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술의 시대

2021. 4. 5. 13: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기술의 시대 > | 브래드 스미스, 캐럴 앤 브라운 지음 | 이지연 옮김 | 한빛비즈

 

우리는 하루가 다르게 기술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인간이 세상을 편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이 된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면서 그 기술이 인간을 위협하는 새로운 시대에 접어든 것도 사실이다. 인간이 편하도록 만든 기술이 도리어 인간에게 해악을 끼치는 사례를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AI 기술과 동영상을 교묘하게 접목하여 거짓뉴스를 퍼뜨리는 딥페이크, 분분별한 개인정보 남용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그리고 미국 대선에서 악용된 개인 성향에 맞춘 선거 홍보 등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주변에 널리 퍼져있다.

 

이 책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나타날 수밖에 없는 다양한 위협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클라우드에서부터 출발해서 데이타까지 현재 존재하는 다양한 기술에 대한 위협과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현재 나타나는 기술적인 위협은 개인이나 특정 기업이 대응할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정부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전세계적인 대응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 위협에 제대로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데이타와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이다.

 

현재 개개인의 데이타는 특정 지역 또는 특정 국가에 국한되어 저장되지 않는다. 클라우드라는 개념에 의해 지역과 국가에 무관하게 데이타가 전송되고 저장된다. 따라서 개인적인 데이타를 활용하거나 조회할때는 제대로된 원칙과 보호장치를 통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정부 기관은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광범위한 자료 접근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기업은 그 요청을 묵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요구에 원칙없이 수용하게 되면 궁극적으로 수많은 개인 데이타가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조회될 여지가 높다. 이런 기업에 대해 소비자가 외면을 하게 될 것이며, 궁극적으로 그 기업은 미래에 생존하기 힘들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책의 저자 중 한명은 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회장이다. 또 다른 한명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커뮤니케이션 및 대외 관계 선임이사이다. 따라서 기술이 만들어낸 다양한 위협 및 정부와의 공조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응 방법 및 전략에 대해 종종 언급하고 있다. 대부분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다양한 경우를 대비해서 미리 대응전략 및 매뉴얼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원칙에 따라 적절히 대응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날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독점 관련해서 얼마나 다양한 전략을 사용해 왔으며 경쟁사 죽이기에 노력했는지 잘 알고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케이스는 일부 잘 포장된 이미지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이미지와는 무관하게, 이 책을 통해 기술을 바라보는 안목과 그 기술이 내포하고 있는 위협에 대해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당장 눈앞에 드러나는 사건뿐만 아니라 몇년 또는 몇십년 후에 어떤 일이 발생할 수 있을지 미리 대비하고 원칙을 준비할 필요가 필요하다는 것에 많은 공감을 가지게 된다. 특히 개인정보에 대한 부분과 데이타에 대한 처리, 사이버 위협, 그리고 AI에 대해서는 특히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제대로 된 원칙을 준비하고 그 원칙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다른 한편으로 기술의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 기술을 잘 쓸수있도록 하는 것도 기술을 개발한 회사의 몫이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많은 매장에서 도입하고 있는 키오스크도 기술적인 측면과 경제적인 측면에서 많은 유용함을 제공한다. 하지만 키오스크라는 생소한 기계에 적용하지 못해 원하는 것을 제대로 주문하지 못하는 사람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기술의 발전에 소외되지 않도록 기술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한 현실이다.

 

기술에 대한 다양한 측면을 엿볼 수 있고 미래를 위해 당장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을 잘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기술의 발전에 따라 모두가 기술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야 하는 것도 모두의 책임이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기본편 > |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나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항상 관심은 가지고 있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도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수익을 얻었는지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주요 정책이 발표되거나 또는 어떤 회사에서 중요한 기사를 발표할 경우에도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유심히 살펴보곤 한다.

 

