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나의 생활 건강

2021. 4. 21. 18:5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나의 생활 건강 > | 김복희 외 9명 지음 | 자음과모음

 

1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심적으로 또는 신체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다. 워낙 오래 지속되고 있는 탓에 어느정도 적응되어 가는 듯 하지만 여전히 일상 생활에 대한 제약이 많이 있는 상태이다. 지금은 조금 나아졌지만 얼마전만 하더라도 체육시설에서 운동하는 것도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적이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각자의 건강은 어떻게 유지해야 할까? 더 중요한 것은 일상 생활에서의 건강을 어떻게 유지해야할까?

뉴스를 보면 화가 많이 늘었다고 한다. 워낙 갑갑한 생활을 오랫동안 이어오다 보니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고 다툼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다. 현실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금방 없어질 기미는 거의 없기 때문에 각자 마음의 건강을 잘 다스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일상 생활 속에서 마음의 건강을 잘 유지하는 것이 그 어느 시기보다 중요한 때인것 같다.

이 채은 여성 시인(꼭 여성 시인이라고 언급할 필요가 있을지 모르겠다) 열 명이 쓴 생활 건강 에세이다. 현재와 같이 지치고 여러가지 이유로 마음을 다친 상황에서 힘과 편안감을 줄 수 있는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생활 건강이라고 하지만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한 특별한 운동이나 활동에 대해 설명하는 글들은 아니다. 도리어 각자의 생활속에서 사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일들, 여러 사람과 얽힌 복잡한 삶 속에서 심리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요령을 잘 보여주는 글들이다.

주제는 생활 건강이지만 각자 삶속에서 느끼는 생활 건강에 대해 쓴 에세이이기 때문에 특별한 공통점은 없는 것 같다. 하지만 10명이면 10명 모두 각자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각자 서로 다른 마음가짐으로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생활 속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지치고 힘든 지금, 사소한 일상에서 위안을 얻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삶을 살아가야 할 시기인 것 같다.

[경제] 돈의 탄생

2021. 4. 13. 22:0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돈의 탄생 > | 먀오옌보 지음 |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역사적으로 경제활동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돈이 사용되어 오고 있다. 초기 물물교환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조개나 보석류를 화폐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점점 다양한 형태의 화폐가 만들어지고 사라지고를 반복하고 있다.

초반 화폐는 금이나 은과 같은 실물 자산과 연동된 형태로 유통되었다. 따라서 언제든지 원하면 금이나 은과 같은 실물 자산으로 교환이 가능하고 그 반대로 교환하는 것도 가능한 상태가 유지되었다. 하지만 점점 사회가 복잡해지고 실물 자산을 유지하는 어려움때문에 실물 자산과 연동되지 않는 법정 화폐로만 현재 대부분 유통되고 있다.

그런데 법정 화폐만 두고 본다면 그 자체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는 유통수단이 된다. 현재는 화폐를 이용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없이 사용하고 있지만 처음 사용되었을 경우에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불안감도 상당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하지만 법정화폐를 정부에서 사용하고 지불수단으로 정부에서 받기 시작하면 그 자체만으로 어쩔수없이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게 되고 점차 신뢰를 가지는 지불 수단으로 의미를 가지게 되는 것이다.

