년말부터 지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 단속 관련한 정책들, 그리고 최근 LH 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등은 더더욱 세간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는 것 같다.

 

가끔 재개발되거나 신도시 발표되는 것을 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소식을 미리 알고 사전에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재개발이나 신도시와 무관하게 오르는 부동산을 기가 막히게 알아 차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종종 연예인 중에서도 건물을 가지고 많은 시세차익을 남긴 사람을 다양한 매스컴을 통해 접하고 있다.

 

주택을 구할 때는 반드시 가격이 오를 주택을 매수하고 매도할 때는 가급적 차익을 얻어야 한다는 저자의 지론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다. 나도 무주택으로 20여년을 살다가 새로 건축되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살고 있다. 부동산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나도 아파트 청약할 떄 이 아파트가 향후에 얼마나 오를 것인지가 결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었다. 내가 살집을 고르는 것이지만 향후 기대되는 이익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우리가 부동산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단순히 땅값과 건축비뿐만 아니라 그 부동산이 위치하고 있는 입지의 장점과 환경의 가치를 함께 구입하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가장 훌륭한 투자는 부동산과 입지의 미래 가치를 미리 내다보고 선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권은 서울의 입지 분석이고 다른 한권은 수도권의 입지 분석이다. 서울 내의 각 권역에 대한 분석, 그리고 경기도 내 여러 도시의 입지 분석도 유용하지만 중간 중간 설명되는 <빠숑의 부동산 칼럼>은 눈여겨 읽어볼 만한 것 같다. 이미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부동산 문외한인 나로서는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격이 비싼 부동산을 찾아다니거나 누군가에게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보기에 누구나 살고 싶어 할 부동산을 생각해 보고 발견하고 그곳을 자신의 부의 지도로 표시하는 일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본 부동산이 아니라 내가 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환경을 갖추었거나 갖출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이 그러한 안목을 키우는데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문]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2021. 3. 14. 13:5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 제이콥 M. 애펠 지음 | 김정아 옮김 | 김준혁 감수 | 한빛비즈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지만 그 중에서 윤리적인 면이 강하게 존재하는 직업이 의료 관련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의사는 그중에서도 인간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윤리적인 면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생명 윤리 관점에서 보면 복잡한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존재한다. 과연 그런 상황에 마주했을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가장 일반적인 생명 윤리 딜레마는 특수성이나 보편성이냐의 문제일 것이다. 당장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성 질환자를 치료할 것이냐 치료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긴급한 환자를 치료할 것이냐의 문제같은 경우이다.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어떤 답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특정한 누군가가 그런 판단을 내리기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다. 실제 당신이 의사이고 이러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가?

 

마이클 샌델 교수의 < 정의란 무엇인가 >에 언급된 트롤리 딜레마와 유사한 상황이다. 이러한 종류의 사고 실험에서는 정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다고 언급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수 밖에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쩔수없이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본인의 제대로 된 가치관과 견해를 바탕으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를 달리하는 두 집단이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결정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딜레마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결국에는 인문학적인 사고가 답을 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79개의 사례는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기 어렵다. 아마도 책을 읽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고, 서로를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질문들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과 윤리적인 관점, 그리고 보편적인 인문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그 상황에 가장 합당한 결론은 내리는 판단 기준은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개개인마다 다른 판단 기준을 가지겠지만 그 서로 다른 판단기준마저도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각각의 사례에 대해 본인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견해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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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2021. 3. 11. 08:0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 | 압듈라 글, 그림 | 신동선 감수 | 한빛비즈

 

의학쪽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인이 해부학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기본적인 의학 지식을 통해 각자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에 장기나 호르몬 등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의학적인 지식이라기 보다는 그게 뭔지 정도로).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역사적인 사실로서 의학자 이름 정도 또는 백신을 발명한 사람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

 

