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2009. 6. 30. 13:01 | Posted by 꿈꾸는코난

전쟁과 과학 그 야합의 역사
카테고리 정치/사회
지은이 어니스트 볼크먼 (이마고, 200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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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지 몇년이 지난 책이지만 가끔씩 책의 내용이 머리속에 떠오르곤 한다. 현대 문명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친 과학의 발전이 실상은 순수한 과학으로서의 측면보다는 전쟁이나 정권에 대한 유지를 위한 용도로 발전이 이루어졌고, 그 후에 실제 생활에 접목되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 깊이 있는 과학적인 내용을 다루는 책이 아니라서 편하게 읽을 수는 있지만 읽는 과정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었다. 과학자가 과학자로의 본분보다는 정치적인 의도로 과학을 내세우거나 더 나아가서 권력에 대한 욕망때문에 과학을 철저하게 이용하는 측면도 많음을 보여주고 있다.

다음 책의 일부 내용을 보면...

최초의 우주인은 어떤 종류의 우주 유영이나 비행 훈련도 받아 본 적이 없는 사람이었다. 실제로 그는 비행기도 한번 타본 적이 없었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식료품 가게의 점원이었다고 하나, 역사에는 단지 'L'이라고만 알려져 있는 그 유대인 남자는 1942년 봄 독일 다카우의 강제수용소에 설치된 감압실(減壓室)이라는 방으로 떼밀려 들어갔다. 그는 실험실의 공기압이 대기권 밖의 수준으로까지 떨어지자 남은 생애의 마지막 몇 분을 인간의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단말마의 고통 속에서 보내게 되었다. 마침내 죽음의 자비가 그의 고통을 종식시켜주었을 때, 그의 몸뚱아리는 방에서 질질 끌려나와 쓰레기 소각장에 내던져졌다. 그리고 타고 남은 그의 유해는 삽으로 퍼내져 도랑에 뿌려졌고, 거기서 이름 모를 또다른 수천 명의 희생자 유해와 뒤범벅이 되었다. 흰색의 실험실 가운을 걸치고 L의 끔찍한 죽음을 무신경하게 지켜보면서 그 광경을 녹화까지 하고 있던 10여 명의 사람들에게, L은 소위 '과학적 연구'라는 미명하에 폐기되어 버리는 인간 쓰레기와 전혀 다를 바 없었다. 그들의 실험 대상이었던 L은 제대로 선별된 인간 이하의 존재였다. 왜냐하면 강제수용소의 수감자로서 L은 생체 실험용 생쥐와 다를 바 없는 지위를 지닌 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그해 봄에 수용소의 외딴 병동으로 무리지어 보내졌다가 전쟁의 절박한 사정 때문에 희생되고 만 수백 명의 수감자들 중 한 명이었다

나중에 핵무기 개발 부분은 전쟁과 과학의 야합에 대한 결정체를 보여준다. 미군측에서는 독일이 핵무기를 만들기 시작했고 그 위력이 대단하기 때문에 미국쪽에서 먼저 만들어야 된다고 공공연히 말했지만 실상 독일측에서는 핵무기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자로 자체를 만들지 못했고 그 성공 가능성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다만 그 핵무기 개발이 주는 군사적 우위 선점을 포함한 다양한 매력을 결코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현실과 동떨어진 과학도 의미가 없지만 인류의 살상이나 파괴를 목적으로 하는 과학도 무의미해 보인다. 좀 더 순수하고 진실된 과학으로서의 발전 방향은 힘든것일까?


목차

옮긴이의 글 - 전쟁과 과학, 그 파멸의 변주곡
머리말 - 전쟁과 과학, 그 저주의 관계가 시작되다

1. 인간의 용맹이 전쟁터를 지배하던 시대는 끝났다
2. 중세 유럽으로 밀려 들어온 이슬람의 과학지식
3. 유럽을 중심으로 만개한 군사과학
4. 항해술의 발달과 제국주의의 탄생
5. 정치라는 재갈을 물게 된 과학
6. 과학자의 양심이 먼저인가, 애국심이 먼저인가
7. 현대산업은 1·2차 대전에 헌신한 과학의 산물이다
8. 인류 최악의 과학 드라마, 원자폭탄의 개발
9. 엄청난 파괴력을 소유한 현대과학은 어디로 갈 것인가
10.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서 기꺼이 정치의 시녀가 된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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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2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진동 (쌤앤파커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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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잘하는 데도 단계가 있다. 물론 꼭 이러한 형태로 되지는 않겠지만 대략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고 볼 수 있다.

