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2022. 3. 21. 08: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가끔씩 관심이 가는 맞춤법에 대한 책이 있으면 읽고 있다. 하지만 어떤 책은 너무 딱딱하게 문법 위주로 설명이 되고 있고, 어떤 책은 너무 흥미 위주로 별 깊이 없이 서술되는 책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때문에 후자같이 흥미 위주로 서술된 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펼쳐보면 첫 인상은 바로 그런 느낌이 들긴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꼭 알아야하지만 종종 잘못 사용하는 맞춤법 위주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춤법을 항상 틀리는 오빠(물론 친오빠는 아닌듯 하다)를 염두에 두고 최소한 틀리지는 말아야 하는 핵심적인 맞춤법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실 오랜 시간 한글을 사용하고 있지만 맞춤법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상황이 될때마다 잘못 사용하는 맞춤법을 알려고 노력하고 제대로 사용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순간순간 내가 사용하는 단어의 맞춤법이 맞는지 헷갈릴때가 생기는 것 같다. 여태까지 맞다고 생각하면서 사용해 왔는데 어느 순간 자신감이 없어지는 그런 경험이 가끔 생기는 것 같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제목도 거창하고 오싹하게 <이거 모르는 죽자>이다. 왠만해서는 틀리지 않는 단어지만 혹시라도 잘못된 지식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을만한 단어를 담고 있다. 2부에서는 단계를 높여서 <살다 보면 틀릴 수도 있지>이다. 그냥 보면 가끔 헷갈릴 수도 있는 그런 단어들을 제시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설명하다. 3부에서는 <니건 나도 좀 헷갈려>이며 실제 서로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4부에서는 <맞춤법 천재가 된 오빠>이고 5부에서는 <뇌섹남으로 가는 길>이며 각각 한층 업그레이드된 맞춤법에 대해 설명한다.

 


다행히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책을 읽는데는 별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이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재미있게 책을 적었다고 해서 내용까지 대충 넘기는 것은 아니다. 꼭 알아야 할 것은 중간 중간 단어에 대한 사전적인 설명을 추가하고 있어서 명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사용 예제를 들어 같이 설명하는 부분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주로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사례 위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혹시라도 잘못 알고 있는 맞춤법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상적으로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단어도 알고 보면 잘못된 맞춤법인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다른 사람 눈에 드러나는 잘못된 맞춤법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역사]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2022. 3. 12. 21:2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코로나로 전 세계가 떠들석한 지금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에는 분명 마스크와 손씻기가 있을 것이다. 가끔씩 작년과 올해 태어난 아기들은 태어날 때부터 모든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은 마스크를 쓰는 종족(?)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손씻기는 위생관점에서 거의 일상생활이 되어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손을 씻고 당장 손을 씻을 물이 없다면 물티슈를 사용해서라도 손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지만 과거에도 그랬을까?

