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닉스의 탄생 > | 브라이언 커니헨 지음 | 하성창 옮김 | 한빛미디어
유닉스는 대학 입학하자마자 바로 사용한 환경이어서 나한테는 매우 익숙한 환경이다. 대학원 졸업할때까지 약 10년 가까이 유닉스 환경 위주로 사용했기에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불편함은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대학 입학 후 유닉스에 대한 대략적인 역사와 기본 개념에 대해 배우고 유닉스의 원칙에 대해 익힌 것 같다.
처음 이 책이 출간되었다는 기사를 봤을 때 꼭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다른 책을 계속 읽어 있어서 책의 구입을 차일피일 미뤄왔지만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통해 책을 받아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유닉스의 탄생과 발전 과정에 대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유닉스의 역사를 기록하면서 유닉스 개발현장에 있었던 이들과 그 시기의 상황들을 자세하게 설명한다. 그 현장에 있지 않으면 알 수 없는 세세한 내용까지 담고 있어서 일반인이라면 모르고 지나쳤을 다양한 개발 배경을 알 수 있었던 것 같다.
유닉스를 처음 개발한 벨 연구소를 소개하는 것으로 책이 시작된다. 그리고 유닉스를 개발하게 된 배경과 개발 진행 과정을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유닉스 개발 후 대학과 기업에 라이선스하는 과정을 통해 왜 벨 연구소가 유닉스로 사업화를 제대로 할 수 없었는지도 잘 알 수 있게 되었다.
유닉스의 개발은 다양한 운영체제 및 개발 도구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리눅스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고, 또한 C 언어를 필두로 한 다양한 언어 개발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 그리고 유닉스를 사용하기 위한 모든 유틸리티 모듈이 어떻게 개발되게 되었는지도 잘 알 수 있었다.
책을 읽으며 그 당시의 벨 연구소의 개발 문화에 대해 매우 부러운 생각이 들었다. 개방적인 문화를 통해 새로운 시도가 이루어지고 그 시도를 통해 다양한 기술개발이 이루어진 것을 보면 문화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되었다. 어떻게 보면 전화통신회사인 벨 연구소에서 유닉스라는 운영체제가 개발된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하지만 그 당시 벨 연구소의 연구 실적을 보면 우연히 개발된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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