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심리 읽어드립니다

2021. 10. 30. 22:1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심리 읽어드립니다 > | 김경일 X 사피엔스 스튜디오 지음 | 한빛비즈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전보다 훨씬 많은  시간을 가족과 보내고 있다. 분명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 더 화목하게 지낼 것 같은데 서로 불만과 불평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프랑스인지 영국인지 정확히 기억나지진 않지만 코로나19 시기에 이혼이 아주 많이 늘어났다고 한다. 그런데 그 원인이 남편의 폭력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가장 신사적인 나라라고 생각했던 국가에서 팬데믹으로 인해 가정 폭력으로 이혼이 늘었다는 사실은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 같다.

사실 기사를 통해서도 다양한 감정적인 변화를 듣곤 한다. 팬데믹 시대에 감정적으로 불안해하고 사소한 일에도 과격한 행동이 도출된 이야기를 종종 접했던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명품에 대한 과소비도 늘어나고 인터넷  쇼핑도 아주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인간의 심리에 대해 이론적으로 분석한 책은 많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대부분 이론적인 분석에 치중해 있기 때문에 지금 현실의 나에게 접목해서 생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현재 우리는 다양한 심리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있기 때문에 그 원인에 대해서는 이론적인 접근보다는 현실을 정확히 설명하고 제대로된 해결책을 제시해주는 무엇인가가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팬데믹 시대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고 있는 심리적 현상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는 것 같다. 어느 한명의 의견이나 교과서적인 이론이 아니라 여러명이 토론하고 상의한 결과물이다. 사람의 행동과 마음에 대해 역할을 바꿔가며 질문하고 답하는 과정을 통해 인간 심리에 대한 보편적인 답을 제시한다.

 


1부에서는 현재 우리의 심리는 모두 이유가 있다는 사실을 언급한다. 여기저기서 코로나 블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우울한 감정을 느끼고 있다. 이제는 코로나 레드라고 할 정도로 화가 치솟거나 분노의 정도가 훨씩 격해지고 있다. 이런 분노가 왜 생기는지 그리고 그 분노가 인간의 생각에 어떻게 관여하는지 잘 보여준다.

우리는 심리적으로 불편함과 상실감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이 둘을 정확히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잠시 생각을 멈출 필요가 있다. 지금 느끼고 있는 감정이 불편함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사실 상실감일 수도 있다. 불편함은 원인을 찾아 제거하면 되지만 상실감은 빈자리를 무언가로 천천히 채워야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상실과 혼란의 시대를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가족이 불편하거나 충동구매, 재택근무로 인한 업무효율 고민 등 현실적인 걱정과 고민에 대해 원인과 해결책을 잘 제시해 준다.

2부에서는 우리의 감정과 심리를 제대로 알고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요즘 같은 시기에 우리의 심리를 정확히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이 우울한지 불안한지 힘든지, 슬픈지 화가 나는지, 상실감이 느껴지지 않는지도 잘 살펴봐야 한다. 이 감정을 정확히 알아야 서로 다른 해결 방법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불안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다. 불안이 가지는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고립감인데 비슷한 고민을 가지는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면 그 고립감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느끼는 불안감이 사라지는 않는다 .불안한 이유는 어떤 사실을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불안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이 필요하다. 일단 짧고 구체적으로 일을 나누어  생각해서 조금 더 명확하게 사실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리고 불안은 변화를 시도하기에 가장 적합한 시기이다. 새로운 습관을 통해 변화를 꾀하고 이러한 변화들이 쌓여서 자신도 모르게 좋은 습관과 높은 실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 이외에도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가 느끼는 다양한 감정에 대해 잘 밝혀주고 있다. 그리고 혼자가 아닌 우리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주변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상호 배려해야 하는지 잘 느낄 수 있다.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전 세대와는 많이 다른 것 같다. 물론 이보더 더 어려운 시기를 겪어 온 세대도 있지만 일상적인 생활에서 의도하지 않는 격리 생활을 경험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을 것이다. 이전에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없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불안감을 가지고 주체하기 힘든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불안감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다양한 감정의 원인을 제대로 이해한다면 최소한의 감정적인 소모와 대립으로 이 시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신의 감정으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기는 추천한다.

[경제] 두 발로 선 경제

2021. 9. 23. 08:1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두 발로 선 경제 > | 이용우 지음 | 한빛비즈

 

"아들에게 권할 직장이 없는 사회를 물려주고 싶지 않다!"

