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경제학자의 다이어트

2019. 3. 15. 14:4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경제학자의 다이어트 > | 크리스토퍼페인 / 롭바넷 지음 | ㅣ이윤진 옮김 | 한빛비즈



경제학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이자율이나 사업계획 또는 통화정책과 같은 복잡한 것을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경제학은 더 많은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 책은 경제전문가이면서 성공한 다이어트인 두사람이 다이어트에 필요한 행동사례가 경제학의 여러 원칙을 이해하기 쉽게 뒷바침한다는 생각으로 지은 책이다. 경제원칙에 입각해서 작은 습관이라 부르는 일련의 행동을 통해 유혹이 끊이지 않는 세상에서 적게 먹고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몸무게를 줄이고자 노력해 봤을 것이라 생각된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다. 위 체크항목에서 2개~3개(1개 항목은 가끔씩 시도하는 항목이다)가 해당되는데 결론적으로는 하나라도 체크되면 다이어트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생각해보면 몸무게가 조금 늘면서, 그리고 늘어난 몸무게가 잘 줄어들지 않는 걸 느끼면서 체중계에 잘 올라가지 않는 나 자신을 보게 된다. 별 변화가 없으니까 몸무게를 재지 않게 되고, 혹시라도 더 늘어났을까봐 걱정되서 몸무게를 재지 않게 된다. 가끔씩 몸무게를 재는 경우는 한두끼 굶었거나 먹는 양을 좀 줄였을 때 혹시나 해서 체중계에 올라가지만 역시나 하면서 내려오게 된다. 그러면서도 하루 세끼는 꼬박꼬박 챙겨먹었던 것 같다.


나 포함해서 사회가 왜 점점 뚱뚱해지고 있을까? 비만의 원인을 많은 과학자들이 다양한 이론을 주장하지만 문제는 아주 간단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이 먹기 때문이다. 우스갯 소리로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물만 먹어도 살찌는 사람은 먹은 물만큼의 에너지도 소비하지 않고 있는 사람이라고...



위 그래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잘사는 나라에 비해 가난한 나라일수록 과체중 발생률이 낮게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현재 소비할 수 있는 많은 양의 식품에 접근할 수 없게 된다면 비만율이 현재와 많이 차이나게 될 것이다. 책의 구성은 경제학 원리에 맞춰 다이어트 방법을 제시한다. 희소성의 원칙에 의해 매일 몸무게를 재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풍요로움의 원칙에 의해 하루 삼시 세끼 먹는 식사에 대한 신화를 깨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데이타의 원칙에 의해 칼로리를 계산하지 말고 의식해야 함을 일깨워 준다. 구매자 위함 부담 원칙에 따라 다이어트 산업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지 말라고 얘기하며, 균형의 원칙에 따라 다양한 음식은 선택의 즐거움을 주지만 살찌게도 함을 알려준다. 마지막으로 예산의 원칙에 의해 마음껏 먹으면서 체중을 감량하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궁극적으로 다이어트 체크 리스트 중 6가지 핵심 습관은 아래와 같다.


1) 매일 몸무게를 잰다

2) 제대로 된 식사는 하루에 한 번만 한다

3) 칼로리를 의식한다

4) 속성 다이어트 방법이나 다이어트 식품에 돈을 낭비하지 않는다

5) 음식의 다양성을 제한한다

6) 짧은 과식과 짧은 단식을 생활방식에 적용한다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이 6가지 핵심 습관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물론 25가지 추천습관도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따라할 만한 것으로 채워져 있으며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항상 머리속에 담고 있어야 하는 내용들이다.


이 책을 읽으며 6가지 핵심 습관을 생활에 적용해 볼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 생각에는 별 어려움없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생각외로 6가지 모두 제대로 지키기는 어려운 것 같았다. 점심시간에 같이 식사하러 나가면서 먹는 음식을 조절하기기 쉽지 않았고 회사 냉장고에 있는 간식거리를 먹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냉장고 문을 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곤 했다(확실히 거짓 배고픔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어찌되었든 10일 정도 시도해 보니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실제 몸무게도 조금씩 변화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 조금 더 노력하면 여름전까지 목표했던 몸무게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가져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