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드 페르몬에 홀리다 > | 노동효 지음 | 나무발전소
두목, 돌과 비와 꽃이 하는 말을 들을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부르고 있는지도, 우리를 부르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우리가 듣지를 못하는 것일 거에요. ... 두목, 어떻게 생각해요? 당신이 읽은 책에는 뭐라고 쓰여 있습니까?
-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도인 조르바> 중 -
좋겠다 살다가 지친 사람들
가끔씩 사철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계절이 달아나지 않고 시간이 흐르지 않아
오랫동안 늙지 않고 배고픔과 실직 잠시라도 잊거나
그늘 아래 휴식한 만큼 아픈 일생이 아물어진다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 장정일의 <사철 나무 그늘 아래 쉴 때는> 중 -
우린 이 행성을 그저 스쳐 지나갈 뿐
문풍지 구멍 너머로 훔쳐보던 풍경
폭설이 쏟아지던 날에는 문풍지 구멍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곤 했다. 그러고 있노라면 마치 이 세상이 아닌 풍경을 나 홀로 훔쳐보고 있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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