자식을 가진 부모의 입장에서 보면 누구나 공감하는 문구라고 생각한다. 비록 많이 바뀌고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 자본을 가진 사람들이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리는 사회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아마도 현 사회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정이란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공정하지 못한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공감과 더불어 현재 사회는 혁신을 필요로 한다. 플랫폼과 핀테크, 그리고 가상자산이 넘쳐나는 현재, 새롭게 나오고 있는 기술이 정책이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지나치게 기술 위주로 경제가 흘러가도 문제가 되지만 너무 기술에 뒤쳐진 경제도 여전히 문제를 낳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인 것 같다.

이 책은  경제학자이자 금융 전문자이자 현재 입법 활동을 하는 정치인인 저자가 자신의 경험과 이론을 바탕으로 한국경제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해법에 대해 제시한 책이다. 가장 중요한 요소는 공정과 혁신이다. 특히 혁신은 공정을 바탕으로 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공정과 혁신은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두 발이라고 할 수 있다.

공정과 혁신이란 두 발을 땅 위에 둔 관점을 유지한 상태에서 현실로서의 경제와 경제주체들의 욕망을 이해하고 제대로 된 인센티브를 만드는 것이 경제정책으로 볼 수 있다. 현실에 바탕을 둔 경제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공정과 혁신이란 두 발을 디딘 상태로 서서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추가적으로 시장경제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시장 기능이 갖는 의미와 국가가 개입해야 하는 것에 대해 적절히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 기능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시장이 제대로 동작하기 위해 국가가 개입해야 하는 대상 및 범위를 제대로 이해하고 조절하는 것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이 관점에서 보면 책 제목이 왜 < 두 발로 선 경제 > 인지 어렴풋이 이해할 수 있다. 앞으로 경제를 지탱해야 할 공정과 혁신을 기반으로 새롭게 경제정책을 추구하는 것이 중요함으로 표현한 제목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 곳곳에 현재 부각되고 있는 다양한 개념들이 소개된다. 현재 가장 핫이슈로 존재하는 플랫폼부터 포함해서 핀테크에 대한 개념과 경제 관점에서의 중요한 포인트를 잘 제시해 준다.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경제시스템을 만들어가는 핵심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기술적인 자유로움 이면에는 정부의 규제와 기업의 다양한 비밀이 숨어 있다. 플랫폼 기업들은 알고리즘 속에 숨어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고 투명하지 않은 기업의 경영 구조는 정부가 규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게 되는 상황을 만들어 내게 된다. 특히 금융권의 경우 이러한 규제가 좀 더 엄격하게 적용되고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여 적용하는데 한계를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인 것 같다.

이러한 기술적인 자유로움과 정부의 규제속에서 카카오 뱅크가 탄생하고 새로운 혁신기업이 출현하게 되었다. 아마도 어느 한쪽에 치우쳤더라면 은행으로 발전하지 못했거나 기존 은행과 차별점이 없는 은행이 되었겠지만 그 중간에서 자리매김하면서 급속히 성장하는 아이콘이 된 것 같다.

이 이외에도 불평등에 관련한 주제에 큰 하나의 파트에 할애하고 있다. 불평등 문제를 포함해서 저출산 고령화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그리고 현재 정치적으로도 이슈가 되고 있는 기본소득에 대한 부분까지 폭넓게 우리 사회를 진단하고 새롭게 나아갈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많은 이슈들이 한 순간에 해결되지는 않는다.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부조리와 불평등, 그리고 정책을 서서히 바꾸어 나가고자 하는 시도가 끊임없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 책에서 제시한 방향도 마찬가지로 절대적인 정답을 제시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는 없다. 다만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한 시도 중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시도가 여러 곳에서 일어나고 사회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일어난다면 보다 공정한 사회에서 새로운 혁신이 꾸준히 일어나는 바람직한 사회로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문]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2021. 9. 15. 16:3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방구석 심리학 실험실 > | 마이클 A. 브릿 지음 | 류초롱 옮김 | 한빛비즈

 

심리학 서적을 보면 다양한 심리 이론과 실제 수행한 심리실험을 소개하고 있다. 심리학 연구를 하지 않는 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리학자들이 주장하는 이론을 읽거나 실험결과를 보고 수긍하는 정도밖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다.

