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2019. 12. 14. 18:1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배우는 와인의 역사 > | 부누아 시마 지음 / 다니엘 카사나브 그림 |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와인의 역사는 문명의 역사다. 모든 것은 지중해에서 시작되었다. 그리스 신화에는 포도주에 대한 암시가 가득하고, 포도주는 인간을 문명화하고 신들을 인간적으로 만들었다. 나무 술통에서 와인을 숙성시키는 기법 덕분에 갈리아 와인은 이미 대량 수출되었고, 로마 제국이 멸망하자 카톨릭 교회와 수도원을 통해 와인 양조 기법이 명맥을 이어왔다. 오늘날 전 세계 국가의 절반이 와인을 생산하면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러한 1만년을 이어온 와인의 역사는 바로 열정의 역사이다.


이 책의 저자인 브누아 시마는 프랑스 대표 와인 잡지의 편집장으로 세계 와인 업계에서 인정받는 와인 전문가이다. 이 책에서 고대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세계 와인의 역사와 와

인 경제 전반에 걸친 이야기를 흥미롭고 유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와인이 탄생한 장소는 캄카스와 메소포타미아 사이에 위치한 비옥한 초승달 지대로, 최초의 문명이 탄생한 곳이다. 기원전 1000년 지중해 지역에서 그리스와 로마 문명이 오늘날 우리가 아는 와인을 만들어 내었다.




몇 세기 동안 와인은 로마가 지배하던 한 지방으로 부터 북부인 갈이아로 전파가 되며, 이 지방이 바로 현재 유명한 프랑스 포도원의 시초이다. 로마의 인근 동방세계에서 와인은 여전히 성스러운 음료였으며, 와인에 대한 열정은 가득하지만 동쪽으로 갈수록 당시 권세를 떨치던 불교때문에 와인이 번창하지 못했다.




게르만민족의 대이동은 유럽의 정치와 사회구조에 지대한 영향을 줬으며, 이때 와인도 서유럽의 중요한 주교들이 최초의 포도 재배자가 되는 현상을 낳았다. 이슬람 무함마드에 의해 와인이 금지되면서 인류 상당수가 와인을 마시지 못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와인 문화는 동방에서 막다른 길에 다다르게 되지만 중세의 강력한 기독교 왕국에서 와인은 정치와 사회구조의 주요 쟁점이 된다. 17세기 북유럽에서는 와인을 숙성하는 고대 기술 중 하나인 암포라 기술을 재발견되며 저장과 밀봉을 위한 새로운 방법들이 만들어지게 된다.




신대륙 정복을 통해 와인은 남반구 전역으로 전파가되며 이를 통해 와인의 세계화가 시작된다. 20세기의 와인은 현재의 모습, 다양한 풍미를 띄며 원산지가 확실하고 음미하며 마시는 술의 모습을 갖추게 된다.




앞으로의 와인은 세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보인다. 첫번째는 친환경 와인이며 21세기 말까지 지속될 주요 경향이다. 두번째는 분홍빛 로제와인이며 단순한 유행이 아닌 지속적인 현상인데 소비자의 특별한 지식이나 데루아르가 필요없는 색깔을 택한 경우이다. 세번째는 전세계 와인 시장의 강자로서 중국이 대두되는 것이며 이미 세계 최고의 포도원에 투자하고 있고 희귀한 와인을 사들여 놀라운 저장고를 갖추게 될 것이다.



같은 술이지만 와인은 다른 술에 비해 조금의 지식이 필요한 술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와인의 기본적인 역사와 배경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이제 연말이라 크고 작은 모임이 빈번히 생긱게 되고 그중 와인을 곁들인 모임도 가끔씩 있을 것이다. 이때 이 책에 나온 와인의 역사가 대화를 이어가는 한 꼭지가 될 수 있고, 와인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자기계발] 페일링 업

2019. 12. 14. 17:0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페일링 업 > | 레슬리 오덤 주니어 지음 | 최다인 옮김 | 한빛비즈


이 책은 그래미상, 퓰리처상, 토니상을 수상한 브로드웨어 뮤지컬 <해밀턴> 의 주인공이면서 무명에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스튜어트 씨가 입을 열었다. "레슬리, 물론 그만두어도 되네. 그래도 괜찮아. 다음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그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 이야기할 수도 있어. 내가 도와주지. 하지만 나는 자네가 그만두기 전에 노력하는 모습을 봤으면 해"

