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스테크, 지구가 허락할 때까지 > | 이병한 지음 | 가디언

 

얼마전 읽은 코로나 이후의 세상이란 책에 보면 이런 문구가 있다.

 "코로나로 인해 관심이 줄어들고 있지만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도 심각한 것 같다. 현재 닥쳐있는 문제는 코로나 이슈이지만 궁극적으로 더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어야 할  주제는 기후변화에 따른 위기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개선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만 현실적으로는 많은 한계가 있는 것 같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배달 음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플라스틱 사용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물론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기 위해 직접 그릇을 들고 가거나 텀블러 등을 사용하는 사람도 많지만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인 것 같다.

어스테크란 지구를 살리는 기술이다. 이 책에서는 지구를 살리기 위해 창업하고  노력하는 4명의 사업가를 소개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환경 기업이 아니라 조금은 생소하지만 좀 더 생태문명에 가깝게 접근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회사들이다.

버섯을 이용하여 대체 고기를 만들고 대체 가죽을 만든다. 햄거버과 핸드백을 균사체로 배양하고 의식주 중에서 두가지인 음식과 옷을 생산하는 마이셀프로젝트. 이미 대체 고기가 각광받고 있지만 주로 사용하는 재료인 콩도 GMO 논란을 포함해 생태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생태 친화적인 버섯을 이용해 대체 고기와 대체 가죽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동물 사육에 대한 문제, 그리고 환경적인 문제로 인해 무조건 육식을 제한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를 낳게 된다. 좀 더 환경 친화적인 방법으로 생산된 대체 고기를 통해 대체 단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에서 환경과 삶에 대한 만족을 동시에 생각하는 깊은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플라스틱 오션을 플랜트 오션으로 되돌리고 플라스틱 플래닛을 플랜트 플래닛으로 되살리는 사명을 가지고 해조류 부산물로 바이오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마린이노베이션. 플라스틱의 편리함은 이미 어쩔수없는 대세가 된 것 같다. 플라스틱을 무조건 없애는 것이 아니라 환경 친화적으로 플라스틱 대용품을 만들고  사용하는 것 보다 효율적이다. 다만 아직 비용적인 측면과 내구성은 보완해야 겠지만 새로운 재료로 환경오염을 발생시키는 재료를 대체할 수 있다면 지구 환경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미래 에너지 최선진국인 덴마크에서는 풍력발전으로 전력 수요의 100%를 감당하고 있다. 이 덴마크에서 배우고 익힌 기술과 노하우로 우리나라 에너지 대전환에 접목하고 있는 루트에너지. 충적세, 홀로세 등을 거쳐 지금을 일컫는 인류세는 이전과 달리 매우 짧은 기간으로 끝날지도 모른다. 인류의 역사가 어찌될지 모르는 현 시대에서 재생에너지에 대한 필요성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태양광 발전을 위해 산림을 밀어버리고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것이 과연 도움이 될까 하는 질문도 생긴다. 환경을 망가뜨리지 않으면서 태양광 패넝을 설치 하고 풍력 발전을 통해 대체 에너지를 얻는 것은 궁극적인 지구의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한국은 노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나라이다. 농촌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인공 농민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결론으로 로봇이 정말로 필요한 곳은 한국의 농촌이라는 결론에 이른 심바이오틱스. 무조건 농촌을 살리자는 말로 그칠것이 아니라 젊은 사람이 거의 없는 농촌을 위해서는 일을 대신할 수 있는 뭔가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해외 인력을 구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기계화는 꼭 필요한 요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전반적으로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으로는 정부가 이런 기업에 제대로 지원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생색내기와 일회성 정책으로는 지구를 살리는 노력에 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몇몇 가능성 있는 환경 기업에 꾸준한 투자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되고 지구를 살리려는 다양한 정책과 방향 제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