하지만 아직 주식계좌를 만들지도 않았기 때문에 실제 거래를 해본 적은 없다. 왠지 모르게 남들은 다하는 주식투자가 나에게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있다. 주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주식투자에 대해 제대로 익힐 수 있는 제대로 된 자료도 찾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기본편>은 주식에 대해 제대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부분 책을 보면 주식매매프로그램(HTS) 설치부터 시작해서 매매하는 방법부터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생초보를 위한 주식의 개념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주식매매 프로그램 설치와 경제적인 안목을 익히기 위해 주식 시장 보는 법을 설명한다. 점점 상세하게 기업분석법과 차트 보는 법을 설명하면서 기업 분석에 필수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고수 따라잡기로 투자에 대한 레벨업을 위한 시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중간중간 경제 개념 및 용어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경제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기에 대략적인 개념만 맛보기로 알고 넘어가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필요시 다시 읽어보면 개념이 훨씬 잘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 입장에서 주식의 개념과 실제 주식 거래, 그리고 주식 거래에 관련한 용어를 한권의 책으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렵게 생각하는 차트 분석과 기업 분석도 상세하게 사례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어 별 어려움없이 개념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요즘 투자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어느 정도 사회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했다면 지금은 사회 초년생들도 주식 투자에 상당한 관심이 있고 실제 투자를 하면서 자산을 불려나가고 있는 것 같다. 어렵게 느껴지는 주식 투자를 경험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 책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 부시파일럿, 나는 길이 없는 곳으로 간다 > | 오현호 지음 | 한빛비즈

 

살아가면서 하지 않은 일에 대한 후회 또는 아쉬움이 종종 남는다. 시간이 많이 흐른 다음에야 하지 않은 일이 시도할만한 일이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어려운 어린 시절을 겪었지만 자신의 잠재력을 깨달은 이후부터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자 하는 일에 두려움없이 시도한 사람이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안정적인 직업과 사회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상태에서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서라면 안정된 것을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일에 주저없이 뛰어든 것이다.

 

우리는 뭔가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 다양한 핑게를 많이 든다. 하지만 그 핑게는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본인의 두려움을 감추기 위한 또 다른 표현인 것 같다. 뭔가 인생의 길을 찾고 싶다면, 그리고 그 길이 올바른 길인지 판단이 서지 않는 상태라면 이 책을 한번 읽어 보면 좋을 것 같다. 여전히 선택을 주저하는 우리에게 과감히 본인이 원하는 바를 선택하라고 알려줄 것이다.

 

모든 일에는 운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운도 본인이 노력을 기울인 다음에 찾아오는 것이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시도를 꾸준히 해 나가야 한다. 자신을 변화시키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과정에 본인의 길을 찾고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요리] 맥주탐구생활

2021. 3. 15. 21:0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맥주탐구생활 > | 김호 지음, 최훈진 감수 | 21세기북스

 

어느때부터인가 국내에서 생산되는 일반 맥주를 마시지 않고 수입 맥주를 마시기 시작했다. 에전에는 카스든 하이트든 먹을만하다고 생각했는데 수입 맥주를 마셔본 이후로 맥주 본연의 맛이 너무 떨어진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맛이 좀 떨어지는 것도 있지만 맥주 타입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평소의 궁금증을 어느정도 해소해 주는 책인 것 같다. 다양한 맥주 스타일과 실제 선택 가능한 브랜드까지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글로만 설명했다면 따분하게 느끼겠지만 다양한 일러스트와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하고자하는 것을 바로 알 수 있도록 잘 표현해 놓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이 책을 참고삼아 다양한 맥주를 시도해 보고자 한다. 거의 한두종료의 맥주만 줄곳 마시고 있는데 가끔씩 새로운 맥주를 시도해보고 그 차이를 느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경영]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2021. 3. 14. 13:5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 | 김학렬 지음 | 한빛비즈

 

솔직히 말하면 나는 부동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도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만큼 관심은 없지만 각종 뉴스나 기사를 통해 언급되는 다양한 부동산 관련 소식은 관심을 안가질래야 안가질수 없게 만드는 것 같다. 특히 작년말부터 지속되는 정부의 부동산 투기 단속 관련한 정책들, 그리고 최근 LH 공사 직원들의 신도시 땅투기 등은 더더욱 세간의 관심과 이목을 끌고 있는 것 같다.

 

가끔 재개발되거나 신도시 발표되는 것을 보면 이미 많은 사람들이 그 소식을 미리 알고 사전에 부동산을 매입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재개발이나 신도시와 무관하게 오르는 부동산을 기가 막히게 알아 차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종종 연예인 중에서도 건물을 가지고 많은 시세차익을 남긴 사람을 다양한 매스컴을 통해 접하고 있다.

 

주택을 구할 때는 반드시 가격이 오를 주택을 매수하고 매도할 때는 가급적 차익을 얻어야 한다는 저자의 지론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 같다. 나도 무주택으로 20여년을 살다가 새로 건축되는 아파트를 분양받아 살고 있다. 부동산에 대해 지식이 부족한 나도 아파트 청약할 떄 이 아파트가 향후에 얼마나 오를 것인지가 결정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었다. 내가 살집을 고르는 것이지만 향후 기대되는 이익을 생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연한 것 같다.

