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비즈에서 나온 만화로 보는 시리즈인 교양툰을 종종 읽는 편이다. 일단 만화 형식이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고, 포함되어야 하는 내용은 모두 포함되어 있어서 알아야 하는 내용은 어느정도 알 수 있는 시리즈이다.
이 책은 토마 피케티의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교양툰으로 각색한 것이다. 아직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읽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내용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자본과 이데올로기라는 책을 그냥 읽기에는 만만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을 아주 오랫동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아마도 자본과 이데올로기라는 책을 느낌상 그 책보다 더 어려운 개념을 포함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든다. 따라서 만화로 보는 자본과 이데올로기를 통해 조금은 개념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본과 이데올로기는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이다. 특히 이 책은 불평등이 세대를 넘어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단순히 원본을 요약한 것이 아니라 각색을 통해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해준다. 초반부에는 조금 어렵다고 느낄 수 있지만 점점 현대로 다가올수록 개념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고, 하고자 하는 의미를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 시간 최소화 성과 최대화 법칙 > | 기노시타 가쓰히사 지음 | 류두진 옮김 | 한빛비즈
많은 사람들이 단기간에 최대의 성과를 올리기 위해 스킬을 연마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스킬이 필요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아니 어쩌면 부족하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스킬에 따른 성과의 차이를 세배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현실을 놓고 보면 개인별 성과의 차이는 수십배 이상 나는 경우를 보게 된다. 그렇다면 이런 큰 성과의 차이는 무엇때문일까 궁금해진다.
이 책은 < 성과 = 스킬 x 사고 알고리즘 >이라는 공식을 제시한다.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스킬 연마도 필요하지만 실질적인 성과 향상에는 사고 알고리즘이 주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사고 알고리즘은 일에 대한 생각과 태도를 말한다. 저자는 2000년에 1만엔의 자본금으로 특산품 쇼핑몰 사업을 시작했으며, 15년 후 도쿄 증시 1부에 상장하고 한때 1,000억엔이 넘는 시가 총액을 기록한 적이 있다. 그 비결이 바로 < 성과 = 스킬 x 사고 알고리즘 >이다.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 정신력이나 근성을 강조할 수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인 성과 향상은 의욕에 의존하지 않고 즐기면서 성과를 계속할 수 있느냐이다. 이를 위해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실행력 높은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을 소개하고, 2장에서는 목표를 이루는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을 설명한다. 3장에서는 실수하지 않는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으을, 4장에서는 스스로 판단하는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을 보여준다. 5장에서는 성공한 사람의 사고 알고리즘을 알려준다.
그리고 5개의 장에 걸쳐 최대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45가지의 법칙을 자세히 설명한다. 이 45개의 법칙은 다시 바로 성과가 나오는 신입용 법칙, 변화를 이끌어내는 팀장용 법칙, 그리고 큰 성과를 만드는 임원용 법칙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따라서 45개의 법칙을 한번에 적용하지 않고 현재 자신의 위치에 맞는 법칙을 지속적으로 적용해 볼 수 있는 것 같다. 다만 꼭 현재 자신의 위치가 아니더라도 자신이 상사가 일을 하는 모습을 지켜봄으로써 다른 법칙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일을 하면서 겪게 되는 고민중의 하나가 업무 우선순위를 조율하는 방법일 것이다. 대체로 급한 일보다는 중요한 일을 먼저하라는 원칙을 언급한다. 하지만 높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빨리 끝나는 일을 먼저 처리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10분 / 30분 / 한시간 / 하루 이내에 완료할 수 있는 일을 분류하고 각각마다 일을 시작하는 시점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이 차이에 의해 결과물에 커다란 차이가 생김을 알 수 있다.
또 다른 관점 중의 하나는, 일 잘하고 유능한 사람은 쉽게 쉽게 일한다는 것이다. 일을 잘하는 유능한 사람은 항성 어려운 일을 남들이 하지 않는 방식으로 할 것 같지만 의외로 누구나 알고 있는 방식으로 쉽게 일을 처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를 보면 힘들고 불확실한 일에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관점에서 보면 미국과 소련이 우주 개발 시기에 무중력에서도 글씨를 쓸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사례를 참고할만 한 것 같다.
궁극적으로 미래에도 일을 잘하는 사람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연차별 성장 공식을 그려보는 것이 필요하다. 연차별로 익혀야 하는 네가지 스킬은 바로 업무 스킬, 팀 관리 스킬, 미지의 문제 해결 스킬, 시스템을 만드는 스킬이다. 위치에 따라 요구되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에 익혀야 할 스킬도 달라진다. 현재 자신이 익히고 있는 스킬에 만족하지 말고 앞을 내다보며 필요한 스킬을 익히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야 한다.
