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2022. 10. 14. 16:2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 | 한덕현, 이성우 지음 | 한빛비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달라졌다. 오죽했으면 우스갯소리로 앞으로 시대는 BC(Befoer Covid)와 AC(After Covid)로 나뉜다고 했을까 싶다. 오랫동안 이전 일상과 다른 일상이 이어지다 보니 특히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가는 상황에는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과 고민이 요즘 들어 더 많은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이 책은 락 그룹 노브레인의 멤버인 이성우와 불안 전문가인 한덕현 교수와의 대담 형식을 띈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나 알게 모르게 마음에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겠지만 TV 화면으로 통해 접하는 이성우에게도 그냥 드러난 모습 이외의 모습과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가 가진 고민을 어떻게 드러내고 풀수 있느냐는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겪고 있을 때 가장 힘든 것이 정확히 무엇때문에 힘든지 모를 때라고 한다. 이런 이유때문에 자신이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느낄 때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려면 일단 내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대락 본인의 생각이 정리된다. 그리고 이 정리된 생각으로 다른 사람과 고민해 보는 것이 불안감와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무엇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 못하고 있으니, 현재를 버리고,
혹은 바꿔서
다른 상태로 가야 한다는 압박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해답을 찾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괴로웠을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이죠!
- p.24 -

많은 사람이 느끼는 우울감과 불안감은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를 때라고 생각한다. 분명 다른 사람들이 볼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본인은 그런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그런 상황이다. 이런 생각은 당연하지만 너무 이런 생각에 혼자 빠져 있는 것도 좋지 않은 상황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 음악하는 거 후회하지 않을까?
고마워. 덕분에 내가 후회 안할려고 열심히 했나 봐.
- p.153 -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 세부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는 이성우가 본인이 있었던 일과  생각을 말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한덕현 교수가 그 생각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조언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성우의 고민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 고민은 어릴때부터 느꼈던 생각도 있고 현재 코로나 이후에 느끼고 있는 생각도 있다. 어찌보면 우리도 동일한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만한 내용이고, 우리가 말하고 듣고  싶었던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래 함께한 관계일수록,
상대가 이 정도는 알아챌 거라고 생각할 수 있죠.
이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 p.223 -

[과학] 협력의 유전자

2022. 10. 11. 18: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협력의 유전자 > | 니컬라 라이하니 지음 | 김정아 옮김 | 한빛비즈

 

유전자는 이기적일까 협력적일까?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유전자가 생존을 위해 유전자가 변이를 거듭해 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이 책의 저자인 니컬라 라이하니의 <협력의 유전자>는 유전자가 생존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해 왔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단순 단어 및 주장만을 본다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생존이라는 측면을 본다면 이기적인 면과 협력적이 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사회성이라는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이 협력이라고 언급한다. 일반적으로 유전자의 협력은 여러 세포가 협력해 하나의 개체를 이루는 단계까지이며 대다수의 종이 이 단계에서 협력을 멈춘다. 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몇몇 종은 개체를 넘어 개체 간 협력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협력을 언급하면 항상 뒤따르는 것이 이를 악용한 사례이다. 서로 협력하는 것을 악용해 그 중간에서 이익만 취하고 빠지는 경우이며, 유전자 측면에서 본다면 암세포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악용 사례가 있더라도 궁극적으로 협력을 통해 진화하는 과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개체의 진화를 다루고 있다. 유전자와 세포가 협력해 어떻게 개체를 이루어 나가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이기적인 특성의 유전자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개체의 건강과 생존으로 이어지느냐를 결정되게 된다. 2부에서 가족의 진화를 다루고 있다. 개체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군집인 가족 관점에서 협력의 모습과 특성에 대해 설명한다. 3부에서는 가족을 넘어 개체 전체로 이어진 협력에 대해 설명한다. 이기적인 유전자 관점에서는 설명하기 힘든 개체가 협력과 배신에 대해 소개하고, 이 협력을 통해 인간이 사회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실마리임을 알려준다. 마지막 4부에서는 선조인 유인원으로 부터 물려받은 특성을 통해 대규모 사회적인 진화를 설명한다. 협력이 가진 장점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집단에 속한 개체의 협력으로 인해 파멸에 이를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인간의 협력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번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구성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등을 실천한 것이다. 인간의 욕심(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으로 인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인간의 협력을 통해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도 서로 협력하거나 심지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예를 들어 브라질에 서식하는 개미의 일종인 포렐리우스 푸실루스).

