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임 AI를 위한 탐색 알고리즘 입문 > | 아오키 지음 | 서수환 옮김 | 한빛미디어

 

요즘 워낙 AI가 대세이다 보니 AI가 들어간 분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는 편이다. 처음 이책을 접했을 때는 게임에 AI를 접목한 기술에 대해 설명한다고 생각했다. 게임 AI는 실제 1인 게임을 하면서 많이 접해 본, 컴퓨터를 대상으로 같이 게임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편할 것 같다. 물론 AI 기술이 워낙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있기 때문에 머신러닝 기술이 포함되기도 하지만 넓게 본다면 규칙기반, 탐색 등의 기술적인 요소를 모두 포함한 개념으로 보면 된다. 특히 이 책에서는 탐색에 중점을 두고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AI와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탐색은 조합론적 게임 이론의 게임 트리 탐색과 조합 최적화를 사용한 휴리스틱을 포함한다. 이 중 조합론적 게임 이론에서는 게임의 진행을 유향 그래프로 표현하고, 게임판을 노드, 선택지를 엣지로 표현한 것을 게임트리로 지칭한다.

이런 개념뿐만 아니라 실제 C++을 이용하여 게임개발을 위한 환경 구축을 사전에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WSL을 설치하고 필요한 패키지를 설치하는 과정을 소개함으로 별도 서버를 두지 않더라도 자신의 윈도우즈  시스템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할 수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탐색 알고리즘을 소개한다. 컨텍스트가 있는 1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탐색 알고리즘, 컨텍스트가 없는 1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탐색 알고리즘, 교대로 두는 2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탐색 알고리즘, 동시에 두는 2인 게임에서 사용하는 탐색 알고리즘, 그리고 여태까지 설명된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좀 더 효율적으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실제 게임에 응용하기 위한 방법을 설명한다.

각각의 장마다 다양한 검색 알고리즘과 코드를 설명한다. 어떤 방식의 게임이냐에 따라 사용해야 하는 알고리즘이 조금 달라진다는 것을 알수 있으며, 일부 알고리즘은 여러 게임방식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게 된다. 또한 단순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스코어를 매기고 승률 계산을 하는 부분까지 세밀한 부분까지 코드로 보여준다. 따라서 게임 개발에 관심이 있다면 다양하게 제시된 코드와 개념을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물론 아주 복잡한 게임을 소개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대중적인 게임을 만들만큼의 개념을 제시하지는 않지만 책 제목처럼 입문이라고 생각한다면 게임 개발의 출발점으로 삼기에는 큰 무리가 없는 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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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북극을 꿈꾸다

2024. 3. 15. 12: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북극을 꿈꾸다 > | 베리 로페즈 지음 | 신해경 옮김 | 북하우스

 

지구상에 존재하지만 섣불리 다가가기 힘든 곳이 여럿 있는 것 같다. 그 중에 대표적인 곳을 뽑으라면 북극이지 않을까 싶다. 남극은 그나마 얼음으로 된 땅이라도 존재하지만 북극은 실제로 바다위에 존재하기 때문에 쉽게 접근하기 힘든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지 남극과 북극에 관련된 자연 다큐멘터리가 종종 TV에서 방송이 되고 쉽게 접하지 못하는 광경에 경탄하곤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저자가 북극 곳곳을 다니며 느끼는 다양한 풍경과 감정을 담아낸 글이다. 총 9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북극의 다양한 면을 바라보게 해 준다. 어떤 장에서는 동물에 관한 것으로, 어떤 장에서는 지역에 관한 것으로, 또 어떤 장에서는 땅에 대한 것으로 북극의 자연과 삶에 대해 저자만의 다양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섣불리 접근하기 힘든 지역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저자가 바라보고 느끼는 시각과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그 감정을 우리 자신도 공감하고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북극을 같이 거닐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해주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북극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활과 생명의 신비, 그리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끼게 해 준다는 점에서도 색다른 경험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게 해 주는 것 같다.

