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2024. 1. 30. 13:0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 | 박송화 지음 | 메이트북스

 

국내외 여행을 가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종종 방문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작품을 보고는 있지만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기억에 남는 것도 별로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알고 있으니 그나마 나은데 그 이외의 작품들은 별 감흥을 못느끼게 되는 것 같다. 작년부터 예술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미학 관련 책을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미술작품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 같다.

 

시대에 따라 사실적으로 미술작품을 그리는 시기가 있고 추상적으로 그리는 시기가 있는데 이 또한 그 다시 시대적 환경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예술 사조도 어느정도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작품을 실제로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것 같다.

<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 카를로 로벨리 지음 | 김정훈 옮김 | 샘앤파커스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아서 종종 관련된 책을 읽는 편이다. 물론 관심이 많다는 것이지 양자역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여태까지 읽어 본 양자역학 관련된 책은 제목부터 양자역학에 관련된 책이란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책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만 본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란 제목이 양자역학의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자론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줄까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이다. 과학자도 측정 장비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라는 단순한 사실로 부터 출발한다. 양자론이 설명하는 것은 자연의 한 부분이 자연의 다른 부분에게 어떻게 자신을 나타내는가 하는 것이다. 즉 양자론의 핵심은 양자적 대상이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물리적 대상이 다른 임의의 물리적 대상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기술한다. 즉 물리적 대상이 다른 물리적 대상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기술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나 없인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란 문구가 깊이 와 닿는 것 같다. 물리적 대상이 상호작용하는 것이라면 나라는 물리적 대상이 없다면 이 세상자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는 각각 상호작용할 세상이 있겠지만 나라는 대상만 본다는 상호작용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이 세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전반적으로 내용은 좀 난해한 편인 것 같다. 초반에는 익히 알고 있는 양자역학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철학과 고대문헌을 언급하면서 그 사상이 어떻게 양자역학의 탄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그 당시에는 양자역학이란 구체적인 개념은 없었지만 지금 관점에서 보면 그 사상이 양자역학을 바라보는 시각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일부 사상은 양자역학의 태동기에 기본 개념을 수립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자역학을 단순히 과학적인 흐름만으로 보지 않고 과학과 철학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을 함께 조명할 수 있는 안목이 저자에게 있는 것 같다. 

< 하루의 반을 일하는데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지 > |

이은경, 채진아 지음 | 한빛비즈

 

책 제목에 이끌려 읽기 시작한 책이다. 방송을 본 적은 없지만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사이렌: 불의 섬>이란 시리즈에 나온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를 모은 책이었다. 어찌보면 사명감을 가지고 일할 수 밖에 없는 경찰, 경호, 군인, 소방, 스턴트, 운동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과 이 시리즈에 참여한 스텝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사실 경찰, 경호, 군인, 소방, 스턴트, 운동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의 일상을 일반인이 생각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특히 일반 직장인으로서 삶과 이러한 특수한 직업을 가진 사람의 삶은 많은 면에서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또한 이러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그 직업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무엇보다도 자신의 직업에 진심이고 힘들지만 재미를 느끼고 있다는 점이 공통점인 것 같다.

"뭐가 되지 말고 내가 되자"
시리즈를 제작한 팀의 '팀훈'이라고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자신을 의심하고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내가 잘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그런 사람인지 되돌아보며 자책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이럴때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을 믿고 묵묵하게 자신의 일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무엇이 될지를 고민하지말고 자신만의 고유한 내가 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인터뷰를 한 사람들을 보면 모두 멋있고 자신의 직업에 진심이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때문에 사회에 활력이 넘치고 묵묵히 돌아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즐겨보는 영역은 아니지만 <사이렌: 불의 섬>이란 시리즈를 한번쯤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