만약 유명한 심리실험을 일반인이 간단히 해 볼 수 있다면 어떨까? 매우 흥미진진한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그 실험결과도 예상한 대로 나온다면 그보다 더 재미있는 일은 없지 않을까?

이 책은 흥미로운 심리실험에 대해 심리학자가 실험한 배경과 실험방법을 소개한다. 그리고 일반인이 간단히 그 실험을 재현해 볼 수 있는 실험방법을 설명한다. 물론 심리학자가 실험한 방법 그대로 실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동일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간단한 형태로 실험 과정을 변형했다. 하지만 변형된 실험 과정도 심리학자가 실험한 개념에 바탕을 두고 설계되었기 때문에 흥미로운 결과를 이끌어내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것 같다.

총 50개의 심리학 실험이 소개되고 있다. 각 실험마다 심리개념, 연구명, 원조 과학자/연구자가 설명된다. 그리고 각 연구의 개요와 원조 실험의 방식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원조 실험을 기반으로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실험가이드를 제시한다. 그리고 이 실험가이드대로 실험했을 때 예상되는 실험결과를 제하고 실험의 의미를 다시 설명하는 방식으로 마무리한다.

기존 심리학 실험에서 설명하는 다양한 심리실험은 연구자들이 잘 설계한 실험방식과 절차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 분석 결과에 대해서는 잘 수긍할 수 있는 것 같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실험을 좀 더 간단하게 해 볼 수는 없을까 하는 호기심도 종종 생기기도 했다. 이 책은 그러한 호기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친구들 또는 친한 사람들과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실험을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 결과와 의미를 설명해 준다면 우리와 무관하다고 생각했던 심리학적 실험이 실제로는 간단히 실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우리 자신의 심리와 다른 사람의 심리도 잘 이해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인문학 거저보기 : 서양철학 편 > | 지하늘 글/그림 | 한빛비즈

 

고대로부터 출발해서 현재까지 다양한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이 존재한다. 일부는 학교에서 교과서를 통해 접하고 일부는 살아가면서 주워듣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도 대다수 철학자는 그 존재도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굳이 주워듣는이란 용어를 쓴 이유는 굳이 철학에 대해 따로 시간을 내서 공부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다고 느껴서이다. 나만 그럴수도 있지만 철학은 여전히 고리타분하고, 이해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철학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누적된 삶이 녹아들어 있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축적된 지식과 고뇌의 흔적이 고스란히 있는 것이다. 물론 시간이 흐르면서 잘못된 개념이라는 것이 밝혀지기도 하지만 그 과정에 있는 철학적인 개념과 논리는 무시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처럼 중요한 철학은 많은 사람들이 외면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문제는 어렵고 따분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쉽게 접하기 어렵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만약 철학을 좀 더 편하게 접할 수 있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철학에 관심을 가지고 이해할려고 노력하지 않을까?

이 책은 만화 형식을 빌어 철학자의 삶과 그들의 철학을 설명하고 있다. 다른 교과서나 철학 서적처럼 어려운 주장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사유 배경과 주변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철학자가 주장하는 철학의 근본 개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물론 다른 서적처럼 깊이 있는 설명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여전히 일부 어려운 개념이 있는 부분도 있다).

우리가 잘 아는 고대 소크라테스로 부터 출발해서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를 거쳐 어려 학파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다. 또한 여성철학자와 중세철학으로 넘어가서 다양한 철학자의 세계로 이끌어 나간다. 근대철학으로 넘어가면서 점점 어려워지고 비슷비슷한 주장들이 이어지지만 이해되지 않더라도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다. 그리고 마르크스와 니체, 그리고 비트겐슈타인을 소개하면서 책이 마무리된다.

일단 어려운 철학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책 제목대로 서양철학을 거져읽어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물론 이 책에 있는 내용은 극히 기본적인 내용이기 때문에 보다 깊이있게 알기 위해서는 다른 책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과 철학에 대한 기본 지식을 얘기하기에는 전혀 손색이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이제 계절이 가을로 접어들고 있다. 마음이 감성적으로 변하고 곧 낙엽이 떨어지고 이 시기에 철학의 세계로 잠깐 빠져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감으로만 일하던 김 팀장은 어떻게 데이터 좀 아는 팀장이 되었나 > |

황보현우 / 김철수 지음 | 한빛비즈

 