인간은 아니 지구상에 존재하고 지금까지 생존해 온 많은 생명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궁금증은 바로 유전자에 새겨진 협력이라는 부분이다. 이 협력을 통해 개체의 생존뿐만 아니라 개체의 번성을 이룰 수 있도록 협력(개별 개체의 희생 포함)해 왔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경영] 세븐 파워

2022. 10. 5. 09: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세븐 파워 > | 해밀턴 헬머 지음 | 유지연 옮김 | 한빛비즈

 

사회가 복잡해지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유지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 다른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경쟁사에 뒤쳐져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사례를 많이 접하고 있다. 영속하는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수많은 경영 관련 자료들이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기업의 영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무엇을 개발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못하지만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 기업들의 성공 뒤에는 급격한 변화가 몰고 온 불확실성 속에서 이루어진 결정적인 전략적 선택들이 있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상황에 맞춰 전략을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맞춰나가야 한다. 외부 전문가도, 잘 짜여진 계획 사이클도 올바른 선택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전략은 분석적 요새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현장에서 준비된 사고를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활용될 때 가장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략의 본질을 구성하는 프레임워크를 단순하되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하지 않으면 활동을 적용할 때 개념들이 쉽게 유지되지 못하고 실효성이 떨어지며, 지나치게 단순하면 중요한 사항을 놓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7파워는 수백 건의 컨설팅 프로젝트와 수십 년의 주식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정립한 전략의 본질에 대한 프레임워크이다. 이 7파워는 각 기업이 처한 전략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통찰하고 해결해야 할 중대 전략이 잘 드러나도록 해 준다.

전략의 본질은 사업의 잠재 가치를 결정하는 근본 요인에 대한 연구이며, 특정 상태를 유지하는 정역학과 특정 상태에 이르는 과정인 동역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책은 정역학과 동역학 관점으로 크게 설명한다. 1부에서는 정역학 관점에서 7파워을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넷플릭스를 예로 든 규모의 경제, 링크드인을 예로 든 네트워크 경제, 뱅가드을 예로 든 카운터 포지셔닝, SAP를 예로 든 전환 비용, 그리고 디파니를 예로 든 브랜딩과 픽사를 예로 든 독점자원, 도요타를 예로 든 프로세스 파워 등이 이 책에서 언급하는 7파워이다. 2부에서는 동역학 과점에서 남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을 통해 파워에 이르는 방법, 그리고 그 파워가 다시 어떻게 돌고 도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기업 분석과 자료, 그리고 각 장의 뒤에 포함된 잉여 계산 수식을 통해 여러 각도로 전략을 분석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7파워마다 각각의 기업의 예시는 각 파워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전략적인 판단을 했는지 잘 드러나 있어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각 장마다 각 파워의 장단점 분석과 필요한 요소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필요한 순간에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한번 읽고 모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적용의 문제는 또다른 영역의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기업으로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영속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 10억이 열린다

2022. 9. 5. 14:2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10억이 열린다 > | 김민수 지음 | 한빛비즈

 

한때 BRICS라는 용어가 관심을 끌던 때가 있었다. BRICS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로서 새로운 펀드 투자처로 각광을 받았던 때이다(2007~2010년).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신흥국의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고 그 중에서도 인도가 가장 취약한 국가중의 하나가 되었다. 하지만 현재 BRICS 중 인도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들이 정치적이나 경제적으로 불안한 상태이다. 특히 중국과 같은 경우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공산당 체제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항상 존재하는 상황이다. 인도와 같은 경우 2014년 부터 시작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서비스 중심의 경제에서 파급효과가 큰 제조업 기반의 경제로 탈바꿈하고 상품무역적자와 고용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나가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세계 여러 기업과 국가로 부터 투자를 받아 FDI가 증가한 몇 안되는 나라중의 하나가 되고 있다.

