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가공식품, 음식이 아닌 음식에 중독되다 > | 크리스 반 쿨레켄 지음 |

김성훈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주변에서 초가공식품에 대해 들리기는 하지만 그렇게 기사나 언론에 많이 나오지는 않는 것 같다. 간혹 얘기가 나오더라도 금방 사라지거나 해서 잘 알지 못하는게 많은 것 같다. 초가공식품이 나쁜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먹는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먹는 것은 다르다. 초가공식품은 몇 년 전부터 가장 위험한 음식의 대표주자가 되었으나, 왜 위험한지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이 책은 식품산업의 혐오스러운 진실을 드러낸 르포르타주이자 논란을 무릅쓴 용감한 고발이며 독자에게 건강한 식생활을 제안하는 설득력 강한 건강서다. 다 읽을 때쯤이면 자연스럽게 초가공식품에 혐오감을 느끼며 조금씩 멀리하게 될 것이다.

 

음식에 대한 이야기지만 음식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음식 이야기로 시작하고 대표적인 초가공식품에 대해 설명을 한다. 하지만 우리가 왜 초가공식품에 빠지는지에 대한 사회적인 원인들, 그리고 우리 뇌와 신체와 연관성들, 정부의 규제 사각지대 등 초가공식품이 우리 주변에 만연하게 된 이유를 하나하나 되짚어본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속에서도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지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 > | 패트릭 브링리 지음 |

김희정, 조현주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뉴욕에서 선망받던 직장과 직업을 가진 저자가 가족의 죽음을 계기로 하던 일을 내려놓고 미술관 경비원일을 하게 되면서 다양한 경험을 서술하고 있다. 미술관 특성상, 그리고 이미 많은 지식을 가진 저자의 특성상 미술 작품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와 본인이 느끼는 다양한 감상을 잘 서술하고 있다. 또한 경비원으로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양한 미술관 관람객들을 3자의 눈으로 바라볼 수 있으며, 주변 동료들과의 유대관계 및 일반 사람들이 미처 알지 못하는 미술관 비밀의 공간등을 알 수 있게 된다.

 

월요일은 미술관의 정기 휴관일(책이 출간된 지금은 매주 수요일로 정기 휴관일이 변경되었다-옮긴이)이라 쿵쾅거리며 돌아다니는 관람객도 없어서 메트의 직원들이 각자의 은신처 밖으로 나온다. 메트는 2천 명 이상의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데 오늘만큼은 많은 이들이 제 물을 만난 듯하다. 큐레이터들은 전시실 한복판에 서서 어느 유물을 어디에 놓아야 할지 토론한다. 기술자들은 누군가와 부딪힐 염려 없이 예술품이 실린 카트를 이리저리 밀고 다닌다. 인부들은 그들의 실력을 믿고 편안해 보이는 보존가들의 감독하에 로프와 도르래로 조각상을 어떻게 들어 올릴지 몇 시간씩 계획을 세운다. 도처에서 전기 기술자, 공기조화 기술자, 페인트공(세밀한 붓이 아닌 롤러를 사용하는)들이 몰고 다니는 전동 리프트의 삐, 삐, 삐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몇몇 직원들은 손님을 한두 명씩 데려올 수 있는 특권을 활용하기 위해 휴일임에도 얼굴을 비춘다.
---「입자 하나하나가 의미를 갖는 드문 순간」중에서

방문객들이 미술관을 관람하는 방법이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몇 가지 대표적인 유형은 있다. 모든 일이 그렇듯이 사람 구경도 할수록 는다. 이러한 ‘기예’에 통달하기로 마음먹은 나는 매일 보는 수천 명의 사람 중에서 전형적인 인물들을 골라내는 법을 터득했다. 첫 번째는 ‘관광객’ 유형이다. 대개 사는 지역 고등학교의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카메라를 목에 건 채 무조건 가장 유명한 작품을 찾아다니는 아버지들이다. 이들은 예술에 특별한 관심은 없지만 보는 눈까지 없는 것은 아니다. 사실 옛 거장 전시관의 솜씨들을 관람하며 큰 소리로 이렇게 말하기도 한다. “뭐, 액자를 본 것만으로도!”
---「예술가들도 메트에서 길을 잃을 것이다」중에서

[자기계발] 김미경의 리부트

2021. 1. 29. 11:1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김미경의 리부트 > | 김미경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코로나 이후의 세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할까? 막연히 코로나가 종식되면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한다. 과연 우리는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아니 코로나가 종식되어 바이러스가 사라질 수 있을까?

 

지금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길 갈망하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이후에 펼쳐질 세상을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아마도 코로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기에.

 

코로나 이후, 우리는 어떤 모습으로 일하고 어떻게 일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나는 그 답을 한 문장으로 정의한다. ‘인디펜던트 워커가 되어라.’ 말 그대로, 어떤 변수가 오든지 내가 원하는 일을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인디펜던트 워커는 어떤 외부 변수가 닥쳐도 내 일을 잃지 않는 사람이다. 살다 보면 우리는 코로나 못지않은 돌발 상황을 여러 번 맞는다. 갑자기 아이가 생길 수도 있고, 가족이 아파 일을 그만두고 간호해야 할 수도 있다. 남편이 실직해서 역할을 바꿔 본격적으로 돈을 벌어야 할 때가 오기도 한다. 혹은 잘나가던 사업이 망할 수도 있고, 직장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내부와 외부의 모든 요인들이 아무리 변해도 언제든지 내가 원한다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인디펜던트 워커다. 그것도 내가 가장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내가 원하는 형태로 할 수 있는 사람 말이다.

<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 | 하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노력이 배신하고, 인생에 사사건건 고나리질하는 현실

열심히 ‘내’ 인생을 살기 위해 더 이상 열심히 살지 않기로 결심했다!

한 남자의 인생을 건 본격 야매 득도 에세이


우리는 태어난 이상 열심히 살아야 한다. 좋은 대학에 가야 하고, 좋은 직장에 가야 하고,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야 비소로 진정한 어른이 된다. 보험과 저축, 적금, 집, 차 등도 이 나이가 되면 이 정도는 챙겨야 한다. 과연 이런 인생 매뉴얼은 누가, 언제 만들었을까? 이 매뉴얼대로 살지 않는다면 그건 실패한 인생인 걸까? 매뉴얼에 가까워지도록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도? 그럼 누구를 원망해야 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원망과 고민에 휩싸일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참으로 오랜 시간 세상을 원망하고 미래를 고민했다. 그러다 불현듯 깨달음처럼 의문이 찾아왔다. ‘나는 어디를 향해 이렇게 열심히 달리고 있는 걸까?’ 어디를 향해 달려가는지 알 수 없어 멈춰 섰다. 이 길이 어딘지도 모르는데 무작정 달릴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코로나때문에 집에 갇혀 지내는 사람들을 위해 4월 한달간 1인당 2권의 ebook을 대출해서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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