- p,15 -


실패에 직면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가? 일반적으로 그 현실을 탓하고 그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다른 선택을 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선택을 하기 전에 오늘 자신이 무엇을 헀는지, 오늘 어떤 방식으로 창조적인 삶을 추구했는지, 오늘 나아가기 위해 자발적으로 무엇을 했는지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오늘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자기 힘으로 의미 있는 한 발자국을 기꺼이 내딛고자 한다면 세상이 우리에게 다가와 두 발자국 나아가도록 도와준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현재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해도 지금까지의 여정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에 힘을 보태준 고마운 이들이 잔뜩 있을 것이다. 멘토나 선생님이든 당신을 믿어준 친구든 상관없다. 당신의 반짝이는 잠재력에 눈뜨도록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로 위를 항해 나아가자.

- p.39 -


믿음은 개개인의 다양한 시절에 가장 영향력있고 귀중한 관계 가운데 하나로 가는 문을 열어줄 수 있다. 나아가다 보면 우리를 괴롭히거나 부정적인 말만 늘어놓는 사람을 만날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 과거에 만났더, 또 앞으로 만날 부정정인 인간에게서 지금 당장 우리의 삶을 되찾아와야 한다. 지금은 우리의 시간이며, 우리를 도와준 멘토들과 우리 자신을 위해 그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멈추지 말고 나아가야 한다.



믿음은 실망과 실패가 곧 마지막을 뜻하지 않음을 일깨워주는 존재이다. 정말 최선을 다했는데도 성공하지 못했을 때 현실과 꿈의 간극을 메워주는 것이 바로 믿음이다. 믿음은 우리에게 정글에서 버텨나갈 힘을 준다.

- p.65 -


가장 중요한 계기는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를 기다리는 세상에 당신의 꿈을 펼칠, 우리가 사랑하는 것을 펼칠 재능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여러 의미에서 한동안 세상에서 온전히 내 소유라고 할 만한 것은 예 또는 아니요라고 말하는 선택권뿐이라고 볼 수 있다. 예라고 말하기는 어렵지 않다. 하지만 아니요라고 말하려면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아니요라고 말하기, 어떤 이유에서든 내키지 않는 무언가를 거절하는 의지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다. 그리고 그 자산은 언젠가 자기만의 기를 걷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기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꿈꿔도 좋다고 스스로 허락했을때 그 꿈은 놀라울 만큼 정확히, 온전히 실현되기도 한다. 자기 내면을 단호히 바꾸며 결국 자기 주변의 세상도 그에따라 바뀌기 마련이다.


의욕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당신에게 자리에서 일어나 행동에 나서는 순간 삶이 완전히 달라진다고 알려준다. 매일같이 자신의 비전을 더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가다듬으려고 노력해야 하고 그 비전이 실현되는 것을 보기 위해 매일같이 한 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지금 당장 스스로 성공해도 좋다는 허락을 내려라.

어깨에서 힘을 빼라. 그리고 시작해라.

[자기계발] 미라클모닝 다이어리

2019. 12. 9. 17:5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미라클모닝 다이어리 > | 할 엘로드 지음 | 한빛비즈


상황과 삶의 차이는 무엇일까? 상황은 우리를 둘러싼 외부환경, 사건, 사람, 장소를 말한다. 하지만 상황은 내가 누구인지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는 외부요소인 상황 그 이상이기 때문이다. 반면 삶은 가장 깊이 있는 수준에서 우리가 누구인지 설명해 준다. 삶은 언제라도 외부 상황을 개선하고 바꿀 힘을 주는 내부요소인 마음가짐과 태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다면 더 나은 모습의 내가 될 것이고 상황은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밖에 없다. 하루하루 새로운 비전의 내가 되기 위한 노력은 지금의 나를 되고 싶은 나로 끌어줄 것이다.


