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에티켓 > | 롤란트 슐츠 지음 | 노선정 옮김 | 소노우폭스북스
인생을 살면서 가장 두려워하면서도 알기 힘든 것이 죽음이 아닐까? 이 책은 누구나 겪을 수 밖에 없는 죽음의 전 과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된 책이다. 그러한 면에서 여느 죽음에 관련된 책과는 다른 면을 보인다.
이 책은 네가지 방식으로 진행되는 죽음의 전개를 보여준다. 암으로 죽음을 맞이한 어린 5살 아이, 인생샷을 찍겠다며 건물 난간에 올랐던 29살 청년, 요양원의 80세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에 둘러싸인 채 집에서 죽음을 맞이하는 당신. 이 책을 서술자도 제 3의 인물이 아니라 나 그리고 당신이라는 관점을 취하고 있고 그래서 마치 책을 읽는 자신이 그 현장과 그 과정을 경험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한번뿐인 죽음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절대 경험할 수 없는 죽음에 대해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것과 주변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대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것을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독일이란 국가 시스템 내에서의 과정이기 때문에 조금의 차이가 있지만 큰 맥락에서는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막연한 죽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고, 두려움이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이고 공감하는 것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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