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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자동인출기, 모토롤라 레이저폰, 구글어스, 위키피디아까지 빅히트 상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우리는 오랫동안 창의력을 철저하게 혼자서 추구해야 하는 개인적인 산물이라 생각해왔다. 학교와 기업을 비롯하여 연구기관에 속한 사람들까지도 모두 그렇게 믿어왔다. 하지만 우리가 지금까지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여왔던 창의성에 관한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워싱턴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키스 소여는 창의성에 관한 기존의 믿음이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며 창조적 협력의 원칙을 제시한다. 그는 창의력은 협력을 통해 생겨나며, 어떤 일에 대한 개인의 창조적 아이디어도 이전에 다른 사람들과 공유한 많은 아이디어에서 영향을 받게 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이것을 '그룹 지니어스(Group Genius)'라는 개념으로 표현한다. 그룹 지니어스는 사람들 사이의 협력이 창조적 힘을 자극하여 매우 강력한 통찰력을 이끌어낸다는 개념이다. 다수의 사람들이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과정에서 나온 통찰력은 개개인의 통찰력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이 책은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전신기와 텔레비전에 이르기까지, 모토롤라 레이저폰에서 구글어스와 위키피디아에 이르기까지 위대한 발명품의 이면에 숨겨진 창조적 역할의 진실을 낱낱이 밝힌다. 이와 같은 창조적 발명품은 모두 한 사람의 천재가 아닌 여럿이 협력하여 이루어낸 그룹 지니어스를 통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15년 동안 재즈 밴드와 즉흥극 극단, 중소기업과 대기업을 연구하여 창의력을 이끌어내는 협력의 성격을 구체적이고 설득력 있게 밝혀내고 있는 저자는 혼자 일하는 천재보다 여럿이 함께하는 조직이 보다 성공적인 혁신을 이룬다고 결론짓는다. 또한 창의력을 극대화하고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으면 조직을 자유롭게 협력하는 팀의 형태로 재편하라고 주문한다. 그래야 구성원 개개인의 내면에 존재하는 창의적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등 그룹을 만드는 11가지 협력의 기술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책이다. 기술의 발전이나 독창적인 아이디어의 발견이 한명의 탁월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많이 생각하지만 실상은 상호 협력하는 숨하은 사람들의 공동 산출물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없이 오로지 혼자의 힘으로 한 것 같지만 그 면면을 따져보면 기본적인 아이디어나 배경에는 누군가가 이미 해놓은 것이 바탕이 된 것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팀워크라는 측면을 봤을 때도 한명의 슈퍼맨 같은 사람이 모든 것을 다할 수는 있겠지만 새로운 발상이나 사고의 전환 같은 측면은 한명보다는는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는 사람들이 모여 같이 의견을 나누면서 더 발전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으리라 본다.
요즘과 같이 컨버전스 시대에 더더욱 한번 더 생각해볼만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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