삶을 구원한다는 의미로 '라이프 세이버(Life S.A.V.E.R.)'는 인생을 바꿔줄 여섯가지 간단한 습관이다. 이 습관을 통해 육체적, 지적, 감성적, 영적인 부분을 성장시킴으로써 원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즉, 삶을 바꾸면 상황이 바뀐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미라클모닝의 여섯 가지 아침 습관 중 하나인 기록하기에 맞춘 다이어리이며, 1년에 해당하는 356개의 다짐이 매일 매일 표시되어 있어 새롭게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2020년의 시작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새해가 되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새로운 다이어리에 눈길이 간다. 하루를 시작할 때 미라클모닝 다이어리를 사용하여 하루을 준비하고 아침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가지기에 좋을 것 같다. 지금은 하루를 정리하는 긴 문장이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짧은 한 문장이 내 인생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더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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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미라클모닝

2019. 12. 9. 16:5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미라클모닝 > | 할 엘로드 지음 | 김현수 옮김 | 한빛비즈


성공의 정도가 자기계발의 정도를 넘어서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왜냐하면 성공이란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되었느냐에 따라 따라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 p.36 -


곧 2019년이 저물고 2020년이 시작된다. 항상 새해가 되면 올해 하지 못했던 여러가지 계획(사실 대부분의 계획이지만)에 대해 후회하고 새해에는 새로운 목표와 각오로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그리고 연말이 되면 또 다시...


미라클모닝은 아침 6분간의 투자로 원하는 성공과 행복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아침형 인간 그리고 아침 시간을 활용해야 한다는 자기계발서는 예전부터 항상 주변에 널려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다른 책들과는 다르게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가장 효과적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전달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침 6분을 간략하게 살펴 보면 이렇다.


1분은 고요히, 평화롭게, 그리고 천천히, 깊이 호흡하며 앉아 있는다.

2분은 나의 무한한 가능성과 우선과제를 상기시켜주는 다짐과 확신의 말을 꺼내들고 처음부터 끝까지 큰 소리로 읽는다.

3분은 눈을 감거나 비전보드를 보며 눈에 보이는 듯 생생하게 성과를 그려본다.

4분은 감사함을 느끼는 대상, 자랑스러운 기억, 노력해서 얻은 결과들을 일기장에 적어본다.

5분은 자기계발서를 한 권 뽑아들고 한 쪽이나 두 쪽을 읽는 데 투자한다.

6분은 일어나서 몸을 움직이는데 쓴다.


물론 5분 또는 6분은 책을 좀 더 많이 읽거나 운동을 한다면 좀 더 길게 시간을 잡을 수도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매일 아침에 일어나 같은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것이다. 느지막하게 일어나 정신없이 하루를 시작하는 것보다, 하루의 시작을 조금 더 일찍 시작해서 아침 시간을 천천히 느끼며 자신의 비전과 가능성에 확신을 주고 준비해 나가는 것이 확실하게 자신의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에는 우리를 성공으로 부터 멀어지고 평범하게 만드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룸미러 증후군' 은 과거의 나를 지금의 나로 착각하고, 과거의 한계로 근거해 지금 내가 가진 가능성을 제한하는 것이다. '목표의식의 결여' 는 나를 성장하게 하는 고통과 불편을 회피하고 찰나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사건의 분리' 는 자신의 선택과 행동이 바로 그 순간이나  상황에만 영향을 준다는 착각을 말한다. '평범한 영향력 집단' 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평균에 자신에 습관과 태도가 많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위 원인 중 몇개는 우리 자신이 경험하고 또는 핑계로 대고 있는 것인 것 같다. 이러한 원인과 핑계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내일 또는 새해가 아니라 지금 당장 다르게 살기로 결정해야 한다. 그릐고 그걸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출발점이 미라클 모닝이 될 것이다.



[과학]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2019. 11. 6. 18:2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 장 노엘 파비아니 지음,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

김모 옮김, 조한나 감수 | 한빛비즈


이 책은 한빛비즈에서 나온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 세번째 책인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초에 읽었던 한빛비즈의 만화로 보는 성차별의 역사는 이 시리즈와는 조금 다른 책이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의학을 만화로 본다는 게 좀 생소하기는 했다. 기존 시리즈인 공룡이나 곤충은 아이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라서 만화로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친숙함이 더 많았다면 의학은 과연 어떻게 만화로 그렸을까 하는 궁금함과 호기심이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역시나 만화이긴 하지만 글밥이 아주 많은 만화였다. 글밥이 아주 많은 먼나라이웃나라 느낌이랄까... 하지만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부담감없이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간혹 눈에 띄었지만 잘못 알고 있었거나 새롭게 알게 된 정보도 제법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내용은 시대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제목 자체는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러한 제목이고, 각 내용은 각 주제에 관련된 시대적인 흐름과 사람들 위주로 전개된다. 따라서 처음부터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주제 위주로 읽더라도 크게 흐름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의학의 역사 관련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히포크라테스 선서 아닐까 싶다. 이 부분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왜 그러한 선서가 나오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중세시대에는 왜 이발사가 외과 수술을 했을까? 그 비밀은 성직자들이 피를 불결한 것으로 여겨 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당시 칼이나 도구를 가장 잘 다루는 직업중의 하나가 이발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사 면허가 생기게 된 계기는 루이 14세의 치질 때문이라고 한다(왜 그런지는 책을 읽어 보면 나온다)