점점 데이타가 중요한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데이타 분석은 전공자이거나 개발자들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많은 분석이 그런 범주에 들어갈 것이다. 하지만 데이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본다면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데이타 자체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데이타를 분석한 결과가 왜곡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데이타 분석을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잘못된 방법을 택하는 실수가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비전공자가 데이타 분석을 하기 위한 기본 방향과 개념을 알려준다. 대체로 데이타 분석이라고 하면 복잡한 수식과 엄청난 데이타를 연상한다. 이미 수식과 데이타에 지레 겁을 먹고 자신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더  생각해 본다면 수식과 데이타는 부차적인 요소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분석해야 하는 내용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데이타가 있다면 나머지 부분은 이미 존재하는 많은 도구들의 힘을 빌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최종 결과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데에는 또 다른 지식이 필요할 수 있지만 아주 어려운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존 방식처럼 감으로 업무를 하던 김팀장이 상사의 지시로 데이타 분석을  시작하고 본인만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다른 전문가의 도움을 매번 받지만 김팀장이 가진 데이타에 대한 이해를 기반으로 주어진 업무를 문제없이 해결해 나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김팀장이 데이타 분석에 첫걸음을 내디디며 데이타 분석 영역을 이해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데이타 분석이 무엇인지 개념을 이해하는 부분부터 데이타 분석 결과를 해석하는 부분까지 기초를 다질 수 있다. 2장에서는 다른 부서의 데이타 분석을 도와주면서 다양한 분석 방법을 이해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비슷한 데이타이지만 목적에 따라 서로 다른 분석방법을 사용해야 하며, 그 결과에 대한 해석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잘 알 수 있게 된다. 

3장에서는 데이타를 이용하여 회사 비즈니스를 어떻게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온라인 쇼핑몰 추천화면 개선으로 출발하여 고객 동선에 기반한 매장 레이아웃 변경, 그리고 대리점 재고 관리 혁신을 위한 배분 방식 개선까지 현업에 필요한 다양한 비즈니스 사례를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4장에서는 데이타 분석 및 데이타 분석자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Q&A 형태로 풀어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아무것도 모르면 데이타 분석이 막막한 영역이지만 어느 정도 이해를 하면 그리 어려운 영역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부터 출발한다면 비전공자라도 충분히 데이타 분석 영역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데이타 분석에 관심은 있지만 마냥 어려워하거나 비전공자라서 처음부터 발을 내딛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그 출발점으로 삼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데이타 분석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해할 수 있고, 다양한 사례 중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데이타 분석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 시도해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회] 눈 떠보니 선진국

2021. 8. 14. 19:2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눈 떠보니 선진국 > | 박태웅 지음 | 한빛비즈

 

어느 순간 대한민국이 전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가 된 것 같다. 사실 다른 선진국에 비해 일본 제국주의의 지배도 받았고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모든 국토가 황폐화되는 어려움도 겪었다. 당여히 민주주의도 늦게 시작되었기 떄문에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선진국 반열에 올라가는 것은 그 당시 누구도 예상하기 힘든 일이었다.

지금은 상황이 사뭇 다른 분위기이다. 일단 문화 및 예술적으로 K-POP이 전 세계의 호응을 이끌고 있다. 한국어로 된 한국 영화가 유명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타고 있다. 산업 전반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위상을 전세계에 떨치고 있다.

이번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유럽 및 미국과 같은,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의 실상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각 나라라마다의 사정이 있겠지만 우리가 선진국이라고 생각했던 나라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은 우리의 생각을 완전히 바뀌게 한 것 같다. 일본은 이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부터 시작해서 이번 코로나-19 대응을 보면서 완전히 딴 나라라가 된 듯하다.

