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2020. 8. 25. 15:5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비즈니스 아이디어의 탄생 > | 데이비드 블랜드 / 알렉산더 오스터왈더 지음 | 

유정식 옮김 | 비즈니스북스


주변에서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성공한 창업가와 기업을 종종 보게 된다. 이미 잘 알고 있는 해외의 구글, 페이스북, 넥플릭스 뿐만 아니라 국내의 기업도 종종 언급이 되곤 한다. 가끔씩은 그리 대단한 아이디어도 아닌데 어떻게 시작해서 성공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할때도 있다.


가끔씩 기술을 기반으로 한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본인이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잘 공개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다. 한편으로는 그 마음도 이해는 간다. 누군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먼저 사업화를 해버리면 자신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는 사업에 큰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이야기에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 있다.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에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고 더우기 그 아이디어를 구현해서 사업까지 할 생각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도리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공개해서 미리 피드백을 받아 보고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사업을 진행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된다는 얘기를 가끔씩 듣곤 했다.


일단 아이디어는 아이디어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것은 또다른 역량이고 능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는 관점에서 본다면 자금과 시간이 충분하다면 천천히 시간과 노력을 들여 구현하면 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만만하지 않고 또한 그렇게 자금과 시간을 충분하게 투자하는 기업도 많지 않다고 생각된다. 특히 스타트업의 경우 자금과 시간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일 것이다.


스타트업의 경우 한두번의 실패가 바로 기업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함과 신속함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핵심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전에 아이디어를 철저하게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테스트란 이론상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현실에서 효과적이지 않을 듯한 아이디어를 실행했을 때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특히 시장에 먹히지 않을 아이디어에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려면 철저하게 테스트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 책은 총 4 파트로 구성이 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는 디자인으로서 팀디자인과 아이디어 형성에 대해 설명한다.

두번째 파트는 테스트로서 가설, 실험, 학습, 결정, 관리에 대해 설명한다.

세번째 파트는 실험으로서 실험선택, 발견, 검증에 대해 설명한다.

네번째 파트는 마인드셋으로서 실험의 함정 피하기, 실험을 통한 조직 이끌기, 실험하는 조직 만들기에 대해 설명한다.


제목만 놓고 본다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고 이미 알고 있는 지식과 별 차이가 없어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의 장점은, 이론적인 부분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적용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케이스를 제시하고 그대로 적용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른 많은 책들은 이론적인 부분과 설명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실제 어떻게 적용할지 막막한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이 책은 먼저 설명을 읽은 후 책에 제시된 케이스대로 동일하게 테스트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다양한 다이어그램으로 이해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고, 세부적인 항목도 자세히 잘 설명되어 있는 것 같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창업을 준비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시간과 자금이 제한된 현실에서 자신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성공할 수 있을지 미리 테스트하고 검증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존 회사에서도 새로운 사업 아이템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열어줄 수도 있을 것 같다.


비즈니스북스 출판사로 부터 해당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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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기적 감정

2020. 8. 25. 15:0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이기적 감정 > | 랜돌프 M. 네스 지음 | 안진이 옮김 | 최재천 감수 | 더퀘스트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볼 때 가끔씩 드는 의문점이 있었다. 인간에 국한한 신체 기관만 본다면 장기중 맹장이나 눈의 맹점은 이미 진화 단계에서 사라지거나 또는 다른 형태로 변형되었을 기관 같은데 여전히 인간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는 병으로 일부는 제대로 보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는 것도 사실이다.


관점을 달리해서 감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어 보면 어떨까? 진화론적으로 볼때 인간의 감정 중 불안, 질투, 걱정 등과 긍정적이지 않은 감정이 얼마나 인간의 행복에 도움이 될까 생각된다. 그냥 표면적으로 본다면 이러한 감정은 없는 것이 인간의 행복에 더 도움이 되고 더 유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그렇다면 이 감정들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행복이 아닌 다른 이유때문에 여태까지 우리 인간의 마음속에 유지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은 자연선택이 인간을 취약한 상태로 남겨둔 이유를 묻는 것이 정신장애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으로 보여준다. 불안, 우울, 슬픔 같은 감정들은 나름대로 쓸모가 있기 때문에 자연선택 과정에서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겪는 고통이 인류의 유전자에 이로울 때가 많다는 것이다. 우리가 느끼는 고통스러운 감정들은 불필요하지만 정상적이다. 잘 생각해보면 그런 감정을 아예 느끼지 못하는 경우 막대한 비용을 치를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여기서 언급하는 진화의학에 대해 자세한 정의가 필요할 것 같다. 진화의학은 바로 현실에 적용하는 치료법이 아니고 주류 의학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된 학문도 아니다. 진화의학은 유전공학과 생리학을 활용하는 것과 똑같이 진화생물학의 원리를 활용해 의학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진화정신의학은 진화의학의 일부분으로서 <자연선택을 거쳤는데도 우리는 왜 정신장애에 잘 걸리는가>에 대한 의문을 탐구한다.



자연선택의 원리는 단순하지만 그 과정과 결과물은 상상을 뛰어넘을 만큼 복잡하다. 1964년 헤밀턴은 어떤 유전자 변이가 개별 개체의 생존과 번식 확률을 감소시킨다 해도 그 개체와 똑같은 유전자의 일부를 가진 동종 개체들에게 이롭다면 그 변이는 보편화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는 친족선택 이론으로 발전했으며, 희생하는 개체가 치르는 비용보다 친족집단에 돌아가는 이득이 더 클 경우 개별 동물들이 무리를 돕도록 유도하는 유전자들은 세대를 거칠수록 늘어난다는 것이다.