자연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이런 글을 쓰기 어려울 것 같다. 그리고 자연을 면밀히 관찰하고 지켜보지 않는다면 그 미묘한 변화를 느끼기도 어려울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저자인 베리 로페즈의 면모가 잘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자연을 사랑하고, 특히 북극을 느껴보고 싶다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북극 자체뿐만 아니라 그 안에서 느낄 수 있는 다양한 감정  경험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설] 파우스트

2024. 3. 4. 20:3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파우스트 > | 요한 볼트강 폰 괴테 지음 | 안인희 옮김 | 현대지성

 

파우스트라는 제목은 많이 들어봤지만 책을 제대로 읽어본 적은 없는 것 같다.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서술 형식과 방대한 분량에 무척이나 막막한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그리고 본문을 다 읽고 나서도 전반적인 내용이 거의 기억나지 않고 대략적인 줄거리 정도만 어렴풋이 그려지는 정도였던 것 같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 책의 끝부분에 있는 해제를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 해제에서도 설명하듯이 파우스트는 책이 쓰여진 당시와 달리 현재는 익숙하지 않는 희곡의 형식이기 때문에 힘들여 다 읽고 나서도 줄거리조차 알듯 모를 듯 머리속에 맴도는 게 거의 정상이고 이 때문에 이 작품을 통독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줄거리 요약이라고 언급한다. 특히 이 책과 같이 규모가 큰 작품을 통짜로 바라보는 것은 몹시 힘든 일이다. 따라서 한달음에 다 읽기란 아예 불가능하고 잠깐 내려놓았다가는 그동안 읽은 것을 죄다 까먹기 일쑤인 데다, 내용이 쉽지도  않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순수하게 책만 읽고 내용을 요약하거나 정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러면에서 보면 해제를 보지 않고 작품을 읽었을 때 느껴진 막막하기 단순한 나만의 느낌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전반적으로 이 작품은 하나남과 메피스토펠리스 사이의 내기와 파우스트와 메피스토펠리스 사이의 내기로 나뉜다. 전반적으로 성경적인 요소가 내포되어 있지만 단순히 기독교적인 사상만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곳곳에 존재하고 있다. 하지만 파우스트는 내기를 통해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인물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파우스트는 스스로 악마를 불러들여 계약을 통해 현재의 삶에서 자신이 가진 가능성을 끝까지 맛보며, 자신이 현 순간에 만족하는 순간 자신의 영혼을 지옥으로 데려가는 것으로 계약을 맺는다. 

이 책은 크게 비극 1부와 비극 2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파우스트가 고민에 빠지는 것과 악마와의 계약을 통해 악마와 같이 돌아다니는 세계, 그리고 그레트헨의 비극으로 요약할 수 있다. 2부는 중세 황제의 세계, 고대 그리스 세계로 나뉘며 마지막에 작품의 마무리로 볼 수 있다. 대략적인 요약으로 작품의 전반적인 흐름을 이해할 수는 있었지만 여전히 희곡의 형식이 가진 난해함과 방대함의 벽을 뛰어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시간에 쫓겨 책을 읽었지만 나중에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읽어봐야 할 책인 것 같다.

< 개발자를 위한 최소한의 실무 지식 > | 김현정, 이재효 지음 | 한빛미디어

 

개발팀 내에 신입 개발자 또는 주니어 개발자가 있을 경우 이들에게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할지 고민이 종종 발생한다. 개발 자체에 대한 부분은 개발자 개개인의 능력이라고 볼 수 있지만 실무에 필요한 지식은 정의하기도 어렵고 범위도 넓어 어떤 부분을 교육해야 할지 막막하기도 하다. 이 책은 개발자를 위한 최소한의 실무 지식이란 제목에 맞게 주니어 개발자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실무 지식을 알려준다. 개발자가 꼭 알고 있어야 하는 효과적인 데이타베이스 활용법과 암호화 및 시큐어코딩, 자원 관리, 성능 최적화 등 개발에 직접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개발을 위한 개발 도구, 테스팅 도구,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 등 폭넓은 지식을 익힐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주니어 개발자가 혼자서 이 책을 통해 공부하기에는 조금은 어려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보다 효과적으로 이 책을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주니어 개발자를 가르쳐야 하는 시니어 개발자가 이 책을 이용하여 교육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총 10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지만 서로 연관성은 없기 때문에 조직내에서 꼭 필요한 챕터만 간추려 교육해도 좋곘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어느정도 기반지식이 있는 주니어 개발자라면 혼자서도 별 무리없이 이 책을 기반으로 학습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에 포함된 내용은 개발자라면 누구라도 접할 수 밖에 없는 핵심적인 지식을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직 내에서 교육자료로 사용하든 혼자서 공부하는 용도로 사용하든  어떤 방식으로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단순히 내용만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코드가 필요한 곳에서는 실제 코드를 활용하여 상세히 설명하고, 참고 화면이 필요한 곳에서는 실제 화면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실제와 가까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발자로서 출발하는 주니어 개발자, 주니어 개발자를 교육해야 하는 시니어 개발자가 이 책을 활용한다면 실무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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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꽃이 사람이다

