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나의 첫 불렛저널

2019. 1. 20. 01:3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나의 첫 불렛저널 > | Marie 지음 | 김은혜 옮김 | 한빛비즈


저자가 집안일과 업무를 효율화시키는 방법을 본인이 쓴 기록에서 찾게 되었고, 기록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때 알게된 불렛저널을 이용한 노트 사용법을 소개한 책이다. 불렛저널을 다이어리로 사용하게 된 주된 특징으로, 첫 번째는 한 권의 노트로 모든 메모를 항목으로 관리한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분량에 상관없이 쓰고 싶은 만큼만 쓰면 된다는 것이다.


불렛저널에 대한 기본 개념과 작성 방법에 대해서는 이전에 읽은 블렛저널 책에 잘 소개되어 있다.



http://dreamkonan.tistory.com/391


위 블렛저널에 대한 책은 불렛저널에 대한 기본적인 것을 소개하고 있다면 이 책은 실제 적용한 사례와 방법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불렛저널은 나만의 기호를 사용하여 정리하는 일정관리 방식이다. 크게 색인, 퓨처로그, 먼슬리로그, 데일리로그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각자의 취향에 따라 컬렉션을 만들 수 있다.



데일리 로그를 작성하면서 마음먹고 기록한 일정을 뒤로 미루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의 양을 알게 되면서, 애초에 실행 불가능한 리스트를 만드는 일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가질 수 있다.


반드시 해야 할 일을 리스트로 시각화하면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기억하려고 머리를 쓸 필요가 없어진다. 그리고 해야할 뭔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노트만 펼치면 된다. 해야할 일, 일어날일 등 기록할 당시의 모든 상황이 담겨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항목을 분류하고 진행상태 또는 완료상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불렛저널이 아무리 유용하고 도움을 준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을 것이다. 모든 일에는 습관이 중요한데 그러한 습관을 계속 유지하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하나는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기록을 함께 쓰는 것이다. 그리고 한 권으로 정리하게 되면 되돌아 볼 빈도가 높아지게 된다. 두 번째는 좋아하는 일에 기록을 맞추는 것이다. 그러면 정기적으로 다이어리를 펼쳐 기록하게 되는 행동이 자연스럽게 몸에 습관처럼 배게 된다.


참고로 저자가 구성한 컬렉션(내가 좋아하는 것 혹은 내게 필요로 한 것 특집 페이지)을 소개한 챕터는 쉽게 적용해보기 좋은 요소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다. 할 수 있는 일 리스트라던가 행복리스트, 이사 관련 리스트 등은 누구나 손쉽게 해 볼 수 있고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는 컬렉션으로 보였다. 여행에 대한 컬렉션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 같았다.



불렛저널 활용을 단순히 아날로그 수첩에만 한정하지 않고 디지털 도구를 같이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를 한 부분도 생각해 볼만한 부분이었고 불렛저널을 사용하는 전세계의 여러 사람들의 실제 작성 노트를 보여주는 부분도 앞으로의 불렛저널을 어떻게 활용할지 잘 보여주는 부분이었다.


불렛저널은 분명 일정관리에서 매우 유용한 방법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불렛저널을 사용하는 방법도 일정한 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유용성도 높은 방법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이 책은 각자의 상황에 맞게 불렛저널을 사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 주며, 지속적으로 불렛저널을 사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주는 것 같다.