1. 숙련의 단계
   늘 하던대로 열심히 하는것만이 아니라 가장 잘하는 사람에 대해 유심히 살펴보고 분석하는 과정을 거쳐 자신에게 능숙하게 만들어야 한다. 책이나 자료를 통해서도 많은 것을 얻고 자기것으로 소화해야 한다.

2. 통찰의 단계
  전략적 사고가 가능해지는 단계로서 기존 그대로가 아니라 좀 더 효율적인 것, 다른 방안 등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단계가 되는 것이다. 흔히 숙련은 미련해보이고 통찰은 멋있어 보이기 때문에 숙련의 단계를 건너뛰고 싶어하는 신입들이 많다. 하지만 경험을 통한 숙련없이 통찰을 하기도 힘들 뿐더러 된다 하더라도 모래성과 같이 쉽게 허물어 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알아야 한다.

3. 직관의 단계
  어느 정도 자신의 분야에 대해 일가를 이룬 사람은 전혀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쉽게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식의 임계치'라는 말이 있는 데 이는 통달의 경지, 즉 빅뱅이 일어나게 되는 시점까지는 일종의 지난한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그 임계치 직전까지는 엄청나게 고통스럽고 지루하지만 일단 그 임계치를 넘고 나면 그 후에는 축적된 지식이 합종 종횡해서 대단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게 된다.

4. 창조의 단계
  최종적인 단계로서 관련성이 없어 보이는 여러 지식을 통합해서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단계이다.

전략이 아무리 잘 수립되었다 하더라도 실행을 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다. 이러한 조직은 일정한 원칙을 가지고 움직여야한다. 제대로된 전략을 가지고, 제대로 된 실행으로, 편법이나 꼼수를 쓰지 않고 이겨야 한다. 묵묵한 끈기도 필요하고 때론 바보스럽다 할 만큼의 원칙도 필요하다. 

조직내의 갈등을 줄이고 건설적인 경쟁에 몰두하게 만드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리더가 확고하게 중심을 잡아주어라.
성과가 좋은,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은인자중하라.
다른 구성원들이 완벽한 인격자이길 기대하지 마라.
협력업체와의 관계에서도 룰이 필요하다.

독일의 한 기업이 자사의 사이트를 통해 고지한 '인재 채용의 기준'이다.

인재의 조건 1
 실무능력 / 외국어 구사 / 교육 기간 / 학업 성적 / 해외 경험 /
 직장 경력 / IT 지식 / 학력 / 졸업 성적 / 수상 경력

인재의 조건 2
  성취 동기 / 융통성 / 팀워크 / 책임감 / 기업가 정신 / 대인관계 /
  정직성 / 자신감 / 추진력 / 정서적 안정감 / 기획력 / 리더십 /
  감수성 / 사회성

첫번째 조건은 hard skill로써 객관적인 정보나 자료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잘 가공할 수 있느냐는 주로 좌뇌와 관련된 요소이다. 두번째는 soft skill로써 사람을 끌어당기고 애정을 쏟고 열정을 내보이며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을 말한다.

첫번째 요소도 중요하지만 점점 복잡해지고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이 많아지는 현실을 볼 때 두번째가 보다 더 많이 강조되고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며 조직은 각 개인이 잘 할 수 있는 여견과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 그리고 각 개인의 계발에 좀 더 많은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하며, 무엇보다도 흔들리지 않는 원칙에 따라 모두가 같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_ ‘원칙’과 ‘기본기’에 충실한 조직은 풍랑에 흔들리지 않는다!

