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죽음의 밥상

2009. 6. 4. 13:45 | Posted by 꿈꾸는코난

죽음의 밥상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피터 싱어 (산책자,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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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먹거리로 소란스러울 시점에 이 책을 보게 되었고 사서 읽게 되었다.
우리가 별 생각없이 먹고 한편으로는 즐기는 음식에 많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으며, 단순히 음식을 섭취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음식이 처음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운반되고  식탁까지 올라오는 과정에서도 많은 생각할 점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각기 다른 식습관과 생활관을 가진 세 가족 - 전형적인 마트 쇼핑과 육가공식품 애호 가족, 유기능 식품과 해산물을 주로 먹는 선택적 잡식주의 가족, 완전 채식주의를 실천하는 생각하는 식단 가족 - 들의 먹을꺼리에 대한 조사 및 그 과정에 대해 깊이 있게 분석한다.

우리가 주로 먹는 육류나 해산물이 얼마나 비인격적(동물입장에서)으로 사육되고 있으며, 그렇게 생산된 음식물을 아무런 생각없이 먹는다는 점에서도 많은 부분을 느끼게 해 주었다.
사실 어릴때만 하더라도 소나 돼지를 키우고 잡고 하는 것이 농장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요즘은 공장이라는 용어가 더 어울리는 것 같다. 하나의 생명체로서의 존중보다는 하나의 물건으로서의 가치를 더 중요하게 여기고 그렇게 간주하는...

커피나 농산물, 그리고 많은 다국적기업에서 생산되는 물품들에 대해 공정무역에 대해서 많이 따져보고 있는 현실이지만, 다양한 먹거리에 대해서도 윤리적 소비주의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지금 내가 먹고 있는 육류나 어류가 얼마나 최소한의 권리(?)를 보장받으며 키워졌는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