< 더 저널리스트 : 조지오웰 > | 조지 오웰 지음 | 김영진 편역 | 한빛비즈


조지 오웰 이름을 들으면 떠 오르는 것은 바로 소설 "1984년" 와 "동물농장" 이다. 솔직히 이 두 소설을 제외하면 조지 오웰의 다른 면은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당연히 소설가만으로 생각했지 저널리스트로서의 조지 오웰은 잘 연상되지 않았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니 저널리스트로서의 조지 오웰과 유명한 두 소설의 소설가로서의 조지 오웰이 잘 겹쳐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당시의 다양한 현실과 사회 문제에 대해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살아가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진실에 대해 꿋꿋하게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특히 전세계적으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현실속에서. 물론 이 책에 담겨있는 글이 조지 오웰이 쓴 모든 글은 아니다. 오랜 기간 동안 훨씬 다양하고 많은 글을 작성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조지 오웰의 철학과 생각이 잘 드러나는 글을 선별하고, 그 글들을 공통된 주제로 묶어 읽어보는 것은 조지 오웰의 관점에서 일관성을 가지고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책의 1부와 2부에서는 평등과 진실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이 태어난 인도와 일정 기간 근무한 버마(미얀마)에 대한 글을 쓰면서 인종 차별과 유색인에 대한 차별에 대해 본인의 생각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 담겨있는 글이 주로 1943년 부터 1946년 사이라고 보면 인종 차별이 여전히 곳곳에 숨어 은밀히 진행되는 현재 진행형 같아 보인다.


또한 역사에 대한 진실성도 역사적 증거보다는 전투의 결과에 더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것을 보여주며, 이 때문에 전체주의의 무서운 점은 그들의 잔혹함보다 객관적인 사실을 부정하고 미래를 통제하려 한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다.



3부는 전쟁에 대해 언급한다. 현실적으로 전쟁이 시작된 상황에서 전쟁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현실 도피나 다름없다고 본다. 상대에 따라 차악을 선택하고 지지해야 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상대가 광신적으로 행동한다 하더라도 지성을 가지고 행동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일부 파시즘에 대한 정의를 다양한 사람의 관점에서 해석한 것은 색다른 관점에서 읽어볼만 하다.



4부와 6부에서는 미래와 표현의 자유를 언급한다. 사회주의국가를 꿈꾼 조지 오웰은 보편적인 사회주의에 임금 수준, 민주주의, 세습적 특권 등에 대한 기준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지 오웰의 소설의 여러 부분에서 개인의 자유가 탄압받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는데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가장 큰 위협을 자기 검열에 나서는 이들의 비겁함을 꼽았다.


이 책에 포함된 글들의 대부분이 1940 년대 중반에 쓰여진 글이지만 현재에도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 같다. 역사가 끊임없이 반복된다고는 하지만 조지 오웰이 다양한 사회적인 이슈에 제기한 질문과 생각에 대해 여전히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많은 것 같아 보인다. 


참고로, 전차잭으로 읽다 보니 가장 큰 장점 중의 하나가 관심있는 구절을 쉽게 마킹하고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인 것 같다. 사실 이 책과 같이 각 장마다 각주가 포함된 편집의 경우 종이책에 비해 바로 각주를 보기 힘들다는 단점은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전자책이 주는 편리함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이정도의 단점은 상쇄될 수 있을 것 같다.

[자기계발] 불렛저널(ebook)

2018. 12. 28. 18:2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불렛저널 ebook > | 라이더 캐롤 지음 | 최성옥 옮김 | 한빛비즈


생각은 목표, 희망, 꿈, 궁극적으로 행동의 원천이 된다. 어떤 노력을 하든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머릿속에서 생각을 꺼내 종이 위에 정리하는 것이다. 그때가 출발선은 통과하는 순간이다. 물론 곧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딱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 우리 자신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 - 본문중 - )


이제 2018년도 얼마 남지 않은 것같다. 연말이 되면 많이 판매되는 물건의 중의 하나가 다이어리류 아닐까 싶다. 새해가 다가오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해를 계획하면서 목표했던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출발을 하고자 한다. 나 자신도 아주 다양한 종류는 아니지만 몇몇 다이어리류를 사용해 보았다. 일정관리를 위한 전용 다이어리를 구매해서 사용해 보기도 하고, 일반 노트를 사용해 보기도 하고,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더이상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마도 당장 할일 위주로 메모 정도의 의미만 가지도록 작성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할일이 끝나면 더 이상 그 내용은 필요없게 되고 또한 그 일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그 일을 기록할 필요가 없으니까...


