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상식이 통하는 사회

2009. 5. 27. 11: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지난 토요일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다.
오전에 시시각각 변하는 뉴스속보를 멍하니 지켜보면서 한동안 숨이 막히는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러한 선택에 대해 적극적인 동의을 할 순 없지만 그런 선택까지 가게 된 심정은 어느정도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우리나라의 정치인 그 누구보다도 강하다고 생각했었고, 자신의 주장을 굽힘없이 밀고 나가시는 분이었기에 얼마나 심적인 고통과 외부로부터의 압박감을 받아 왔으면 자신을 내버리는 선택까지 가게 된 것인지....
자신이 어떠한 주장을 할 수도 없는 상황, 시시각각 죄여오는 압감감속에서 어쩔수 없는 선택으로 가지 않았나 싶다.

근데 적어도 많은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해 예우가 말이 아닌 것 같다.
순수한 시민들의 조문을 막아서는 것을 비롯해서, 사건에 대한 조사, 정부 주도의 분향소 설치 등등 모두가 마지못해 대충대충 처리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여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사하는 과정을 보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최소한의 예우도 지켜주지 않는 다는 느낌을 가졌지만 마지막 가시는 순간까지도 예를 다하지 못하는 현 정권의 태도에는 더 이상 기대할 만한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회에서는 많은 사람이 공감하고 인정할 수 있는 상식이란게 존재하기 마련인데 현재의 기득권 세력은 그러한 최소한의 상식도 통하지 않는 그러한 존재들인 것 같다.
말로는 예우, 부족함이 없는.. 등등의 어휘를 남발하지만 진정성과 행동이 이 결여된 오로지 말뿐인 그러한 태도에 대해 누가 인정을 해 줄 수 있을까?

덕수궁 분향소를 전경버스로 막아선 게 포근함을 준다는 경찰 수뇌부로 있는 정신병 환자를 포함해서 전대통령의 장례를 국민의 세금으로 하면 안된다는 뉴라이트 계열 모 인사까지 금붕어 수준의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부끄러움도 모르고 얘기를 남발하는 게 현실이 되어 버린 모양이다.  자신의 생각에 대해 다양한 주장을 할 순 있지만 그것도 상식적으로 통하는 수준에서의 얘기일때 인것 같다.

상식도 안통하고 소통도 안되는 현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점점 슬퍼지는게 나 혼자만의 생각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