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2021. 3. 14. 13:5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 제이콥 M. 애펠 지음 | 김정아 옮김 | 김준혁 감수 | 한빛비즈

 

세상에는 다양한 직업이 있지만 그 중에서 윤리적인 면이 강하게 존재하는 직업이 의료 관련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의사는 그중에서도 인간의 생명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윤리적인 면이 더 필요하다. 하지만 생명 윤리 관점에서 보면 복잡한 딜레마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존재한다. 과연 그런 상황에 마주했을때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까?

 

가장 일반적인 생명 윤리 딜레마는 특수성이나 보편성이냐의 문제일 것이다. 당장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은 만성 질환자를 치료할 것이냐 치료하면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긴급한 환자를 치료할 것이냐의 문제같은 경우이다. 사실 이런 문제에 대해 명확하게 어떤 답을 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특정한 누군가가 그런 판단을 내리기도 어려울 것이라 생각하다. 실제 당신이 의사이고 이러한 상황에 마주했을 때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가?

 

마이클 샌델 교수의 < 정의란 무엇인가 >에 언급된 트롤리 딜레마와 유사한 상황이다. 이러한 종류의 사고 실험에서는 정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다고 언급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결정을 내려야만 하는 상황이 생길수 밖에 없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어쩔수없이 결정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는 본인의 제대로 된 가치관과 견해를 바탕으로 결정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견해를 달리하는 두 집단이 의견이 수렴되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하지만 결정을 해야하는 입장에서는 다양한 딜레마 상황을 이해하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결국에는 인문학적인 사고가 답을 내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에서 언급되는 79개의 사례는 명확한 결론에 도달하기 어렵다. 아마도 책을 읽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견해를 가질 수 있고, 서로를 설득하거나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한 질문들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인간의 생명과 윤리적인 관점, 그리고 보편적인 인문학적인 지식을 가지고 판단한다면 그 상황에 가장 합당한 결론은 내리는 판단 기준은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비록 개개인마다 다른 판단 기준을 가지겠지만 그 서로 다른 판단기준마저도 이해할 수 있는 문제일 것이다.

 

각각의 사례에 대해 본인만의 생각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과 견해를 나눠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요리] 맥주탐구생활  (0) 2021.03.15
[경영]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0) 2021.03.14
[과학]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0) 2021.03.11
[인문] 생존교양  (0) 2021.03.11
[과학] 수학의 쓸모  (0) 2021.03.05

[과학]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2021. 3. 11. 08:0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까면서 보는 해부학 만화 > | 압듈라 글, 그림 | 신동선 감수 | 한빛비즈

 

의학쪽에 큰 관심이 없는 일반인이 해부학에 대한 정보를 얻기는 쉽지 않은 것 같다. 물론 기본적인 의학 지식을 통해 각자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에 장기나 호르몬 등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는 것 같다(의학적인 지식이라기 보다는 그게 뭔지 정도로). 조금 더 관심이 있다면 역사적인 사실로서 의학자 이름 정도 또는 백신을 발명한 사람 정도 알고 있는 것이 전부인 것 같다.

 

만약 일반인이 해부학에 대한 책을 본다면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할까? 대다수는 분명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내용도 어렵고 대부분이 전문 용어이기 때문에 그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 <해부학 만화>는 그 선입견을 완전히 깨주는 책인 것 같다. 일단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친숙하게 우리에게 다가온다. 또한 하나하나 그림을 설명하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더라도 마치 이해가 된 것처럼 착각에 빠져든다(좋은 의미이다). 물론 책을 다 읽은 후에도 해부학에 대해 제대로 알 수는 없을 것이다(어찌보면 너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평상시에 알지 못했던 우리 몸의 비밀과 우리 몸을 구성하는 구성 요소에 대한 이름을 한번 불러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해부학 단어는 '햄스트링'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운동 선수들 부상 중에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이 햄스트링 부상이다. 햄스트링의 유래는, 게르만어에서 유래했고 허벅지살(ham)과 끈(string)을 합친 허벅지살의 끈이라는 단어이다. 처음에는 일부 허벅지 근육의 힘줄을 의미했지만 지금은 허벅지 근육의 한 부분을 차지하는 말이 된 것이다.

 

예전같으면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을 얻는 것이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자료를 구하기도 어렵지만 어려운 용어로 인해 시도조차 하기 힘든 상황에 마주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책들중 어려운 분야를 쉽게 설명하는 책이 종종 나오는 것 같다. 그리고 만화라는 형식을 통해 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책도 제법 눈에 띄는 것 같다. 물론 만화라는 형식을 취한다고 해도 누구나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은 아닐것이다. 저자가 그만큼 눈높이를 일반 대중에 맞쳐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일단 대중이 어려워하는 부분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분야를 재미있게 읽어보게 해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번에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지만 대략적인 느낌으로 그 분야을 조금은 이해하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꿈꾸는 책들의 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영] 대한민국 부동산 미래지도  (0) 2021.03.14
[인문] 누구 먼저 살려야 할까?  (0) 2021.03.14
[인문] 생존교양  (0) 2021.03.11
[과학] 수학의 쓸모  (0) 2021.03.05
[자기계발] 힘내라 사장  (0) 2021.03.05

[인문] 생존교양

2021. 3. 11. 08:0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생존교양 > | 이용택, 김경미 지음 | 한빛비즈

 

우리는 살아가면서 상당히 많은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특히 시대가 변함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단어가 달라지는지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단어들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는 것같다. 하지만 주로 사용하는 단어의 유래를 명확히 알지 못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궁금증이 생겨 단어의 유래를 찾아보려고 해도 워낙 다양하게 설명되어 있기도 하고 종종 잘못된 정보가 기록되어 있는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 것 같다.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을 한권의 책으로 해소해 주는 것 같다. 역사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 가운데 저자가 꼭 알았으면 하는 핵심 용어 150개를 선정하고 그 속에 담긴 단어의 의미를 설명한다. 단순 지식을 과시하기 위한 용도가 아니라 교양의 폭을 넓히고 경쟁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알아야 할 용어로 추려진 것 같다. 대부분의 용어를 학교에서 또는 성인이 되어서도 종종 사용하고 있지만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사연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다.

 

총 3개의 파트로 나뉘어져 있다. 파트 1은 '나만 몰랐을 것 같은', 파트 2는 '어디서 보고 들은 것 같은', 파트 3은 '알아두면 쏠쏠할 것 같은'이며 파트 제목만 봐도 호기심이 막 생기는 그런 느낌이 든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켈란젤로의 그림이 얼마나 극심한 고통속에서 탄생했는지, 많이 더치페이라는 용어가 사실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 용어라는 것도 알게 된다. 그리고 다양한 의학 및 과학 용어들에 대한 유래도 잘 알수 있게 된다.

 

일부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다. 일부는 알고는 있었지만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내용일 수 있다. 또한 일부는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는 내용일 수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지식의 정도를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전히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대가 너무 빨리 바뀌고 있다. 사용하는 언어 및 용어도 시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사용되는 경향도 있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단어의 원래의 의미가 퇴색되고 다른 의미로 사용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하지만 어떠한 용어를 사용할 때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의미가 바뀌어 널리 사용하는 것은 어쩔수 없을 것이다. 사용은 하되 제대로 된 의미는 알고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한 용어당 2 페이지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읽어봐도 좋을 것이다. 중간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눈에 들어오는 용어를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다. 어떤 방법을 택하든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생존에 필요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한권의 책이 깊이있는 하나의 지식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 책과 같이 다양한 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