이 책은 기존 일정관리 방식과는 다르게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일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물론 기본적으로 불렛저널을 쓰는 법과 블렛저널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목적을 자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그 개념을 이해하며 자신안의 방식으로 고유한 일정관리를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든다.


불렛저널방식이 추구하는 사명은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두가지 자원을 더욱 의미있게 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자원이란 바로 시간과 에너지다. ( - 본문중 - )


사실 일정관리를 하는 가장 큰 목적도 이것과 동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필기구와 노트에 글을 쓰는 것은 효율면에서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쉽게 작성하는 만큼 쉽게 잊어버리게 되고 그 가치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또한 디지털 기기로 인한 주의력 분산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 같다. 블렛저널은 일을 처리하고 생각하고 집중하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글을 다듬을 때, 자동으로 소음에서 신호를 걸러내기 시작한다. 진정한 요휼성은 속도가 아니라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느냐에 달려있다. 결국 이것이 불렛저널의 핵심이다. ( - 본문중 -)


우리는 많은 것들을 빠르게 하길 원한다. 하지만 그 빠름 속에서 중요한 것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진정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인지를 천천히 살펴보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오래 각인시키고 오래 기억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러한 것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손글씨이고, 불렛저널이 손글씨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히 무엇을 작성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내가 판단하기에 이 부분이 기존 일정관리 도구 또는 전용 다이어리가 알려주지 않는 중요한 항목인 것 같다. 분명 도구나 전용 다이어리의 개념과 구성은 알고 있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 나가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고 그걸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다. 이 측면이 불렛저널이 우리에게 유용한 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불렛저널 작성은 데일리 로그, 먼슬리 로그, 퓨처 로그, 그리고 이 모두를 통제할 컬렉션인 색인이다. 이것들은 노트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는 이 각각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연관되어 관리된다는 것이다. 즉 데일리 로그 중 일부가 먼슬리 로그, 또는 퓨처 로그로 이동되고 그 히스토리가 어떠한 표현으로 남아있도록 유지된다는 것이다.


불렛저널방식은 다양한 기법과 철학으로 생산성의 인프라를 형성하는 생태계와 같다. 생태계를 이루는 하나하나는 그 밖의 다른 요소들을 번영하도록 돕는다. 생태계에 새로운 종을 도입하기 전에 기존의 토착종을 잘 이해했으면 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불렛저널 실행을 조정할 기회를 개선시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 - 본문중 - )


블렛저널은 필요로 하는 어떤 형태든 될 수 있다. 어떤 형태가 필요한지 파악해서 맞춤형 컬렉션으로 확장할 수 있다. 다만 맞춤형으로 확장할 경우 맞춤형 컬렉션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하며, 맞춤형 컬렉션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동기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제대로된 컬렉션과 그렇지 않은 컬렉션을 모두 공부를 해야 다음번에 무엇을 사용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준비, 시스템, 실행, 기법, 끝맺기로 나뉘어져 있다. 시스템에서는 불렛저널의 기본적인 개념과 작성해야 하는 방법,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여준다. 실행에서는 다양한 전통에서 비롯된 삶을 인도하는 여러 철학을 살펴보고, 불렛저널을 통해 그 철학들을 어떻게 실행에 옮기는지 알려준다. 기법에서는 프로젝트 하나를 선정해서 불렛저널을 통해 어떻게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문제를 해체하고 맞춤형 구성이나 양식을 디자인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설명한다.


