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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청계산

2009. 7. 7. 09:57 | Posted by 꿈꾸는코난

주말에 간단히 산에 오르기 위해 집근처 청계산에 다녀왔다.

몇달 전부터 청계산 한번 갔다 오자고 생각을 했건만 차일피일 미루다가 주말에 한번 가기로 다짐을 했다. 근데 오후쯤 피곤해서 낮잠자다가 거의 저녁이 다 돼어서 출발하게 되었다.

일단 가장 가까운 코스라도 한번 돌기 위해서 최대한 차를 가지고 올라 갈 수 있을 만큼 올라가고(청계사까지),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본 결과 청계사 위쪽으로 능선을 타고 돌아올 수 있는 등산로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이 능선을 타고 돌아오는데 약 40분 내외가 걸린다고 했다. 시간이 많이 늦긴 했지만 일단 와서 돌아 갈수는 없으니 무작정 능선을 타고 넘어보기로 했다.

전체적으로 좀 경사가 있고 길이 다른 산의 등산로 보다 평탄하지는 않았다. 4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그것도 능선을 타고 넘어 왔는데 생각보다는 힘들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내가 운동을 잘 안해서 그런 것도 있지만 길이 좀 험하다는 생각에 더 그랬던 것 같다.

하여튼 간만에 깨끗한 공기를 마시면 산을 넘고 청계사에 들렀다. 청계산 주위를 지날 때 마다 청계사 표지판은 봤는데 실제 들어가보니 자그마한 절은 아니었다. 제법 규모도 있고 역사적으로도 어느정도는 의미가 있는 절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내려 오는 길에 저녁먹을 데를 찾아 헤매다가 '산앤들' 이라는 음식점에 들어갔다. 퓨전 한정식집으로 알고 갔는데 이미 업종을 바꾸었단다. 그것도 몇년전에...
건물은 아담하고 잘 꾸며져 있었고, 바깥에서 바베큐 그릴을 가져다가 구워먹는 고기집으로 바뀌어져 있었다. 그래도 이왕 온김에 그냥 먹고 가자는 생각에 고기와 불판과 이것 저것 주문하고 먹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참 좋았다. 처음 가는 식당에서 만족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번에는 잘 선택했다는 생각에 만족스러웠다.

산에 오르는 사진과 음식점 사진을 찍어 왔음 좋았을 텐데 그게 좀 아쉽다. 이렇게 글로만 적다보니 실감이 그리 나지 않는 것 같지만 다음 기회에 사진을 찍어서 넣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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