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배움의 발견

2020. 2. 13. 14:04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배움의 발견 > |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종교적인 이유로 정부와 공교육 및 의료를 거부하는 환경에서 자란 저자가 배움을 통해 새롭게 세상을 익혀가는 과정을 쓴 책이다. 이런 종교가 있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실제 이렇게까지 한다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고 좀 충격적인 현실로 받아들여졌다. 단순히 거부하는 것 뿐만 아니라 출생신고도 하지 않고 지내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든 모습이었다.


그러한 폐쇄된 환경과 아버지를 거부하고 대학에 들어간 오빠에게 배운 저 너머의 세상에 대해 듣고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기로 한 저자는 독학으로 대학에 들어가고 그전에 접하지 못한 다양한 사람과 지식과 경험을 얻게 된다. 평소 성경과 모르몬교 경전만 알고 지내던 저자가 독학으로 입시를 준비하고 대학에 합격하는 것도 놀랍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여태 알고 있던 것을 깨뜨리고 세상을 인식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대단한 사람같았다.


자신의 신념으로 세상과 동떨어져 살아가는 것은 어쩔수 없지만 자신의 가족과 특히 어린 자녀까지 맹목적으로 그러한 생활을 따르게 하는 것은 사실 학대에 가깝다고 느껴진다. 아프리카 가난한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교육의 힘이 중요하다고 새삼 느낀다. 새로운 것을 배우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자신과 주변의 삶을 얼마나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