Part 1. 평균의 함정을 뛰어넘어라, ‘전략적 사고’

이기는 습관 01_ 회사가 월급 주는 이유를 망각하지 마라
싸우는 것 자체보다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 모든 마인드를 실용적으로 세팅하라

이기는 습관 02_ 탁월한 전략가는 숫자로 말한다
데이터를 보라, 답이 들어 있다 | 지금 조금 이기기보다, 3년 후에 확실히 이긴다! | 고민을 넘어 전략을 탄생시킨 OX 노트 | 꿀을 따게 해주면 꿀벌들은 모여들게 돼 있다

이기는 습관 03_ 제대로 된 질문을 던져야 진짜 답이 나온다
엉뚱한 질문을 던지면 엉뚱한 답이 나온다

Part 2. 그저 하지 말고, ‘되게’ 하라, ‘결과 중심의 일처리’

이기는 습관 04_ 한술에 배부를 리 없다, ‘일하는 힘’을 축적하라
일은 ‘하는’ 것이 아니라 ‘되게 하는’ 것이다 | 창의성의 출발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는 것 | 첫술에 배 부르려는 건 놀부 심보다

이기는 습관 05_ 의미 있는 목표가 차이를 만든다
조직 안에서 죽어버린, ‘박제된 목표’는 내다버려라 | 허울 뒤에 숨은 진실을 읽어라 | 다음 달에 잘하는 것보다 3개월 후에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기는 습관 06_ 사람이 일을 한다, 이기는 조직으로 변화시켜라
그저 잘난 놈이 아니라, 열정이 있는 놈을 뽑아라 | 회사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문화는 향기를 풍긴다 | 조직을 내전(內戰)에 시달리게 하지 마라

이기는 습관 07_ 일을 잘하는 데도 요령이 있다
100분 동안 도시락 120개를 파는 사나이 | 학교성적표가 사회성적표는 아니다, 끝없이 배워라 | 뭐든 한 줄로 명쾌하게 설명하는 습관을 들여라 | 시간이 생명이다, 데드라인을 사수하라 | 상사를 활용하라, 답을 얻고 시작한다 | 모든 것을 철저히 준비하고 또 준비하라 | 숫자는 신뢰다, 데이터 뱅크가 되어라 | 나쁜 일일수록 하루라도 빨리 보고하라 | 요행을 바라지 마라, 제대로 된 준비가 우선이다

이기는 습관 08_ 성공과 좌절의 매너리즘을 경계하라
달리기를 멈춘 기차바퀴는 녹이 슨다 | 자기 자신에게 어리광 부리지 마라

Part 3. 립 서비스 말고 실력으로 말하라, ‘불황에 강한 정공법’

이기는 습관 09_ 시장과 고객에 대해 소설 쓰지 마라
현장을 가본다고 하는 것의 의미 | 타깃 시장을 제대로 정의한다는 것 | 소비자가 찾을 때 집중하라 | 소설을 쓰지 말고 시나리오를 써라

이기는 습관 10_ 경제연구소 직원이 현장에서 유능할 수 없는 이유
‘잘 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가장 위험하다 | 무늬만 이론가가 되지 말고 현장 전도사가 돼라

이기는 습관 11_ 차별화는 구두 뒷굽에서 나온다
평균까지는 누구나 비슷하다, 거기부터가 승부다 | 획기적인 아이디어는 모두 ‘집중’과 ‘노력’의 선물이다

Part 4. 공짜보다 진심이 이긴다, ‘아날로그식 고객경영’

이기는 습관 12_ 살 수밖에 없는 제품을 만들어라
천편일률적인 상식의 눈을 벗겨내라 | 나만의 강점 테마로 승부하라 | 사지 않으면 불안하게 만들어라

이기는 습관 13_ 당신의 생사여탈권은 고객이 쥐고 있다
무시하지 마라, 그들은 고객을 보호하고 있다 | CRM을 백지에서부터 다시 정의하라 | 고객은 공짜보다 감동을 원한다

이기는 습관 14_ 고객의 돈을 뺏지 말고, 마음을 얻어라
장황한 업무 매뉴얼보다 마음씀씀이 |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 제발! | 고객의 이야기는 참고사항이 아니다

이기는 습관 15_ 포화상태의 시장에 아날로그 감성으로 어필하라
고객과 눈높이를 맞추고 게임을 하라 | 고객이 어느 곳을 바라보는지 그 방향을 읽어라 | 포화상태일수록 싸우기보다 동침을 하라

이기는 습관 16_ 22세기형 성공 비결은 소프트 스킬에 있다
따뜻함이 담긴 말 한마디의 힘 | 고객들의 호흡소리까지도 읽어라

Part 5. 원칙이 가장 뛰어난 전략이다, ‘누수 없는 원칙과 기본기’