가장 재미있게 봤던 부분은 뇌 질환의 발견에 대한 부분이다. 데카르트는 정신을 뇌와 다른 비물질적인 존재라고 여겼던 반면 르낭은 간이 담즙을 생산하는 것처럼 뇌가 생각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중적인 성격 탓에 뇌 질환 연구는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사이에서 진행되어 왔다. 신경과학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육체의 이상 현상을 풀어내 왔으며, 정신의학은 형이상학적인 관점에서 정신착란에 접근했다.



이 이외에도 흥미를 가지고 볼 만한 주제는 제법 많았다고 생각되며, 하나하나의 주제가 나름 의미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학생이든 어른이든 누구든지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중간중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의외로 등장하는 것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형이 여기서 왜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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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절대수익 20%

2019. 11. 5. 14:2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절대수익 20% > | 이재웅 지음 | 한빛비즈


저자는 15년 경력의 실전 주식투자자이다. 최근 많은 기업탐방을 다니며 안전마진이 기대되는 생명력이 강한 주식을 찾아다니고 있다. 이렇게 발굴한 기업 20개 종목으로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연평균 수익률 20% 이상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에 대한 첫 소개글이다. 사실 나는 주식에 관심은 가지고 있지만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않고, 또한 리스크가 있는 뭔가에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주식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내 자신이 뭔가를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하고 그 결과는 내 자신이 아닌 다른 주변 요인에 의해 대부분 변동된다는 것이 가장 꺼리는 이유이다.


만약 내가 주식 투자를 시작한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첫 대답을 해 주는 것 같다. 일단 투자 이후의 상황은 자신이 전혀 컨트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다면(손실을 보고 매도하는 결정은 논외로 하고...) 투자 이전에는 자신이 개입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적기가 아닐까? 자기 자신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제대로 된 기업을 발굴해 내고, 기업 가치를 평가하고, 향후 성장 가능성과 적절한 가치실현 가격을 결정할 수 있다면 그나마 변화하는 주식시장에서 조금이라도 안정적인 투자를 할 수 있는 기초단계가 되지 않을까?


물론 이 과정을 이렇게 글로 쓰면 누구라도 주식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실제 현실은 그렇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분석 과정도 어렵겠지만 제대로 된 분석을 했다고 하더라도 처음에 고려하지 않았던 돌발 상황이 발생한다면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부닥치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주식 투자를 하겠다고 마음먹고 실제로 실행하고자 한다면 이 책에서 조언하는 방법을 사용해서 제대로 된 기업을 발굴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주식 투자를 하는 이유는 앞으로 이 회사의 비전과 미래가 밝아 보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가격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매수하면 안된다. 과거를 참고하되 앞으로 회사의 긍정적인 미래를 보고 투자해야 한다. 또한 시장이 하락할 때 제대로 분석된 기업을 가지고 있다면 주식 매수의 최적기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자신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기업을 분석하고 평가하고 있어야 한다.