다양한 개념과 사례를 들어 불렛저널을 설명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단순한 것에서 출발한다. 다만 그 단순함이 현재에 머물지 않고 제대로 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궁극적으로 불렛저널이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


"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



[자기계발] 불렛저널

2018. 12. 12. 14: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불렛저널 > | 라이더 캐롤 지음 | 최성옥 옮김 | 한빛비즈


생각은 목표, 희망, 꿈, 궁극적으로 행동의 원천이 된다. 어떤 노력을 하든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머릿속에서 생각을 꺼내 종이 위에 정리하는 것이다. 그때가 출발선은 통과하는 순간이다. 물론 곧 또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딱 하나 다른 점이 있다면, 이제 우리 자신이 운전대를 잡고 있다는 것이다. ( - p.174 - )


이제 2018년도 얼마 남지 않은 것같다. 연말이 되면 많이 판매되는 물건의 중의 하나가 다이어리류 아닐까 싶다. 새해가 다가오면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한해를 계획하면서 목표했던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한 출발을 하고자 한다. 나 자신도 아주 다양한 종류는 아니지만 몇몇 다이어리류를 사용해 보았다. 일정관리를 위한 전용 다이어리를 구매해서 사용해 보기도 하고, 일반 노트를 사용해 보기도 하고,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전용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사용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 얼마 사용하지 못하고 더이상 사용을 하지 않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아마도 당장 할일 위주로 메모 정도의 의미만 가지도록 작성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싶다. 할일이 끝나면 더 이상 그 내용은 필요없게 되고 또한 그 일을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더 이상 그 일을 기록할 필요가 없으니까...


이 책은 기존 일정관리 방식과는 다르게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일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물론 기본적으로 불렛저널을 쓰는 법과 블렛저널을 통해 이룰 수 있는 목적을 자세히 설명해 주기 때문에 그 개념을 이해하며 자신안의 방식으로 고유한 일정관리를 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든다.


불렛저널방식이 추구하는 사명은 삶에서 가장 가치있는 두가지 자원을 더욱 의미있게 쓰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 자원이란 바로 시간과 에너지다. ( - p.31 - )


사실 일정관리를 하는 가장 큰 목적도 이것과 동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통적인 필기구와 노트에 글을 쓰는 것은 효율면에서 낭비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쉽게 작성하는 만큼 쉽게 잊어버리게 되고 그 가치도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또한 디지털 기기로 인한 주의력 분산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 같다. 블렛저널은 일을 처리하고 생각하고 집중하기 위해 아날로그 방식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글을 다듬을 때, 자동으로 소음에서 신호를 걸러내기 시작한다. 진정한 요휼성은 속도가 아니라 진정으로 중요한 것에 얼마나 많은 시간을 쓰느냐에 달려있다. 결국 이것이 불렛저널의 핵심이다. ( - p.79 -)


우리는 많은 것들을 빠르게 하길 원한다. 하지만 그 빠름 속에서 중요한 것을 많이 놓치고 있는 것 같다. 진정 무엇이 자신에게 중요한 것인지를 천천히 살펴보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또한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에게 오래 각인시키고 오래 기억할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러한 것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중의 하나가 손글씨이고, 불렛저널이 손글씨를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 책은 단순히 무엇을 작성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성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내가 판단하기에 이 부분이 기존 일정관리 도구 또는 전용 다이어리가 알려주지 않는 중요한 항목인 것 같다. 분명 도구나 전용 다이어리의 개념과 구성은 알고 있는데 그걸 제대로 활용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 나가야 할지 판단이 쉽지 않고 그걸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은 더 어려운 것 같다. 이 측면이 불렛저널이 우리에게 유용한 한 측면이라고 생각한다.


 ( - p.161/162 )


불렛저널 작성은 데일리 로그, 먼슬리 로그, 퓨처 로그, 그리고 이 모두를 통제할 컬렉션인 색인이다. 이것들은 노트를 구성하는 기본적인 역할을 한다. 중요한 개념 중의 하나는 이 각각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고 상호 연관되어 관리된다는 것이다. 즉 데일리 로그 중 일부가 먼슬리 로그, 또는 퓨처 로그로 이동되고 그 히스토리가 어떠한 표현으로 남아있도록 유지된다는 것이다.


