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레이트 블루머

2021. 3. 5. 22:0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레이트 블루머 > | 리치 칼가아드 지음 | 엄성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주변을 둘러보면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빠름은 다른 사람보다 앞선 성공을 바라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생각한다. 사회적인 분위기도 빠른 성공을 부추키고 그 대열에 동참하지 못하면 인생의 낙오자가 된 듯한 패배감에 쌓이곤 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과연 빠른 성공만이 찬란한 인생을 여는 키가 되는 것일까?


레이트 블루머는 늦은 나이에 성공을 이루는 대기만성형 사람을 지칭한다. 반대되는 의미로 얼리 블루머는 이른 나이에 성공한 사람을 지칭한다. 많은 언론과 잡지들은 항상 얼리 블루머를 찬양하는 기사들을 앞다투어 게재한다. 특히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더욱 스포라이트를 받고 기대를 한몸에 받게 되는 것 같다.


물론 얼리 블루머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도리어 더 칭찬받고 격려받아야 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문제는 이런 분위기 속에 모든 사람들이 얼리 블루머 광풍에 빠지는 것이다. 어린 아이들에게 비싼 조기 교육을 시키고, 다양한 지능 검사를 진행하고, 다양한 시험 성적으로 순위를 매기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제대로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다른 사람보다 뒤쳐진다는 느낌과 함께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게 되는 것 같다.


한때 구글은 얼리 블루머의 우월성을 믿고(창업자가 전형적인 얼리 블루머이다) 그들을 집중적으로 채용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 인력이 한쪽으로 쏠려 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실제로 예술적 감수성과 상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구글은 높은 SAT 점수와 명문대 학위가 회사에서의 뛰어난 업무 성과를 보장해주는 충분한 변수가 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흔히 말하는 얼리 블루머 문화는 얼리 블루머에게 유리하며 레이트 블루머들에게는 불필요한 장애물을 만들어 내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레이트 블루머들은 자신들만의 장점인 호기심, 연민, 회복력, 평정심, 통찰력, 지혜를 이용하여 결국 원하는 성과를 얻어 낼 수 있다. 장점을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모두 나이가 든 뒤에 가실 수 있는 능력들이고 얼리 블루머가 초반에 가지기에는 어려운 역량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레이트 블루머가 사회의 편견을 이겨내고 성공하기는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사회적인 편견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꼭 염두에 둬야 할 사항이 있다. 일단 그만 둬야 할때 제대로 그만 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 회의라는 파워를 잘 활용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더 나은 환경으로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즉 자기 스스로 자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레이트 블루머가 얼리 블루머를 그대로 쫒아서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똑같이 하더라도 성공하는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얼리 블루머를 그대로 흉내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만이 가진 역량으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뭔가를 하는 것이다. 순간 순간 다른 사람이 밟아 온 길을 그대로 쫒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겠지만 보다 근본적인 것은 자기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얼리 블루머가 각광을 받고 있는 세상이지만 여전히 많은 레이트 블루머들이 여러 방면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당장 다른 사람보다 늦었다고 포기하거나 조급해하지 말고 자신만의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 필요한 세상이라고 생각한다. 대다수 레이트 블루머인 이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공감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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