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저주란 엘리자베스 뉴튼의 논문에 나오는 심리학 용어이다. 그녀는 '두드리는 자와 듣는 자(Tapper and Listener)'라는 실험을 통해 특정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나면 그 분야에 대해 모르는 상태를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해 보였다.
실험은 한사람은 이어폰으로 음악을 들으면서 박자에 맞춰 탁자를 두드리고 다른 사람은 그 소리를 듣고 음악을 맞추는 간단한 게임이다.

두드리는 사람에게 크리스마스 캐럴과 같이 누구나 아는 노래를 이어폰으로 들려준 다음 박자와 리듬에 맞춰 탁자를 두드리게 했다. 그리고 듣는 사람은 탁자를 두드리는 소리만으로 그 노래의 제목을 맞추고 하고 120곡을 들려 주었는데 제목을 맞춘 노래는 겨우 3곡 뿐이었다. 두드리는 사람들이 적어도 50% 정도는 맞출 것이라고 여겼던 것과는 판이한 결과였다. 아는 것이 병이란 말도 있듯이 내가 알고 있는 만큼 상대방도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라 믿는 지식의 저주는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기업에서도 날마다 지식의 저주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리더는 나름대로 '비전과 목표', '가치와 전략'에 대해 완벽한 노래를 들려준다고 하지만 직원들의 귀에는 무의미한 단절음만 들리는 것이지요. 그래서 유능한 리더일수록 반복적인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하는가 봅니다.

다음은 GE의 전임 회장 잭 웰치의 말입니다.
"나는 어떤 메시지를 조직에 전달하고자 할 때 한 번도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말한 적이 없다. 나는 그것을 온갖 종류의 회의 때마다 수없이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나중에는 아예 신물이 날 정도였다. 그러나 나는 열 번을 얘기하지 않으면 한 번도 얘기하지 않은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