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2010. 2. 25. 10:08 | Posted by 꿈꾸는코난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카테고리 인문
지은이 대니얼 길버트 (김영사,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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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보면 행복해지기 위한 책, 행복을 위한 책으로 보기 쉽지만 실제로는 막상 행복해 질것 같은 일이 일어나더라도 실제 생각보다는 행복한 느낌을 가지지 못하는 이유를 심리적으로 설명해주는 책이다.
왜 미래에 일어났으면 하는 일이 실제로 일어났을 때 과거에 생각했던것 보다 행복을 느끼지 못하는지, 왜 과거에 일어난 일에 대한 기억이 실제랑 다른 것인지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책에 나온 몇가지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는 뇌가 기억과 지각의 조각을 다시 짜 맞추는 고도의 사기극을 벌이고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과거 기억과 미래 상상에는 모두 뇌에서 벌어지는 조작된 속임수가 개입한다.
 --> 뇌에 일어나는 모든 것을 저장한다면 저장용량의 한계(?)에 금방 부닥칠 것이다. 따라서 뇌는 특징적인 몇가지만을 기억하고 나머지는 상황에 따른 시뮬레이션(?)을 수행하는데 마치 각자는 그게 실제의 기억이고 경험인양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시간적으로 멀리 떨어진 사건을 기억하거나 상상할 때도 시간에 비례해 세부적인 사항들이 상상 속에서 빠져버린다. 정작 놀라운 사실은 그 모든 세부 사항이 마침내 눈앞에 닥쳤을 때 우리가 매우 놀란다는 점이다.

'클라크의 제 1법칙: 나이가 지긋한 과학자가 어떤 현상에 대해 가능하다고 진술한다면 그 말은 십중팔구 옳다. 하지만 그가 어떤 현상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이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반복되면, 우리는 재빠르게 그 상황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즐거움의 강도는 점점 줄어들게 마련이다. 심리학자들은 이런 현상을 '습관화'라 부르고, 경제학자들은 '한계 효용 체감'이라 부르고, 일반 사람들은... '결혼'이라 부른다.
  --> 뭔가를 살려고 무지 기대하다가 막상 사고 나면 시들해지는 현상이지 않을까? 옷걸이로 전락한 러닝머신이라던가 ^^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실제 경험을 사용해 자신의 미래 감정을 예측하면 놀라울 정도로 정확하다. 결국 우리가 '내일' 어떻게 느낄지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려면 다른 사람이 '오늘'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보면 된다.

행복해지기 원하는 사람보다는 왜 생각보다 행복해 지지 않는지에 고민에 빠진 사람이 읽기에 딱 좋은 책 같다. 골치아픈 현실을 벗어나면 모든게 다 해결될 거 같지만 막상 현실을 벗어나도 그리 만족스럽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 이유가 우리 모두 뇌가 왜곡(?)하고 있는 결과를 현실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막상 책장을 덮을때는 "세상 사는게 다 그렇지 뭐!" 그런 류의 느낌, 아님 좀 더 심하게 표헌하면 염세주의에 빠질지로 모를것 같다.

한가지 생각해볼 부분은 어떤 판단을 하고 행동을 실제로 했을 때의 느끼는 후회와 행동을 하지 않았을 때 느끼는 후회 중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할 것 같은 상황일때 어떤 선택을 하는 것이 더 나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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