불렛저널방식은 다양한 기법과 철학으로 생산성의 인프라를 형성하는 생태계와 같다. 생태계를 이루는 하나하나는 그 밖의 다른 요소들을 번영하도록 돕는다. 생태계에 새로운 종을 도입하기 전에 기존의 토착종을 잘 이해했으면 한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대로 불렛저널 실행을 조정할 기회를 개선시켜, 좋은 결실을 맺을 것이다. ( - p.315 - )


블렛저널은 필요로 하는 어떤 형태든 될 수 있다. 어떤 형태가 필요한지 파악해서 맞춤형 컬렉션으로 확장할 수 있다. 다만 맞춤형으로 확장할 경우 맞춤형 컬렉션의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하며, 맞춤형 컬렉션으로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동기를 분명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제대로된 컬렉션과 그렇지 않은 컬렉션을 모두 공부를 해야 다음번에 무엇을 사용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은 크게 준비, 시스템, 실행, 기법, 끝맺기로 나뉘어져 있다. 시스템에서는 불렛저널의 기본적인 개념과 작성해야 하는 방법, 구체적인 사례들을 보여준다. 실행에서는 다양한 전통에서 비롯된 삶을 인도하는 여러 철학을 살펴보고, 불렛저널을 통해 그 철학들을 어떻게 실행에 옮기는지 알려준다. 기법에서는 프로젝트 하나를 선정해서 불렛저널을 통해 어떻게 어려운 문제를 다루고 문제를 해체하고 맞춤형 구성이나 양식을 디자인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프로젝트를 해결하기 위한 행동 계획을 세울 수 있는지 설명한다.


다양한 개념과 사례를 들어 불렛저널을 설명하고 있지만 기본적인 개념은 단순한 것에서 출발한다. 다만 그 단순함이 현재에 머물지 않고 제대로 된 미래를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궁극적으로 불렛저널이 추구하는 바와 일치한다.


" 과거를 기록하고, 현재를 정리하며, 미래를 계획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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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드] 트랜드 MZ 2019

2018. 12. 5. 20:3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트랜드 MZ 2019 > | 대학내일20대연구소 지음 | 한빛비즈



책의 시작은 위와 같은 신조어의 뜻을 묻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실 몇몇 단어를 들어보긴 했지만 그 뜻을 정확히 아는건 2~3개 정도이다. 책 제목에서 드러나듯이 MZ(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에 대한 이해와 분석이 미래의 비즈니스 환경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럼 이 신조어를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아는 것에서 부터 모든 것이 출발되지 않을까 생각든다.



이 하나의 표에 최근 몇년간의 MZ 트랜드가 모두 담겨있다. 주된 역사적인 사건과 더불어 가치관, 소비, 콘텐츠, 관계, 사회인식에 대한 전반적인 키워드와 간략한 요약이 되어 있다. 키워드는 생소하더라도 요약을 보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파악할 수 있는 것 같다.


- 마이싸이더 -

내 안의 기준을 세우고 따르다

성공에 대한 강박을 털어내고 무해한 자극을 추구한 것이 무민세대였다면, 진정한 성공과 행복한 삶에 대한 고민을 시작한 밀레이엄 세대를 '마이싸이더'라 칭한다. 안정적인 것보다는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것, 결과보다는 노력을 택한다. ( - p.56 -)


자유분방한 개성과 소소한 성공들, 그리고 꼭 성공하지 않더라도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은 마음가짐, 정해진 길을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이웨이로 자신의 길을 찾아 가는 모습, 이러한 것들이 MZ 세대의 특징인 것 같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더라도 각자가 행복할 수 있는 방식으로 행복하면 충분하다고 여긴다. 따라서 브랜드 마케팅에서는 밀레이얼들의 가능성을 확장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것이다.