많은 나라들이 자신들의 화폐를 국제 통화로 사용되기를 원하고 있다. 현재 5개 정도의 통화가 국제 통화로 인정받고 사용되고 있다. 일단 국가간 거래에서 자국의 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다양한 유동성 문제와 환율 문제에서 조금은 자유로워 지는 것 같다. 그래서 많은 나라들이 좀 더 많은 국가들이 자신들의 화폐를 사용하도록 유도하고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고대로 부터 현재의 가상화폐까지 거의 전반적인 돈의 역사에 대해 다루고 있다. 책의 분량도 만만찮지만 그 안에 담겨 있는 내용도 다양한 나라에 대한 다양한 정책과 돈에 대한 역사적인 흐름을 잘 서술하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초반 중국에 대한 사례 소개가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것과 중국이 기원이라고 주장하는 몇몇 요소는 조금 거슬리기는 했지만 근래로 넘어와서 설명하는 대부분의 내용은 상당히 중립적인 입장에서 공평하게 서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에서의 돈은 실물을 가진 무엇이라기 보다는 개념적인 존재로 느껴진다. 지금도 곳곳에서 금전적인 거래와 물건의 거래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상당부분 물리적인 돈보다는 통장상의 숫자로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월급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일을 하고 급여를 받지만 통장상의 숫자로 찍히지 실제 돈을 바로 받는 경우는 흔치 않은 사례가 되었다. 또한 신용카드를 통해 거래하는 것, 특히 가상화페의 경우 모두 없는 무형의 자산으로 거래하는 개념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돈에 대한 다양한 역사적 흐름과 새로운 관점을 알게 되어 좋았던 것 같다. 일상 생활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돈이 역사적으로 얼마나 많은 변화를 겪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또한 앞으로도 돈이 다양한 변화의 길에 마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 바람에 흔들리게 창문을 열어주세요> | 김지연 지음 | 북스고

 

가끔씩 주변에서 키우던 식물을 분양받아 키울때가 있다. 다른 사람이 키우는 식물을 보면 별다른 하는일 없이 식물이 잘 자라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실제 집에서 키우다 보면 물을 너무 적게 줘서 며칠만에 시들어 죽거나 물을 너무 많이 줘서 썩어 죽거나 둘중의 하나로 끝을 보는 것 같다.

 

분명 적당한 시점에 물을 주곤 했는데 식물을 잘 키우는 사람과의 차이가 무엇일까 생각해 본다. 물을 주는 것에도 요령이 필요한 것일까 아니면 수돗물이 아닌 다른 물을 줘야 하는 것일까 자문해 보곤 한다. 아무 말없이 주는 대로 그리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식물이지만 식물은 나름대로 우리에게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분명 물을 줘야 하는 시점이 있고 식물이 물을 원하는 다는 것을 내 자신이 제대로 알지 못해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인간 생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식물과 달리 말과 행동으로 다양한 표현을 하지만 그 표현에 담겨있는 진정한 의미는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사람의 성향에 따라 그 표현이 달라지기 때문에 의미를 알아채는 것이 어려워지는 것 같다. 하지만 진정으로 그 사람을 이해하고 있다면 미묘한 차이를 인식하고 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것을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반대로 우리 자신은 남에게 보이기 위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국 이러한 모습은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좋은 결과를 낳지 못하는 경우가 많게 된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자신보다는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 식물이 끊임없이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최적화된 환경에서 자신이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처럼 우리 자신도 스스로를 보호하면서 주변에 맞추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맹목적으로 주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서 주변을 최적화된 환경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식물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신기할 때가 많다. 집에서 키우는 식물뿐만 아니라 다니는 길가 곳곳에서 살아 숨쉬는 식물을 보면 그런 느낌이 더 많이 든다. 강한 생명력에도 감탄하지만 척박한 환경에서 스스로 잘 이겨내는 모습에서 인간이 살아가야하는 모습으로 느껴지곤 한다. 또한 자신만의 자리를 독차지하지 않고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보면 인간 생활에서 서로 부대끼면 살아가야 하는 우리의 모습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분명 우리는 식물보다는 우월한 존재라고 자부하곤 한다. 하지만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 과연 식물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지 의문이 들때도 있다. 자연에 순응하고 주변 환경에 연연해하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앞만 보고 달려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 한달에 7kg 빠지는 다이어트 레시피 > | 송혜영 | 길벗

 

가는 곳마다 벚꽃이 만발하고 있다. 모두 두꺼운 외투를 벗어 던지고 가벼운 옷차림으로 길거리를 걸어다니는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항상 이맘때 쯤이면 겨우내 불은 살과 늘어난 몸무게를 인식하고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다. 나도 코로나로 인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해 겨울동안 몇키로 정도 찐 상태이고 예전의 몸무게로 되돌아가기 위해 식단조절을 고민하고 있다.

