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달리기를 자기 성찰의 도구이자 삶의 리듬을 되찾는 방법이며, 운동에 거리감을 느끼는 사람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다. 초보 러너를 위한 장에서는 올바른 착화법, 호흡법, 스트레칭 등 기초 지식을, 중,고급 러너를 위한 파트에서는 인터벌 트레이닝, 페이스 조절법, 마라톤 준비 전략까지 체계적인 훈련 계획을 제시합니다. 달리기를 지속하기 위한 동기부여 방법과 일상 속에서 운동 루틴을 정착시키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어서 단순 기술적인 면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면까지도 같이 살펴볼 수 있다. 달리기를 통해 변화한 사람들의 실제 이야기와 함께 인간의 몸과 마음이 어떻게 달리기를 통해 회복되는지를 보여주며, 마라톤이라는 장거리 레이스를 앞두고 느끼는 불안과 긴장, 그리고 그것을 극복했을 때의 성취감을 진솔하게 풀어내 주고 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심이 많아서 눈에 띌때마다 관련된 신간을 종종 읽는 편이다. 순례길의 특성상 일반적인 여행 기록과는 다른 형태를 많이 볼 수 있다. 주로 본인의 생각이 주된 주제가 되고 길을 걸으면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또 다른 주제로 구성되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순례길은 고단하고 외롭지만 치유의 시간임을 이 책은 보여준다. 걷는 동안 쌓여있던 마음의 무게를 내려놓고 있으며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짧은 인연, 낯선 풍경 속에서 떠오르는 기억들에 대한 기록은 저자의 깊이 있는 생각을 잘 드러내 주는 것 같다. 특히 저자는 3개의 순레길을 연속적으로 걸으면서 느끼는 분위기와 독특함을 잘 보여주고 있다.
프랑스 길 (Camino Francés) 키워드: “삶의 전환점”, “사람들과의 연결”, “삶이 말을 걸어오는 길” 책 속 묘사: 이 길은 ‘길 위의 학교’처럼 묘사됩니다. 다양한 국적, 다양한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과 함께 걷는 여정은 저자에게 인생의 의미와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된다. “어디서 왔든, 무엇을 했든 우리는 지금 같은 길 위에 있다.”라는 식의 문장이 여운을 준다. 주된 분위기: 다채로운 인연과 배움. 사람들이 많아 외롭지 않고, 마치 ‘살아 있는 인생 수업’을 듣는 듯한 여정
포르투갈 길 (Camino Portugués) 키워드: “고요함”, “내면의 목소리”, “물처럼 흘러가는 시간” 책 속 묘사: 프랑스길과 달리 훨씬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저자는 이 길을 걷는 동안 내면의 잡음을 내려놓고 자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을 보냄 “말이 필요 없는 길. 내 마음만이 나와 동행하는 여정”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음 주된 분위기: 사색적이고 고요한 시간. 자연과 호흡하고 스스로를 들여다보는 길
무시아 & 피스테라 길’ (Camino de Muxía y Fisterra) 키워드: “끝에서의 시작”, “비움과 내려놓음”, “존재 그 자체로 머무는 법” 책 속 묘사: 산티아고에서 이미 길은 끝났지만, 저자는 또 다른 발걸음을 시작하며, 목적지 없이 걷는 길, 삶을 정리하고 마무리하는 길로 그려짐 피스테라(Fisterra)에서는 바닷가 절벽에서 자신을 짓눌렀던 감정, 오래된 집착, 두려움 등을 상징적으로 놓는 장면이 있음 무시아(Muxía)에서는 극도로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마주함 주된 분위기: 정리와 마무리, 그리고 조용한 해방감
전반적으로 다른 책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좀 더 깊이 있는 내면으로의 접근과 길에 대한 분위기, 그리고 만난 사람들에 대한 인간적인 면이 잘 드러나는 것 같다. 또한 3개의 길을 연속적으로 걸은 저자의 강인함을 느낄 수 있으며 순례를 마친 후 일상으로 돌아오면서 순레길을 마무리하는 부분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것 같다.
이전에 식품첨가물에 관한 책을 여러권 읽은 적이 있다. 사실 주변에 있는 많은 식품들에 식품첨가물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리 유심히 살펴보지는 않는 것 같다. 특히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식품의 경우 당연히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이 책은 비록 일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이긴 하지만 먹으면 안되는 음식과 선별해서 먹어야 되는 음식, 먹어도 되는 음식을 구분해서 설명한다. 하나하나 보면 개별 음식에 대해 구분을 했지만 자세히 보면 특정 식품첨가물이 포함되었으냐 여부에 따라 구분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음식 자체를 구분하기 보다는 먹으면 안되는 식품첨가물을 기억했다가 포장지에 적힌 식품첨가물 목록을 보고 구분하는 것이 더 빠르고 정확한 것 같다. 이미 많이 알고 있지만 아질산나트륨이 포함된 음식과 황색식용색소가 포함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최우선인 것 같다.
주변에서 초가공식품에 대해 들리기는 하지만 그렇게 기사나 언론에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간혹 얘기가 나오더라도 금방 사라지거나 해서 잘 알지 못하는게 많은 것 같다. 초가공식품이 나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먹는 것은 다르다. 초가공식품은 몇 년 전부터 가장 위험한 음식의 대표주자가 되었으나, 왜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책은 식품산업의 혐오스러운 진실을 드러낸 르포르타주이자 논란을 무릅쓴 용감한 고발이며 독자에게 건강한 식생활을 제안하는 설득력 강한 건강서다. 다 읽을 때쯤이면 자연스럽게 초가공식품에 혐오감을 느끼며 조금씩 멀리하게 될 것이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지만 음식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음식 이야기로 시작하고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에 대해 설명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왜 초가공식품에 빠지는지에 대한 사회적인 원인들, 그리고 우리 뇌와 신체와 연관성들, 정부의 규제 사각지대 등 초가공식품이 우리 주변에 만연하게 된 이유를 하나하나 되짚어본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속에서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레인보우 타운의 오래된 폐가, 언젠가부터 이곳에 전해지는 괴이한 소문이 있다. 폐가에 자신의 사연을 적은 편지를 보내 당첨되면, 어느 날 정체 모를 티켓 한 장이 집으로 날아온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일 년에 단 한 번, 비가 오면 열리는 수상한 비밀 상점으로의 초대장. 그곳에 초대된 사람들은 자신의 불행을 파는 대신 원하는 행복을 무엇이든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부터 행복을 찾는 주인공 세린과 버려진 안내묘 잇샤의 모험이 시작된다.
가볍게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독특한 소재와 캐릭터들이 나오지만 모두 친숙한 것들이라 부담스럽거나 생소하지 않는 것 같다. 책을 읽어가면서 대충 결론을 짐작할 수 있지만 그래도 박진감있게 때로는 잠깐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매력이 있는 소설인 것 같다.
『비가 오면 열리는 상점』은 출간 전부터 많은 독자에게 입소문이 났던 소설이다. 처음 텀블벅에 소개됐을 때 무려 939명의 후원자가 20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후원했고, 전자책 플랫폼 크레마클럽에 사전 연재됐을 때에도 한국소설 분야 1위에 오르는 등 폭발적인 호응 속에서 정식 종이책 출간을 요청받았다. 신인 작가의 소설에 이렇게 많은 독자가 관심을 보인 이유는 뭘까? 불행을 파는 상점이라는 흥미로운 소재, 다양한 매력을 지닌 도깨비 캐릭터들, 깜짝 반전이 있는 흡인력 있는 스토리가 ‘새롭고 재미있고 의미 있는 이야기’를 원하는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