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 | 임재성 지음 | 한빛비즈

 

인간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생각해 본다. 생각해 보면 인간이 된다는 의미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 것 같다. 요즘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을 보면 인간이라면 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일들이 많은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인간같지 않은 인간을 제외한 대다수 인간들도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아가느냐는 물음에 제대로 답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이, 자신의 행동과 생각이, 그리고 추구하는 방향이 제대로 된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확인을 가지기 어려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 같다. 이러한 의문은 이미 다양한 철학자들의 주된 사유의 주제가 된 것 같다. 간단히 "인간이라 무엇인가"를 인터넷에서 찾아보더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해석한 책들과 자료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인간이 되는 것이 왜 어려운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는 이전보다 삶을 좀 더 가볍게 여기고 깊이 있는 관계보다는 필요에 의한 관계, 그리고 얇은 관계를 더 많이 추구하는 듯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혼자 고립된 삶을 살거나,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거나, 궁극적으로 삶을 포기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것이 마음먹은대로 되지 않는다고 하지만 분명 이전보다는 포기도 빠르고 관계의 단절도 쉽게 이루어지는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다.

이 책은 괴테가 탐구한 인간 존재, 소망과 신념, 배움과 주제, 노력과 방향, 삶의 태도, 사람과 행복의 본질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 본질에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사상이 곁들이고 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눈에 보이는 것이 다는 아니다. 제대로 된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인식하고 이를 파악할 수 있어야 삶의 본질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삶의 본질을 삶에 녹일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인간의 삶, 즉 제대로 된 인간이 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각각 주제만 봐도 인간이 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어렴풋이 느낄 수 있다. 1장에서는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의무입니다. 비록 그것이 순간적일지라도>라는 주제로 존재의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2장에서는 <소망이란 우리 안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라는 주제로 삶의 소망과 신념에 대해 설명한다. 3장에서는 <드러난 징후들로 부터 그것을 알아내라>라는 주제로 지혜와 배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4장에서는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다>라는 주제로 노력과 방황에 대해 설명한다. 5장에서는 <선한 인간은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분명히 알고 있다>라는 주제로 삶의 태도에 대해 설명하며, 6장에서는 <아름다움이란 어느 곳에서난 환영받는 손님이다>라는 주제로 사랑 그리고 행복에 대해 설명한다.

힘든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가 직면하는 다양한 어려움과 삶에 대한 회의에 대해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방향을 전달해 주는 것 같다. 한때 잊고 있었던 삶의 중요한 면과, 무의식속에 숨어있던 자아를 일깨우고 나 자신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힘을 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