2024. 2. 17. 11:5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꽃이 사람이다 > | 나태주 지음 | 샘터

 

이 책은 나태주 시인이 풀꽃문학관 10년을 돌아보며 쓴 산문집이다. 풀꽃문학관은 191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에 개관한 문학관으로 문인들이나 문학 지망생들이 모여서 회의하고 담소를 나눌 수 있도록 제공되는 공간이다. 문학관 빈터에 꽃밭을 만들면서, 꽃이 피어나고 지는 과정에서 느낀 다양한 기록이다.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문학관 주변에서 피어나는 풀꽃들을 관찰하고 또는 새롭게 심으면서 느낀 일상의 소소한 감정들이 담겨있다.

"머뭇거리면서 오는 봄. 그러나 오늘 아침, 봄이 한 걸음 가까이 다가온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기온은 어제보다 더 낮았지만 바람의 느낌이 달랐고 하늘빛이 달랐다. 매살스러운 바람이 그 가슴에 알싸한 골파 냄새 같은 것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시점이라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 구절이 남달리 다가 왔다. 하루 하루 지친 삶을 살아가다 보면 잘 못 느낄 경우도 있지만 어느 순간 주변 공기가 다르고 주위 환경이 달라진 것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한순간 봄이 바로 옆에 다가온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다.

"민들레가 웃고 있었다면
네가 먼저 웃고 있었던 것이다

새들이 노래하고 있었다면
네가 먼저 노래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이 아무래도 이쁘냐?
그렇다면 네 마음속 세상이 먼저 이뻤던 것이다"

주변을 바라보는 마음가짐에 따라 주변 사물들을 바라보는 시각이 많이 달라지는 것 같다. 새들의 울음소리인지 웃음소리인지, 세상이 즐거운지 슬픈지는 모두 우리의 마음이 어떤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주변에 지천으로 널린 풀꽃을 허투로 지나치지 않고 시인의 관찰자 시점으로 꼼꼼하게 지켜본 사실이 잘 느껴진다. 풀꽃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생소한 것도 많았지만 마치 현장에서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 이 또한 저자가 가진 표현력을 잘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경제] 국부론

2024. 2. 3. 23: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국부론 > | 애덤 스미스 지음 | 이종인 옮김 | 현대지성

 