이기는 습관 17_ 빈틈을 메워라, 솔선수범이 경쟁력이다
확인하고 확인하고 또 확인하라 | 알아서, 찾아서, 현명하게 하라 | 업무의 최종 고지는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이기는 습관 18_ 쓰지 않고 벌 수 없다, 그러나 제대로 써라
정말 써야 할 곳에 제대로 써라 | 출구를 통제하지 말고 배관을 통제하라 | 연구개발, 시간이 곧 비용이다 | 사람에 대한 지출을 아끼지 말되 뒤탈 없이 써라 | 가랑비에 옷 젖는다, 효과 없는 선심성 지출은 줄여라

이기는 습관 19_ 잘되고 있을 때 더 경계하라
혁신목표를 나노 식으로 쪼개라 | 문제가 될 수 있는 소지는 미리 없애라 | 건전한 스와핑을 즐겨라 | 적당한 체중 조절이 건강의 보약이다

Part 6. 결과와 성과만 주문하라, ‘실용주의 리더십’

이기는 습관 20_ 리더의 몰입도가 조직의 몰입도다
리더여, 관대해지지 마라 | 최고의 머리, 최고의 손발을 빌려서라도 하라 | 숫자를 읽고 목표를 경영하는 안목 | 군사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명장이 돼라

이기는 습관 21_ 생산적이지 않은 것에 한눈팔게 하지 마라
직원을 편견의 스펙트럼으로 재단하지 마라 | 제대로 관찰하라, 바나나는 하얀색이다 | 상대방을 자신에게 끼워 맞추지 마라 | 부정이 싹틀 여지를 잘라라

이기는 습관 22_ 열정을 가진 조직의 경쟁력을 갖춰라
창의성의 진정한 원천은 ‘열정’이다 | 열정의 조직, 무엇으로 만들 것인가?

에필로그 _ 일과 성과로 승부하는 조직은 고객과 시장에 대해 소설 쓰지 않는다
이기는 습관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전옥표 (쌤앤파커스, 200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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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는 습관... 1등도 해본 사람이 하고, 이기는 것도 이겨본 사람이 이긴다.

남들보다 더 앞서고 다른 조직이나 회사보다 너 많은 성과와 능율을 발휘하는 조직과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하는 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부제에서 알 수 있듯이 동사형 조직같이 실행력과 능동적인 조직문화를 통해 보다 앞서가는 조직과 회사를 만들 수 있음을 보여준다. 물론 이는 조직 뿐만 아니라 개개인이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그만큼의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흔히 "프로정신"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한편으로는 개개인이 좀더 자신의 역량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좀 더 회사에 충실하도록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다.

장단점이 있겠지만 개인과 회사 또는 조직인 win-win 할 수 있다면 각자 프로정신을 가지고 맡은 책임을 다하게 된다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각자 맡은 일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고 너무 어려울 수도 있지만 그보다 나은 뭔가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면 현재 주어진 일에 충실하게 하는 것이 그냥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는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목차를 보면 저자가 하고자 하는 이기는 습관을 대략적으로 나마 볼 수 있다.

우리 조직에서 필요하다고 보는 습관은 다음과 같다.

1. 시간이라는 무질서한 흐름에 조직을 놓아 기르지 마라.
2.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조직의 역량을 상향 평준화하라.
3. 바탕없는 재기 발랄함은 수명이 짧다. 성실함을 견지하라.

나 자신도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소홀히 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사실 많은 것을 생각하고 정리하기에는 턱없이 시간이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마냥 시간만 흘러가게 내버려둘 수도 없지 않은가?

지금부터라도 목표에 접근하기 위한 action item을 나누고 하나씩 정복해 나가기로 하자!