45가지의 법칙을 보다보면 어떻게 이 많은 것을 단기간에 몸에 익힐 수 있을까 걱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어느 한순간에 모든 것으로 한꺼번에 익히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현재 자신을 돌아보고 가장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부터 하나씩 개선해 나간다면 어느 순간 누구나 인정하는 성과를 올리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뭔가를 하고자 할때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그 계획을 끝까지 완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제대로 시작도 못하고 흐지부지하는 사람도 존재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들이 쌓여 성공한 사람과 평범한 사람으로 나눠지게 된다. 많은 책들이 계획에 대한 완수 측면보다는 어떻게 하면 계획을 잘 세우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다. 물론 계획을 잘 세우면 계획대로 잘 해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계획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그 계획을 완수해 나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 책은 심리학과 뇌과학 지식을 기반으로 계획을 어떻게 완수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전략을 소개한다. 사실 큰 제목만 보더라도 이 책이 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다. 1장은 그만 생각하고 일단 실행하라, 2장은 목표를 계속 갈망하라, 5장은 미루기 끝내기의 과학, 6장은 자제력 테스트, 8장은 성공을 위한 매일의 체계 등이다. 계획을 세우지만 제대로 끝내지 못한 사람들도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내용을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느냐가 이 책의 핵심이며,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미루는 습관을 끊는 것이다.
각 장을 읽고 나면 마지막에 간단 정리가 나온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간단 정리만 읽더라도 저자의 핵심 요지를 잘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핵심 요지를 좀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을 제대로 읽어 보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핵심 요지만으로도 많은 부분을 터득할 수 있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목표를 계속 갈망하고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을까? 당신이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내적 동기 요인과 외적 동기 요인이 무엇인지 곰곰이 체크하고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 p.65 -
주변의 방해 요소를 최소화하라. 방해거리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고 밝혀졌다. 그러니 작업하는 근처에 자극적인 것을 두지 말 것. 그렇지 않으면 의지력이 서서히 고갈될 것이다. - p.165 -
체계는 매일 하는 행동의 모음이다. 이보다 더 복잡하게 생각할 것 없다. 목표는 성취하는 것 중 하나지만, 체계는 일관성과 장기간의 성공을 강조하기 떄문에 체계와 목표는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 p.209 -
미루는 습관을 끊어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그 행동이 습관으로 굳어졌을 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하지만 마음가짐과 주변을 잘 정리하면 서서히 그 습관을 이겨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모여 미루는 습관이 아니라 목표를 향해 행동하는 습관으로 바뀌는 자신을 느끼게 될 것 같다.
요즘 취업때문에 간호학과의 인기가 많은 것 같다. 하지만 반대로 병원내 간호사들 간의 태움으로 인한 문제, 의사들이 해야 하는 일을 간호사들에게 미루는 문제 등 바깥에서는 잘 모르는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느 조직이든 그 조직내의 깊숙한 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주변 사람들이 알기 힘든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측면에서 간호사들, 특히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들의 일상과 고민을 잘 엿볼 수 있는 책이다. 병원 내에서도 중환자실은 외부인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영역인 것 같다. 그만큼 그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과 그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것을 알기 힘든 것 같다. 그래서 이런 책을 통해 우리가 알기 어려운 다양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나마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간호사라는 직업이 소신을 가지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하기 힘든 직종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환자와 의사 사이에서 무수히 쏟아지는 요청과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그리 만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그 속에서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묵묵히 주어진 일을 해 나가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한번은 가위나 커트 칼로 중환자실을 나가겠다고 위협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중환자실은 총만 안 들었지, 총성 없는 전쟁터와 다름없다. 사람을 살리기 위해, 또 사람을 지키기 위해. - p.73 -
