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 > | 박선영 외 4인 지음 | 한빛비즈

 

우리가 살아가는 주변 환경이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이슈와 새로운 기술이 소개되곤 한다. 이제는 이러한 새로운 정보들을 알고 수집하고 파악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과 우리가 알고  싶은 것에 대한 격차도 엄청나지만 알고 싶은 것과 알고 있는 것에 대한 격차도 매우 크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이러한 지식의 격차를 반영해 볼 때 나는 새로운 지식을 어떻게 습득해야 할까 하는 고민에 빠지곤 한다. 직접 찾는다고 하더라도 무엇을 찾아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더욱 벽에 부딪치는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이러한 고민을 어느정도 해소해 줄 수 있는 책이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인 것 같다. 어찌보면 이전에 읽었던 <퇴근길 인문학 수업>과 비슷하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퇴근길 인문학 수업>은 특정 주제에 대해 좀 더 깊이있는 지식을 제공한다면,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은 좀 더 다양한 주제를 다양한 영역으로 쉽게 읽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 같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이 제목 그대로 수업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나를 채우는 하루지식습관>은 일반적인 지식을 전달하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권은 총 7부로 구성되어 있다. 걷기, 방향, 경제, 공동체, 구분, 기술, 자연라는 주제에 맞는 세부 챕터로 구분하고, 각각의 세부 챕터는 철학, 과학,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주제는 5부에서 소개하는 구분인 것 같다. 대부분 우리는 어떠한 형태로든 집단에 속해 있다. 하지만  그 집단이 우리가 아니듯이 집단 내에서 나의 방향을 찾고 지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된 것 같다. 이를 위해 세부 챕터로 분류와 차이에 대해 소개한다. 분류에서는 생물학적인 분류로 부터 시작해서 사회적 구별 등을 설명하며, 특히 인도의 카스트제도가 의미하는 것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차이에서는 차이와 차별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며, 특히 복잡해진 사회 관계에서 또는 모른 사람과도 다양한 연결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 존중하는 톨레랑스의 개념에 대해 설명한다. 전반적으로 각각의 세부 내용이 4~5페이지로 구성되어 있어 아무런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처음부터 읽지 않고 관심있는 주제를 먼저 읽어도 좋을 것 같고, 중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아주 깊이있는 지식을 전달해 주는 것은 아니지만 복잡한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다른 사람들과 짧게라도 공유하고 한두마디 할 수 있는 지식 정도는 충분히 제공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