인간의 감정에 대한 부분을 생각해 보자. 인간에게 감정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인간 감정의 정의는 무엇인가? 가장 기본적인 감정은 몇가지인가? 이런 기본적인 질문에 대해 모두가 공감할만한 답은 현재 없는 상태이다.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도 개개인과 집단에 따라 서로 다른 견해를 내놓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러한 감정을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은, 먼저 부정적인 감정이 유용하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감정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우리의 유전자를 위해 생겨났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근본적인 장애물은 감정의 메커니즘에 대한 설명이 그림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진화적 기원과 효용성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까? 먼저 불안과 슬픔 같은 증상들은 예측 불가능한 시점에 몇몇 사람에게 나타나는 희귀한 변화가 아니다. 그리고 감정 표현을 조절하는 메커니즘은 특정한 상황에서 그 상황에 연결되는 감정들의 스위치를 켠다. 또한 반응이 없는 것이 오히려 우리에게 해로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런 증상들은 개개인에게 상당한 비용을 부과하지만 개개인의 유전자에는 이득이 된다.


이러한 기본적인 사항을 이해하면 이 책의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책을 읽어나가는데 별 무리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감정은 개별 상황에 알맞게 특화된 작동 체계로 이해하게 되면 나쁜 감정에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기분을 달리하는 능력은 진화론적으로도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감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인의 정서와 행동은 각 개인의 인생과 계획이라는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원하는 모든 것을 다 얻지 못한다. 이때 무의식적인 억압과 방어기제는 정신적 고통을 피하고 가능성있는 과업에 집중하도록 도와준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정신질환은 모두 자연선택이 소수의 개인에게는 불행한 결과를 초래하지만 유전자 적합도를 극대화하는 벼랑 끝에 가까운 지점에서 형질을 고정한 결과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진화적 관점에서 우리를 질병에 취약하게 만드는 특성, 적합도 지형, 통제 시스템에 새롭게 주목하게 만든다. 물론 모든 것이 추측이기는 하지만 연구를 거듭하면서 좀 더 정신질환에 대한 측면을 이해하고 근본적인 형질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정신질환에 대한 진단과 치료는 다른 여태 의학과는 좀 다른 양상을 보인다. 대부분의 의사는 증상과 질병을 구분한다. 그리고 그 증상을 통해 근본적인 질병을 발견하고 치료하는 형태를 취한다. 하지만 정신질환은 대부분 증상 자체를 질병으로 간주하고, 심리 치료, 약물 치료, 운동 치료 등의 다양한 치료 방법을 동원한다. 일단 정신질환에 대한 정의도 다르고 원인도 다르게 해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 방법도 의사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내용대로 진화정신의학이 한 방향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 견해도 사람마다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다. 다양한 정신의학 분야 중 새로운 하나의 분야로 생각하고 이해하면 좋을 것 같다.


[외국어] 왕 쉬운 베트남어 단어장

2020. 8. 14. 12:1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왕 쉬운 베트남어 단어장 > | 김연진 지음 | ECKBOOKS


지난번 베트남어 첫걸음으로 난생 처음 베트남어에 대한 초보적인 지식을 습득한 적이 있다. 생소한 언어이긴 하지만 혼자서 공부하면서 따라하기에는 별 무리가 없었던 것같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느끼는 어려운 점 중 하나는 문법이고 다른 하나는 단어인 것 같다. 문법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면서 차근차근 익히면 되지만 단어는 또 다른 방식으로 배워야할 때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제대로 된 단어 공부를 위한 교재를 찾기도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베트남어 단어를 배우고 익히기에 적당한 책인 것 같다. 베트남어의 60~70%는 한자음에서 온 낱말로 되어 있다고 한다. 중국의 오랜 지배하에 언어 문화 역시 한자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직접 한자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한자음과 비슷한 발음의 단어가 많다. 따라서 한자어에 익숙한 한국 사람에게 베트남어는 다른 언어에 비해 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베트남어의 한국어 뜻이 한자음과 비슷해서 쉽게 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활용법이다.


1. 베트남어를 보고, 음원 파일을 들으며 베트남어를 익힌다.

2. 눈과 귀로 해당 단어를 학습한 후, 큰 소리를 따라 읽는다.

3. 한자가 있는 베트남어는 한국어 음가와 비교하여 학습한다.

4. 단어들을 문장에 적용하여 베트남어 패턴과 어휘를 함께 학습한다.

5. 낱말카드를 사용해서 단어들을 복습하고 암기력을 높인다.

6. 동영상 강의를 보며 추가 설명과 노하우로 학습력을 높인다.


주제별로 단어들이 묶여있어서 유사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활용도가 높은 것 같다. 단어에 대한 한글 발음도 같이 적혀 있어 매번 발음 기호를 찾아보지 않아도 되고 다양한 회화문도 같이 제시되어 있어서 패턴과 어휘를 동시에 공략할 수도 있다.


이 책을 들고 다니면서 틈틈이 단어 하나씩 익히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베트남어 단어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