 

이런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다이어트 레시피 책이, 그리고 한달에 7kg이 빠지는 레시피라니. 책에 눈이 확 꽃혔다. 저자는 유튜브를 통해 본인이 직접 해보고 살을 뺐던 다이어트 레시피를 소개하면서 큰 인기를 얻은 사람이다. 내 자신도 살을 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 중의 하나가 식단조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먹을 것을 다 먹고 살을 빼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한다.

 

다이어트를 결심했다면 술, 밀가루, 단맛, 친구, '이건 먹어도 살 안 쪄'라는 말은 잠시 잊거나 끊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다이어트 7계명을 머리속에 항상 담고 다이어트를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식단 조절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꼭 운동을 해야 한다. 거창하게 레슨을 받지 않더라도 수영, 헬스가 도움이 되고, 특히 만보 걷기 등 경우에 따라 비용한 특별한 시간을 투자하지 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도 있기 때문에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다이어트에 최악인 음식을 5가지 든다면, 시리얼, 술, 떡볶이와 치킨, 라면, 빵이다. 이렇게 적고 보니 종종 내가 즐겨먹는 음식들이다.

 

아무리 다이어트를 한다고 하더라도 한달 내내 풀만 먹을 수는 없지 않을까? 가끔씩 칼로리를 줄인 쌈밥과 김밥 등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통해 다이어트를 하면서도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런데 막상 다이어트를 위한 식단을 준비하는데 너무 어려우면 금방 지쳐 포기하지 않을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다이어트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쉽게 다이어트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레시피는 대부분 10~30분 이내의 조리시간이 필요한 음식이기 때문에 쉽게 준비하고 맛있게 먹으면서 할 수 있는 다이어트가 될 것 같다.

 

만약 이마저도 귀찮다면? 요즘 쉽게 샐러드를 살 수 있으니 그렇게 시작해도 좋을 것 같다. 몇번 먹다보면 샐러드가 질릴수도 있는데 그때 이 책에 있는 레시피 중 간단한 몇개를 시도해 보면 좋을 것 같다. 몇번 시도해 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준비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다가오는 여름에는 원하는 몸무게에 뱃살빠진 몸을 가질 수 있게 되기를...

[철학]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2021. 3. 25. 14:3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아리스토텔레스 시학 > |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에 대해서 언급하는 여러 참고자료를 본 적은 있지만 실제 내용을 읽어 본 것은 처음이다. 예상과는 다른 내용을 담고 있어서 조금은 당황한 부분이 있다. 지금은 많은 문학적인 연구를 통해 문학에 대한 구조나 개념, 그리고 흐름에 대해 책을 통해 접하고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아리스토텔레스 당시의 비극과 희극 등에 대한 개념과 구조, 플롯, 형식 등을 분석하고 서술할 수 있었다는 것에 놀라움을 가지게 된다.

물론 워낙 고대에 쓰여진 책이기 때문에 현대 문학에 나타나는 다양한 문학구조적인 개념을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지 못하고 시인의 역량에 따라 다양하게 만들어진 시를 개념을 가지고 정리했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얇은 책이긴 하지만 제대로 읽어 내려가기에는 어려운 책이다. 빈번히 언급되는 시인들도, 그 당시 유행했던 장르들도 생소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시인과 장르는 각주에 상세히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별도 찾아보는 번거러움없이 책에 집중해서 읽을 수는 있는 것 같다.

