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딜리셔스새드위치

2010. 7. 19. 08:55 | Posted by 꿈꾸는코난
딜리셔스샌드위치유병률기자가뉴욕에서보내온컬처비즈에세이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영관리 > 기업경영일반
지은이 유병률 (웅진윙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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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7월 14일 ~ 2010년 7월 16일


이 책을 처음 읽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정확히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 책인지 파악하기 힘들었다. 자신이 뉴욕에 살면서 느낀 문화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뉴욕 자랑을 하는 것 같기도 하고(물론 뉴욕 자랑이다 ^^).. 하여튼 그냥 편하게 읽어보기 위해 시작을 했지만 문화적인 사람(단순히 영화나 연극 많이 보고 책많이 읽고 하는 사람)이 아니라 문화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문화 생활을 하고자 하지만 현실적인 여건이란 핑계로 우선순위를 미루는 게 현실이긴 하다. 하지만 문화적인 마인드란게 돈 많이 드는 뭔가를 찾아가서 보고 자기 과시를 하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도 충분히 문화적인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형식보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회사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분명 우리나라가 인터넷에 대한 활성화나 기반, 그리고 인구 비율도 높지만 애플의 아이폰이나 아이팟같은 제품은 먼저 내놓지 못하고 있는게 현실인 것 같다. 우리가 기술이 떨어져서 아니면 사람이 부족해서는 아닌 것 같고 얼마나 생각의 틀을 벗어나서 다양한 아이디어나 창의력을 발산시킬 수 있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말로는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높이라고는 하지만 조직적으로는 그러한 창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건이 전혀 조성이 되지 않으면서 말이다.

쉽게 이야기 하듯이 씌여져 있지만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도록 만들어 주는 책이었다. 그리고 4장에 나오는 '컬처비즈의 시대, 왜 글쓰기인가'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한 부분도 공감이 가는 부분 중의 하나였다.

한국은 이렇게 문학에서조차 작품도, 독자도, 작가도 철저히 세대가 나뉩니다. 한국이 샌드위치신세를 벗어날 걸출한 상상력과 문화경쟁력을 갖추지 못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이데올리기 갈등이나 지역감정 같은 아닌 같습니다. 세대간 문화소통이 막힌 '문화적 세대차이'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국이 먹고살기 위해서 문화예술 장르에서부터 먼저 '세대'라는 말을 없애야 합니다. 옷벗기는 성인물만 아니라면 나이 구분을 없애야 한다는 겁니다.

 

심하게 말하면, <가요무대><7080콘서트> 같은 프로그램이 계속 방송되어야 하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아줌마들도 이효리 좋아하고, 할아버지도 원더걸스 좋아하지 않습니까? 모른다고요? 자주 보면 좋아하지 않겠습니까?

 

개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직장에서 차장급만 넘어가도 신입사원들 보기에도 ' 통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나이트에서 텔미 춤추는 사람들 눈에는, 태진아 노래 틀어놓고 '관광버스춤' 추는 사람이나, 노래방만 가면 '7080콘서트' 부르는 사람이나 노친네로 보일 뿐입니다.

그러나 문화에서 '나이'라는 편견을 떼고 보면 달라집니다. 문화적으로 융통성 있는 상사라면, 어떤 젋은 직원이 그에게 고루하다고 하겠습니까? 신입사원의 아이디어를 이해하고 더해 발전시켜주는 상사라면, 어느 누가 시대흐름을 읽는다고 하겠습니까? 후배들이 상사들을 능력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사들의 처세술이 모자라서가 아닙니다. 문화를 보는 눈이 고루하고, 시대흐름에 맞게 스토리를 만들 모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젊지만 문화적 훈련이라곤 거의 신입사원이 있다면, 어느 누가 그를 참신하다고 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