 

우리가 부동산에 돈을 지불하는 것은 단순히 땅값과 건축비뿐만 아니라 그 부동산이 위치하고 있는 입지의 장점과 환경의 가치를 함께 구입하는 것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가장 훌륭한 투자는 부동산과 입지의 미래 가치를 미리 내다보고 선점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두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권은 서울의 입지 분석이고 다른 한권은 수도권의 입지 분석이다. 서울 내의 각 권역에 대한 분석, 그리고 경기도 내 여러 도시의 입지 분석도 유용하지만 중간 중간 설명되는 <빠숑의 부동산 칼럼>은 눈여겨 읽어볼 만한 것 같다. 이미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부동산 문외한인 나로서는 평소 생각하지 않았던 매우 유용한 정보를 제공받는 느낌이 들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가격이 비싼 부동산을 찾아다니거나 누군가에게 찍어달라고 요청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보기에 누구나 살고 싶어 할 부동산을 생각해 보고 발견하고 그곳을 자신의 부의 지도로 표시하는 일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본 부동산이 아니라 내가 잘 살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환경을 갖추었거나 갖출 수 있는 곳을 알아보는 안목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이 그러한 안목을 키우는데 중요한 길잡이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한다.

 

[인문]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2021. 3. 14. 13:5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 제이콥 M. 애펠 지음 | 김정아 옮김 | 김준혁 감수 | 한빛비즈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지만 그 중에서 윤리적인 면이 강하게 존재하는 직업이 의료 관련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의사는 그중에서도 인간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윤리적인 면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생명 윤리 관점에서 보면 복잡한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존재한다. 과연 그런 상황에 마주했을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가장 일반적인 생명 윤리 딜레마는 특수성이나 보편성이냐의 문제일 것이다. 당장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성 질환자를 치료할 것이냐 치료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긴급한 환자를 치료할 것이냐의 문제같은 경우이다.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어떤 답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특정한 누군가가 그런 판단을 내리기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다. 실제 당신이 의사이고 이러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가?

 

마이클 샌델 교수의 < 정의란 무엇인가 >에 언급된 트롤리 딜레마와 유사한 상황이다. 이러한 종류의 사고 실험에서는 정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다고 언급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수 밖에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쩔수없이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본인의 제대로 된 가치관과 견해를 바탕으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를 달리하는 두 집단이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결정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딜레마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결국에는 인문학적인 사고가 답을 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79개의 사례는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기 어렵다. 아마도 책을 읽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고, 서로를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질문들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과 윤리적인 관점, 그리고 보편적인 인문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그 상황에 가장 합당한 결론은 내리는 판단 기준은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개개인마다 다른 판단 기준을 가지겠지만 그 서로 다른 판단기준마저도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각각의 사례에 대해 본인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견해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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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2021. 3. 11. 08:0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 | 압듈라 글, 그림 | 신동선 감수 | 한빛비즈

 

의학쪽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인이 해부학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기본적인 의학 지식을 통해 각자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에 장기나 호르몬 등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의학적인 지식이라기 보다는 그게 뭔지 정도로).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역사적인 사실로서 의학자 이름 정도 또는 백신을 발명한 사람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

 

만약 일반인이 해부학에 대한 책을 본다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대다수는 분명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내용도 어렵고 대부분이 전문 용어이기 때문에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해부학 만화>는 그 선입견을 완전히 깨주는 책인 것 같다. 일단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친숙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또한 하나하나 그림을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더라도 마치 이해가 된 것처럼 착각에 빠져든다(좋은 의미이다). 물론 책을 다 읽은 후에도 해부학에 대해 제대로 알 수는 없을 것이다(어찌보면 너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평상시에 알지 못했던 우리 몸의 비밀과 우리 몸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에 대한 이름을 한번 불러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해부학 단어는 '햄스트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동 선수들 부상 중에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이 햄스트링 부상이다. 햄스트링의 유래는, 게르만어에서 유래했고 허벅지살(ham)과 끈(string)을 합친 허벅지살의 끈이라는 단어이다. 처음에는 일부 허벅지 근육의 힘줄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허벅지 근육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말이 된 것이다.