- 실감세대 -

오감을 만족시키는 현실 같은 감각에 끌리다

밀레니얼 세대는 실감을 할 수 있는 무엇인가에 지갑을 열기 시작했다. 클릭 한번이면 무수한 자극을 쏟아내는 시대에서, 나의 모든 감각을 총동원해야 하는 새로운 자극을 골라 찾는 셈이다. 이렇듯 실감 나는 경험을 소비함으로써 역으로 내가 지금 이곳에 존재하고 있음을 실감하는 밀레이얼 세대를 '실감세대'라 칭한다. ( - p.84 - )


평소에 접하지 못하는 상황과 익숙하지 않은 낯섦, 일상에 오감을 더하는 아주 작은 차이에 대한 신선한 경험, 온라인을 통한 간접 경험이 아니라 오프라인에서의 직접 도전전, 이러한 것들이 MZ 세대의 특징인 것 같다.


몸과 마음으로 실감할수 있는 가치를 찾아 나가고, 자극이 넘쳐나는 현실속에서 공감각적인 자극을 원하고, 귀찮은 것은 싫어하지만 궁금한 것은 더 싫어하는, 뭔가 직접 경험하고 느끼기를 원한다고 볼 수 있다. 공감마케팅을 통해 누군가에게는 낯설지만 누군가에게는 정겨운 뭔가를 제공할 수 있다면 MZ 세대에게 지속적으로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본다.


- 팔로인 -

검색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따르다

밀레이얼 세대는 검색된 정보를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주는 정보를 찾기 시작했다. 유명인이 아니라 공감할 수 있는 일상을 지닌 일반인, 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기반으로 전문성있고 진정성있는 정보를 주는 사람을 믿고 팔로우한다. 이렇게 신뢰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밀레이얼  세대의 행동을 '팔로인'이라고 한다. ( - p.112 - )


단순한 포털 검색보다는 경험이 많은 사람과 축적된 정보의 활용, 모두의 취향이 아닌 나만의 취향 존중, 먼세상과 딴나라 얘기가 아니라 주변에 있을 법한 친근함, 이러한 것들이 MZ 세대의 특징인 것 같다.


기존 틀에 박힌 듯한 정보를 불신하고, 실제 자신들과 비슷한 일반인들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컨텐츠를 더 선호하고, 모두의 취향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나만의 취향에 대해 고민하고 선택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수용해서 인플루언스 마켓 플랫폼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며 또한 점점 세분화된 마이크로 인플루언스의 영향력도 확대되는 것을 볼 수 있다.


- 가취관 -

가볍게 취향을 중심으로 모이다

가벼운 것도 좋지만 내 취향에 맞아야 한다. 취향이 맞아야 말이 통하고, 취향으로 모이되 가볍게! 밀레이얼 세대의 관계 설정하기에서 가장 중요한 항목인 '가취관'이다. ( - p.134 - )


여가 생활에 대한 비연속성(취미도 하루짜리로), 취향으로 뭉치지만 다양한 이슈에 대한 반응, 코드에 맞는 사람과 즐기는 가벼운 유희, 이러한 것들이 MZ 세대의 특징인 것 같다.


지속적인 관계는 싫어하지만 혼자서는 심심함을 느끼고, 힘든 현실의 무게를 가벼운 웃음으로 날려버리고, 과거 세대의 사회경제 공동체에 대한 연대감을 거부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을 수용해서 일회성 취미 클래스가 성행하고 있으며, 가벼운 모임을 위한 맞춤 서비스가 점점 선보이고 있다.