시학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 아주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았던 '비극'을 집중적으로 탐구하여 시의 본질과 원리를 제시한 책이다. 여기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 행위와 사건을 엮어 통일된 전체로 구성한 플롯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고 반복해서 강조한다. 당시 그리스인의 삶에 깊게 뿌리내린 비극과 서사시가 단순 유흥거리가 아니고 삶에서 철학의 목표를 이루어나가는 인간의 행위로 여겼다. 따라서 시학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행하던 모든 것 속에서 진리와 선의 실체를 발견하고 철학이 추구하는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설] 집행관들

2021. 3. 25. 14: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집행관들 > | 조완선 지음 | 다산책방

 

가끔씩 권력을 가진 사람들이 제대로 된 법의 심판을 받지 않고 활개치는 것을 볼 때마다 누군가가 법을 대신해서 벌을 내렸으면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경우에 따라 내가 직접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때도 있다.

주변을 보면 법망을 피해서 또는 법을 초월해서 사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분명 일반인들이 사는 세상과는 다른 세상을 사는 것처럼 보이고 일반인들과는 다른 인맥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 처럼 보인다. 자신들만의 세상과 인맥으로 법을 무시하고 사는 사람들을 단죄할 수는 없을까? 법을 통해 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그들에게 법은 자신들과는 상관없는 다른 세상에서나 적용되는 법으로 여기고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 나오는 여러 상황이 단지 소설속의 세상으로만 여겨지지는 않는다. 예전에는 아주 심했고 지금은 조금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동일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악을 저질렀지만 제대로 심판받지 못한 인간들을 심판관과 집행관들이 단죄하는 이야기를 들으며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지만 여전히 씁쓸한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엄연히 법이 존재하고 검찰과 사법부가 존재하는 현실에서 범죄자들에게(물론 권력을 가진 범죄자들에 한해서다) 제대로 벌을 주지 못한다면 제대로 된 법 집행이라고 볼 수 있을까?

현 정권들어 적폐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오죽하면 본인들의 존재를 커밍아웃하면서까지 저항을 하고 있을까? 입에 발린 국민을 위한다는 헛소리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고 잘못된 관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단순히 검찰뿐만 아니라 언론, 사법부 모두 한통속인 것 같다. 언젠가 제대로 된 역사의 심판을 받는 날이 오겠지만 그날이 너무 요원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무기력하게 포기할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적폐 개혁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검찰에게 쥐어 있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제멋대로 날뛰는 부패한 권력자를 엄벌하라고 국민들께서 빌려주신 것이다"

어느 검찰 간부가 한 말이다. 과연 자신들이 과거에 그리고 지금 하고 있는 행태를 보면 어떤 생각이 들지 궁금하다. 자신들이 쥐고 있는 칼자루는 본인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녹슨 칼에 지나지 않고 법을 잣대로 댈 수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사적인 복수가 금지되어 있는 현재, 소설속의 집행관들을 통해 단죄되는 존재들을 보고 조금의 위안을 느낀다.

[예술] 유럽도자기여행-동유럽편

2021. 3. 17. 12:5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유럽도자기여행 > | 조용준 지음 | 도도

 

백화점 그릇 코너를 둘러보면 종종 화려한 유럽 도자기 그릇이 눈에 많이 띈다는 것을 느꼈다. 계속 도자기는 한국과 중국, 일본 등 동양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해 왔는데 유럽산 도자기를 보고 굳이 수입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 책은 이런 나의 선입관을 완전히 깨뜨리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물론 유럽 도자기가 동양의 영향을 많이 받기는 했지만 동양과는 다른 독창적인 디자인과 기술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 가격을 확인해 봐도 생각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판매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책의 제목은 도자기여행이지만 엄밀히 말하면 여행기가 아니라 답사기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유럽 여러 나라를 거치며 다양한 박물관에서 찍은 수많은 사진들은 마치 내가 박물관에서 직접 보고 있는 듯한 현실감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 준다. 더불어 거쳐간 곳곳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후에 여행을 하게 된다면 소중한 길라잡이 역할도 톡톡히 할 것으로 생각된다.

