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소년 인문학 수업2: 사회,과학,경제 > |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그동안 한빛비즈에서 나온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를 여러 권 읽었다. 트랜드에 따라 조금씩 다른 주제로 강의한 것을 책으로 펴낸 것이다.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많은 얘기가 있지만 인문학의 실체를 알기도 어렵고 어떤 내용을 익혀야 될지 파악하기도 어렵다. 이런 면에서 퇴근길 인문학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인문 지식을 쌓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인문학은 성인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것이다. 생각해보면 성인보다는 청소년들이 인문학에 대한 중요성을 알고 체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청소년 인문학 수업 시리즈는 청소년들이 인문학을 대하는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같다. 대부분 청소년들이 인문학을 가깝게 느끼지 못하는 이유는 배움이 자신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신이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인문학은 자신의 일상과 별개의 학문이 아니다. 인문학은 삶을 대하는 태도와 다른 이들과의 관계 형성을 다루는 학문이다. 또한 현재는 융합의 시대이다. 기본적은 학문은 분절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학이 물리학으로, 물리학이 철학으로, 철학이 다시 문학으로 연결되면서 융합되고 있다. 여기서 통찰의 힘이 나오며, 이전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접하는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이 융합의 힘일 것이다.

이 책은 총 10강으로 이루어진 사회, 과학, 경제를 다룬다. 쉽게 풀어보는 경제원리로 출발해서 다양한 나라의 혁명에 대해 다룬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기원과 미래, 노동자들의 노동인권, 그리고 시간과 공간으로 풀어 쓴 서울 건축 문화사을 거쳐 마지막 뇌에 대한 주제로 마무리한다. 각각의 강의마다 5개로 다시 나누어 연관된 주제로 설명을 하고 있다. 청소년 대상이기 때문에 연관된 교과목이 언급되어 있지만 그것과는 무관하게 성인이 읽기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한다.

청소년 인문학 첫번째 책을 읽고 사회, 과학, 경제 편을 기대하고 읽었는데 기대대로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한다.분명 이전에 읽었던 퇴근길 인문학 수업과는 조금 다른 무엇인가가 있는 것 같다. 인문학과 융합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이 시대에 청소션 인문학 수업은 앞으로 이 사회를 이끌어갈 청소년들에게 생각의 폭을 넓혀주는 유용함을 선사할 것이다.

[사회] 상식의 재구성

2021. 7. 16. 16:2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상식의 재구성 > | 조선희 지음 | 한빛비즈

 

상식이란 단어에는 여러가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그냥 일반적인 지식 관점에서의 상식이 있을 수 있고, 다른 관점으로는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이해 관점의 상식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제목만 봤을 때는 지식적인 관점에서의 상식을 설명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책은 보편적인 관점에서의 상식에 대해 설명하는 책이다.

"한국인이라는, 이 신나고 괴로운 신분"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지만 제법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독일과 일본의 사회와 역사에 대해서도 제법 상세하게 다룬다. 민주화 관점에서 많은 지면을 할당하고 있고 불평등 및 미디어에 대해서 제대로 비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나갈 때 초반에 나오는 독법 가이드를 잘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7개의 주제를 다루지만 굳이 처음부터 읽지 않고 마음에 드는 주제를 먼저 읽어도 무방한 것 같다. 하지만 논리적인 연결을 위해서는 처음부터 차근차근 읽어 가는 것이 전반적인 맥락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한국 사회의 갈등과 쟁점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해결책을 직접 제시하지는 않는다. 과거의 이슈를 설명하고 배경을 설명하지만 구체적인 판단을 책을 읽는 사람의 몫으로 남겨 둔다.

전반적으로 책은 이해하기 쉽게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 쉽게 멈추기가 어려웠다. 출퇴근 시간에 책을 읽었기 때문에 어쩔수없이 읽다가 중간에 덮어야 하긴 했지만 항상 책을 중간에 덮는 것이 아쉬웠던 것 같다. 그만큼 몰입도가 뛰어난 글이라고 생각한다.

중간에 조금 동의하기 어려운 구절이 나오기는 한다. "기자가 '기레기'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가 거대한 쓰레기장이라는 얘기다". 아마도 한 나라의 정치 수준은 그 나라 국민의 수준과 같다는 얘기와 유사하게 말하려고 한 것 같다. 하지만 정치인은 그 나라 국민이 선출하지만 기자는 아니지 않는가? 나는 반대로 기자가 '기레기'라는 말을 들어도 되는 사회라면 그 사회는 건전한 사회라고 말하고 싶다. 이전처럼 맹목적으로 기자가 쓴 글을 믿는 것이 아니라 나름 분석하고 판단한다는 측면에서 보다 건강한 사회로 나아가는 밑걸음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기자 출신이라서 기자에 대한 비판이 듣기 싫었는지 모르겠지만 이 부분에서도 좀 더 객관적으로 반성하는 모습이 보였다면 좋았을 뻔 했다.

[인문]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2021. 7. 14. 20:5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가끔씩 맞춤법에 대한 책을 읽고 있는 것 같다. 어떤 책은 너무 딱딱하고 어떤 책은 너무 흥미 위주로 서술되는 책이 있는 것 같다. 제목때문에이 책은 조금은 흥미 위주로 서술된 책이라고 생각이 들었다. 물론 책의 전개 과정은 조금 그런 면이 없잖아 있지만 큰 흐름을 꼭 필요한 맞춤법 위주로 설명이 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맞춤법을 항상 틀리는 오빠를 염두에 두고 최소한 틀리지 말아야 하는 사례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

대부분 내용이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책을 읽는데는 별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이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중간 중간 단어에 대한 사전적인 설명도 좋았고 다양한 사용 예제를 들어 설명하는 것도 좋았던 것 같다.

주로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사례 위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혹시라도 잘못 알고 있는 맞춤법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상적으로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단어도 알고보면 잘못된 맞춤법인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적어도 다른 사람 눈에 드러나는 잘못된 맞춤법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