만약 일반인이 해부학에 대한 책을 본다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대다수는 분명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내용도 어렵고 대부분이 전문 용어이기 때문에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해부학 만화>는 그 선입견을 완전히 깨주는 책인 것 같다. 일단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친숙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또한 하나하나 그림을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더라도 마치 이해가 된 것처럼 착각에 빠져든다(좋은 의미이다). 물론 책을 다 읽은 후에도 해부학에 대해 제대로 알 수는 없을 것이다(어찌보면 너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평상시에 알지 못했던 우리 몸의 비밀과 우리 몸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에 대한 이름을 한번 불러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해부학 단어는 '햄스트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동 선수들 부상 중에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이 햄스트링 부상이다. 햄스트링의 유래는, 게르만어에서 유래했고 허벅지살(ham)과 끈(string)을 합친 허벅지살의 끈이라는 단어이다. 처음에는 일부 허벅지 근육의 힘줄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허벅지 근육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말이 된 것이다.

 

예전같으면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자료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어려운 용어로 인해 시도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 마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책들중 어려운 분야를 쉽게 설명하는 책이 종종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도 제법 눈에 띄는 것 같다. 물론 만화라는 형식을 취한다고 해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저자가 그만큼 눈높이를 일반 대중에 맞쳐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일단 대중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를 재미있게 읽어보게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느낌으로 그 분야을 조금은 이해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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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1. 08:0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생존교양 > | 이용택, 김경미 지음 | 한빛비즈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당히 많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시대가 변함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단어가 달라지는지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단어들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같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단어의 유래를 명확히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궁금증이 생겨 단어의 유래를 찾아보려고 해도 워낙 다양하게 설명되어 있기도 하고 종종 잘못된 정보가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한권의 책으로 해소해 주는 것 같다. 역사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 가운데 저자가 꼭 알았으면 하는 핵심 용어 150개를 선정하고 그 속에 담긴 단어의 의미를 설명한다. 단순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교양의 폭을 넓히고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용어로 추려진 것 같다. 대부분의 용어를 학교에서 또는 성인이 되어서도 종종 사용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사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다.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파트 1은 '나만 몰랐을 것 같은', 파트 2는 '어디서 보고 들은 것 같은', 파트 3은 '알아두면 쏠쏠할 것 같은'이며 파트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막 생기는 그런 느낌이 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그림이 얼마나 극심한 고통속에서 탄생했는지, 많이 더치페이라는 용어가 사실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용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의학 및 과학 용어들에 대한 유래도 잘 알수 있게 된다.

 

일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일부는 알고는 있었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다. 또한 일부는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지식의 정도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너무 빨리 바뀌고 있다. 사용하는 언어 및 용어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는 경향도 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단어의 원래의 의미가 퇴색되고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어떠한 용어를 사용할 때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의미가 바뀌어 널리 사용하는 것은 어쩔수 없을 것이다. 사용은 하되 제대로 된 의미는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 용어당 2 페이지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중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눈에 들어오는 용어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한권의 책이 깊이있는 하나의 지식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 책과 같이 다양한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기계발] 힘내라 사장

2021. 3. 5. 22: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힘내라 사장 > | 정영순 지음 | 라온북

 

누구나 알만한 큰 기업의 사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사장이라고 볼 수 있다. 중소 기업의 대표뿐만 아니라 1인 기업의 대표도 마찬가지로 사장이다. 또한 조그마한 음식점을 운영하거나 개인 사업을 해도 사장님 소리를 듣는다.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사장이든 다양한 고민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다수 경영 관련 책에서는 고상한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언급한다. 분명 내용도 맞고 공감도 하지만 실제 현실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막막하다. 그리고 대부분 큰 기업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쉽게 시도해 보기도 어려운 것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이 경험한 다양한 사장의 세계(?)를 가감없이 풀어 놓은 것 같다. 다양한 이론은 논외로 하고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사장의 역할, 그리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특히 자업업자들은 더더욱 힘든 상황에 빠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럴수록 문제 자체에 빠져들기 보다는 해결책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을 보면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사장이 가져야 할 여러가지 원칙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자기관리와 도전, 책임감과 성실함, 자금관리와 아이디어, 신뢰와 자기절제 등에 대해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사장을 꿈꾸는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사장으로 시작하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난관과 어려움에 부닥치게 될 것이다. 그런 어려움에 마주했을 때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사례와 원칙을 한번 생각해 볼 만한 것 같다.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서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방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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