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시대, 우리의 질문 > | 미리암 메켈, 레아 슈타이나커 지음 | 강민경 옮김 | 한빛비즈
< 이 글은 한빛비즈 리더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주변을 돌아보면 AI 서비스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AI 서비스를 이용하여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생산성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으며 코드의 퀄리티도 사람이 직접하는 것보다 더 좋다는 얘기가 많이 들린다. 이뿐만 아니라 우리가 고객센터에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주고 받을 때 상대편이 상당수 챗봇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 주변에 AI가 밀접하게 다가와 있고 현실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이 편해지는 이런 세상이 바람직하기만 한 것일까? 내가 속해있는 개발자 직군은 신입개발자를 거의 뽑지 않는다고 한다. AI 코딩 도구를 활용해서 코드를 검증하고 적용할 수 있는 경력자를 위주로 채용하고 있어 갓 사회에 나온 개발자들이 갈 곳을 많이 잃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AI 서비스가 워낙 좋은 퀄리티의 보고서를 생성해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를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AI가 만든 보고서를 필터링해서 AI가 작성했는지를 판별해주는 서비스도 나타나고 있다. 문제는 사람이 직접 다 작성했는데 AI 유사율이 70% 이상 나오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우스갯소리로, 이제는 사람이 작성한 글이 AI가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AI 서비스를 다시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한다. 또한 AI가 작성한 것처럼 보이지 않게 글을 다듬는 요령도 여기저기서 검색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AI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고민이 된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단순히 AI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가 아니라 인간이 어떤 역할을 잃어가고 있는지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한다. 인공지능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더라도 쉽게 읽을 수 있지만 던지는 13개의 질문들은 가볍게 여길 수는 없는 것 같다. 이 책은 총 5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검색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챗봇 등 AI 기술의 발전이 이미 우리 일상 곳곳에 스며들어 있음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AI 기술이 어떤 분야에서 실제로 활용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통해 보여준다. 특히 자율주행차, 의료 진단, 번역, 작곡 등 인간의 고유 영역이라 여겨졌던 일들이 점차 AI에 의해 대체되고 있다는 점이 인간과 AI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만드는 부분인 것 같다. 3장에서는 기술의 편리함 이면에 감춰진 인간성의 상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특히 AI 시대에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4장에서는 AI 시대의 교육 방향에 대한 고민이 담겨 있으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5장은 기술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지 질문해야 하며, 이를 통해 인간 고유성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AI가 인간을 대체할 수 있을까? AI 시대에 인간이 필요할까?하는 근본적인 질문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AI 기술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로의 적용은 인간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것 같다. 이에 따라 인간은 AI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아울러 인간으로 가져야하는 인간다움에 대해 보다 깊이있는 성찰이 필요한 것 같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설] 고독의 이야기들 (5) | 2025.04.11 |
---|---|
[과학] 1조 그루의 나무 (1) | 2025.04.03 |
[소설] 플라스틱 꿈 (1) | 2025.04.02 |
[인문] 드디어 만나는 지리학 수업 (2) | 2025.03.24 |
[IT] 자바 코드의 품질을 높이는 100가지 방법 (1) | 2025.03.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