너무나 당연한 손씻기가 당연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산모가 산욕열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음에도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의사조차도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손씻기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여러 조치를 통해 경우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조금 어이없기는 하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자존심이 높은 집단 중의 하나가 의사 집단이지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고 몸에 직접 칼을 대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것이 바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이 바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고 그 발견을 통해 수많은 생명를 구한 의학의 전설들(의사가 아니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손씻기부터 출발해서 마취제, 수술용 장갑 등 지금은 병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기구들이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몇몇 인물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로 얻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의학적인 발견에 대해서만 서술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상황, 그리고 그 발견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노력을 같이 엿볼 수 있다.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질병이 무수히 남아 있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만 하더라도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에 의해 의학의 발전이 꾸준이 일어날 것이고, 이를 통해 완전히 정복은 못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은 인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같이 간단하지만 무척이나 효율적인 혁신 제품이 처음에는 볼티모어에서, 그다음으로는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닌 환자들이었다. 조지프 블러드굿이라는 할스테드의 부하 직원은 존스 홉킨스의 수술실에서 일어난 탈장 수술 후 감염률이 고무장갑을 끼기 전 17퍼센트에서 몇 년 후 2퍼센트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경제]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2022. 2. 28. 19:4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 |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주식의 초보라면 한번쯤 봐야 할 책으로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시리즈가 있다. 이 책들은 생초보를 위한 주식의 개념부터 출발해서 주식매매 프로그램 설치와 경제적인 안목을 익히기 위해 주식 시장 보는 법을 설명한다. 점점 상세하게 기업분석법과 차트 보는 법을 설명하면서 기업 분석에 필수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고수 따라잡기로 투자에 대한 레벨업을 위한 시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기업분석이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기업분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기업 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와 기업분석을 하기 위한 기초 개념을 학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단계적으로 기업분석을 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한다. 1장에서는 왜 기업 분석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2장에서는 기업분석을 하기 전에 주변 경제환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3장에서는 산업과 기업간의 관계를 통해 업종과 산업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며 4장에서는 기업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기업의 양면을 살펴본다. 5장에서는 기업 재무재표를 HTS로 쉽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6장에서는 기업의 가치를 수치화해서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고수 분석가로 레벨업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우량 기업을 뽑는 핵심지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당신은 투자하려는 주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반드시
정보를 수집하여 투자자산으로 삼으세요.
정보는 당신을 실패의 길로 빠지지 않게 하는
든든한 울타리입니다.

주식투자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파악을 제대로 하는 투자자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이 추천하거나 신문기사에 언급되었거나 등 자신이 발품을 팔아서 분석한 기업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은 것 같다. 물론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지만 이런 투자는 많은 경우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적어도 실패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투자할 기업에 대해 본인이 직접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보다 나은 투자를 할 수 있고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경제개념과 지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기업에 대한 분석은 대부분 정량적인 수치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경제개념과 그 개념에 관련된 지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책의  설명이 따분한 것만은 아니다. 중간중간 "일광씨의 GrowUP", '"일광씨의 LevelUP" 을 통해 가상의 인물을 예시로 들어 개념을 보다 쉽게 설명해 준다. 또한 분석 비법 배우기를 통해 분석에 관련된 핵심적인 요소를 잘 정리해 주고 있다.

기업의 가치는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모든 공식을 알 필요는 없어도
그것이 갖는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가치의 기준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문가만큼 기업을 분석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개념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가치 기준을 만들어 투자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 이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된 투자를 위해서는 핵심적인 기업분석에 대해 알고 싶다는 이 책을 통해 그 첫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 | 우용곡 글,그림 | 전인혁 감수 | 한빛비즈

 

대부분 많은 나라는 자신들만의 신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신화라고 하면 기이한 탄생부터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자연을 다스리는 등 화려한 장면을 포함한다. 특히 이러한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여실히 드러난다. 너무나도 많은 신들이 있고 그 신들과의 관계도 너무 복잡해서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든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조선시대를 생각해 보면 조선 시대가 철저한 유교사회이기 때문에 신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물론 다양한 제례 의식과 제사를 통해 조상을 숭배하고 예를 갖추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신화를 생각해 본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읕 통해 이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특히 조선 왕실에서도 여러 신을 모시고 있었다는 점이다: 하늘에 있는 천신, 땅에 있는 지기, 사람에게 있는 인귀.

다시 생각해보자면, 유교는 무신론은 아니기 때문에 유교를 받아 들인 나라는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내왔다. 다만 지리적 위치나 국가간 관계에 따라 신의 종류가 달랐다는 점이 차이가 난다. 조선 또한 개국 초기부터 조선식 사전 체계를 마련하여 어떤 신을 모실지 결정했고 우리나라의 위인부터 중국 고사 속 성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과 인물에게 제사를 지내게  된다.

