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2021. 8. 2. 12:4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 리사 펠드먼 베럿 지음 | 변지영 옮김 | 더퀘스트


항상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여러가지 중 하나에 포함되는 것이 뇌인 것 같다. 우리 몸의 일부분이고 그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는 뇌지만 그만큼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도 기관도 별로 없는 것 같다.

일반적으로 생각하기로 인간이 다른 종보다 뛰어난 이유가 뇌라고 한다. 전체 몸에 비해 뇌의 용량도 크고 주름도 많은 등 다른 동물과 다른 특성을 보이고 이 특성이 다른 동물과 차별화된 인간만의 장점으로 드러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 논리를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런 부분에 대해 단호히 반대 의견을 낸다. 뇌는 생각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필요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즉 진화해오면서 점점 복잡해진 신체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예측하고 최선의 선택을 하는 기관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생각하면 일반적인 생각과 많이 동떨어진 주장인 것 같다. 분명 나는 생각하고 있지 않는가? 유명한 철학자도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지 않았던가? 그 생각하는 기관이 뇌가 아닌가?

우리가 생각이라고 하는 부분은 실상은 뇌의 신경세포가 끊임없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그 과정에서 가장 효율적인 방식으로 결정한것에 대한 결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뇌는 우리의 과거 경험으로 부터 예측을 하고 그 예측에 따라 미리 처리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몸이 인식하기 전에 미리 뇌가 결과를 반영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뇌과학이 최근 밝혀낸 가장 중요한 학문적인 성취가 이 책에 모두 담겨있다. 뇌는 네트워크라는 사실, 복잡한 정보처리를 위해 창의성을 발현하는 복잡계라는 사실, 그리고 선천적이거나 후천적이 아닌 양육이 필요한 본성을 가진 기관이라는 사실 등이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다. 복잡한 내 마음을 이해하고, 내 몸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받아 들이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지금의 나라는 존재가 만들어졌는지 대략 이해할 수 있다.

뇌에 대한 이해는 어려운 것 같다. 비록 이 책이 강연을 모아놓은 책이지만 완전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에서 중요하게 언급하는 주요 내용을 읽는 것만으로 우리의 뇌와 자신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과학] 보이지 않는 침입자의 세계

2021. 8. 2. 12:2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보이지 않는 침입자의 세계 > | 신의철 지음 | 21세기 북스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진 것 같다. 그리고 관련된 책도 많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같다. 이미 최근에도 신종플루, 사스, 메르스 등 전세계적인 유행을 경험한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코로나19만큼 파급력이 크고 오래 지속되지는 않았다.

이 시점에서 인간의 면역과 백신은 어떤 원리로 동작하는 것일까 궁금증이 많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어떤 바이러스는 인간이 백신을 만들고 치료제를 만들면서 조금씩 이겨나가고 있는데 어떤 바이러스는 인간이 제대로 치료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도 있다. 어떤 바이러스는 치료제는 있지만 백신을 만들지 못하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런 다양한 궁금증에 대한 답을 제시해 주고 있다. 바이러스와 질병, 면역과 백신의 원리에 대해 알기쉽게 설명하고 백신을 만들지 못하는 바이러스는 왜 존재하는지 잘 설명하고 있다.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인간이 계속 싸워나가야 할 전쟁인 것 같다. 여태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지루한 싸움이 되겠지만 나은 방향으로 발전해 나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 양선희 대기자의 글맛 나는 글쓰기 > } 양선희 지음 | 독서일가

 

살아가면서 어떤 방식으로든 글을 쓰게 된다. 책을 내는 것과 같은 거창한 글쓰기가 아니더라도 서평을 쓰거나 하다못해 문자를 보내는 등 다양한 글쓰기가 포함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하지만 글쓰기만큼 어려운 것도 없는 것 같다. 글을 잘쓰고 싶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고 글을 잘쓰는 사람에게 질문을 해도 뚜렷한 방법을 듣기는 어렵다.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어도 일부는 뜬구름 잡는 듯한 느낌으로, 일부는 문법과 맞춤법에 치중한 듯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물론 문법과 맞춤법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문법과 맞춤법도 중요하지만 이 두가지를 잘 안다고 해서 글을 잘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뭔가 알지 못하는 무엇인가가 분명 있을텐데 그것을 알지 못하니 글쓰기가 발전하지 않고 계속 같은 수준에 머무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언론인으로써, 논설위원과 대기자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 글쓰기가 직업인 사람이기에 글쓰기에 대한 나름의 원칙과 방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책을 읽기 시작한 것 같다. 그리고 그 기대에 맞게 글을 쓸때 고려해야 하는 것과 중요한 부분에 대한 핵심을 잘 짚어주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글을 쓸 때 첫번째로 생각해야 하는 것이 언어에 대한 이해인 것 같다. 한국인이 글을 쓸때 사용하는 언어인 한글을 제대로 이해하고 글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글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더더욱 언어를 잘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글쓰기가 내가 아닌 남을 위한 행위이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생각, 지식, 정보를 나누어주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내 글을 읽는 사람이 즐겁게 읽을 수 있도록 쓰는 것이 꼭 필요하다. 즉 글을 읽는 상대를 배려해서 부드럽게 끝까지 읽어 내려갈 수 있도록 호흡을 잘 조절해 주는 것이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글쓰기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 중의 하나가 문법이다. 이미 한국인으로 중등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대부분의 문법을 이해하고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특정 몇부분에 대해서는 제대로 글로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주어와 술어의 호응관계라던가 조사에 대한 이해 부족, 띄어쓰기, 맞춤법과 오탈자 등을 들 수 있겠다.

글을 잘쓰기 위한 방법중의 하나는 독서이다. 독서는 생각의 크기 또는 성찰하는 능력과 노력에 비례해서 도움을 준다. 하지만 과잉독서를 하거나 요약 지식의 함정에 빠져드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독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독서의 기준은 자기 자신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독서와 학습은 지식을 얻는 1단계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이 지식의 1단계를 발전시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저자는 많은 사람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소설의 힘을 언급한다. 소설이 실제 글쓰기에서 가장 중요한 장르 중 하나라는 것을 이야기한다. 또한 철학 개론, 그리고 고전을 통한 자신의 글쓰기에 많은 영향과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글쓰기 능력을 키워나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은 제시한다. 글쓰기를 위한 시작 단계로서 다른 책을 베껴쓰는 것을 언급한다. 이 과정을 통해 눈으로만 보던 글이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고전과 한시를 번역해 봄으로써 표현력과 상상력을 키워나가는 방법도 언급하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한자를 자신만의 생각으로 풀어나갈 수 있다면 표현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실제 글을 쓰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글쓰기에 대한 책보다 현실적인 조언과 방법을 많이 전달하는 책인 것 같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갑자기 글쓰기 능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지지는 않겠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요소들을 잘 생각하고 방법들을 한 두가지 따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글쓰기 능력이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