세상에 힘들지 않는 직업은 없다. 세상에 유토피아가 없고 완벽한 일이 없듯이. 나름의 고충들을 다 가지고 있듯이. 간호사의 일이 그렇다. '간호사의 일=힘든 일'로 굳어지지 않기를 바란다. - p.106 -
어떤 직업이든 자신이 하고 있는 있는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든다. 본인들이 자신들의 일에 대해 어렵고 힘들어할 수는 있어도 다른 사람들이 본인들을 안쓰럽게 측은하게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마음에 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감정 변화를 잘 보여준다. 의학 드라마가 종종 제작되고 방영되기 때문에 병원내에서 일어나는 일이 예전보다는 많이 알려졌다고 생각하지만 여전히 베일에 숨겨져 있는 것이 더 많은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중환자실에서 근문하는 간호사들에 대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한때 말을 잘하는 것이 대단한 장점이 되는 시절이 있었다. 새로 만난 사람들과도 거침없이 대화하고 여러 사람 앞에 나서서도 주눅들지 않고 재미있게 말하는 사람을 종종 보곤 했다. 한때 그런 사람들이 매우 부러운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모두는 아니지만, 그들이 이야기하는 것이 과하게 포장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마치 자신이 가지고 있는것보다 더 많은 것을 내보이고 자그마한 것도 크게 보이도록 얘기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요즘은 미디어의 홍수 시대이다. 안그래도 주변의 다양한 매체로 부터 끊임없이 정보가 흘러들어오는 시대에 각자는 어떻게 말을 조심하면서 살아야 할까 생각한다. 과연 이전처럼 끊임없이 뭔가를 이야기하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신뢰를 줄수 있을지도 생각하고 했다. 이 책은 이런 말하기에 대해 소개하는 책이다. 정확히 소개하자면 제목 그대로 입 닥치기의 힘에 대해 설명한다. 안그래도 시끄러운 세상에서 시끄러움을 더 보태지 않고 조용히 살아가면서 승리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의 목차만 대충 읽어 보더라도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잘 드러난다. 입 닥치기의 탁월한 효과부터 직장에서, 집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입 닥치기를 할 때 주는 장점을 잘 설명하고 있다. 쉴새없이 말을 하게 되면 당연히 말실수도 많아지게 되며, 그에 따라 본인이 손해을 입는 경우도 많아진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레를 들어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런 말을 하지 않고 묵묵하게 있으라는 것은 아니다. 쉴새없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주는 것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액섬은 수다 중독자들의 첫인상이 좋을 때가 많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수다 중독자는 남들고 어울리기 좋아하고 사람들을 웃게 한다. ... (중략) ... 수다쟁이들은 능력있고 똑똑한 사람이라는 평을 들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같은 얘기를 반복하더라는 거죠. 사람들은 점점 생산량이 떨어지고요. 처음에 그 사람이 친절하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수다를 그만 떨었으면 하죠. 그리고 그 사람이 생각보다 똑똑하지 않다고 여겨요. - p.196 -
비티는 로맨틱한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균형이며, 이를 60 대 40 법칙이라고 부른다. 그는 내게 "데이트에 성공하려면 어느 한쪽도 데이트 시간의 60퍼센트보다 많거나 40퍼센트보다 적게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혼자서 말을 다 해버리면 상대방은 움츠러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상대방은 너무 큰 부담을 느낌니다. 어느 쪽이든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할 겁니다"라고 설명했다. - p.261 -
사회든 직장이든 가족이든 이제는 혼자 말을 일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며 잘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말을 하고 싶은 욕망에 휩싸이더라도 참아내는 인내도 꼭 필요한 세상이 되었다. 한마디 말을 더 하는 대신 몇 초간이라도 침묵하는 훈련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
"가이아는 맨 먼저 자기와 대등한 별 많은 우라노스를 낳아 자신의 주변을 오나전히 감싸도록 함으로써, 우라노스가 영원토록 축복받는 신들에게 안전한 거쳐가 되도록 하였다." - 헤시오도소, <신들의 계보> -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신이 신을 낳고.. 등등 계보를 어렴풋이 본적은 있다. 하지만 처음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태초의 신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 신들의 어머니가 바로 가이아이다. 태초의 카오스로부터 어둠과 밤이 생겨나고 대지가 만들어지면서 향후 신들을 잉태하고 괴물들을 낳고 인간들을 길러낼 풍만한 모성의 대지가 바로 가이아이다.
이 가이아로 부터 출발해서 여런 신들이 차례대로 나오게 된다. 이미 알고 있는 대로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신성한 신이 아니다. 인간처럼 결혼도 하고 자식도 낳고 불륜도 저지른다. 유별나게 그리스 신들은 특히 책임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특징인 것 같다. 특히 몇몇 신은 철저하게 본능에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을 볼 수도 있다.
하여튼 가이아부터 나온 아들이자 남편이 우라노스와 티탄 신족 사이에 복수가 펼쳐지고 그 과정에서 복수의 여신들이 차례대로 태어나게 된다. 이 복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한 크로노스는 자식들에 의해 자신이 축출될 것이 두려워 자식들이 태어나는 대로 족족 집어 삼켜버린다. 하지만 이 와중에도 크로노스의 눈을 피해 한 자식이 태어나고 자라나게 되는데 이 신이 바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제우스이다.