이 책에는 매우 다양한 신에 대해서 소개한다. 책의 시작은 신화의 탄생을 설명하면서 의례를 통한 통치의 실현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2화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신을 설명한다. 국토의 신인 국사와 곡식의 신인 국직으로 부터 출발하여 대한제국의 신들로 마무리한다. 각각의 신에 대한 설명하면서 각 장의 마지막에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아무래도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보니 상세한 설명이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각장의 뒷부분에 포함된 상세 설명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다면 이 부분을 꼼꼼하게 읽는 것으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쯤은 여러 책을 통해 들어본 신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다양한 신을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제목 그대로 조선왕실을 통해 알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신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라면, 종묘에 대한 부분이다. 종묘라고 하면 선대 왕에 대한  신주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종묘는 역대 왕와 왕후의 신주를 모신 정전과 정전에 없거나 추존된 왕들을 모시는 영녕전, 공덕인 높은 신하들을 모시는 공신당, 일상생활과 관련된 일곱 신을 모시는 칠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각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서 종묘에 대한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일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한 깊이가 얕은 것은 아니다. 충분히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한 부분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투자전략편 > |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이 책은 주식투자입문 장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의 2022년 개정판으로, 최신 주식거래제도, 최신 이슈, 최신 데이터를 반영했다.

예전에는 주식투자에서 얼마나 많은 정보를 빨리 아느냐가 수익에 절대적인 영향을 줄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정보가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와 같은 정보의 홍수 시대에는 빨리 정보를 아는 것보다 많은 정보 중에서 가짜 정보를 가려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이 핵심이 되고 있다.

따라서 최신 경제학게의 중요한 화두도 알고 있어야 하고 다른 주식투자 대가들의 성공투자기법도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인간의 비합리성을 전제로 사람들의 인지오류를 경제학에 접목시킨 행동경제학 측면에서 투자의 실패를 줄이는 방법을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다.

주식투자 시 당연히 투자하는 기업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가 필요하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사람의 심리적인 요인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 주식시장에서 잘못된 투자행동을 이끄는 심리를 알고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하나씩 고쳐나야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이미 투자에 성공한 대가들의 철학과 원칙을 분석하여 우리 자신의 투자 방식과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개선해야 할 부분과 고려해야 할 부분을 어느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면을 고려하여 구성되어 있다. Part 1에서는 대가들의 투자전략을 개개인에 초점을 맞춰 소개한다. 특히 대가들을 가치투자로 성공한 거인, 실전에서 성공한 고수, 원칙을 지킨 정석투자가로 나누어 각 경우에 맞게 참조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Part 2에서는 행동경제학으로 심리적 오류를 뛰어넘는 방법을 설명한다. 실패를 야기시키는 자신감의 함정에서 벗어나는 방법, 그리고 정교하지 않은 사람의 판단과 실제 가치를 왜곡하는 사람의 심리, 마음속에 나뉘어져 있는 몇 개의 통장이란 주제로 사람의 심리 분석을 자세히 보여준다. Part 3에서는 대안 투자에 대한 개념을 소개한다. 경제 불황기의 효자상품인 채권과 해외주식에 대한 직접 투자 방법을 보여준다. 또한 여러가지 이유로 직접적인 투자를 힘들어 한다면 투자전문가가 운용하는 펀드에 맡기는 방법도 제시한다.

소개된 대가들의 투자전략 및 인간의 심리적 오류에 대한 부분은 다양한 책에서 다양하게 접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핵심적인 개념만 모아 철학과 원칙을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하는 책은 그리 흔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중간 중간에 포함된 <나만의 투자비법 찾기>는 책을 다 읽은 후 따로 메모해서 봐도 좋을 만큼 핵심을 잘 정리하고 있다. 해외 투자의 경우 실제 HTS를 사용해서 투자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로 사용법을 익히거나 할 필요도 별로 없어 보인다.

주식투자에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인간의 심리라는 것을 다시 확실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간은 항상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가 되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투자가 자신이 인간의 심리 오류를 얼마나 극복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이해하고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도서 속 QA 코드를 통해 저자의 주식강의 컨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책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인 것 같다.

<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기본편 > |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이 책은 주식투자입문 장기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의 2022년 개정판으로, 최신 주식거래제도, 최신 이슈, 최신 데이터를 반영했다.