 


그럼 글로벌 투자자들이 인도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번째는 인도가 떠오르는 세계 최대 성장 시장이라는 점이다. 중국과 비교될 만한 인구수와 중국보다 매력적인 인구 구성비가 바로 세계 최대 성장 시장의 바탕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균형 잡힌 인구 구성비(Demography), 자유민주주의(Democray), 내수 수요(Deman)와 정부 지원책 및 규제 완화(Deregulation) 등 4개의 D가 해외 자본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또 다른 인도의 매력은 가구수와 중산층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인도의 가구수 증가는 인구 증가와 함께 가구 구성원수가 줄어들면서 확인되는 현상이다.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평균 가구 구성원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특히 인도 주요 리서치 기관에서는 고소득 가구 증가, 가구 구성원 감소, 노인 인구의 인터넷 사용률 증가, 인도 이커머스의 성장 등을 이유로 2030년까지 인도 전체 인구의 55%가 소비 계층에 속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소비 계층의 증가가 중요한 점은 바로 아직까지 10억 여명의 인구가 금융 소외 계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메이드 인 차이나 및 디지털 인디아 등을 통해 인터넷 보급율 상승과 이를 통해 핀테크 플랫폼의 성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핀테크 플랫폼의 성장은 더 많은 금융소외층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되고 금융 거래를 통해 보다 활성화된 소비 계층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인도가 가지는 투자처로의 매력을 설명한다. 2장과 3장에서는 메이크 인 인디아 및 디지털 인디아 정책을 통해 인도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 4장에서는 국내 투자자들이 인도에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인도 주식 시장과 매력있는 다양한 기업을 분석해 준다.

 


분명 인도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느끼지는 것은 사실이다. 인도가 가진 잠재력과 향후 발전 가능성도 잘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하지만 다양한 국제정세와 인도가 가진 문화를 면밀히 따져서 투자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이 책을 참고 삼아 인도가 가진 매력을 이해함과 동시에 다양한 요소를 분석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문학] 빨강 머리 앤

2022. 9. 2. 15:3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빨강 머리 앤 > | 루시 모드 몽고메리 원저 | Kuma Chan 그림 | Crystal S. Chan 편집 |

양지윤 옮김 | 한빛비즈

 

이 책은 한빛비즈에서 고전을 처음 읽는 학생이나 고전의 깊이를 다시 만나고 싶은 어른에게 원작 그대로의 감동을 전하는 만화소설인 문학툰 시리즈이다. 이전에 한빛비즈에서 교양툰으로 만화형식의 시리즈가 출간된 적이 있는데 문학툰은 만화 형식을 유지하면서 원작에 가장 가깝게 각색된 버전으로 문학 걸작을 환상적으로 각색한 만화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원작 소설이 주는 감동과 느낌을 만화로 옮기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원작의 느낌 및 내용의 충실도가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강머리 앤은 캐나다의 작가 루시 모드 몽고메리가 지은 소설로 1908년 출판되었다. 소설의 배경은 캐나다에서 가장 작은 주인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섬이라고 한다. 원  소설의 이름은 Anne of Green Gables이며, 빨강머리 앤이라는 명칭은 일본에서 옮긴 소설 제목이다. 빨강머리 앤이란 제목으로 쓰였을 만큼 빨간 머리가 인상적이며 깡마르고 주근깨 투성이인 소녀 앤 셜리는 예쁘지는 않지만 생기 넘치고 상상력이 풍부해 생동감이 가득하다. 작가인 몽고메리는 이 캐릭터 하나로 평생 소설을 썼다고 한다. 그리고 앤의 유년기, 중년기, 노년기를 다룬 시리즈가 계속 이어져서 실제 본편이 총 8편이나 된다고 한다.