올림포스 12신은 제우스가 형제들과 함께 티탄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이후, 신들의 세계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갖게 되었다. 제우스,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 헤스티아는 모두 한 형제이며, 아테나,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레스, 헤르메스,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의 자녀이다.이밖에 제우스로부터 태어났지만 다른 신을 수행하거나 보좌하는 역할을 하는 신들은 올림포스 12신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또한 신들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탄생과 신들의 이야기들이 새롭게 펼쳐진다. 프로메테우스는 앞을 내다보며 행하는 일에 소신을 가지고, 세상사 누군가에게 불행이 닥친다 해도 후회하지 않는 신이다. 불을 인간 세상에 전해준 죗값으로 제우스가 처벌한 고통을 겪었지만 그일로 자책을 하거나 후회하지 않았다. 그 불의 의미가 단순한 불이 아니라 신이 알려주지 않은 세게를 이해하는 방식이며 더 나은 변화와 혁신을 획책하는 진보의 본성으로 볼 수 있다. 인간은 유익과 편의를 위해 신들의 육체이자 품행인 자연을 파헤치고 분석하고 생산에 활용한다. 프로메테우스는 문제적 신으로 볼 수 있다. 그리스 신화에 빗대어 볼 때 인간의 삶이 프로메테우스 덕분에 밝고 풍요로워졌는지 아니면 이 지경이 되었는지 생각해볼 문제이다.
아마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마시는 술 종류 중의 하나가 맥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만큼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존재하는 것 같다. 가까이 편의점만 가더라도 수많은 맥주가 냉장고에 진열되어 있어서 사람들의 선택을 기다린다. 종종 맥주를 고를때 새로운 시도를 한번 해볼까 생각하다가도 입맛에 맞지 않을 것을 우려해서 항상 마시던 맥주를 선택하곤 한다.
가끔씩 주변 사람들로 부터 맥주를 추천받곤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맥주가 과연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한 적이 종종 있었다.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책인것 같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에일과 라거 맥주의 차이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고, 맥주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그 과정을 잘 보여준다(물론 개인이 맥주를 만들 수 있을만큼은 아니다). 이뿐만 아니라 각 나라별 맥주와 다양한 형태의 맥주를 잘 섦영해 주고 있다.
한편으로 맥주 전문점에 가면 각 맥주별로 전용잔에 맥주를 따라 주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 각 맥주마다 전용잔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크게 맥주 종류에 따라 잔의 모양이 달라지긴 하지만 각각의 맥주마다 전용잔을 꼭 사용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맥주는 꼭 잔에 따라 마셔야 하는 것은 필수이다.
B급 감성이 물씬 풍기는 맥주 이야기라고 언급되어 있지만 내용만큼은 맥주에 진심이리는 생각이 든다. 만화 형식이기 때문에 활자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고 그림도 재미있고 그려져 있어서 흥미있게 읽을 수 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지만 맥주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노화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이 긍정적인 단어보다는 부정적인 단어를 떠올리게 된다. 무심코 부정적인 인식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런 인식이 우리 몸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베카 레비는 노화심리학자이자 예일대학교 공중 보건 및 심리학과 교수이다. 정신병원 노인 병동에서 노화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우리의 정신 건강이 개인의 신체 상태 외에도 속한 문화 집단의 배경, 인간관계 등 다양하고 미묘한 상호작용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또한 노인의 뇌가 청년의 뇌 못지않은 회복력을 지녔다는 것도 같이 확인하게 된다.
주변을 돌아봐도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점 움직임을 줄이고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그리고 그런 분들이 다른 분들에 비해 노화가 더 빨리 진행된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든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사례를 들어 긍정적인 연령 인식이 개개인의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준다. 기억력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정신 건강 등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많은 영역에 실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연령 인식을 방해하는 사회 및 문화적인 배경도 분명히 존재한다. 이런 사회 및 문화적인 편견을 깨뜨리고 노화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전환을 이끌어 내도록 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오하이오 연구 참여자들의 연령 인식을 중년 무렵부터 추적했다. 노화에 대한 가장 긍정적인 견해를 가진 참가자들은 가장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참가자들보다 평균 7년 반을 더 살았다. - p.127 -
연령차별이 노인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들을 체계적으로 검토한 결과, 의료 서비스 이용에 관현 연구의 85%에서 의료인들은 나이를 제외하고는 모든 면에서 동일한 젊은 환자에 비해 노인 환자에게 유독 특정 치료를 단념시키거나 거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에 포함된 45개국에서 연령차별은 노인들의 건강을 예외없이 악화시켰다. - p.209 -
우리의 삶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다양한 요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이 책에서는 노화 경험과 건강을 개선하기 위해 통제할 수 있는 요인들을 밝히고, 특히 노화를 대하는 생애 주기를 바라 보는 태도를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잘 보여준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자신과 주변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이런 변화가 주는 혜택을 어떻게 누릴 수 있는지를 개인과 사회 차원에서 잘 고민해야 할 것 같다.