- 목차 -


프롤로그 : 싸움의 룰까지도 바꾸어놓는 ‘승자의 법칙’

1부. 총알처럼 움직인다, 동사형(動詞形) 조직
이기는 습관 01 - 고객을 향해 움직이는 ‘동사형 조직’으로 변신하라
이기는 습관 02 - 이기는 조직은 열정의 온도가 다르다, 일을 축제로 만들어라
이기는 습관 03 - 시간이라는 무질서한 흐름에 조직을 놓아기르지 말라
이기는 습관 04 - 고통이 따르는 창조적 혁신에 기꺼이 사활을 걸어라

2부. 창조적 고통을 즐긴다, 프로 사관학교
이기는 습관 05 - 인생도 비즈니스도 셀프 마케팅이다
이기는 습관 06 - 세상에 없는 오직 하나, 제안서 한 장도 차별화하라
이기는 습관 07 - 당신이 공부할 학교는 바로 지금 ‘이곳’이다
이기는 습관 08 - 조직이 직원에게 해줄 수 있는 최상의 복지는 지독한 훈련이다

3부. 쪼개고 분석하고 구조화한다, 지독한 프로세스
이기는 습관 09 - 프로세스를 정착시켜 조직의 역량을 상향평준화하라
이기는 습관 10 - 목표는 원대하게, 평가는 냉혹하게
이기는 습관 11 - 디테일의 힘, 1미터씩 쪼개고 잘라서 관찰하라
이기는 습관 12 - 실패는 가장 좋은 교재,

4부. 마케팅에
...

[자기계발] 아웃라이어

2009. 6. 8. 10: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아웃라이어(OUTLIERS)
카테고리 자기계발
지은이 말콤 글래드웰 (김영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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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이어(outlier)

1. 본체에서 분리되어 있거나 따로 분류되어 있는 물건.
2. 표본 중 다른 대상들과 확연히 구분되는 통계적 관측치

이 책에서 말하는 아웃라이어는 보통사람과 구별되는 좀 더 특별한 사람을 지칭한다. 흔히 이러한 사람들을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많이 말하기도 하며, 그러한 성공의 요소가 무엇인지를 여러가지로 따져보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성공"한 사람들은 머리가 좋다거나 남들보다 몇배의 노력을 더 했다거나  하는 식의 개인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촛점을 맞추어 얘기하는 경우가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물론 그러한 개인적인 특성도 중요하지만 다른 주변적인 상황이나 환경이 그에 못지않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여러 인물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빌게이츠와 같은 경우는 재능도 좋았고 컴퓨터에 완전히 빠져서 살긴 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컴퓨터를 쉽게 접할 수 없었던 그 시절에 고등학교때부터 거의 무제한으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는 여건이 제공이 되었다. 그 당시에 대학에서도 비싼 컴퓨터 접속 비용때문에 쉽게 사용하기 힘들었던 컴퓨터를 말이다. 그만큼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있었으며, 또한 그러한 학창시절을 공유할 수 있었던 학교나 지원이 있었던 것이다. 흔히 말하는 출발점이 남과 달랐다는 것도 될 수 있다.

물론 성공이 주변환경이 좋은면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1만시간의 법칙"에 따르면 적어도  한 분야에서 남보다 뛰어난 업적은 내기 위해서는 최소한 1만시간은 투자를 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매일 3시간씩 10년을 투자해야 가능한  시간이다. 당연히 그 시간에 집중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편으로는 성공이 단순히 타고 나는 것(IQ 등)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열심히 노력하고 성공을 위한 환경에 잘 적응하면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어린 시절의 출발점이 앞으로의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수도 있다는 부분에서는 사회적으로 미리 결정되어 버리는 시스템 구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많이 든다.

이 책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부분중의 하나이긴 하지만 처음 출발할 때 좋은 상황에서 출발이 되게 되면 그 출발이 늦은 사람에게는 기회가 거의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르게 되고 그 때문에 그 격차는 점점 벌어진다는 것이다.

하키 선수에 대한 예를 들고 있는데, 캐나다에서는 어린하키선수들을 매년 1월1일에 선발한다고 한다. 그 당시에 좋은 기량을 발휘하는 선수들을 뽑을 건데 당연히 몸집도 크고 잘 하는 선수들을 뽑을 것이다. 하지만 10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을 볼때 몇달 먼저 태어난 아이는 몇달 후에 태어난 아이보다는 대체로 몸집이 크고 그만큼 운동도 조금이라도 많이 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선발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출발은 그렇게 되는데 그 후는 점점 더 격차가 벌어지게 된다. 왜냐하면 선발된 선수는 하키 그룹에 포함이 되어 체계적인 교육과 집중적인 훈련을 받게 되는데 이는 그룹에 속하지 못한 애들보다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하키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성공을 위한 1만시간에 더 빨리 근접하게 된다는 것이며, 따라서 성인이 되어서도 남들보다는 더 높은 기량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남들과는 구별되는 성공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요건들에 대해 다양한 사례를 들어 놓았기 때문에 저자가 얘기하는 성공의 요건에 대해서 잘 이해는 할 수 있었다. 다만 그럼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 "내가 어떻게 해야하냐"에 대한 답은 될 수가 없는 것 같았다.