대한민국은 자타가 공인하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그 것도 몇십년만에 이룬 성과이다. 말 그대로 눈 떠보니 선진국이 된 형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아직 우리가 개선해서 나아가야 할 부분이 여럿 남아 있는 것 같다. 선진국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는 경제 지표를 바꾸고, 한국 사회가 가지고 있는 신뢰자본을 제대로 사용하고, 공론을 만들어 내는 정치가를 키우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또한 정부 주도 과제에 대한 전반적인 변화와 특히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심도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인공지능은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심혈을 기울여 기술 개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이에 발맞추어 인공지능이 가지고 있는 위험과 기회를 살려 보다 나은 사회로 발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선진국의 조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다른 어떤 나라에 비해 빠르게  선진국 반열에 들어간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제대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요소들이 있다. 특히 정책에 관련하여 정의를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백서 이전에 녹서를 발간하여 다양한 사회 구성원으로 부터 의견을 듣고 그 의견으로 부터 제대로 된 백서를 발간하려는 노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데이타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단순 데이타를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가 읽고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데이타가 제공되어야 하며, 이는 4차산업혁명 시대에 꼭 필요한 요소 중의 하나로 간주할 수 있다. 그리고 중산층이 두터운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경제 정책의 지표를 바꾸어야 한다. 단순 성장율 위주의 지표가 아니라 각 단계에 맞는 지표가 필요하며, 현재는 중산층을 탄탄하게 만드는 지표가 필요한  시점이다. 마지막으로 협상을 위한 딜을 가르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한국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를 해부한다. 특히 고장난 인센티브 시스템은 우리 모두가 잘 알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화이트칼라 범죄, 산업안전법, 임대차보호법, 부실한 사회 안전판 등 성장 위주로 내달린 이면에 남은 상황들을 하나씩 파헤치고 있다. 단순히 문제점만을 해부하고 파헤치는 것만 있는 것은 아니다. 코로나 시대에 살아가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보가 해야 할일을 제시한다. 물론 저자가 경제학 전문가는 아니기 때문에 명확한 해결책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다양한 해결책에 대해 토론을 통해 사회 공감대를 얻을 수 있다면 추후 유용한 정책을 세우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 3부에서는 AI의 미래에 대해 설명한다. 책의 분량으로 볼 때 AI에 대해 상당히 많은 지면을 할당하고 있다. 그만큼 중요도를 높게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 주도 R&D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시하고, AI에 대한 전반적인 기술과 활용 분야,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분명 대한민국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정신없이 앞만 바라보고 달려 온 것 같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인 합의나 토론, 제도는 소홀해 진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사회적인 합의나 토론, 제도가 이미 된 것처럼 여기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 숨을 고르면서 사회 전반적인 제도와 합의를 이룰 시점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이 과정을 거쳐 한층 성숙한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경영] 뉴욕 비즈니스 산책

2021. 8. 12. 13:1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뉴욕 비스니스 산책 > | 엄성필 지음 | 한빛비즈

 

하나의 도시는 하나의 기업이라는 관점으로 세계를 걸으며 배우는 비즈니스 산책 시리즈 중 뉴욕에 관련한 책이다. 이미 상하이 비즈니스 산책을 읽고 있는 중이었기에 별다른 거부감없이 책을 읽게 되었다.

잘 모르는 나라나 도시에서 비즈니스를 한다는 것을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일 것이다. 비즈니스를 위해 그 도시를 방문해서 조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나라 또는 도시만의 문화를 단시간에 알기도 어렵다. 또한 한 도시 내에서도 서로 다른 분위기를 가지는 부분도 파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뉴욕이라는 도시를 비즈니스 관점에서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는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준다고 생각한다.

뉴욕은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는 도시가 아닐까 생각한다.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배경이 되고 사업적인 측면에서 성공한 이미지를 줄 수 있는 도시인 것 같다. 한때 더럽고 무서운 도시라는 오명을 쓰고 있었지만 부동산, 금융, 패션, 미디어, 관광뿐만 아니라 지금은 실리콘 밸리에 버금가는 IT 스타트업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따라서 뉴욕에는 배울 수 있는 인사이트가 많지만 이를 잘 설명하고 있는 책은 거의 없는 것 같다. 대부분의 책은 관광에 관련된 책들이고 비즈니스에 관련된 책은 아닌 것 같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뉴욕을 바라볼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뉴욕 곳곳에 있는 다양한 정보와 그 배경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는 뉴욕은 그 자체로 비즈니스의 용광로로 볼 수 있다. 다양한 인종이 모여 있기 때문에 뉴욕에서 생존하는 것은 다른 도시와는 조금 다른 것 같다. 또한 다양한 푸드트럭을 통해 뉴욕을 느낄 수 있다. 뉴욕에서 자영업을 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하지만 유명세를 가지고 대박난 가게를 살펴보면 그 안에 숨어 있는 성공비결을 알 수 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거나 틈새 중의 틈새 시장을 노려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려는 부단한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뉴욕의 패션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디자이너들이 선망하는 도시 중의 하나인 뉴욕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과 인맥의 중요성, 그리고 패션 업계의 생태계를 알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꼭 필요해 보인다. 또한 한류의 열풍을 타고 다양한 한인 비즈니스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한식을 포함하여 한국 프렌차이즈, 그리고 화장품까지 한국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한인 비즈니스가 뉴욕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현실도 잘 알 수 있다. 