어느 조직이나 나름의 조직문화가 존재한다. 명시적으로 정의된 조직문화는 없다고 하더라도 조직 내 분위기는 어느정도 일관된 형태를 따르는 것 같다. 위에서부터 아래로 일방적인 명령형태로 운영되는 조직이 있는 반면 서로가 수평적인 형태로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으며 업무를 진행하는 조직도 많은 것 같다. 물론 어떤 형태의 조직이 무조건 좋은 조직이라고 딱 잘라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몇몇 특수한 목적의 조직은 상하 관계 및 명령이 중요해서 다른 형태로 바꾸면 안되는 조직도 존재한다. 하지만 에전의 강압적인 분위기에서 대체적으로 자유롭게 상호 소통하는 형태로 조직이 움직이고 있는 것 같다.
많은 조직들이 나름의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조직으로 부터 조직문화를 가져와서 적용해보기도 하고 처음부터 하나하나 만들어 가는 시도도 해보곤 한다. 어떤 형태가 됐던 조직문화의 중요한 한 측면은 사람임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조직을 구성하는 직원들의 다양한 특성을 파악하고 서로가 잘 융합될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는 것이 꼭 필요해 보인다. 물론 조직 관리 관점에서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이에 관련된 많은 연구와 시도가 있어 왔다. 그리고 정의된 조직에 맞춰 직원들을 바꾸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다양한 특성을 가진 구성원들을 몰입하게 만들고 제대로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아닌 조직을 바꾸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런 관점에서 이 책은 각 개인의 성격을 형상화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세로토닌,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테스토스테론에 주목한다. 도파민이 높은 사람은 호기심이 많고 활기차며 미래지향적이다. 세로토닌이 높은 사람은 믿음직스럽고 꼼꼼하며 신중하고 성실하다. 테스토스테론이 높은 사람은 강인하고 단도직입적이며 권력 휘두르기를 좋아한다. 에스토로겐이 높은 사람은 공감을 잘하며 개인 관계와 공동체 구축에 능하다. 물론 어느 하나의 특징이 두드러질 수는 있지만 각 개인은 네가지 특성을 두루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신경지문을 제대로 이해하게 되면 고객이나 팀 구성원들을 더 존중할 수 있으며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때 생기는 긴장이나 답답함을 완화할 수 있으며 각자의 개인 관계에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 일 중심 문화를 벗어나서 결과 중심 문화로 전환하는 조직이 늘어나고 있다. 유연 근무제, 재택 근무제, 근무시간 단축 등 물리적으로 회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본인이 알아서 일을 하도록 하면서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다. 물론 제대로 된 결과를 내기 위해서는 집중과 스트레스 관리 등 각 개인이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이런 결과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하는 과정, 그리고 각 개인이 어떻게 효율적인 시간관리를 할 수 있느냐가 3장부터 6장에 걸쳐 설명된다. 결과 중심 문화에 대한 소개 및 신경 균형을 돌보는 법, 그리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 등 유용하게 활용할 다양한 사례를 잘 보여주고 있다.
이어서 직장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 후 내향적인 사람들의 특징 및 이들에 대한 장점을 소개한다. 외향적인 사람들에 비해 잘 드러나지 않지만 내향적인 사람이 업무에서 강점을 많이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따라서 내향인에 대한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들이 어떤 부분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지 알게 된다면, 다양한고 훌륭한 인재를 유치하고 머물게 하며, 외향인과 내향인의 사회적 신경 격차를 해소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조직의 관점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유용한 책이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조직에 사람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 조직을 맞추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그리고 각 개인의 신경지문을 이해하고 어느 특정 형태에 치우지지 않고 균형을 잡아나가는 중요성도 잘 알 수 있었다. 꼭 이 책에서 언급하는 신경지문이 아니더라도 많은 조직이 이와 유사한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보다 근본적인 특성을 이해하고 조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방법과 팁을 소개하는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