머리도 좋아야 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되고, 환경도 뒷바침되어야 하고, 때도 맞춰야 하고... 그렇다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빼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지 않은가?

감수사 | 성공에 대한 혁명적 담론, 신화를 뒤집는 깊이 있는 통찰
프롤로그 | 로제토의 수수께끼

1부: 기회

1장 마태복음 효과
“무릇 있는 자는 받아 풍족하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까지 빼앗기리라.” -마태복음 25장 29절
미스터 하키로 성공하는 법 | 법칙에 돌을 던져라 | 캐나다 하키를 지배하는 철의 법칙 | 생일이 빠른 아이들과 하키의 상관관계 | 누적적 이득의 치명적 효과 | 또래 중 가장 큰 아이라는 특권

2장 1만 시간의 법칙
“우리는 함부르크에서 하루에 여덟 시간씩 연주해야 했어요.”
멍청한 학생에서 천재 프로그래머로 | 진정한 아웃라이어가 되기 위한 매직넘버 | 첫 번째 증거: 밤샘 프로그래밍의 기억, 빌 조이 | 두 번째 증거: 비틀스, 차별화된 밴드의 비밀 | 세 번째 증거: 행운의 여신, 빌 게이츠를 쏘다 | 특별한 기회, 그리고 부자들의 타이밍

3장 위기에 빠진 천재들
“한 소년의 높은 IQ는 수많은 영리한 소년과 만났을 때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국에서 가장 똑똑한 사나이의 딜레마 | 어린 천재 집단의 미래 | 직관에 위배되는 지능과 성공의 상관관계 | 사라진 상상력은 어디로 갔는가 | 천재는 있다, 단지 꿈속에만

4장 랭건과 오펜하이머의 결정적 차이
“장기간의 협상 끝에 오펜하이머의 정학 처분이 결정되었다.”
랭건의 비참한 어린 시절 이야기 | 재능을 알리는 능력, 그리고 통찰력 | 실용 지능, 사회가 사랑하는 인간의 요건 | 집중 양육의 최대수혜자, 오펜하이머 | 터마이트 730인의 기록, 가정환경이라는 재앙 | 천재성에 대한 최고의 역설

5장 조셉 플롬에게 배우는 세 가지 교훈
“메리는 25센트만 받았다.”
지독한 가난 속에 핀 성공, 그 흔해빠진 이야기 | 환경의 중요성, 공짜 성공은 없다 | 끔찍하게 불평등한 현실과 스타 변호사 | 세상이 변했다, 그리고 기회가 왔다 | 유태인이 뉴욕에서 변호사로 일하기 가장 좋은 시대 | 대공황의 통계학 | 성공을 결정짓는 마법의 타이밍 | “여보, 이건 우리 사업이야” | 신세계를 압도한 독보적 기술 | 내가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 가장 우아하고 인상적인 가계도 | 환경과 기회의 강력한 조합


2부: 유산

6장 켄터키주 할란의 미스터리
“네 형처럼 남자답게 죽어라!”
두 집안 사이에 벌어진 피의 총격전 | 명예 문화에 젖은 어둠의 나날들 | 모욕에 반응하는 폭력의 작동방식 | 소멸 이후에도 살아남는 문화적 유산의 힘

7장 비행기 추락에 담긴 문화적 비밀
“오늘, 기상레이더 덕 많이 본다.”
그해 여름, 괌에서 생긴 일 | 아비앙카 52편 추락의 비밀 | 무거운 침묵에 둘러싸인 조종석 | 생사를 결정짓는 의사소통력 | 마치 지나가는 말투와 비상사태 사이에서 | 완곡어법과의 싸움 | 실수보다 더 중요한 구조적인 문제 | 문화적 특성과 추락 사고의 연관성 | 잔 고장, 날씨, 그리고 피곤함 | 세 가지 요인보다 더 큰 요인의 발견 | 실패에서 성공을 이끌어내는 길 | 다시 고 어라운드

