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에 해당되는 글 3

  1. 2024.03.22 [IT] 게임 AI를 위한 탐색 알고리즘 입문 1
  2. 2024.03.15 [인문] 북극을 꿈꾸다
  3. 2024.03.04 [소설] 파우스트

< 게임 AI를 위한 탐색 알고리즘 입문 > | 아오키 지음 | 서수환 옮김 | 한빛미디어

 

요즘 워낙 AI가 대세이다 보니 AI가 들어간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이다. 처음 이책을 접했을 때는 게임에 AI를 접목한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고 생각했다. 게임 AI는 실제 1인 게임을 하면서 많이 접해 본, 컴퓨터를 대상으로 같이 게임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물론 AI 기술이 워낙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머신러닝 기술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넓게 본다면 규칙기반, 탐색 등의 기술적인 요소를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특히 이 책에서는 탐색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AI와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탐색은 조합론적 게임 이론의 게임 트리 탐색과 조합 최적화를 사용한 휴리스틱을 포함한다. 이 중 조합론적 게임 이론에서는 게임의 진행을 유향 그래프로 표현하고, 게임판을 노드, 선택지를 엣지로 표현한 것을 게임트리로 지칭한다.

이런 개념뿐만 아니라 실제 C++을 이용하여 게임개발을 위한 환경 구축을 사전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WSL을 설치하고 필요한 패키지를 설치하는 과정을 소개함으로 별도 서버를 두지 않더라도 자신의 윈도우즈  시스템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탐색 알고리즘을 소개한다. 컨텍스트가 있는 1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탐색 알고리즘, 컨텍스트가 없는 1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탐색 알고리즘, 교대로 두는 2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탐색 알고리즘, 동시에 두는 2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탐색 알고리즘, 그리고 여태까지 설명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게임에 응용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각각의 장마다 다양한 검색 알고리즘과 코드를 설명한다. 어떤 방식의 게임이냐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알고리즘이 조금 달라진다는 것을 알수 있으며, 일부 알고리즘은 여러 게임방식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단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스코어를 매기고 승률 계산을 하는 부분까지 세밀한 부분까지 코드로 보여준다. 따라서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다양하게 제시된 코드와 개념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아주 복잡한 게임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인 게임을 만들만큼의 개념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책 제목처럼 입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게임 개발의 출발점으로 삼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인문] 북극을 꿈꾸다

2024. 3. 15. 12: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북극을 꿈꾸다 > | 베리 로페즈 지음 |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지구상에 존재하지만 섣불리 다가가기 힘든 곳이 여럿 있는 것 같다. 그 중에 대표적인 곳을 뽑으라면 북극이지 않을까 싶다. 남극은 그나마 얼음으로 된 땅이라도 존재하지만 북극은 실제로 바다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남극과 북극에 관련된 자연 다큐멘터리가 종종 TV에서 방송이 되고 쉽게 접하지 못하는 광경에 경탄하곤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북극 곳곳을 다니며 느끼는 다양한 풍경과 감정을 담아낸 글이다.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북극의 다양한 면을 바라보게 해 준다. 어떤 장에서는 동물에 관한 것으로, 어떤 장에서는 지역에 관한 것으로, 또 어떤 장에서는 땅에 대한 것으로 북극의 자연과 삶에 대해 저자만의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섣불리 접근하기 힘든 지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저자가 바라보고 느끼는 시각과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감정을 우리 자신도 공감하고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북극을 같이 거닐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북극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과 생명의 신비, 그리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도 색다른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자연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런 글을 쓰기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을 면밀히 관찰하고 지켜보지 않는다면 그 미묘한 변화를 느끼기도 어려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저자인 베리 로페즈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특히 북극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북극 자체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  경험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설] 파우스트

2024. 3. 4. 20: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파우스트 > | 요한 볼트강 폰 괴테 지음 | 안인희 옮김 | 현대지성

 

파우스트라는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서술 형식과 방대한 분량에 무척이나 막막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본문을 다 읽고 나서도 전반적인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고 대략적인 줄거리 정도만 어렴풋이 그려지는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의 끝부분에 있는 해제를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해제에서도 설명하듯이 파우스트는 책이 쓰여진 당시와 달리 현재는 익숙하지 않는 희곡의 형식이기 때문에 힘들여 다 읽고 나서도 줄거리조차 알듯 모를 듯 머리속에 맴도는 게 거의 정상이고 이 때문에 이 작품을 통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줄거리 요약이라고 언급한다. 특히 이 책과 같이 규모가 큰 작품을 통짜로 바라보는 것은 몹시 힘든 일이다. 따라서 한달음에 다 읽기란 아예 불가능하고 잠깐 내려놓았다가는 그동안 읽은 것을 죄다 까먹기 일쑤인 데다, 내용이 쉽지도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순수하게 책만 읽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정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면에서 보면 해제를 보지 않고 작품을 읽었을 때 느껴진 막막하기 단순한 나만의 느낌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이 작품은 하나남과 메피스토펠리스 사이의 내기와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리스 사이의 내기로 나뉜다. 전반적으로 성경적인 요소가 내포되어 있지만 단순히 기독교적인 사상만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내기를 통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인물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파우스트는 스스로 악마를 불러들여 계약을 통해 현재의 삶에서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끝까지 맛보며, 자신이 현 순간에 만족하는 순간 자신의 영혼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것으로 계약을 맺는다. 

이 책은 크게 비극 1부와 비극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파우스트가 고민에 빠지는 것과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악마와 같이 돌아다니는 세계, 그리고 그레트헨의 비극으로 요약할 수 있다. 2부는 중세 황제의 세계, 고대 그리스 세계로 나뉘며 마지막에 작품의 마무리로 볼 수 있다. 대략적인 요약으로 작품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희곡의 형식이 가진 난해함과 방대함의 벽을 뛰어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시간에 쫓겨 책을 읽었지만 나중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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