책의 목차는 책의 분량에 비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총 3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부분 알고 있는 에피소드 하나가 각각 한 장씩을 차지한다. 실제 원본을 보면 총 3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4개 정도의 에피소드가 빠져 있는 것 같다. 사실 다른 책으로 빨강머리 앤을 읽어 봤지만 목차까지 신경쓰면서 읽지는 않아서 정확히 어떤 에피소드가 빠졌는지는 정확히 알기는 어려운 것 같다. 원 소설 제목을 보면 알겠지만 앤이 항상 원했던, 자신의 이름에 e가 들어간 이름이 원제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제목이 빨강머리 앤이 아니라는 사실도. 하지만 이미 캐나다에서도 빨강머리 앤이란 이름이 통용되는 것을 보면 일본 애니메이션의 힘이 대단한 것 같기는 하다. 한편으로 얼마 전 빨강머리 앤 마을을 그대로 재현한 캐나다 마을을 방문한 여행 예능을 본적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 당시를 재현한 모습을 연상할 수 있어서 좀 더 현실감있게 다가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빨강머리 앤은 이미 다양한 책을 통해 접해 본 내용과 동일하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만화의 형식을 취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원작의 내용을 거의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너무 지나치게 축약되어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거나 주요 사건이 사라져서 전반적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전문학에 대한 부담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첫 출발을 열어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원작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 고양이 부처는 고민이 없다냥 > | 미야시타 마코토 지음 | 김희은 옮김 | 한빛비즈

 

고양이가 법구경을 읽고 득도를 한다면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줄 수 있을까? 인간의 눈으로 보면 고양이는 고민없이 느긋하게 사는 것처럼 보인다. 인간을 따르고 인간과 공감하는 개와는 달리 고양이는 인간과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 소위 개인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동물들에 비해 여유있어 보이고 감정을 잘 드러내 보이지 않는 모습에서 조금은 고상한 면이 엿보이기도 하는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법구경을 읽고 깨우친 고양이가 인간에게 보내는 이야기는 인간이 인간에게 보내는 이야기와 조금은 다르게 느껴질 것 같기도 한다.

이 책은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의 파트마다 고양이의 시각에서 바라 본 여러개의 메시지와 실제 법구경 구절이 같이 설명되고 있다. 파트 1은 고양이 부처, 마음이 편해지는 방법을 터득하다이며,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냥! 힘든 일도 언제가는 지나간다냥!', '가지고 싶다 빼앗기기 싫다, 이런 집착을 놓아보라냥!', '가끔 자신에게 물어보라냥! “주인공 노릇 잘 하고 있니?”'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파트 2는 고양이 부처 번뇌를 없애는 방법을 발견하다이며, '시간만 보낼 것인가 노력할 것인가. 단 한 시간이 인생을 극적으로 바꾼다냥!', '백만 명의 적을 이긴 사람보다 자신을 이긴 사람이 진정한 영웅이다냥!', '나쁜짓을 저질렀더라도 자신을 저버려서는 안 된다냥!'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파트3은 고양이 부처. 행복이 무엇일까 생각하다이며, '소소하게 기쁜 마음도 행복의 일종. 내가 행복해지는 일을 하자냥!', '온 세상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모든 생명의 행복을 빌자냥!', '아름다운 꽃은 더 가지고 싶어진다. 그렇게 욕심을 내는 동안 생이 끝난다냥!'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파트4는 고양이 부처. 무관심할 수 있는 비책을 깨닫다이며, '멍하게 있어도 되는 것은 고양이뿐. ‘지금의 나’를 깨달아야 한다냥!', '멍하니 부질없게 오래 사느니 큰 감동이 있는 하루를 살고 싶다냥!', '현명한 사람이란 자신의 부족한 부분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다냥!' 등의 메지를 전달한다. 파트5는 고양의 부처. 언제까지고 안락하게 살아가다이며, '내가 소중하다면 ‘깨어서’ 단단히 지켜야 한다냥!', '충분히 가지고 있으면서도 더 원한다면 마음이 가난하다는 뜻이다냥!', '주어지는 쾌락은 시시하고 스스로 손에 넣은 행복이 최고다냥!' 등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세상에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고 모든 것이 변하기 때문에 걱정하거나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사물은 끊임없이 변하며 생명이 있는 존재는 언젠가 죽게 된다. 이 무상함을 알고 이 세상을 바르게 본다면 집착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결국 집착하는 대상도 변하고 영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흔히 접하는 불교의 메시지인 것 같다. 세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집착을 버리고 무상함을 아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세상을 살아가면서 마음대로 되지 않고 힘들어질때 이런 메시지 하나가 위안을 줄 때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집착을 버리고 무상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질 때가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한편으로 이 책에서 언급되는 메시지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도 많고 아주 깊이 있는 의미를 제공해 주는 것은 아니다. 고양이의 눈으로 바라 본 인간의 모습과 삶을 살아가는 지혜 정도를 느낄 수 있는 책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 오늘도 시작하지 못하는 당신을 위해 > | 윤닥 지음 | 한빛비즈

