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2009. 5. 28. 03:21 | Posted by 꿈꾸는코난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탁석산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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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만한 책을 고르다가 제목이 끌려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읽은 결론을 말한다면 음.. 그리 썩 마음속에 와 닫지는 않는 내용이었다.
다분히 저자가 생각하는 '철학'적인 면이 많이 녹아있어서 내가 이해를 제대로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거 같다.
저자가 말하는 한국 문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각주:1]한국 문화의 특징으로 현세주의, 인생주의, 허무주의를 꼽을 수 있다. 현세주의는 이 세상이 전부라는 것이고, 인생주의는 감각적 즐거움이 소중하다는 것이고, 허무주의는 원래 인생이 허무한것이기 때문에 그리 낙담하거나 좌절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책을 읽어보면 현세주의, 인생주의, 허무주의가 생각하는 만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에는 이 세가지 틀에 맞추기 위해서 좀 비약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어느나라든 어느정도 위의 세가지 특징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세계의 사람들을 그리 만나보진 못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또는 문화적인 특징이 다른나라와 구별될만큼 현세주의나 인생주의, 허무주의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는가를 생각해 봤을 때도 아닌것 같다.

이러한 특성에 감안하여 실용주의라는 것도 강조를 해놓고 있는데 실용주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각주:2]하나뿐인 이세상, 즐겁게 사는데 무엇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그 무엇이든 선택한다. 이런 정신이 실용주의다.

언뜻 봤을 때 우리나라 보다는 다른 서양이나 남미쪽과 같이 열정적이고 즐기는 문화가 넘쳐흐르는 나라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예전보다야 훨씬 정도가 덜해 졌다고 볼 수는 있지만 자식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부모들을 보면 그게 과연 여기서 얘기하는 실용주의를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리어 미국 등과 같이 자식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식에게 구애받지 않고 부부의 생활을 영위하는게 더 실용주의에 가까운 나라가 아닐까?

하여튼 전체적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선뜻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할 수는 없는 그런 내용이었다.
  1. 본문 중에서 - 7쪽 [본문으로]
  2. 본문 중에서 - 126쪽 [본문으로]

[생각] 상식이 통하는 사회

2009. 5. 27. 11: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지난 토요일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오전에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속보를 멍하니 지켜보면서 한동안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러한 선택에 대해 적극적인 동의을 할 순 없지만 그런 선택까지 가게 된 심정은 어느정도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우리나라의 정치인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생각했었고, 자신의 주장을 굽힘없이 밀고 나가시는 분이었기에 얼마나 심적인 고통과 외부로부터의 압박감을 받아 왔으면 자신을 내버리는 선택까지 가게 된 것인지....
자신이 어떠한 주장을 할 수도 없는 상황, 시시각각 죄여오는 압감감속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

근데 적어도 많은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예우가 말이 아닌 것 같다.
순수한 시민들의 조문을 막아서는 것을 비롯해서, 사건에 대한 조사, 정부 주도의 분향소 설치 등등 모두가 마지못해 대충대충 처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여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과정을 보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우도 지켜주지 않는 다는 느낌을 가졌지만 마지막 가시는 순간까지도 예를 다하지 못하는 현 정권의 태도에는 더 이상 기대할 만한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상식이란게 존재하기 마련인데 현재의 기득권 세력은 그러한 최소한의 상식도 통하지 않는 그러한 존재들인 것 같다.
말로는 예우, 부족함이 없는.. 등등의 어휘를 남발하지만 진정성과 행동이 이 결여된 오로지 말뿐인 그러한 태도에 대해 누가 인정을 해 줄 수 있을까?

덕수궁 분향소를 전경버스로 막아선 게 포근함을 준다는 경찰 수뇌부로 있는 정신병 환자를 포함해서 전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의 세금으로 하면 안된다는 뉴라이트 계열 모 인사까지 금붕어 수준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얘기를 남발하는 게 현실이 되어 버린 모양이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다양한 주장을 할 순 있지만 그것도 상식적으로 통하는 수준에서의 얘기일때 인것 같다.

상식도 안통하고 소통도 안되는 현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점점 슬퍼지는게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

[소설] 꿈꾸는 책들의 도시

2009. 5. 26. 13:53 | Posted by 꿈꾸는코난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발터 뫼어스 (들녘,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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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3년 정도가 지났지만 여전히 읽을 때의 느낌이 남아 있는 그런 책이다.
처음 책을 살 때 책 제목에 끌렸고, yes24에 있는 책의 평도 괜찮고 해서 구입을 해서 읽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환타지' 비슷한 그런 소설은 처음 읽는 것이라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지만 곧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부흐하임'이란 책 도시. 모든 종류의 책들과 희귀한 책들까지 모이는 도시. 이런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면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인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각주:1]부흐하임에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고서점의 수만 해도 무려 오천 개가 넘었으며, 대충 짐작하기로 완전히 합법적이지는 않은 소규모 서점들의 수도 천여 개는 되었다. 그런 데서는 책 외에도 알코올이든 음료, 담배, 향료 그리고 마약류의 약초도 팔았다. 그런 것들을 즐기면 독서열이나 집중력이 향상된다고들 했다. 온갖 형태의 인쇄물들을 작은 바퀴가 달린 서가나, 작은 차에 담거나, 아니면 등에 메는 자루나 손수레에 담아서 끌고 다니며 싸게 파는 상인들의 숫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다. 또한 육백 개가 넘는 출판사들과 쉰다섯 개나 되는 인쇄소, 십 여 개의 종이 공장이 있었고, 납 활자와 인쇄용 검정 잉크의 생산에 주력하는 공장들의 수도 끊임없이 늘어났다. 수천 가지가 넘는 장서표를 파는 서점들이 있었으며, 책받침대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석공들이 있는가 하면 독서대와 서가들로 가득 찬 가구점들이 있었다.
독서용 안경과 돋보기를 만들어 파는 안경점들도 있었고 거리 모퉁이마다 찻집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보통 하루 이십사 시간 벽난로에 불을 피워 놓고 시인들의 작품 낭독회가 열렸다.

딱딱해지기 쉬운 '책'이란 소재로 이렇게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데 놀라울 뿐이었다.

  1. 본문중의 내용 - yes24에서... [본문으로]

[잡담] 블로그 시작하다

2009. 5. 25. 21:47 | Posted by 꿈꾸는코난

처음으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많이 생소하긴 하지만 머리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생각들을
쏟아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해서 이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이 담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차근차근 적다보면
뭔가가 담겨지게 되겠지요 ^^

오늘은 블로그 오픈한 걸로 만족하고 뭘 할지는 생각을 더 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