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2025. 11. 27. 09:1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 | 이남희 지음 | 한빛미디어

 

개발자로 살아가다 보면 그리고 특정 도메인에서 개발을 진행하다보면 폭넓은 기술적인 지식을 쌓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기술적인 발전은 엄청 빨리 일어나고 있는데 주변 개발자들 또는 같은 영역의 회사들은 크게 그 발전에 영향을 받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고 한다. 그리고 알고 있는 지식에 대한 깊이는 깊어질 수 있지만 다양한 지식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지 않는지 생각되곤 한다. 특히 개발자 면접을 하다보면 내 자신부터 이전에 알고 있던, 그리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 위주로 질문을 하게 된다. 그리고 질문을 하면서도 이게 현재 추세에 맞는지, 그리고 면접자가 학교에서 배우고 있는 지식인지 모호할 때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면접을 준비하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면접관에게도 면접에 대비하는 폭넓은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 같다. 면접 자리는 회사가 지원자를 평가하기도 하지만 지원자가 회사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한 것 같다. 그렇다면 면접자 못지 않게 면접관도 사전에 제대로 된 준비를 해야하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도메인에 국한된 기술이 아닌 보다 폭넓은 기술에 대해 질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기본적인 지식 기반으로 각 도메인에 맞는 기술로 접근하는 방식으로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면접자 측면에서 본다면 이 책은 면접 준비를 위한 부분에서 시작해서 필요한 서류들, 그리고 경력기술서, 코딩테스트 및 기술면접 대비등 현실적인 부분에서 접근하고 있다. 일반적인 면접의 흐름이지만 기술적인 관점에서 준비해야하는 핵심적인 기술 개념과 일반적으로 면접시 나오는 지문들이 제시되어 있기 때문에 면접자나 면접관에서 모두 도움이 되는 내용인 것 같다.

취업이 어려운 시기라고들 한다. 그리고 주변을 둘어봐도 그런 분위기가 많이 느껴지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제대로 준비된 개발자는 어느자리에서든 표시가 날 수 밖에 없고 그런 사람은 어느회사나 눈독을 들이는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 비록 서버 개발쪽에 많은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개념적인 부분으로 본다면 큰 제약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면접을 준비하는 개발자에게 막막함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가이드로 역할을 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과학]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2025. 11. 26. 19:1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배우는 곤충의 진화 > | 김도윤 지음 | 한빛비즈

 

< 이 글은 한빛비즈 리더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한빛비즈 교양툰 중 곤충에 대한 이야기이다. 주변에서 종종 접하는 곤충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오래 전부터 지구에서 생존한 종임을 알 수 있다. 곤충은 전 세계에 걸쳐 80만 종이 살고 있다고 한다. 바다를 제외한 모든 곳에 살고, 히말라야 해발 5000미터쯤에도 살고 있고, 덥든 춥든 습하든 건조하든 지구 어디에서난 별의별 형태로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학자들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곤충이 수천만 종은 더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고 한다.

 

만화로 구성되어 있지만 교양툰이라는 이름에 맞게 곤충에 대해 자세힐 알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책의 초반에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에 걸쳐 곤충에 대해 언급하는데 곤충이 무엇지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는다. 4화가 되어야 비로소 곤충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다. 교과서에 곤충은 날개 두 쌍과 다리 6개,  그리고 더듬이를 가진 생물로 설명한다. 하지만 날개 없는 곤충이 태반(가장 가깝게는 개미), 날개가 있더라도 한 쌍만 가지는 곤충도 있다. 따라서 곤충이 무엇인지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진화계통적 정의가 필요하다.