뉴욕이 다양한 모습과 각 구역별 특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뉴욕 비즈니스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그 첫걸음으로 이 책을 참고해 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책을 읽어가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어떤 인사이트를 받을 수 있고 그 인사이트를 통해 뉴욕 비즈니스의 출발점점을 삼을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일에는, 특히 비즈니스에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된 자만이 행운을 얻을 수 있다는 말처럼 이 책을 통해 뉴욕이란 도시를 이해하고 비즈니스를 위한 첫 단계로 삼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문] 5리터의 피

2021. 8. 10. 20:4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5리터의 피 > | 로즈 조지 지음 | 김정아 옮김 | 한빛비즈

 

다양한 주제에 관한 책을 읽었지만 피에 관한 책은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강한 호기심을 유발한 것도 사실이다. 살아가면서 조그만 상처가 나더라도 피를 보게 되고, 헌혈이나 피검사를 하게 되면 많은 양의 피가 뽑아져 나오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우리 몸에 필수적인 요소인 만큼 흔히 볼 수 있는 요소인 것 같다.

피에 관련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혈액형과 혈액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것이다. ABO식 혈핵형부터 Rh+/- 인자까지, 그리고 백혈구, 적혈구, 혈장 등의 구성 성분까지는 대부분 알고 있다. 하지만 피에 대한 역사적인 사실 및 전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화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

일단 성인의 몸에는 약 5리터의 피가 흐르고 있고 몸의 곳곳을 누비면서 다양한 역할을 담당한다. 하지만 꼭 필요한 피를 수혈하기 위한 헌혈이 어떤 계기로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과정을 거쳐 현재의 헌혈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는지는 잘 모르고 있다. 과학적인 치료 뿐만 아니라 거머리를 치료의 목적으로 종종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도 잘 모르고 있다. 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다는 것을 책을 통해 다시 느낄 수 있게 된다.

책의 시작은 피에 대한 일반적인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피에 대한 언급으로 시작해서 헌혈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간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알고 있는 헌혈 시스템은 한 순간에 만들어 진 것이 아님을 잘 알게 된다. 몇몇의 헌신적인 노력과 개인적인 재능을 통해 조금씩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추게 되고 많은 사람을 살리는 기적을 발휘하게 된다. 특히 전쟁이라는 참혹한 환경을 거치며 헌혈의 중요성과 기술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헌혈의 역사에 대해 언급할 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그 인물은 바로 재닛 마리아 본이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많은 역할을 담당했음에도 여자라는 이유로 모든 공이 남자의 몫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러한 환경에서도 본인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모습에서 진정한 학자와 인류애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월경(책에서 사용하는 용어이다)과 생리대에 대한 부분과 무지 또는 다양한 이유로 아프리카 곳곳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현실이 잘 설명되고 있다. 여자라는 이유만으로 겪게 되는 그러한 현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졌다. 만약 남자에게 월경이라는 것이 있었다면 정반대의 상황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인체에서 가장 귀중하고 신비롭고 위험한 물질이면서 생명과 죽음을 결정짓는 구원자이자 파괴자인 피. 그 피에 대한 과거와 미래, 그리고 다양한 진실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주는 책이다. 우리 몸을 구성하는 피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고 오해와 피로 인해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잔인한 모습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우리의 피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넓히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인문]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2021. 7. 23. 19:0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저는 인문학이 처음인데요 > | 박홍순 지음 | 한빛비즈

 

대학에서는 인문학 관련한 학과와 수업이 찬밥신세지만 서점에 가보면 인문학 관련한 서적이 판매대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곳곳에서 융합 인재를 언급하면서 인문학적인 사고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인문학에 대한 접근을 망설이고 있는 것 같다. 당장해야 할 만큼 절실하지 않아서일 수도 있고 인문학에 대해 오해에서 접근을 힘들엉할 수도 있는 것 같다.