 


동양과 서양의 도기와 자기의 구분법이 약간 다르다. 중국에서 도기는 철 함유량이 3% 이상인 보통의 점토를 사용해 900도 내외의 온도에서 구운 것을 의미하고, 자기는 철 함유량이 3% 이하인 자초를 사용해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것을 말한다. 그러나 서구에서는 가소성이 높은 점토를 사용해 800~1000도의 온도에서 구은 것을 도기라 부르고, 불순물을 많이 함유한 점토에 유약을 바르지 않고 1200~1300도의 온도에서 구운 것을 석기, 고령토와 백돈자를 혼합한 재료로 약 1280도의 높은 온도에서 구운 것을 자기라 부른다.
- p.28 -

우리는 그냥 도자기라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구분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동양과 서양도 제작 방식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삼 동양에서만 만들어 왔다고 생각한 내 자신의 생각이 너무 좁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유럽 여러 기술자들이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기술을 가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 것도 느낄 수 있었고, 그 가치를 인정한 부유층 또는 왕족들이 많은 투자를 하여 현재의 기술적인 인정을 받게 될 수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유럽의 건축물들이 벽을 프레스코 벽화처럼 그림으로 장식하는 대신 타일을 사용한 것도 가깝게는 이베리아 반도의 아줄레주 영향이지만 그 뿌리는 페르시아와 동양 자기에 있다. 그렇게 타일은 유럽에서 하나의 문화양식이 되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타일을 예술적 오브제가 아닌, 욕실과 화장실, 부엌 일부분에 사용하는 건축 자재로만 인식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간의 일상생활에서 몸을 씻는 일과 음식을 조리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그런 장소를 장식하는 타일에 미학적 가치를 부여하는 건축문화 조성을 위해서는 전반적인 미적 수준이 향상되어야 한다.
- p.217 -

다른 나라와 우리나라를 비교해보면 타일의 사용 방법에 차이가 많이 나는 것 같다. 외국의 경우 건물 전체를 화려한 타일로 장식하거나 벽면 전체를 타일로 장식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예외적인 몇몇 건물을 제외하며 어김없이 욕실이나 주방 일부에만 타일이 사용되고 있다. 문화의 차이일 수도 있고 건축 자재에 대한 선입견일 수도 있지만 건축물에 좀 더 다양한 자재를 사용하여 미적인 가치를 높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책을 읽어보면 이미 알고 있는 지식을 다시 이해할 수 있는 책과 어렴풋이 알 고 있던 지식을 좀 더 확실히 알게 해주는 책이 있다. 이 책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지식을 알려주는 책의 범주에 속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지식도 방대한 양과 함께 역사적인 사실까지 알려주는 소중한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기회가 된다면 또 다른 유럽 도자기 여행책인 북유럽과 서유럽 편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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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힘내라 사장

2021. 3. 5. 22: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힘내라 사장 > | 정영순 지음 | 라온북

 

누구나 알만한 큰 기업의 사장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사장이라고 볼 수 있다. 중소 기업의 대표뿐만 아니라 1인 기업의 대표도 마찬가지로 사장이다. 또한 조그마한 음식점을 운영하거나 개인 사업을 해도 사장님 소리를 듣는다. 규모의 차이는 있겠지만 어떤 사장이든 다양한 고민과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대다수 경영 관련 책에서는 고상한 이론적인 부분을 많이 언급한다. 분명 내용도 맞고 공감도 하지만 실제 현실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는 막막하다. 그리고 대부분 큰 기업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쉽게 시도해 보기도 어려운 것이 많은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이 경험한 다양한 사장의 세계(?)를 가감없이 풀어 놓은 것 같다. 다양한 이론은 논외로 하고 본인의 경험에서 우러 나오는 사장의 역할, 그리고 사업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 19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 특히 자업업자들은 더더욱 힘든 상황에 빠져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이럴수록 문제 자체에 빠져들기 보다는 해결책에 관심을 가지고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기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 책을 보면 여러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사장이 가져야 할 여러가지 원칙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 자기관리와 도전, 책임감과 성실함, 자금관리와 아이디어, 신뢰와 자기절제 등에 대해 본인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잘 설명해 주고 있는 것 같다.


