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빅 사이클

2025. 6. 29. 22: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빅 사이클 > | 레이 달리오 지음 |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 이 글은 한빛비즈 리더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일반적으로 경기 사이클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개념이고, 단기 부채 사이클이 경기  사이클을 주도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장기 부채 사이클에 대해서는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다. 저자인 레이 달리오는 본인의 투자 경험과 연구를 바탕으로 거의 언급도 되지 않았던 장기 부채 사이클에 대해 소개한다. 대규모 장기 부채 사이클은 항상 대규모 부채 위기와 붕괴로 이어졌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하여 이 개념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화폐와 부채의 역학관계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이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데 적용 가능한 템플릿을 제공한다.  국가가 부채을 지나치게 많이 지면 그 빚을 감당할 수 없게 되어 부채가 소득 대비 너무 커지게 된다. 부채 상환 비용이 증가하면 정부는 채권 수요 감소와 중앙은행의 개입(금리 인하, 통화 발행 등)에 의존하게 된다. 중앙은행이 부채를 인수하거나 통화를 찍어내 부채를 갚으려 하지만, 이는 통화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을 초래하고, 결국 경제 시스템이 마비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런 부채 누적과 위기 패턴을 달리오는 빅 부채 사이클이라고 부른다.

빅 사이클은 단순한 부채 사이클을 넘어 부채/신용/돈/경제 사이클, 국내 질서 및 무질서 사이클, 외부 지정학적 질서 및 무질서 사이클, 자연재해, 인간의 창의성 특히 새로운 기술 등 다섯 가지 큰 힘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가와 세계 질서의 변화를 유도하기 때문에 이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레이 달리오는 여러 나라의 부채 위기 사례를 분석해 공통된 패턴과 경고 신호를 도출해 냈으며, 이를 통해 부채가 소득 대비 지나치게 커지고, 부채 상환을 위해 더 많은 빚을 내는 부채 악순환이 심화되면 국가 파산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을 도출해 냈다. 이러한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부채 구조조정, 통화 정책 조정, 정치적 합의 등 다각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반 투자자와 정책입안자들이 빅 사이클과 부채 위기 신호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한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대규모 부채 사이클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으로 부터 출발해서 중앙정부와 중앙은행의 파산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순서를 소개한다. 이 부분에서는 대규모 부채 사이클 9단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설명하면서 다양한 표와 그래프로 다양한  사례를 분석하고 있다. 특히 8장 전반적인 빅사이클에서는 세계 질서를 변화시키는 크고 중요한 힘을 다루고 이러한 빅 사이클 속에서 역사가 어떻게 반복적으로 이끌어 왔는지 보여준다. 이어진 3부에서는 과거에 대한 고찰을 통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시기별로 통화 및 부채에 대한 정책 및 경제에 대해 포괄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4부에서는 각 지표들의 의미와 앞으로의 미래를 소개하고 있다. 

빅 사이클의 후반부는 급격한 정치·경제·사회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이며, 과거에는 이 시기에 전쟁, 혁명, 대규모 경제 붕괴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러한 위기를 대비하기 위해 부채 구조조정, 통화 정책 조정, 정치적 합의 등 다각적 대응이 필요하며, 또한 일반 투자자와 정책입안자들이 빅 사이클과 부채 위기 신호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책의 내용을 모두 제대로 이해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새로운 관점에서 장기적인 흐름을 살펴 볼 수 있는 책인것 같다. 책의 서두에서도 언급되듯이 일생에 한번 경험할까 말까한 사이클이기 때문에 간과하기 쉽지만 그래도 그 흐름을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은 든다.