인문학이 없어도 살아가는데 별 지장은 없는 것 같다. 상식이 부족하다고 핀잔을 들을 수도 있지만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비슷한 상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받아 들일수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사람이 살아가면서 먹고 사는데만 치중한다면 그 또한 별 의미가 없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인문학은 일상의 삶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특히 인문 고전은 우리 현실에서 절실한 인문학적 사유와 다양한 문제의식을 포함하고 있다. 하지만 인문학 또는 인문 고전에 접근하고자 마음먹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인문학에 입문하기를 주저하는 사람들이 편하게 인문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인문학을 위한 첫걸음으로 상상력에 관련한 내용으로 시작한다. 나를 돌아보기 위해 나라는 존재에 대해 언급한 다양한 인문학적 사고를 두루 살펴보고 있다. 이어서 우리 인생에 대한 본질적인 삶과 죽음, 그리고 행복에 대해 여러 명의 철학자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속의 인간, 그리고 돈과 일, 여가에 대한 의미를 찾는 것으로 책이 마무리된다.

인문학 첫걸음이라고 보기에는 이 책의 내용은 조금 무겁다고 생각한다. 특히 생활속 인문학에 언급한 다른 책들과 비교해 본다면 더더욱 그렇게 느낄 수 있다. 인문학에 대해 맛뵈기를 보여주고 인문학에 흥미를 유발하도록 의도되었지만 조금은 난해한 주제와 설명으로 다시 절망으로 빠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시간을 가지고 책의 내용을 곱씹어 본다면 분명 각자가 한번쯤은 듣고 접했던 내용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렵다고,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않고 책을 읽어 간다면 어느 순간 인문학의 바다에서 헤엄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길잡이 역할을 이 책이 충분히 담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게임세대 내 아이와 소통하는 법 > | 이장주 지음 | 한빛비즈

 

요즘들어 게임에 대한 선입견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 한때 게임은 아이들의 집중력을 방해하고 시간을 허비하는 대상으로 많은 비판을 받아 온 것 같다. 하지만 게임 산업이 발전하고 e-스포츠로 다양한 대회가 열리는 현 시점에서는 게임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객관적으로 보면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자신의 아이가 게임을 하는 것을 보는 부모의 입장이 되면 상황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게임을 하는 아이를 지켜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게임을 바라보는 세대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소통도 어렵고 게임을 놓고 차분한 대화를 하기도 어려운 것 같다.

과연 게임은 어른이 바라보는 것처럼 전혀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무익한 것일까? 이 책은 게임에 대해 부모와 자녀 소통하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게임하는 아이에 대한 속마음을 들여다 보고, 그 속마음을 통해 아이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볼 수 있도록 한다.

이미 게임은 어느 정도 스펙이 되어 가고 있다. 게임은 청소년 뿐만 아니라 전세계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즐기는 문화가 되었으며 첨단 기술과 융합해 기술혁신의 메신저가 되어가고 있다. 게임 개발 업체에 근무하는 사람들은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 중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고 프로 게이머들도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수 없는 높은 연봉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게임에 대한 부모의 인식 변화도 필요하다. 부모 자신이 게임에 대한 편견과 착각이 없는지 돌이켜 보고 자녀와 소통하기 위한 지식과 방법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게임하는 아이들을 야단칠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하는지 돌이켜 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실제 게임하는 아이들을 보면 나름 게임에 몰입하면서 다양한 것을 경험하고 익혀 나가는 것 같다. 게임을 하면서 목표를 달성(레벨 등)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팀웍(단체 게임인 경우)을 통해 상호 협력하는 것을 배워 나가는 것 같다. 또한 게임을 하면서 익히는 다양한 지식들도 무시하지는 못할 것 같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생각이 적절한지 판단하는 인지 능력을 말한다. 이는 내가 모르는 것을 아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는 경험이 다른 상대방과 나는 서로 중요도와 우선순위가 다를 수 있다는 점, 그래서 자신이 경험한 답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지하는 능력을 포함하는 것이다. 이 메타인지를 통해 게임에 대한 부모와 자녀의 관점차이를 어떻게 좁혀 나갈 수 있느냐를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게임을 무조건 나쁜 것으로 간주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무조건 아이들이 게임을 못하도록 막을 수도 없을 것이다. 게임하는 아이들에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경험한 대로 역효과만 항상 일으킨다. 쉽지 않겠지만 게임을 이해하고 게임이란 공통 주제로 아이들과 공감한다면 훨씬 좋은 반응을 얻어낼 수 있다고 본다.

소통에는 많은 심리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게임하는 아이들을 대할때는 더욱 그런 측면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게임하는 자녀들을 조금 더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조금은 더 행복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가 유지되고 자녀의 미래에 대해서도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