- 소피커 -

나의 소신을 거리낌없이 말하다

과거의 소신이 보편적 정의와 관련된 단어였다면 밀레이얼 세대에게 소신이란 나의 정의를 뜻한다. 아무리 작은 사안이라도 내가 생각하는 가치를 스스럼없이 타인에게 전하는 밀레니얼 세대, 그들을 '소피커'라고 정의한다. ( - p.160 - )


자연스럽게 숨을 쉬듯 자신의 소신에 대한 거리낌없는 표출, 다양한 소재에 대해 한번쯤 걸고 넘어지는 소신 태클, 성능과 가격이 아닌 소신에 따른 소비, 이러한 것들이 MZ 세대의 특징인 것 같다.


기존 정의로운 예민함으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화이트불편러가 진화되어 기존의 관습과 전통에 대한 부분을 바꾸고자 하는 레인보우불편러로 재탄생하고, 자신의 믿는 바에 따라 마음껏 소신을 말하고, 이성이 넘치는 시대에 감성과 감정을 중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대의명분이 변화된 소의명분 마케팅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공감하며, 일상적인 사고 범주를 넘어서는 것들을 소신으로 규정하고 존중하는 경향을 반영한 굿즈마케팅도 좋은 방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기존 세대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유희와 놀이에 열려 있는 밀레니얼 세대는 기존 마케팅 방법으로는 종잡을 수 없을 때가 많다. 요즘 광고를 보면 기존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는데 그게 밀레이얼 세대를 겨냥한 광고가 아닐까 종종 느끼곤 한다. 자기 자신을 드러낼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하는 마케팅(캐논x스캡스x시현하다), 브랜드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마케팅(CGV 용산, 방탈출카페),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마케팅(신세계 삐에로쑈핑)등을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최신 트랜드에 주도면밀하게 반응하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음식은 단지 생리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그치지 않고 취미이자 덕질이 되고 있다. 때로는 학습과 진로의 한 장르로 발전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는 취향을 식문화에도 반영한 마케팅(메거진F), 푸드콘텐츠 콜라보레이션(코하구토)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제목에서 보듯 MZ 세대에 대한 마케팅 트랜드를 알려주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점점 MZ 세대를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는 것을 느꼈다. 길을 걷거나 차를 타거나 식당에서나 주변에서 쉽에 MZ 세대의 행동을 보고 말투를 듣게 된다. 많은 기존 세대들이 그 행동과 말투에 불편해 하고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 하지만 MZ 세대들도 나름의 고민과 자신들만의 생각을 표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MZ 세대를 좀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고, 그들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원래 책의 목적과는 좀 다르지만 이책을 통해 자신들의 아이나 주변에 있는 아이들의 행동과 생각을 이해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

[인문] 퇴근길 인문학 수업

2018. 11. 23. 18: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퇴근길 인문학 수업 > | 백상경제연구원 | 한빛비즈


누가 얼마나 철학에 대해 관심이 많고 얼마나 공부를 하는지 나는 잘 모른다. 하지만 하지만 철학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한다면 어떤 방식으로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조금 안다. 여러 유명한 철학자의 사상을 읽는 것이다. 호기심이 생기는 철학자의 사상에 바로 접근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철학의 역사를 설명한 책을 읽어가는 것이다.                                             - p.430 -


'퇴근길 인문학 수업' 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각각 문학, 역사, 철학, 음악, 미술, 경제 등의 주제에 대해 인문학 아카데미에서 진행한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된 책이다. 매주 한가지의 주제로 매일 매일 다른 관점에서 바라 볼 수 있도록 도와 준다(물론 제목에서 보듯이 매일 매일은 퇴근길에 포함되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이다).


매일 매일 분량은 그리 많지 않다고 본다. 하지만 일부는 쉽게 쉽게 읽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일부는 한참을 고민하게 하는 내용도 존재한다. 아침 출근길이 아니기 때문에 그 고민이 그리 부담스럽지는 않는 것 같다.