 

예전같으면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자료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어려운 용어로 인해 시도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 마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책들중 어려운 분야를 쉽게 설명하는 책이 종종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도 제법 눈에 띄는 것 같다. 물론 만화라는 형식을 취한다고 해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저자가 그만큼 눈높이를 일반 대중에 맞쳐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일단 대중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를 재미있게 읽어보게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느낌으로 그 분야을 조금은 이해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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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생존교양

2021. 3. 11. 08:0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생존교양 > | 이용택, 김경미 지음 | 한빛비즈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당히 많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시대가 변함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단어가 달라지는지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단어들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같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단어의 유래를 명확히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궁금증이 생겨 단어의 유래를 찾아보려고 해도 워낙 다양하게 설명되어 있기도 하고 종종 잘못된 정보가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한권의 책으로 해소해 주는 것 같다. 역사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 가운데 저자가 꼭 알았으면 하는 핵심 용어 150개를 선정하고 그 속에 담긴 단어의 의미를 설명한다. 단순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교양의 폭을 넓히고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용어로 추려진 것 같다. 대부분의 용어를 학교에서 또는 성인이 되어서도 종종 사용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사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다.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파트 1은 '나만 몰랐을 것 같은', 파트 2는 '어디서 보고 들은 것 같은', 파트 3은 '알아두면 쏠쏠할 것 같은'이며 파트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막 생기는 그런 느낌이 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그림이 얼마나 극심한 고통속에서 탄생했는지, 많이 더치페이라는 용어가 사실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용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의학 및 과학 용어들에 대한 유래도 잘 알수 있게 된다.

 

일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일부는 알고는 있었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다. 또한 일부는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지식의 정도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너무 빨리 바뀌고 있다. 사용하는 언어 및 용어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는 경향도 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단어의 원래의 의미가 퇴색되고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어떠한 용어를 사용할 때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의미가 바뀌어 널리 사용하는 것은 어쩔수 없을 것이다. 사용은 하되 제대로 된 의미는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 용어당 2 페이지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중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눈에 들어오는 용어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한권의 책이 깊이있는 하나의 지식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 책과 같이 다양한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심리]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2020. 12. 24. 18:3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불안한 것이 당연합니다 > | 한덕현 지음 | 한빛비즈

 

현대인 중에 불안감은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러가지 이유로 어느 정도의 불안감은 항상 가지고 살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상적인 불안때문에 더 큰 불안감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다.

 

 

불안은 무지에서 시작된다. 본능적으로 자기 자신이 모르는 것은 피하게 되고 공포와 불안을 동반하게 된다. 반대로 불안은 아는 척하는 것에서도 시작될 수 있다. 모르는 것을 안다고 속이면서 죄책감이 들게 되고 불안을 느끼게 된다. 과거에는 현재보다 사회적은 많이 단순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변화의 요소가 적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현재는 하루하루 급변한다고 느낄 정도로 변화의 요소가 많은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도 많은 변화가 있지만 사회적인 부분들도 마찬가지이다. 또한 인간의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생애 동안 그 변화에 대해 더 많이 느끼는 경향도 존재하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이면서 스포츠 정신의학 전문의라고 한다. 다양한 구단의 스포츠 심리 자문 및 닥터를 맡고 있고, 여러 분야의 프로 스포츠 선수들에게 심리 자문 및 상담을 하고 있다고 한다. 프로 스포츠 선수들은 성적에 대한 압박감과 주변의 시선에 의해 다양한 형태의 불안 심리에 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인에게 나타나는 불안에 대해 분석을 한 책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불안에 대해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불안에 대해 제대로 알고, 불안을 내 자신이 제대로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불안은 심리적인 요소가 많이 좌우한다. 일상적인 현상에 대해서 어느 순간 불안한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 한없이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다양한 걱정에 빠지게 된다. 누가 봐도 평범하고 안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이유없이 불안에 빠지고 그 불안감에서 빠져나오는데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또한 스트레스도 불안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불안에 대해 꼭 염두에 둬야 할 부분은, 불안은 지극히 당연한 감정이라고 인정하는 것이다. 불안은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고 제대로 불안을 다스릴 수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감정이라는 것이다.

 

불안을 제대로 다스리기 위해서는 현재 자신이 불안하다고 느끼는 실체를 찾는 것이 가장 우선일 것이다. 지금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면 지금 일어난 일을 제대로 알고, 자신이 통제하고 있지 못하는 것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이 부분을 찾을 수 있다면 그 두려움과 두려움에 동반되는 불안을 자기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물론 통제하고 있지 못하는 것을 당장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요소를 아는 것만으로 인생의 주체로서 행동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에 불안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불안을 제대로 다스리기 위해서 이 책에서는 다양한 경우를 들어 어떻게 상황을 통제할 수 있는지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예를 들어 가식적인 내 모습이 불안 초조할 경우에 대한 방안,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것이 아닐까에 대한 방안 등 다양한 형태로 느끼는 불안에 대해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준다.