 

주변 사람을 보면 주어진 일에 대해 시작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종종 눈에 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게을러서 일을 미룬다고 생각하고 했다. 물론 나 자신도 그런적이 종종 있으니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모습이긴 한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일을 완벽하게 해낼 자신이 없을 때 일을 시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일을 완벽하게 하지 못할 바에야 차라리 그 일을 시작조차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모습인 것이다. 일을 조금이라도 해서 진행이 되면 그만큼 좋은 일일텐데 왜 일을 시작하지 않고 미리 포기하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을때도 많았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 중에 많은 사람들이 완벽주의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가 생각하는 완벽주의자는 아무리 어렵더라도 주어진 일을 깔끔하게 처리하고 저절로 감탄이 나올만큼 일 처리를 잘하는 사람을 생각한다. 즉 그 사람은 완벽주의자라고 느낄만큼 완전한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모르게 완벽주의자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고 이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자산의 내면뿐만 아니라 대인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저자가 상담한 많은 사례를 보면, 환자 본인 자체도 심리적인 상담을 받는 과정에서 자신이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완벽주의와 본인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부터 그 이야기를 받아들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완벽주의자라고 해서 우리가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모습만 가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본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그 성향에 따라 개선해 나갈 부분을 찾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완벽주의자의 탄생으로, 완벽주의자에 대한 개념과 생활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완벽주의자를 4개의 부류로 나눈다: 회피형 완벽주의자, 감독형 완벽주의자, 자책형 완벽주의자, 안정형 완벽주의자. 2장은 완벽주의가 스스로 만든 정신적 감옥이라는 측면에서 강요된 완벽 안에 내포된 다양한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설명한다. 특히 완벽주의자가 빠지기 쉬운 네가지 함정으로 당위성의 오류, 흑백논리의 오류, 과잉 일반화, 재앙화 사고 등을 자세히 보여주고 있다. 3장에서는 완벽주의 성향이 높을 때 나타나는 다양한 생활속 모습을 설명한다. 완벽주의 성향을 어떻게 파악하는지 부터 시작해서 완벽주의라는 사고에 빠진 사람들의 특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이상증세에 대해 나열한다.

 