누구라도 한번쯤은 사장을 꿈꾸는 것 같다. 하지만 막상 사장으로 시작하면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난관과 어려움에 부닥치게 될 것이다. 그런 어려움에 마주했을 때 이 책에서 언급하는 다양한 사례와 원칙을 한번 생각해 볼 만한 것 같다. 어려움을 해결할 수는 없더라도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서 어떤 판단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결정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방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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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레이트 블루머

2021. 3. 5. 22:0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레이트 블루머 > | 리치 칼가아드 지음 | 엄성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빠름은 다른 사람보다 앞선 성공을 바라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빠른 성공을 부추키고 그 대열에 동참하지 못하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 듯한 패배감에 쌓이곤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빠른 성공만이 찬란한 인생을 여는 키가 되는 것일까?


레이트 블루머는 늦은 나이에 성공을 이루는 대기만성형 사람을 지칭한다. 반대되는 의미로 얼리 블루머는 이른 나이에 성공한 사람을 지칭한다. 많은 언론과 잡지들은 항상 얼리 블루머를 찬양하는 기사들을 앞다투어 게재한다. 특히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더욱 스포라이트를 받고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얼리 블루머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도리어 더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 속에 모든 사람들이 얼리 블루머 광풍에 빠지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비싼 조기 교육을 시키고, 다양한 지능 검사를 진행하고, 다양한 시험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사람보다 뒤쳐진다는 느낌과 함께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 같다.


한때 구글은 얼리 블루머의 우월성을 믿고(창업자가 전형적인 얼리 블루머이다) 그들을 집중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인력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예술적 감수성과 상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구글은 높은 SAT 점수와 명문대 학위가 회사에서의 뛰어난 업무 성과를 보장해주는 충분한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흔히 말하는 얼리 블루머 문화는 얼리 블루머에게 유리하며 레이트 블루머들에게는 불필요한 장애물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레이트 블루머들은 자신들만의 장점인 호기심, 연민, 회복력, 평정심, 통찰력, 지혜를 이용하여 결국 원하는 성과를 얻어 낼 수 있다. 장점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모두 나이가 든 뒤에 가실 수 있는 능력들이고 얼리 블루머가 초반에 가지기에는 어려운 역량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레이트 블루머가 사회의 편견을 이겨내고 성공하기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사회적인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꼭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 있다. 일단 그만 둬야 할때 제대로 그만 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회의라는 파워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더 나은 환경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자기 스스로 자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레이트 블루머가 얼리 블루머를 그대로 쫒아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똑같이 하더라도 성공하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얼리 블루머를 그대로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가진 역량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뭔가를 하는 것이다. 순간 순간 다른 사람이 밟아 온 길을 그대로 쫒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자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얼리 블루머가 각광을 받고 있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많은 레이트 블루머들이 여러 방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장 다른 사람보다 늦었다고 포기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필요한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 레이트 블루머인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공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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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죽으려고 했던 심리학자입니다 > | 제시 베링 지음 | 공경희 옮김 | 더퀘스트

 

누구나 한번쯤은 죽고 싶다는 생각해 봤으리라 생각한다. 한편으로 보면 가장 이기적인 존재 중의 하나인 인간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이유는 무엇을까? 대부분은 정신병 또는 유전적인 이유를 많이 들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나약한 심리로 인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는 이유를 들곤 한다. 그럼 과연 자살이 어쩔수 없는 유전적인 부분과 심리적인 면이 좌우하는 것일까?