[IT] 자바 최적화

2025. 6. 27. 14: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자바 최적화 > | 벤저민 에번스, 제임스 고프 지음 | 오지영, 송지헌 옮김 | 한빛미디어

 

주변의 개발자들을 지켜보면 다양한 유형의 개발자들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개발에 대한 생각도 다르고 개발하는 방법도 다양한 것 같다. 하지만 많은 개발자들에게서 느끼는 부분중의 하나가 개발 이후 성능적인 부분이나 최적화에 대한 부분인 것 같다. 분명 요구되는 기능에 대한 개발은 잘 하는 것 같은데 성능적인 문제에 접했을 때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헤매는 것을 종종 보게 되는 것 같다. 이는 경험 부족도 어느 정도 영향을 주겠지만 근본적으로 이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제대로 습득하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특히 개발환경마다 다르겠지만 성능 모니터링아나 튜팅을 위한 무료 도구들도 많이 있는데 이를 적절히 활요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자바에 국한되어 있지만 개념적으로는 다른 언어에서도 충분히 응용할만한 성능 튜닝에 대한 기술을 소개한다. 최적화 및 성능에 대한 정의로 부터 시작해서 성능테스트 방법론에 이르는 부분에서는 성능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후 자바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중의 하나의 가상머신 및 가비지 컬렉션에 대해 설명하며, 뒤로 가면서 하드웨어와 운영시스템을 통해 성능을 언급할 때 피할 수 없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말하고 있다. 이후 클라우드에서 자바를 최적화하고 배포하는 방법을 설명함으로서 최종적으로 클라우드 환경에서 자바를 운영하면서 생길 수 있는 고려사항들을 소개하고 있다. 고급 기술로서 프로파일링 및 동시성 성능 측정, 분산시스템 기법등 앞부분에서 소개한 다양한 개념을 응용하거나 한층 더 깊이있게 파악할 수 있는 기법들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부록에서 설명하는 마이크로벤치마킹이나 성능 안티패턴은 책을 마무리하면서 생각해볼 만한 다양한 고려사항을 보여준다.

성능 튜닝을 어렵게만 생각할 문제가 아니라 언어의 특성을 이해하고 환경을 고려하고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한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접근하고 해결방안을 찾을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이 든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인문] 당신은 언제나 괜찮다

2025. 6. 20. 14:0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당신은 언제나 괜찮다 > | 이현수 지음 | 북파머스

 

< 이 글은 네이버 이북카페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논어에서 40대를 불혹이라고 부른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학교에서 배울때는 나 자신도 40대가 되면 내 자신이 주변에 흔들리지 않고 나만의 가치관과 생각이 만들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현실은 너무 다른 상황인 것 같다. 차라리 2~30대에서는 젊은 패기로 이것저것 저지르고 다니고 소신(?)이라는 명목하에 서로 다른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곤 했다. 하지만 4~50대에 접어드니 이전보다 훨씬 불안하고 안정되지 못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분명 불혹이라 했는데... 잘 생각해보면 공자만큼의 인격과 현명함을 가지지 못한 우리가 40대에 불혹의 경지에 이르는 것은 요원하지 않을까 싶다. 불혹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전에는 안정적인 나이대로 생각했던 나이에서 여전히 불안해하고 흔들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대충 간과하고 넘어갈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울감과 상실감이 찾아오고 모든 일에 대한 무력감으로까지 전개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우리 삶은 성장기 - 유지기 - 쇠퇴기로 구성된 3단계가 아니라 유지기와 쇠퇴기 사이에 전환기가 존재한다는 것을 말한다. 흔히 말하는 40대부터 50대까지가 여기에 해당되며, 이 시기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다음 단계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애기하고 있다. 단순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약에 의존하기 보다는 보다 적극적으로 삶의 방향을 찾는 것이 필요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인지 잘 보여준다. 전환기에는 본인의 의지가 아닌, 호르몬의 변화와 외부 스트레스, 감정적인 소용돌이 및 내부 심적 요인으로 인해 이전과는 다른 심적인 변화를 겪게 된다. 이러한 심적인 변화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심각한 상황으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다. 일단 이 시기에는 여전히 뭔가를 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기 때문에 심적인 변화를 억지로 잠재우기 보다는 지켜보는 시간이 필요하며, 이러한 시간을 통해 심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고 설명한다. 욕심과 허세를 버리고, 마음속에 담고 있던 감정의 짐을 잘 털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긍정적인 마인드로 육체의 견강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해야 하며, 특히 약에 의존하는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설명하고 있다.

다양한 이유로 누구에게나 이러한 심적인 변화가 찾아올 수 있다. 너무 당황하거나 무기력에 빠지지 말고 현실에 대처해나가는 요령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잘 유지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