 

곤충은 일단 동물이다. 그리고 동물 중에서 절지동물에 속한다. 절지동물은 몸이 마디마디로 나뉘어 있다. 특히 절지동물을 분류하는 방식에는, 먹이를 쥐는 뾰족한 부속지가 있는 협각아문(거미, 투구게, 전갈), 다리가 많은 다지아문(지네, 노래기), 흔히 갑각류라 부르는 갑각아문(게, 새우, 따개비),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리가 6개인 절지동물은 육각아문으로 부르고 있다. 결국 곤충은 강(class)이라는 단위의 분류군인데 보통의 강과는 차원이 다르다. 왜냐하면 전 세계에 분포하는 동물이 120만 종인데 그중 곤충강이 혼자서 80만 종이나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상식과는 다른 곤충의 모습도 엿볼 수 있고, 다양한 곤충의 생활을 자세히 알아 볼 수 있다. 또한 바퀴벌레나 모기, 개미 등 몇몇 곤충류에 대해 별도로 소개하고 있다. 특히 모기는 전 세계에 3천450종이 분포하면 국내에는 53종이 있다고 한다(모기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을 처음 알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대부분의 모기는 피를 빨지 않는다고 한다. 쥬라기 공원에 나오는 모기도 실제로는 피를 빠는 모기가 아니라고 한다(즉 절대 공룡 DNA가 나올 수 없는 모기인 것이다. 물론 피를 빤다고 해서 공룡 DNA가 남아 있지도 않겠지만... 모기가 가진 가장 큰 위험은 질병을 옮기는 것이다. 특히 말라라아는 사람에게 아주 치명적인 질병이다.  아프리카 사람은 말라리아 유충인 열원충이 적혈구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적혈구는 낫모양으로 변형시켰다. 이를 통해 말라이아 감염은 줄어들었지만 산소 운반 능력 부족은 수명이 상당히 줄어드는 역효과도 낳게 되었다고 한다. 이만큼 모기는 인류의 진화에 영향을 미칠 만큼 대단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 이 이외에도 재미있는 부분이 곳곳에 존재한다. 만화이지만 만화스럽지 않은, 재미와 지식을 동시에 제공하는 유익한 책인 것 같다.

[인문] 형용사의 쓸모

2025. 11. 26. 19:0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형용사의 쓸모 > | 김범준 지음 | 한빛비즈

 

< 이 글은 한빛비즈 리더스클럽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흔히 꿈을 이야기할때 명사로 대답을 한다. 과학자, 선생님, 의사 등등으로 말이다. 하지만 꿈은 단순히 이루어야 할 목표가 아니라 꾸준히 추구해야 할 삶의 방식에 가깝다. 그렇다면 꿈을 단순히 명사로 답할 것이 아니라 형용사로 답을 함으로써 꿈에 대한 시각을 넓힐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끊임없이 배우는 어른', '존경받는 어른', '활기찬 삶을 사는 어른',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어른', '따뜻한 영향력을 끼지는 어른' 이란 다섯가지 주제로 어른의 꿈을 표현한다. 각각의 주제를 나타내는 표현부터 삶의 방향을 잘 나타낸다는 느낌이 들었다.

꿈에 대해  뚜렷한 사명 의식을 가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흔히 말하는 돈, 명예, 인정 등과 같은 일반적인 평범한 목적을 가지고 꿈을 정하는 사람도 많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러한 꿈을 단순히 명사로서, 즉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의사라는 꿈을, 명예를 가지기 위해 군인을, 인정을 받기 위해 판사를 등과 같이 바라본다며 그 직업을 가지기 못했을 때 인생의 패배자와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을 것 같다 . 그렇다면 보다 분명하고 돈을 많이 버는 사람, 명예를 가질 수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는 사람 등을 목표로 삼는다면 훨씬 선택의 폭이 넓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책을 읽으면서 느낀 생각은, 하나의 명사로써 꿈을 가지면 그 꿈을 이루는 방향이  한 방향밖에 없지만 형용사로써 꿈을 가지면 다양한 선택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방향으로 꿈을 가질 수도 있지만 보다 보편젹인 방향의 꿈을 꿀 수도 있다고 생각든다. 이러한 꿈의 방향이 다섯가지 주제로 표현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어린 시절의 꿈과 나이가 들어서 생각하는 꿈은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형용사로서의 꿈은 일관된 형태로 이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부분이 다른 언어와는 다른 우리말의 특징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