4장에서는 완벽주의의 균형을 찾기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완벽주의가 가진 허상을 보여주면서 완벽주의자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또한 완벽주의자 주변 인물과의 관계를 다양하게 재조명하고 있다. 5장에서는 완벽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5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주차는 자신이 완벽주의 성향임을 인정하고 다양한 장애물을 파악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이다. 2주차는 완벽주의자들이 가지고 있는 비현실적인 기준을 바꾸는 연습을 진행한다. 3주차는 자신의 부정적인 감정 분석을 통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두려움의 뿌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다. 4주차는 실수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실수를 기회로 바꾸는 연습을 한다. 5주차는 완벽주의를 조절하기 위한 현실적인 기법을 통해 안정적 완벽주의자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이다. 마지막 6장에서는 완벽을 내려놓고 완벽에 가까워지는 다양한 사례를 설명한다. 특히 운동선수에서 종종 나타나는 입스에 대한 사례를 통해 심리적 불안이 일으키는 다양한 신체적 증상을 면밀히 파헤치고 있다. 부록에서는 완벽주의 극복을 위한 5주 프로그램 워크북이 추가되어 있어서 본인의 완벽주의적인 성향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가이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저자 자신이 완벽주의자였기 때문에 보다 현실감있게 완벽주의자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례와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것 같다. 또한 저자의 연구주제도 완벽주의이기 때문에 보다 깊이있게 완벽주의를 분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내면에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완벽하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해 답답한 사람들, 그리고 내용에 관심이 가지만 나중에 시간을 내서 읽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책을 꼭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이를 통해 자신이 변할 수도 있겠다는 긍정적인 신호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책이 가지는 효과는 충분한 것 같다.

[문학] 레 미제라블

2022. 8. 26. 22:2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레 미제라블 > | 빅토르 위고 원저 | SunNeKo Lee 그림 | Crystal S. Chan 편집 |

정미선 옮김 | 한빛비즈

 

이 책은 한빛비즈에서 고전을 처음 읽는 학생이나 고전의 깊이를 다시 만나고 싶은 어른에게 원작 그대로의 감동을 전하는 만화소설인 문학툰 시리즈이다. 이전에 한빛비즈에서 교양툰으로 만화형식의 시리즈가 출간된 적이 있는데 문학툰은 만화 형식을 유지하면서 원작에 가장 가깝게 각색된 버전으로 문학 걸작을 환상적으로 각색한 만화 시리즈라고 볼 수 있다. 원작 소설이 주는 감동과 느낌을 만화로 옮기기에는 쉽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생각보다 원작의 느낌 및 내용의 충실도가 높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레 미제라블 원본에 대해 언급하자면, 레 미제라블은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가 19세기의 프랑스 왕국~7월 왕정 기간을 시대적 배경으로 쓴 대하소설이다. 레 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대표작이자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소설 중 하나이며 서양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간략하게 편집된 판본을읽기 때문에 짧은 소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제 원작 분량은 벽돌책이라고 부를만큼 방대한 양이다. 빅토르 위고의 사상과 지식을 모두 쏟아 부은 작품으로서 프랑스의 역사, 파리의 건축과 도시 설계, 정치, 도덕철학, 반정부주의, 정의, 종교, 낭만, 가족애의 유형과 인간의 본성, 당시의 사회상에 대해 매우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한빛비즈의 레 미제라블은 원작이 가지는 이런 다양한 사상과 배경, 그리고 인간성을 글이 아닌 그림으로 잘 표현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만화가 가지는 한계성, 그리고 분량의 한계성으로 인해 상당 부분 축약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 당시의 상황을 엿보기에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나오는 인물 각각의 개성과 특징을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책의 목차는 등장 인물에 대한 내용을 전개가 된다. 1장부터 4장까지는 팡틴에 대한 이야기이고 5장은 코제트, 6장과 7장은 마리우스, 8장과 9장은 생 드니 거리, 10장은 장 발장에 대한 이야기이다. 흔히 레 미제라블이 장 발장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의 처음부터 장발장 위주로 전개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코제트의 어머니인 팡틴의 이야기로 소설이 주로 진행된다.