비슷한 기업이지만 기업마다 주식 가격이 다른 이유는, 기업의 브랜드 파워, 비지니스 모델, 사업 안정성, 장기 성장 가능성, 고객 확장력, 배당 여부 등을 포함한 프리미엄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러한 프리미엄을 가진 기업을 확보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제대로 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할까? 그 첫 단계는 투자노트를 작성하고 이미 작성된 투자노트를 활용하는 것이다. 투자 노트에는 종목 발굴과 투자 판단, 포트폴리오 비중, 수익률 분석 등과 같은 해당 종목에 대한 모든 정보를 담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실제 투자 결과에 대한 분석도 같이 포함이 되어야 한다. 이 결과 분석이 중요한 이유는 추후 비슷한 상황에 마주쳤을 때 지난번 했던 실수나 잘못된 판단을 하지 않기 위함이며 또한 제대로 된 판단으로 제대로 된 수익을 얻었다면 그 판단에 따라 현상황에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종목 발굴을 위한 원칙도 중요하다. 일단 저평가된 종목을 발굴해야 한다. 주식 투자 이유는 현 상태의 유지가 아니라 많은 수익을 얻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한 후, 고점에서 매도를 해서 수익을 얻어야 한다. 그리고 해당 종목의 성장가능성과 업계 전반에 대한 동향 등도 종목 발굴을 위해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누구라도 가장 낮은 가격에 매수해서 가장 높은 가격에 매도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개미 투자자들은 가장 높은 가격에 매수해서 눈물을 머금고 가장 낮은 가격에 매도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왜 그럴까?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서 그렇지 않을까? 이러한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매수 및 매도에 관한 타이밍을 나름의 원칙에 따라 검증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이다. 주변에 너무 흔들리지말고 자신만의 타이밍을 정해서 소신껀 판단하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사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방법대로 한다고 해서 수식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책에서 설명하는 방법 각각을 따라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나 전업 투자자가 아니라 일반 직장인이라면... 하지만 적어도 주식 투자를 한다면 이 책에서 얘기하는 전략을 전체는 아니더라도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부분은 자신이 소화해서 활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하다. 물론 책의 내용이 나만 모르는, 이미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입장에서는 너무나 당연하고 일상적인 내용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제 막 주식 투자를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주변 사람들의 말에 흔들리지 말고 자신만의 투자 원칙과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다 못해 손실이라도 줄일수 있지 않을까?

[인문] 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2019. 10. 22. 14:4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퇴근길 인문학 수업 : 연결 > |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멈춤편과 관계편 두권을 읽었다. 개인적인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나온 시리즈일 수록 시리즈 제목에 더 부합하고 내용의 깊이도 더 충실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연결편에서도 그런 느낌을 더 강하게 받은 것 같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의 장점이자 단점은 글 하나 하나의 길이가 짧다는 것이다. 글이 짧기 때문에 퇴근길에 그 글을 쉽게 정복(?) 할 수 있다는 장점과 서로 다른 강의 간의 서로 다른 주제로 인해 쉽게 넘어갈 수 없다는 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물론 생각하기 나름에 따라 장단점이 서로 뒤바뀔수도 있고 둘 다 장점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다. 내 입장에서는 단점보다는 장점으로 여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나 하나의 글 그리고 강의 각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고, 쉽게 대충 넘길 수 없기에 더 꼼꼼하게 읽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연결편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강의이다. 다섯 명의 영화감독과 서로 다른 다섯 개의 세계를 보여 주는 글이다. 영화를 좋아하고 즐겨보는 편인데 이렇게 글로 읽다보니 잘 몰랐던 것도 많이 느끼게 되고 각각의 감독이 추구하는 영화관과 시선을 잘 알 수 있게 되어 좋았다.


이 강의 이외에도 러시아 문학에 대해 설명한 < 러시아 문학의 생명력 > 도 흠뻑 빠져서 읽었던 글이다. 이름은 잘 알고 있지만 러시아 문학에 대해서 그리 깊이있게 알지 못했는데 이 글을 통해 새삼 러시아 문학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다.


피렌체를 배경으로 르네상스 미술을 보여준 < 르네상스 미술의 한장면 > 은 이미 많이 알고 있는 내용이고 특히 로마와 피렌체를 몇년 전 여행한 경험까지 합쳐져서 유심히 읽게 되었다. 다른 사람의 글과 내 자신의 경험이 모이니까 글이 마치 사진처럼 화려하게 머리속에 그려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번 퇴근길 인문학 수업 연결편에는 이 이외에도 편하게 읽고 공감할 수 있는 글이 군데 군데 눈에 띄었다. 특히 각자의 경험이 같이 어우러져서 공감을 더 많이 느끼는 글은 서로 다르겠지만 어떤 글이든 퇴근길에 잔잔한 감동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 더 저널리스트:어니스트 헤밍웨이 > | 어네스트 밀러 헤밍웨이 지음 | 한빛비즈


헤밍웨이가 한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던 시기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한 세기 전이다. 그런데 그의 기사에 담긴 시대상은 지금과 많이 다르지 않다. 거짓말쟁이 독재자와 가식적인 정치인, 차별받는 약자가 있었고 군 복무를 기피하고 시치미 떼는 이들도 존재했다. 헤밍웨이의 저널리즘 작품은 사회 비판의 시각을 담은 글로서 독립적 가치를 지닌다.