애덤스미스의 국부론은 학창시절 교과서를 통해 종종 언급된 것 같다. 하지만 교과서를 통해 언급된 이상으로 책을 읽어보거나 좀 더 상세한 내용은 읽어보지 않은 것 같다. 국부론하면 떠오르는 개념으로 "보이지 않는 손" 정도인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국부론이 단순한 경제서적으로만 알고 있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미처 알지 못했던 2가지 사실에 당황한 것 같다. 첫번째는 방대한 분량이다. 책의 서두에서 언급이 되기 하지만 이 책은 애덤스미스의 국부론 5권을 하나의 책으로 묶은 것이다. 따라서 페이지도 1천 페이지가 넘는다. 그런데 일반적인 책보다 클자크기가 작기 때문에 체감상 분량은 그보다 훨씬 더 많게 느껴진다. 두번째는 책의 주제이다. 단순 경제 관련된 서적으로 생각했지만 책의 내용은 폭넓은 분야를 망라한다. 경제 관련 부분은 기본이고 철학, 역사, 종교, 정치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면서 경제 개념에 접근하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개념을 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지만 책은 생각보다 잘 읽어내려 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원래 국부론에는 없는 소제목이 일정한 문단마다 추가되어 있어서 소제목만 보고도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도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특정 부분은 소제목만 읽고 넘어간 부분이 있기도 하다. 국부론에서 언급하는 경제적인 개념이 전혀 생소한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충분히 이런 방식의 책읽기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1권에서는 노동 생산력이 어떻게 향상되고 그 생산물이 국가의 여러 사람들에게 어떻게 분배되는지에 대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다. 2권에서는 자본이 축적되는 과정과 자본 투자에 따른 노동 수량의 변동에 대해 언급하면서 전반적인 자본의 성격에 대해 설명한다. 3권에서는 국가별 경제 정책을 살펴보면서 유럽에서 도시 기반 산업에 좀 더 혜택을 주게 된 배경에 대해 살펴본다. 4권에서는 중농정책 및 중상정책에 대해 살펴보면서 다양한 이론들이 서로 다른 시대와 국가들에 가져온 주요한 효과들에 대해 설명한다. 5권에서는 군주나 공화국의 수입에 대해 소개하면서, 군주 또는 공화국에 필요한 비용, 국가의 전 구성원이 필요한 비용을 부담하는 방식, 국가 수입을 저당잡혀 빚을 지게 되는 원인 등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책을 읽은 후 마지막에 있는 역자의 해제를 꼼꼼하게 읽어 본 것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책의 분량이 방대하고 다양한 관점에서 책이 서술되다 보니 잘 정리가 되지 않은 느낌이 있었는데 해제를 읽으면 어느정도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된 것 같다.

참고로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은 4권 2장에 나온다. 개인의 이익 추구가 사회에 이바지하는 두 가지 방식에서, 첫번째는 개인이 국내 상업에 투자해 국내 산업을 지원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보이지 않는 손의 개념으로 개인이 최고 가치를 올리는 곳에 투자한다는 것이다.  개인이 자기 이익을 추구함으써 사회 이익을 일부러 추구했을 때보다 더 효과적으로 사회를 위한 이익을 따른다는 주장이다. 즉 보이지 않는 손에 인도되어 자기가 전혀 의도하지 않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리] 모든 순간의 물리학

2024. 2. 2. 21:1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모든 순간의 물리학 > | 카를로 로벨리 지음 | 김현주 옮김 | 샘앤파커스

 

책은 그리 두껍지는 않은데 내용은 그리 간단하지는 않는 것 같다. 현대 물리학을 거의 모르거나 아예 모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도록 수식 없이 전문적인 용어 사용을 극히 절제하면서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에 대한 비유를 통해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다고 하는데 책을 읽다보면 개념이 명확히 와 닿지는 않는 것 같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론 /  양자역학 / 우주의 구조 / 입자 / 공간입자 / 가능성과 시간, 그리고 블랙홀의 열기라는 주제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잘 이해가 되는 부분과 모호하게 설명되는 부분이 좀 섞여 있는 것 같다.

[자기계발] 미라클모닝 확장판

2024. 1. 30. 13:0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미라클모닝 확장판 > | 할 엘로드 지음 | 윤영삼 옮김 | 한빛비즈

 

인터넷에서 미라클모닝을 찾아보면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미라클모닝을 알고 실천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처음 미라클모닝을 알게 된 것은 2019년 한빛비즈에서 나온 미라클모닝 도서를 접하면서이다. 이후 한빛비즈에서 나온 여러권의 미라클모닝 도서를 접하면서 점점 미라클모닝에 대해 많을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물론 알게 된 것과 실천하는 것을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에 실천까지는 별로 해보지 않은 것 같다. 아마도 나를 포함해서 미라클모닝 실천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 대부분이 미라클모닝이라는 단어가 풍기는 아침형 인간이 되야 한다는 부분같다. 특히 밤늦게까지 깨어있기를 즐기는 사람은 아침형 인간으로 거듭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인 것 같다. 물론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야 하지만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는 것도 아니고 사람의 유형에 따라 근본적으로 매우 힘든 부분도 많은 것 같다.