나는 주식투자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항상 관심은 가지고 있다. 주식을 하는 사람이 어떤 종목에 투자하고 있는지도 관심이 있고 어느 정도 수익을 얻었는지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주요 정책이 발표되거나 또는 어떤 회사에서 중요한 기사를 발표할 경우에도 향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유심히 살펴보곤 한다.

하지만 아직 주식계좌를 만들지도 않았기 때문에 실제 거래를 해본 적은 없다. 왠지 모르게 남들은 다하는 주식투자가 나에게는 조금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이 있다. 주식에 대해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주식투자에 대해 제대로 익힐 수 있는 제대로 된 자료도 찾기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기본편>은 주식에 대해 제대로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대부분 책을 보면 주식매매프로그램(HTS) 설치부터 시작해서 매매하는 방법부터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생초보를 위한 주식의 개념부터 출발한다. 그리고 주식매매 프로그램 설치와 경제적인 안목을 익히기 위해 주식 시장 보는 법을 설명한다. 점점 상세하게 기업분석법과 차트 보는 법을 설명하면서 기업 분석에 필수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고수 따라잡기로 투자에 대한 레벨업을 위한 시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중간중간 경제 개념 및 용어에 대해 설명을 하는데 제대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경제 공부를 하는 것은 아니기에 대략적인 개념만 맛보기로 알고 넘어가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필요시 다시 읽어보면 개념이 훨씬 잘 머리속에 들어오지 않을까 싶다.

주식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 입장에서 주식의 개념과 실제 주식 거래, 그리고 주식 거래에 관련한 용어를 한권의 책으로 제대로 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렵게 생각하는 차트 분석과 기업 분석도 상세하게 사례를 들면서 설명하고 있어 별 어려움없이 개념을 익힐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요즘 투자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주식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어느 정도 사회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했다면 지금은 사회 초년생들도 주식 투자에 상당한 관심이 있고 실제 투자를 하면서 자산을 불려나가고 있는 것 같다. 어렵게 느껴지는 주식 투자를 경험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이 책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도서 속 QA 코드를 통해 저자의 주식강의 컨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책이 가진 장점 중의 하나인 것 같다.

[경영] 슈퍼 석세스

2021. 12. 18. 23:4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슈퍼 석세스 > | 댄 페냐 지음 | 황성연, 최은아 옮김 | 한빛비즈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  성공에 관한 많은 책들이 있다. 자기계발서부터 시작해서 경영에 관련한 책까지 수많은 방법과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성공은 무언가를 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실제로 무언가를 하는 사람에게 찾아온다는 것이다. 다양한 사람으로 가득찬 이 세상에서 큰 성공을 이루기 위한 열쇠는 바로 행동이다.

성공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람, 성공을 할 계획을 세우는 사람, 성공을 꿈꾸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성공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사람만 성공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13개의 장을 통해 성공을 위한 유용한 도구를 갖출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다양한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는지 이해를 통해 성공을 위한 걸음을 시작할 수 있다.

성공하는 사람의 특성은 어떨까? 대성공은 우유부단한 사람에게는 찾아오지 않는다. 전쟁같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승리는 힘든 시기를 거친 강하고 나쁜 녀석에서 주어진다. 이는 폭발적 성공의 비밀의 첫번째 요소인 "대성공은 강하고 나쁜 녀석의 몫이다"이다. 

무언가를 얻으려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지금 내가 기꺼이 포기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일반인들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번 사람들은 무엇이 다를까? 그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원대한 꿈을 꾼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기대치는 우리보다 훨씬 높은 사람들이다. 엄청난 성공을 위해서는 목표를 보다 높게 잡는 것이 필요하다.

성공하는 사람의 다른 특성은 무엇일까? 계획 실패를 예상하고 준비하는 리더는... 실패할 것이라는 것이다. 이는 폭발적 성공의 비밀의 여덟번째 요소인 "탈출구 없는 계획을 세워라"이다. 