헤밍웨이는 주로 불평등과 부조리, 파시즘에 대한 공포, 끝을 알 수 없는 전쟁의 고통에 대해 기사를 썼다. 당시 무엇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작가 헤밍웨이의 시각을 좀 더 또렷이 이해할 수 있다. 저널리스트 헤밍웨이를 통해 작가 헤밍웨이를 이해하는 폭은 훨씬 넓어진다. 헤밍웨이 작품을 위한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 천 명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 > | 가오밍 지음 | 이현아 옮김 | 한빛비즈


종교와 철학, 심리학에 정통한 저자가 4년여의 시간동안 다양한 정신질환자를 인터뷰한 중국 최초의 정신질환자 방문기이다. 다양한 정신질환자를 인터뷰하고 그 내용을 대화 그대로 옮겨놓은 책이며,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얘기를 전해 준다.


특히 양자물릭학과 같이 상당히 전문적인 내용을 정신질환자와 주고 받는 내용도 있어서 정신질환에 대한 판단 기준과 정의에 대해 다시 끔 생각하게도 한다.

[심리] 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2019. 10. 7. 19:4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조용해도 민감해도 괜찮아 > | 일자 샌드 지음 | 배현 옮김 | 한빛비즈


용감하게 자기를 표출할 때 만남은 더 생기를 얻는다. 내성적이거나 민감한 사람인 것도, 자기 성격 유형대로 행동하는 것도 전혀 문제없는 일이다. 타인과 나 사이에 경계선을 긋는 것도 지극히 정상적인 일이다. 대신 대립적이고 외향적인 방식을 따를 필요는 없다.

( - p.99 - )


예전 어떤 자료를 볼 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은 내향적이라고 생각한다는 통계를 본적이 있다. 주변의 누가 봐도 외향적인 성향인데 본인은 내향적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 자료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외부로 보이는 것과 실제의 모습은 상당히 다를 수 있다는 느낌이었다.


마찬가지로 어느 한사람에게 있어서 내향적이거나 외향적인 것은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니다. 다만 조금 더 내향적이거나 조금 더 외향적이거나 할 뿐이다.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일지라도 필요하다면 사회에서 외향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내향인과 민감한 사람들은 대체로 경계선을 설정하거나 갈등에 연루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때때로 우리는 대립할 만한 상황을 자꾸 미루는데, 적절한 타이밍이나 방법이 구체화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다 불화에 휘말리기라도 하면 엄청난 에너지가 소비된다.

( - p. 103 - )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고 다툼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령이 필요하다. 먼저 품위있게 물러서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부당함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정부분 권리를 포기함으로써 힘을 훨씬 아낄수도 있다. 그 다음은 직접 대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민감한 사람들은 직접 대면해서 대립을 해결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으므로 글을 쓰거나 전화를 통해서 해결하는 방안도 유용하다. 그리고 갈등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미리 다양한 상황을 계산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며, 일일이 상황을 설명하지 않고 여유있게 반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추구할 가치를 찾고 그에 따라 살아가면서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추구하는 가치를 누군가에게 말하고 그것이 현실적인지 확인하고 추구하는 가치들을 적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외향적인 사람에 비해 분명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을 좀 더 숨기고 싶어하고 당당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못하는 경향이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자신을 좀 더 떳떳하게 드러내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이해할 수 있도록 많은 것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자신안에 숨기보다는 드러내 놓음으로써 주위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좀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것을 느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향적이거나 매우 민감한 사람들을 묘사할 때 사용하는 표현을 바꾸는 것이 필요하다. 어쩌면 내향적이거나 매우 민감한 사람 본인이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사회적이지 않다는 표현에서 사회적인 것과 사교적인 것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내향적인 사람도 분명 사회적이다. 다만 사교적이지 않을 뿐이다. 그리고 자아도취에 빠져있다는 표현에서 이는 자기 성찰을 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또한 엄살이 심하다는 표현은 주위 통증에 약하다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며, 과민반응으로 보이는 것은 매우 민감할 뿐인 것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남들과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다. 성향에 대해 옮고 그름이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다른 사람과 다를 뿐이며 주변에 대해 반응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나는 나 자신이 매우 민감하다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내향적인 성향과 조금의 민감함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사례에 보이는 경우와 유사한 경험도 몇몇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성향이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것 같진 않다. 다만 친하지 않은 사람들의 모임이나 처음보는 사람을 대면할 때의 어색함이나 제대로 대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은 종종 존재한다. 하지만 그런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이 중요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