 

미라클모닝 확장판은 이런 부분에서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많이 주는 것 같다. 일단 일반적으로 확장판은 기존 책에서 큰 변화없이 새로운 장이 추가되는 정도로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런 경우 따라서 앞부분은 넘어가고 새로 추가된 부분만 읽고 끝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 미라클모닝 확장판은 목차부터 완전히 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포함된 내용도 기존에 있었던 내용 그대로가 아니라 많이 달라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새롭게 추가된 장에서는 미라클이브닝과 미라클라이프에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책의 서두에서 미라클모닝이 새벽에 일어나서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것에 대해 바로잡고 있다. 미라클모닝은 꼭 새벽에 일어나서 하루를 준비하고 루틴을 만드는 것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일어난 이후 하루를 준비하고 정해준 루틴을 따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언급한다.

 

미라클이브닝을 통해 하루를 진정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행복하고 평온하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저녁에 수행할 수 있는 루틴을 소개하고 있다. 미라클라이프에서는 어려운 시기에도 의식을 내적 자유 상태로 만들어 삶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미라클모닝을 이미 읽어본 사람도 이 책을 읽어보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올 것 같다. 물론 미라클모닝을 접하지 못한 사람들도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수 있는지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참고로 미라클모닝 확장판에 포함되어 있는 미라클모닝 30일 챌린지는 30일동안 미라클모닝을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가이드 역할을 해 주는 것 같다. 이를 통해 원하는 삶으로 가기 위한 더 쉽고 확실한 길을 제시해 주는 것 같다.

[미술]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2024. 1. 30. 13:0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새롭게 읽는 서양미술사 > | 박송화 지음 | 메이트북스

 

국내외 여행을 가면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종종 방문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작품을 보고는 있지만 거의 이해하지 못하고, 기억에 남는 것도 별로 없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물론 많이 알려진 작품은 알고 있으니 그나마 나은데 그 이외의 작품들은 별 감흥을 못느끼게 되는 것 같다. 작년부터 예술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미학 관련 책을 읽어보고 있는 중이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미술작품에 대해 어떤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준 것 같다.

 

시대에 따라 사실적으로 미술작품을 그리는 시기가 있고 추상적으로 그리는 시기가 있는데 이 또한 그 다시 시대적 환경에 따라 많이 달라진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예술 사조도 어느정도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또한 다양한 작품을 실제로 보여주면서 설명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이해가 되는 것 같다.

<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 | 카를로 로벨리 지음 | 김정훈 옮김 | 샘앤파커스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아서 종종 관련된 책을 읽는 편이다. 물론 관심이 많다는 것이지 양자역학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것은 아니다. 여태까지 읽어 본 양자역학 관련된 책은 제목부터 양자역학에 관련된 책이란 것을 명확하게 알 수 있는 책들이었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만 본다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인지 전혀 파악할 수 없는 책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란 제목이 양자역학의 속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양자론이 우리에게 무엇을 알려줄까 하는 질문에 대한 해답이 이 책의 핵심 아이디어이다. 과학자도 측정 장비와 마찬가지로 자연의 일부라는 단순한 사실로 부터 출발한다. 양자론이 설명하는 것은 자연의 한 부분이 자연의 다른 부분에게 어떻게 자신을 나타내는가 하는 것이다. 즉 양자론의 핵심은 양자적 대상이 우리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물리적 대상이 다른 임의의 물리적 대상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기술한다. 즉 물리적 대상이 다른 물리적 대상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기술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나 없인 존재하지 않는 세상이란 문구가 깊이 와 닿는 것 같다. 물리적 대상이 상호작용하는 것이라면 나라는 물리적 대상이 없다면 이 세상자체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물론 다른 사람에게는 각각 상호작용할 세상이 있겠지만 나라는 대상만 본다는 상호작용할 대상이 없기 때문에 이 세상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전반적으로 내용은 좀 난해한 편인 것 같다. 초반에는 익히 알고 있는 양자역학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지만 후반부로 가면서 철학과 고대문헌을 언급하면서 그 사상이 어떻게 양자역학의 탄생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설명한다. 그 당시에는 양자역학이란 구체적인 개념은 없었지만 지금 관점에서 보면 그 사상이 양자역학을 바라보는 시각과 동일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일부 사상은 양자역학의 태동기에 기본 개념을 수립하는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자역학을 단순히 과학적인 흐름만으로 보지 않고 과학과 철학을 연결하고, 더 나아가 동양 철학과 서양 철학을 함께 조명할 수 있는 안목이 저자에게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