언뜻보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성공을 위한 계획을 세우고 성공을 예상하라는 것이다. 실행력이 탁월한 사람은 갈등이나 위기, 문제 상황에서 더욱 성장한다. 실제로 엄청난 발전은 종종 고난을 가장하곤 한다.  두려움은 사라지지 않는다. 우리 자신은 두려움에 대처하고 두려움의 존재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협상 중의 갈등 상황에서도 이기는 법을 배워라. 적을 잘 알고, 전술에 숙달하고, 포커 게임을 즐겨라. 그리고 이겨라.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러니 안전망도, 탈출구도 없는 계획을 세워라. 전략이 구조를 구동하도록 만들어라. 그 반대도 아니다. 갈등상황에서도 이기는 법을 배워라. 그리고 협상 테이블에서 포커 게임의 달인이 돼라.
- p.252 -

성공하는 사람은 은행을 지렛대로 사용한다.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것은 연애와 비슷하다. 당사자 둘 다 하고 싶어 하지만 상대방의 의도를 재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는 은행 관련한 다양한 사례를 들어 소개한다. 또한 은행원와 미팅할 때 질문해야 할 것을 자세히 살펴보고 그 질문이 왜 중요한지 설명한다. 특히 은행원과의 거래에서 꼭 기억해야 하는 2가지가 있다. 사람들이 빌리려는 돈의 양보다 빌려 가기를 애타게 기다리는 돈이 더 많다는 것이고, 은행원은 사람들이 대출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13가지의 조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 설명한 대로 지금 행동하라는 것이다.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성공한 것처럼 행동하고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꿈과 그 꿈에 들어있는 가치관에 집착할 필요가 있다. 특히 자신의 비전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춘 다음 자신의 열정에 불을 붙이고 성공을 연습할 필요가 있다.

책의 뒷부분에 있는 슈퍼 석세스 실천 가이드는 성공을 위한 다양한 가이드를 제공해 준다. 여러 조언을 포함해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는 단계, 퀀텀 리프의 유익을 얻기 위한 작전 등 실제 도움이 될만한 추가적인 정보를 포함하고 있다. 책을 읽은 후 내용을 요약하고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활용하기 좋은 부분인 것 같다.

누구나 성공을 꿈꾸지만 모두 성공할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성공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단계를 인식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알고 있는 것을 행동하는 것이다. 그리고 필요로 하는 것을 획득하기 위해 꼼꼼히 준비하고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잘 알 수 있게 된다. 성공을 꿈꾸고 행동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성공을 위한 첫걸음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기계발] RE:LEARN 다시,배우다

2021. 12. 18. 23: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RE:LEARN 다시,배우다 > | 폴 김 지음 | 한빛비즈

 

많은 사람들이 한 분야에서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이면 현실에 안주하곤 한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안정적이고 좋은 삶이지만 본인이 느끼기에는 이 길에 나에가 맞는지 고민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새로운 배움을 거부하는 사람도 있지만 또한 새로운 배움을 두려워하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 새로운 시도를 지금 해도 될까? 너무 어렵지 않을까? 다른 사람이 비웃지 않을까? 등등 다양한 고민을 하는 것 같다.

스탠포드 교수인 저자는 비행 훈련생이 되어 새로운 시도를 한다. 이미 앞으로의 새로운 가능성을 생각하면 좀 더 마음이 크게 울리는 것은 느끼고 국경없는 교육을 실천하는 교육자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연구실 학자에서 현장 교육자로 자신의 인생 영역을 넓히고 그 과정에서 배움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경험을 나누고 있다.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 일터에서 더 큰 꿈을 키워가는 직장인, 새로운 스타트업을 고민하는 초년생 CEO들이 고민의 산등성이이 있을 때 이 책이 제시하는 키워드가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용기를 던져준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최종 목적지에 도착했느냐가 아니라, 죽기 전까지 내 마음에서 떠나지 않았던 그 도전을 결국 시도해보았느냐다. 열심히 했는데도 도착하지 못했다면 그건 내 탓이 아니다. 그렇게 과감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래서 나라면 관에 이렇게 써 붙여 달라고 하겠다. "It's not my fault."
- p.67 -