 

우리는 모두 인생을 목표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목표를 위해 다양한 도전을 하고 도전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모든 도전이 항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최종 목표로 가는 과정에서 기회나 도전을 꼭 성공으로 마무리할 필요는 없다고 느끼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성공에 대한 지나친 부담감으로 다양한 불안에 휩싸이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는 것 같다.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하더라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평범한 삶에서 행복을 느끼는 과정이 더 중요하고, 그 과정에서 불필요한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피할 수 없는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 더 큰 불안에 빠지지 말고 충실한 하루의 삶을 통해 불안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한 것 같다.

[자기계발] 바쁨 중독

2020. 12. 24. 18:3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바쁨 중독 > | 셀레스트 헤들리 지음 | 김미정 옮김 | 한빛비즈

 

몇년전 서울에서 멍때리기 대회가 열린 적인 있다. 멍때리기라는 것이 쉽게 생각하면 일상적으로 하던 것을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하면 된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고 많은 사람들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알고 있다. 아무것도 안하면 되는데 뭔가를 해서 멍때리기에 실패한 것이니 그만큼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현재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 같다. 특히 시시각각 SNS나 메신저를 확인하고, 조금 비는 시간에도 뭔가를 하기 위해 찾는 모습을 종종 보게 된다. 이런 모습이 예전부터 있어온 인간의 특성일까? 인간의 이런 모습은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생겨난 특성이라고 본다. 우리의 조상들은 일하는 시간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고 여러 사람과 어울리는 시간과 기회도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현재는 회사뿐만 아니라 퇴근 후에서 회사 메일이나 메시저 사용이 빈번하다. 또한 혼자만의 시간을 의미있다고 생각하는 뭔가를 하기 위해 계획을 잡고 실행하고 있다. 분명한 것은 시간을 헛되이 보내면 뒤쳐지고 낭비를 한다는 생각이 모두의 머리속에 들어있는 듯 하다.

 

 

여러 연구 결과를 보면 쉬지 않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여유를 가지는 것이 훨씬 효율이 높다는 사례들이 있다. 이 부분은 단순한 조사연구결과가 아니라 실제 기업에서 주당 근무시간을 줄였지만 업무 성과는 높아진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마음의 여유를 찾고 제대로 된 삶을 누리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일까?

 

첫째, 자신의 업무 방식을 파악하는 것이다. 제일 먼저 자신이 하루 한 일에 대한 시간을 기록하고, 그 시간을 검토한 후 일정을 짜는 것이다. 분명 여태 부족했던 시간이 남는 경험을 하게 되고, 실제로는 시간이 충분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둘째, 미디어 속 삶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일단 자신과 자신의 삶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경우가 많은데 종종 부정확한 정보때문에 판단이 잘못된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단순 비교 대상이 아닌데도 단순 비교로 인해 비현실적인 판단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비현실적인 비교 기준을 버리고 자기 자신이 삶을 통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 수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

셋째, 책상에서 떨어지는 것이다.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의도적인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여가에 투자하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비생산적인 일을 하고 업무 메일 중독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이외에도 다른 사람들과 진정한 관계를 맺고, 안목을 넓히는 시도도 필요하다.

 

 

나 자신도 일정부분 바쁨 중독에 빠져있다고 생각한다. 업무 메일을 끊임없이 체크하고, 퇴근 후에서 이슈 시스템에 접속해서 체크하는 등의 일이 빈번하게 있다. 사실 이런 일은 다음날 출근해서 해도 충분한 일이지만 습관적으로 행해지는 일인 것 같다. 조금의 시간이 나면 책을 집어들거나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짧은 시간의 편한 여유도 내 자신이 아까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끊임없이 시간을 쪼개어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아무일도 하지 않고 멍하게 보내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시간 대비 성과가 아니라, 나중을 위해 자신의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오늘의 짧은 여유를 가지는 것이 내일의 보다 높은 집중과 효율을 만들어 준다고 생각한다. 아무일도 하지 않고 보내는 시간을 즐겨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추가적으로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하는 습관도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 멀티태스킹이 잘된다고 생각하는데 실제로는 하나의 일을 순차적으로 집중해서 하는 것 보다는 능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어쩔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하나의 일에 좀 더 집중하는 습관을 키워야 할 것 같다.

 

바쁜 현대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바쁨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