전문가로 뜨긴 떳지만 지는 것도 쉬워 보인다. 견디는 힘을 키우면서 변신 능력을 꾸준히 기르는 게 상책이다. 환경은 바뀌고 사회의 요구도 달라진다. 변할 수 있는 힘을 넓혀야 살아남는다.                                                                     - p.53 -


책의 처음을 구성하는 '생태계에서 배우는 삶의 원리'이다. 다양한 동물들의 조직과 생활을 보여주며 환경의 변화에 적응해 나가는 환경, 빈익빈 부익부과 같은 승자독식 환경, 서로가 뭉쳐서 험난한 환경을 이겨나가는 환경 등 동물등의 생태계이지만 우리 인간의 현실과 동일시하고 그 과정에서 우리가 느끼고 삶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는 실마리를 보여준다.


그의 책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단지 정의를 주제로 한 책이 왜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게 피상적으로 다가올 수 밖에 없을까 궁금증이 생겼고 답을 구해보고 싶을 뿐이었다.                                                                                           - p.58 -


현실을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정의를 얘기하지만 그 정의에 대한 정의가 불분명한 현실, 그리고 그 현실에서 바라 봐야 할 사이코패스들, 동성애, 안락사, 학교와 인권 등 정의와 인권에 관련된 깊이 고민해봐야 할 내용이 이어진다. 과연 이러한 다양한 주제를 명확히 정의하고 이해를 하고 또 이해를 시킬 수 있을까?


그 다음 이어지는 세개의 주제인 '너 나 그리고 우리', '스크린으로 부활한 천재들', '연극의 발견' 에서는 영화과 책, 그리고 연극을 기반으로 원하는 주제에 부합하는 내용을 이어간다. 어린왕자에서 얘기하는 관계와 책임, 남장 여자들의 삶과 사회 현실, 그리고 여러 화가들의 삶을 영화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그냥 유명한 화가의 그림에 대해서만 조금 알고 있던 부분이 실제 화가들의 삶과 그 삶에 연관된 주변 사람들의 삶을 동시에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연극에서는 영화와 다른 연극만의 특징을 설명하면서 연극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여러 측면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 준다.


명나라 사신들이 가장 간절하게 요구하는 것이 바로 조선의 시문이라는 의미다. 명나라 사신이 조선 문인의 글을 요청하는 것이 그렇게 특별한 일인가 싶겠지만, 더 과거에는 은이나 값나가는 물건을 무리하게 요구해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조선의 문학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이니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 p.234 -


항상 중국의 문물을 받아 들이기만 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 중국에서 우리나라 문인을 글을 요구했으며 존경까지 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정한 한류의 출발점이 아니었을까? 단순 글을 가져가는 것 뿐만 아니라 조선의 문이니 중국을 방문했을 때 멀리서 찾아오기도 하고 시간을 들여 글을 써 달라고 요청하기도 하고 그 글들을 모아 문집을 따로 발행하기도 했으니 그 인기가 상당히 높았던 것 같다. 이는 조선의 문학이 중국의 문학을 추종하기만 했다면 절대 있을 수 없는 현상이지 않을까?


지금도 수많은 경제학자들은 기회비용과 매몰 비용 개념뿐만 아니라 우리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 기존 개념을 재정립하거나 새로운 이론과 개념을 제시하려 노력하고 있다. 우리가 어떤 분야에서 무슨 일을 하든 경제학이라는 학문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 p.283 -


경제학이 우리 일상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무심코 결정하는 많은 선택과 포기에는 이미 경제학에서 얘기하는 원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단순 용어적인 이해가 아니라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그리고 꼭 이해해야 할 개념으로 보여진다.


철학의 사고활동은 두 개의 축, 즉 전제에 대한 비판과 체계화로 이루어진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분석'과 '종합'이라고도 한다.                                     - p.454 -


이 책을 통해 다양한 인문학적 소양을 쌓는 것도 좋겠지만 철학을 통해 우리가 평범하게 생각해 왔던 많은 것들에 대해 새로운 생각, 새로운 삶을 열어가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매일 똑같은 퇴근길을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매일 새로운 인문학의 길로 바꿀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