최종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점만으로 실패했다고 말하곤 한다. 하지만 그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또한 자신의 가슴을 뜨겁게 하는 그 무언가에 도전하고 시도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을 시도조차하지 않고 포기하는 것을 보게 된다. 남들과 비슷한 삶을 살기보다는 남들과 다른 삶을 살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스타트업에서, 펀드 레이지에서, 학업에서, 시험에서, 자격평가에서 누군가로부터  '실패'라는 피드백을 받았다면 "Have you really failed?"라고 스스로 반문할 필요가 있다. 그것을 영구적인 실패로 받아들일지, 또 한번의 좋은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일지의 결정은 나만이 할 수 있기 때문이다.
- p.181 -

자신이 시도한 것에 대한 평가를 다른 사람에게 받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평가를 본인이 스스로 판단해 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평가를 하는 사람마다 나름의 성향이 있고 그 성향에 따라 스스로 반문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특히 실패에 대한 평가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실패라고 하더라도 좋은 배움의 기회로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라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다만 냉정한 판단과 여러 사람을 통한 피드백을 종합해서 자신만의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

뭔가 꿈을 가지고 이루고자 할 때 나만 끝까지 놓지 않으면 결국 도달하고 성취할 수 있다는 말을 누구보다도 자신있게 할 수 있다. 인생은 얼마나 끈질기게 버틸 수 있는지, 시험의 연속이다.
결국은 된다. 나만 포기하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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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돈 되는 기획

2021. 12. 4. 17:4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돈 되는 기획 > | 김도균 지음 | 한빛비즈

 

많은 사람들이 조직 안팎에서 다양한 형태의 기획을 하곤 한다. 대부분 기획이라고 하면 회사의 기획자를 연상한다. 하지만 기획은 기획자들만의 영역이 아니라 누구나 가져야 할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필수적인 기획 능력이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 문제이다. 단순히 유료 PPT 템플릿에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해서 화려한 이미지를 넣어 둔다고 해서 좋은 기획문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책은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라면 꼭 갖추어야 할 능력인 기획력에 대해 설명한다. 1부 회사 안 기획자에서는 회사를 다니면서 기획서를 작성하고 발표를 통해 성과를 얻는 방법에 대해 알고 싶은 사내 기획자에 대해 소개한다.

2부 회사 밖 기획자에서는 자신의 기획을 잘 다듬어 창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하면서 회사 밖에서 성공하는 기획자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언급한다. 기획은 우리 자신을 발전시키고 성공시킬 소중한 열쇠가 될 것이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획서에 대한 두려움을 자신감으로 바꾸는 것이다. 기획서에서 중요한 것은 좋은 평가, 기대치 관리, 지속력 3가지를 들 수 있다. 이 3가지에 충실한 기획서를 작성한다면 기획서를 작성한 사람에 대한 평가가 눈에 띄게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떤 기획이든 시작은 글(내용)이다. 기획에서 가장 중요한 것도 글이다. 초안에서 시작해 어러 번의 검토와 논리 검증을 거친 최종 글이 있고 그 글이 제대로 되 어 있다면 PPT 디자인은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하면 된다. 외적인 화려함보다는 내적인 내용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형식이 불필요한 것은 아니고 분명 강력한 힘은 있다. 하지만 형식은 절대 내용을 대체하지는 못한다.

기본이 되는 글을 작성했다면 기획서의 구조를 잘 잡아야 한다. 문제 발견, 문제의 원인 파악, 문제 해결, 결론 및 추가 내용 제시 단계로 기획서를 구조를 전개해 나가야 한다. 특히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원 슬라이드 원 메시지 원칙이다. PPT 한장에는 무조건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하나만 넣어야 한다는 원칙은 결코 잊지 말하야 할 원칙으로 생각해야 한다.

이후에는 PPT를 작성하고 PT를 하는 단계이다. PPT 작성도 정해진 원칙과 형식에 따라 진행되어야 한다. 화려함보다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부각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해야 하고, 도형이나 그래프, 표를 사용하는 것에도 정해진 원칙에 따를 필요가 있다. PT를 할 경우에도 몇가지 사항을 염두에 둔다면 말을 잘하고 못하는 것과 무관하게 진심을 전달하고 고객을 설득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만들 수 있다.

