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꿈꾸는 책들의 도시

2009. 5. 26. 13:53 | Posted by 꿈꾸는코난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발터 뫼어스 (들녘,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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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지 3년 정도가 지났지만 여전히 읽을 때의 느낌이 남아 있는 그런 책이다.
처음 책을 살 때 책 제목에 끌렸고, yes24에 있는 책의 평도 괜찮고 해서 구입을 해서 읽게 되었다. 물론 이러한 '환타지' 비슷한 그런 소설은 처음 읽는 것이라서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지만 곧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부흐하임'이란 책 도시. 모든 종류의 책들과 희귀한 책들까지 모이는 도시. 이런 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면 작가의 상상력이 어디까지 인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각주:1]부흐하임에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고서점의 수만 해도 무려 오천 개가 넘었으며, 대충 짐작하기로 완전히 합법적이지는 않은 소규모 서점들의 수도 천여 개는 되었다. 그런 데서는 책 외에도 알코올이든 음료, 담배, 향료 그리고 마약류의 약초도 팔았다. 그런 것들을 즐기면 독서열이나 집중력이 향상된다고들 했다. 온갖 형태의 인쇄물들을 작은 바퀴가 달린 서가나, 작은 차에 담거나, 아니면 등에 메는 자루나 손수레에 담아서 끌고 다니며 싸게 파는 상인들의 숫자는 이루 헤아릴 수도 없이 많았다. 또한 육백 개가 넘는 출판사들과 쉰다섯 개나 되는 인쇄소, 십 여 개의 종이 공장이 있었고, 납 활자와 인쇄용 검정 잉크의 생산에 주력하는 공장들의 수도 끊임없이 늘어났다. 수천 가지가 넘는 장서표를 파는 서점들이 있었으며, 책받침대만을 전문으로 만드는 석공들이 있는가 하면 독서대와 서가들로 가득 찬 가구점들이 있었다.
독서용 안경과 돋보기를 만들어 파는 안경점들도 있었고 거리 모퉁이마다 찻집이 있었는데 그곳에서는 보통 하루 이십사 시간 벽난로에 불을 피워 놓고 시인들의 작품 낭독회가 열렸다.

딱딱해지기 쉬운 '책'이란 소재로 이렇게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데 놀라울 뿐이었다.

  1. 본문중의 내용 - yes24에서...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