8장 아시아인이 수학을 더 잘하는 이유
“1년 내내 해뜨기 전에 일어날 수 있다면 어찌 부자가 못 되리.”
쌀은 생명이다 |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수리력의 비밀 | 1년에 3,000시간을 일하는 쌀농사꾼 | 벼농사를 짓는 사람은 부지런할 수밖에 없다? | 수학을 배우는 과정 | 재능보다 태도가 중요하다 | 벼농사 문화와 수학실력의 놀라운 상관관계

9장 마리타에게 찾아온 놀라운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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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평행우주

2009. 6. 4. 14:01 | Posted by 꿈꾸는코난
평행우주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미치오 카쿠 (김영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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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물리쪽이나 우주쪽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서 우연한 기회에 이책을 선택해서 보게 되었다.
우주론에 대한 부분을 어렵지 않게 그러나 많은 것을 보여주는 책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부분도 있었고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도 약간은 있었지만 누구나 큰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책분량에 대한 압박을 뺀다면).

초기 우주론부터 시작해서 인플레이션 이론, 끈이론 등의 다중 우주론을 거쳐 최종적으로 우주 탈출이라는 형식으로  다른 평행우주로의 여행을 시도한다.

평행우주의 개념이 오래전 "환상특급"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한편의 에피소드와 유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에피소드는 개개인이 어떠한 선택을 할때마다 그 순간에 시공간이 분리되어 또다른 시공간이 생성되고(물론 본인이나 다른 사람은 못느끼지만) 그렇게 무수한 시공간이 우리 주위에 존재하다는 내용이었다.

이 책에서 얘기하는 평행우주도 고차원속에 존재하긴 하지만 무수히 많은 평행우주가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다만 그것을 인지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우리는 하나의 우주만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우주론에 대해서는 창조론을 믿지도 않지만 물리학에서 얘기하는 우주론도 쉽게 공감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몇억분의 1초에 어떤 일이 일어났어야 하고 그후 연속적으로 특정한 사건이 일어났어야 하는데 이론적으로는 설명이 되겠지만 과연 우주가 그렇게 생성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은 계속 남게 된다.

우리가 아니 인류가 우주를 명확히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는 날은 언제쯤일까? 

[인문] 죽음의 밥상

2009. 6. 4. 13:45 | Posted by 꿈꾸는코난

죽음의 밥상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피터 싱어 (산책자,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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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먹거리로 소란스러울 시점에 이 책을 보게 되었고 사서 읽게 되었다.
우리가 별 생각없이 먹고 한편으로는 즐기는 음식에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단순히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이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운반되고  식탁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도 많은 생각할 점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각기 다른 식습관과 생활관을 가진 세 가족 - 전형적인 마트 쇼핑과 육가공식품 애호 가족, 유기능 식품과 해산물을 주로 먹는 선택적 잡식주의 가족, 완전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생각하는 식단 가족 - 들의 먹을꺼리에 대한 조사 및 그 과정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한다.

우리가 주로 먹는 육류나 해산물이 얼마나 비인격적(동물입장에서)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그렇게 생산된 음식물을 아무런 생각없이 먹는다는 점에서도 많은 부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사실 어릴때만 하더라도 소나 돼지를 키우고 잡고 하는 것이 농장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요즘은 공장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존중보다는 하나의 물건으로서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그렇게 간주하는...

커피나 농산물, 그리고 많은 다국적기업에서 생산되는 물품들에 대해 공정무역에 대해서 많이 따져보고 있는 현실이지만, 다양한 먹거리에 대해서도 윤리적 소비주의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육류나 어류가 얼마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으며 키워졌는가를...