책의 뒤부분에서는 회사를 벗어나서 창업하거나 자신만의 일을 하는 경우에 대해서도 잘 설명하고 있다.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명확하기 알지 못하는 다양한 요령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기획력은 단시간 만들어지지 않는다. 강의 몇시간 듣거나 비법을 알려주는 책을 읽는다고 해서 바로 적용할 수도 없다. 회사를 다니면서 꾸준히 배우고 익히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키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가는 것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이 책을 한번 읽는다고 해서 기획력이 부쩍 상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언급하고 강조하는 것을 머리속에 담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다른 사람을 뛰어 넘은 능력있는 기획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 개정판 > | 장 노엘 파비아니 글 |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 김모 옮김 | 한빛비즈

 

이 책은 한빛비즈에서 나온 만화로 배우는 의학의 역사 개정판이다. 기존 책보다 8개의 장이 더 추가되었다.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의 교회와 의학을 포함해서 근대 및 현대로 오면서 발전한 의학 내용이 제법 추가된 것 같다. 예를 들어 날씨와 생활 환경, 소생술과 응급처치, 여성 의사 등이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의학을 만화로 본다는 게 좀 생소하기는 하다. 하지만 책의 표지에 나오는 대로 의대생들 또는 의사가 꿈인 자녀들이 관심을 가지고  만한 책이라는 생각은 든다. 기존 시리즈인 공룡이나 곤충은 아이들이 많이 관심을 가지는 분야라서 만화로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친숙함이 더 많았다면 의학은 과연 어떻게 만화로 그렸을까 하는 궁금함과 호기심이 더 많았던 것도 사실이다.

역시나 만화이긴 하지만 글밥이 아주 많은 만화이다. 글밥이 아주 많은 먼나라이웃나라 느낌이랄까... 하지만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생각보다 큰 부담감없이 재미있게 읽어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간혹 눈에 띄었지만 잘못 알고 있었거나 새롭게 알게 된 정보도 제법 많이 차지하고 있었다.

기본적으로 내용은 시대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제목 자체는 적어도 한번쯤은 들어봤을 그러한 제목이고, 각 내용은 각 주제에 관련된 시대적인 흐름과 사람들 위주로 전개된다. 따라서 처음부터 읽지 않고 관심이 가는 주제 위주로 읽더라도 크게 흐름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의학의 역사 관련해서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히포크라테스 선서 아닐까 싶다. 이 부분에서 히포크라테스 선서에 대한 내용뿐만 아니라 왜 그러한 선서가 나오게 되었는지도 알 수 있게 된다.

중세시대에는 왜 이발사가 외과 수술을 했을까? 그 비밀은 성직자들이 피를 불결한 것으로 여겨 수술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고, 그 당시 칼이나 도구를 가장 잘 다루는 직업중의 하나가 이발사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의사 면허가 생기게 된 계기는 루이 14세의 치질 때문이라고 한다(왜 그런지는 책을 읽어 보면 나온다)

가장 재미있게 봤던 부분은 뇌 질환의 발견에 대한 부분이다. 데카르트는 정신을 뇌와 다른 비물질적인 존재라고 여겼던 반면 르낭은 간이 담즙을 생산하는 것처럼 뇌가 생각을 만들어낸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이중적인 성격 탓에 뇌 질환 연구는 신경과학과 정신의학 사이에서 진행되어 왔다. 신경과학은 합리적인 방법으로 육체의 이상 현상을 풀어내 왔으며, 정신의학은 형이상학적인 관점에서 정신착란에 접근했다.

이 이외에도 흥미를 가지고 볼 만한 주제는 제법 많았다고 생각되며, 하나하나의 주제가 나름 의미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학생이든 어른이든 누구든지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되며, 의학적인 지식이 없어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중간중간 잘 알고 있는 인물이 의외로 등장하는 것도 관심을 가질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