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서평 쓰는 법

2021. 7. 3. 17:5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서평 쓰는 법 > | 이원석 지음 | 유유

 

종종 출판사나 카페에서 책을 받아 서평을 쓰곤한다. 그런데 서평이랍시고 글을 쓰는데 과연 이렇게 쓰는 것이 맞는지 궁금한 적이 있었다. 책 소개라고 하기도 그렇고 독후감이라고 하기도 그렇고. 하여튼 내가 작성하는 서평의 정체가 궁금해졌다.

이 책은 그런 궁금증을 한번에 날려보낼 수 있는 책이다. 물론 궁금증을 날려보내는 것과 제대로된 서평을 작성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다. 하지만 적어도 서평이 갖추어야 할 요건과 서평을 작성하는 사람이 해야하는 것들에 대해 상세히 알 수 있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서평에 어떤 내용이 포함되어야 하는지, 그리고 서평과 독후감이 어떻게 다른지도.

꼭 서평 작성이 아니더라도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바로 책을 읽어가는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에 책을 읽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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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스노 크래시 2

2021. 7. 2. 08:3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스노 크래시 2 > | 닐 스티븐슨 지음 | 남명성 옮김 | 문학세계사

 

최근 곳곳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언급이 회자되고 있다. 처음 메타버스라는 말을 접했을 때 무슨 뜻인지 몰라 다양한 자료를 검색해서 읽어본 기억이 난다.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 가상 공간을 일컫는 말로 이전에 많이 언급되었던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의 연장선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당연히 최근 접한 용어이기 때문에 최근 새롭게 부각된 개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소설을 접하기 전까지는...

이 소설은 현재로 부터 30여년 전에 출간된 소설이다. 메타버스와 아바타, 그리고 세컨 라이프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예언서와 같은 소설이다. 그 당시에 이 소설을 읽은 독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소설을 읽어도 현재 전혀 어색하지 않는 놀라운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와이티와 히로가 스노 크래시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창고로 가는 장면부터 2권이 시작된다. 메타버스에 대한 보안을 별로 신경쓰지 않았기 때문에 취약한 상태로 운영되었고 이를 노리는 스노 크래시 바이러스가 메타버스에 접속하는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히로는 스노 크래시를 찾아내는 스노스캔이라는 백신을 만들게 된다.

궁극적으로 메타버스라는 가상의 공간이 보안에 취약한 상태로 운영되었을 때 어떤 문제가 발생하는지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물론 현재 인터넷에 접속하는 대부분의 서비스가 보안에 대한 부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이 소설을 쓸 당시의 상황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하지만 컴퓨터 사용 자체가 쉽지 않았던 그 시기에 가상현실과 보안에 대한 위험까지 고려한 부분은 저자가 가진 미래상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중간 중간 신화와 수사학에 대한 부분이 종종 언급이 된다. 기술적인 부분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에 무시하고 읽어도 별 문제는 없는 것 같다. 기술에 대한 배경으로 다양한 신화와 수사학을 언급한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 부분은 읽는 사람이 판단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술적인 개념에서 이 소설은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 같다. 30년전에 어떻게 이런 개념을 생각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기술적인 묘사가 이 소설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다시 읽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소설] 스노 크래시 1

2021. 7. 1. 08:1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스노 크래시 1 > | 닐 스티븐슨 지음 | 남명성 옮김 | 문학세계사

 

최근 곳곳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언급이 회자되고 있다. 처음 메타버스라는 말을 접했을 때 무슨 뜻인지 몰라 다양한 자료를 검색해서 읽어본 기억이 난다. 현실 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루어지는 3차원 가상 공간을 일컫는 말로 이전에 많이 언급되었던 가상 현실(VR)과 증강 현실(AR)의 연장선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당연히 최근 접한 용어이기 때문에 최근 새롭게 부각된 개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이 소설을 접하기 전까지는...

이 소설은 현재로 부터 30여년 전에 출간된 소설이다. 메타버스와 아바타, 그리고 세컨 라이프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인류의 미래를 보여주는 예언서와 같은 소설이다. 그 당시에 이 소설을 읽은 독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이 소설을 읽어도 현재 전혀 어색하지 않는 놀라운 미래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다.

미래 어느 시점에는 모든 나라가 비슷한 기술을 가지게 되어 국가간 기술적인 차별화가 사라진 시대가 되었다. 그 결과 미국이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분야는 음악, 영화, 소프트웨어, 초고속 피자 배달밖에 남지 않게 된다. 주인공인 히로는 이전에 소프트웨어를 만들던 현직 피자 배달부이다. 피자 배달 과정에서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와이티라는 쿠리에와 연결되게 된다. 히로는 메타버스라는 가상 공간에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우연히 스노 크래시에 관련된 정보를 접하게 된다.

왜 피자 배달이 미국이 뛰어난 분야로 표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국인의 삶에서 빠지지 않는 피자에 대해 익살스럽게 표현한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마피아까지 개입해서 정해진 시간에 피자가 배달되도록 사업을 하고, 온갖 최신 기기와 장치로 피자를 배달하는 모습에서 현실을 패러디한 모습이 연상되었다.

기술적인 개념에서 이 소설은 신선한 충격을 주는 것 같다. 30년전에 어떻게 이런 개념을 생각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기술적인 묘사가 이 소설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 소설을 다시 읽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