[문화]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2009. 5. 28. 03:21 | Posted by 꿈꾸는코난
한국인은 무엇으로 사는가
카테고리 역사/문화
지은이 탁석산 (창비,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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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만한 책을 고르다가 제목이 끌려서 이 책을 사게 되었다.
읽은 결론을 말한다면 음.. 그리 썩 마음속에 와 닫지는 않는 내용이었다.
다분히 저자가 생각하는 '철학'적인 면이 많이 녹아있어서 내가 이해를 제대로 못하고 있을 수도 있지만 쉽게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거 같다.
저자가 말하는 한국 문화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각주:1]한국 문화의 특징으로 현세주의, 인생주의, 허무주의를 꼽을 수 있다. 현세주의는 이 세상이 전부라는 것이고, 인생주의는 감각적 즐거움이 소중하다는 것이고, 허무주의는 원래 인생이 허무한것이기 때문에 그리 낙담하거나 좌절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책을 읽어보면 현세주의, 인생주의, 허무주의가 생각하는 만큼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생각에는 이 세가지 틀에 맞추기 위해서 좀 비약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계 어느나라든 어느정도 위의 세가지 특징은 다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든다. 물론 내가 세계의 사람들을 그리 만나보진 못했지만 말이다.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 또는 문화적인 특징이 다른나라와 구별될만큼 현세주의나 인생주의, 허무주의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는가를 생각해 봤을 때도 아닌것 같다.

이러한 특성에 감안하여 실용주의라는 것도 강조를 해놓고 있는데 실용주의를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각주:2]하나뿐인 이세상, 즐겁게 사는데 무엇이 필요한가? 필요하다면 그 무엇이든 선택한다. 이런 정신이 실용주의다.

언뜻 봤을 때 우리나라 보다는 다른 서양이나 남미쪽과 같이 열정적이고 즐기는 문화가 넘쳐흐르는 나라가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 예전보다야 훨씬 정도가 덜해 졌다고 볼 수는 있지만 자식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부모들을 보면 그게 과연 여기서 얘기하는 실용주의를 우리나라에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도리어 미국 등과 같이 자식이 일정한 나이가 되면 자식에게 구애받지 않고 부부의 생활을 영위하는게 더 실용주의에 가까운 나라가 아닐까?

하여튼 전체적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선뜻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할 수는 없는 그런 내용이었다.
  1. 본문 중에서 - 7쪽 [본문으로]
  2. 본문 중에서 - 126쪽 [본문으로]

[소설] 꿈꾸는 책들의 도시

2009. 5. 26. 13:53 | Posted by 꿈꾸는코난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발터 뫼어스 (들녘,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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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3년 정도가 지났지만 여전히 읽을 때의 느낌이 남아 있는 그런 책이다.
처음 책을 살 때 책 제목에 끌렸고, yes24에 있는 책의 평도 괜찮고 해서 구입을 해서 읽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환타지' 비슷한 그런 소설은 처음 읽는 것이라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지만 곧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부흐하임'이란 책 도시. 모든 종류의 책들과 희귀한 책들까지 모이는 도시. 이런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면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인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각주:1]부흐하임에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고서점의 수만 해도 무려 오천 개가 넘었으며, 대충 짐작하기로 완전히 합법적이지는 않은 소규모 서점들의 수도 천여 개는 되었다. 그런 데서는 책 외에도 알코올이든 음료, 담배, 향료 그리고 마약류의 약초도 팔았다. 그런 것들을 즐기면 독서열이나 집중력이 향상된다고들 했다. 온갖 형태의 인쇄물들을 작은 바퀴가 달린 서가나, 작은 차에 담거나, 아니면 등에 메는 자루나 손수레에 담아서 끌고 다니며 싸게 파는 상인들의 숫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다. 또한 육백 개가 넘는 출판사들과 쉰다섯 개나 되는 인쇄소, 십 여 개의 종이 공장이 있었고, 납 활자와 인쇄용 검정 잉크의 생산에 주력하는 공장들의 수도 끊임없이 늘어났다. 수천 가지가 넘는 장서표를 파는 서점들이 있었으며, 책받침대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석공들이 있는가 하면 독서대와 서가들로 가득 찬 가구점들이 있었다.
독서용 안경과 돋보기를 만들어 파는 안경점들도 있었고 거리 모퉁이마다 찻집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보통 하루 이십사 시간 벽난로에 불을 피워 놓고 시인들의 작품 낭독회가 열렸다.

딱딱해지기 쉬운 '책'이란 소재로 이렇게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데 놀라울 뿐이었다.

  1. 본문중의 내용 - yes24에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