 

동물의 경우에도 자살하는 사례가 있는지 의견이 분분하다. 실제 동물들이 자살한다는 사례로 들고 있는 케이스가 종종 소개되곤 한다. 하지만 현재까지 정설로 여기지고 있는 것은 자살을 하는 존재는 인간이 유일하다는 것이다. 다른 동물의 경우 상황상 비슷하게 보이지만 대부분 다른 이유에 의해(암컷의 냄새에 이끌려서 또는 갑자기 나타난 포식자에 의해) 죽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살의 경우에도 여러가지 분석이 가능하다. 많은 자살 시도에서 실제 죽기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리고 싶은 경우도 종종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본인의 예상과 다르게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 실제 책을 읽다보면 자살에 대한 연구가 생각보다 많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살의 심리적인 부분부터 자살의 수단까지, 그리고 그 방법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로이의 경우 자살성향에 대해 6단계로 분류하고 각 단계가 넘어갈때마다 점점 위험해짐을 언급한다.

 

(1단계 역부족) 자살자들은 대부분 평균 이상의 생활을 영위했지만 갑자기 생활 수준이 급격하게 낮아지면서 위태로운 혼란에 빠진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 어떤 사람에게는 견딜수 없을 정도로 나쁜 상황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대부분 개인이 비현실적이고 지속 불가능한 성공 기준을 가졌기 때문이다.

(2단계 자신을 탓하기) 1단계의 불운한 상황을 자기 탓으로 돌리기 시작하면 자살의 길을 멀리 더 멀리 가기 시작한다. 특정한 곤란에 처해 자신을 혐오한다면 비상사태로 볼 수 있으며, 특히 여러 문화권에서 자살의 공통분모는 자책 또는 자기 비난이다.

(3단계 고도의 자기의식) 자살은 불쾌하게 예리한 자기의식(자신의 심리나 행동의 특성을 의식적으로 아는 것)을 피하려는 요구에서 자극된다는 것이다. 자기파괴적인 정신상태에 빠지면 자기본위가 되고 다른 사람들은 극히 멀어 보인다. 자기 단점에 부득이하게 몰입하고 자신을 경멸스러운 존재로 생각한다.

(4단계 부정 정서) 자살은 의식 상실, 따라서 심리적 고통의 부정 정서(마음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양상으로 불쾌한 감정이나 느낌, 불안, 우울, 분노 등)의 종결 경험이다. 마음의 평화를 얻을 수 없게 되면 무념의 평화를 추구하게 된다.

(5단계 인지의 붕괴) 인지의 붕괴는 사회심리학자인 로빈 배러처와 대니얼 웨그너가 내놓은 개념으로, 머리속에서 외부  세계가 매우 간단하게 좋지 않는 방향으로 변화하는 것이다. 인지적으로 무너져 놀랍도록 낮은 수준이 기본이 된다.

(6단계 탈억제) 인지 붕괴 상태에 빠지면 의미있는 생각을 하는 사고력을 읽고 구체적인 세부 사항에만 몰두한다. 자살 의향자는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젖는다.

 

자살에 대한 부분은 미디어의 영향도 큰 것 같다. 요즘 언론 매체에서는 자살에 대한 보도를 자제하고 상세한 내용을 밝히지는 않으려 한다. 그리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해 여러가지 방법으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하지만 수십년 전만 하더라도 자살에 대한 상세한 보도가 이어졌고 유사한 모방 자살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종교적인 신념이 자살에 미치는 영향도 무시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살을 저지르다". 우리는 무심코 이런 말을 아무 거리낌없이 사용한다. 근데 이 표현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마치 범죄를 저지르는 듯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자살을 범적인 죄악의 느낌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다. 또한 "자살 실패"는어떤가? 자살한 후 사망으로 끝나면 "자살 성공"으로 부는 것일까? 용어는 강력하고 완강한 문화를 이해시키는 힘이 있다. 전문 용어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자살 문제와 벌이는 싸움에서 중요한 일을 하는 분위기를 풍기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에드윈 슈아이드먼의 경구를 다시 기억하자. "자살 충동이 이는 동안에는 죽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