 


레 미제라블은 워낙 유명한 소설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대략의 줄거리는 알고 있을 것이다. 소설 뿐만 아니라 연극, 뮤지컬, 영화 등 다양한 장르로 각색되어 있기 때문에 적어도 한번 이상씩은 접해봤으리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이 가지는 장점은, 만화의 형식을 취해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원작의 내용을 거의 해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너무 지나치게 축약되어 인물의 성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게 되거나 주요 사건이 사라져서 전반적인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고전문학에 대한 부담때문에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 첫 출발을 열어주는 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원작에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자기계발]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2022. 8. 23. 11:1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단어 하나 바꿨을 뿐인데 > | 하마다 이오리 지음 | 정은희 옮김 | 한빛비즈

 

이 책은 세련된 영어(정중하고, 긍정적이며, 이해하기 쉬우며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는 영어)를 몸에 익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중학교 수준의 영어에서 한두 가지 간단한 포인트만 고쳐서 자연스럽게 뜻이 잘 통하는 영어가 되게 하는 방법이다. 이런 영어는 장소, 상대, 목적에 구애받지 않고 영어를 쓰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통용되기 때문에 실용적이며, 매일 쓸 수 있다.

일본인이 쓴 책이라서 도움이 될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유용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것 같다. 영어를 배운지 한참 지나서 잊어먹고 있었던 문법도 새삼 다시 인식하게 되고, 좀 더 정중하게 영어를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핵심적인 부분을 알게 된 것 같다. 많은 내용을 담고 있지는 않지만 여러 곳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장이 소개되어 있어서 나름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과학] 인피니티

2022. 7. 29. 13:1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인피니티 > | 로랑 셰페르 글,그림 | 이정은 옮김 | 한빛비즈

 

한빛비즈 교양툰 중 우주와 블랙홀에 대한 이야기이다. 만화 형태로 퀀텀과 의학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고 그 한계가 어디인지 궁금했는데 이제는 우주와 블랙홀을 포함한 영원의  세계로 그 영역을 넓힌 교양툰이 나온 것 같다.

유한한 삶을 살아가는 인간에게 있어 무한이란 주제는 상당히 어려운 주제이다. 중요한 것은 우주가 인간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놀랍다는 사실이며, 우주와 우주의 복잡성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우주의 진화와 물질 창조, 생명의 기원을 이해하는 부분, 물리학이 현재 지닌 한계를 받아 들이는  부분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중 가장 중요한 개념은 시간이다.

"시간을 과거, 현재, 미래로 구분하는 일은 아무 의미가 없어 보인다"
- 폴 데이비스(이론물리학자) -

우리가 종종 언급하는 시간이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이라는 것을 제일 처음 언급한다. 시간과 공간이 항상 일정하지 않다는 점으로서 우리의 시간 속 속도는 공간 속 속도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한다. 중력의 영향에 의해 높은 산보다 낮은 곳에서 시간이 아주 조금 느리게 흘러간다. 지구의 자전속도 영향에 의해 극지방보다 적도 아프리카에서 더 느리게 흐른다. 이 개념을 기반으로 우주의 무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우리가 실제한다고 부르는 모든 것은 실제로 볼 수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 닐스 보어(물리학자, 양자물리학의 개척자) -

우리 현실은 놀랍도록 단순하다. 세상을 통제하는 힘은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첫번째는 핵을 구성하는 양성자와 중성자 사이에 일어나는 강한 상호작용이다. 강한 상호작용이 없으면 원자도, 물질도, 지구도, 인간도 없을 것이다. 두번째는 약한 상호작용으로 이 것도 원자핵 안에 있다.  약한 상호작용이 없으면 핵융합도, 태양도, 생명체도, 인간도 없을 것이다. 세번째는 중력이다. 중력 덕분에 물체들은 서로 잡아당기고 물체들간에 균형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네번째는 전자기력이다. 전자기력은 중력처럼 미치는 범위가 무한해서 우주를 관통하며, 이 힘이 없다면 태양도, 별도, 그 무엇도 볼 수 없을 것이다. 이 개념을 바탕으로 양자의 무한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만화 형식을 취하지만 어려운 개념이다 보니 전반적으로 좀 어려운 느낌은 있다. 따라서 쉽게 책장을 넘기기는 어렵지만 그림속 설명을 자세히 읽어가면 어렴풋이 무한에 대한 개념을 받아들이고 이해해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책이 좀 더 많이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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