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소 첫번째 > | 김리윤/손보미/신이인/안미옥/염승숙/이서수/조혜은/최은영 지음
| 자음과모음
시소 프로젝트는 계절마다 발표된 좋은 시와 소설,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를 담은 인터뷰를 함께 엮어내는 프로젝이다. 이 책은 이 시소 프로젝트의 첫 번째 책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발표된 시와 소설을 한편씩 선정해서 소개하고, 저자와 작품에 대해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실 시는 편하게 읽을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정확히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물론 시에 담겨 있는 메시지는 읽는 독자 마음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석하든 별 문제는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알고 나름 해석하는 것과 전혀 모르는 상태로 시를 해석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 책이 선사하는 좋은 점 중의 하나가 바로 그런 점이다. 계절마다 소개한 시와 소설의 저자와 인터뷰한 내용을 통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그리고 인터뷰하는 사람이 느끼는 메시지를 같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가 한층 높아지고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책 속에 포함된 시를 처음 읽었을 때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감을 잡기가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하지만 인터뷰 내용을 통해 행간에 담긴 의미와 감명을 받은 문장을 알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시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 온 것 같다.
소설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 시보다는 쉽고 따라서 내용 파악이 잘된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주된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이 책에 소개된 소설도 편하게 읽을 수 있었지만 저자의 말을 통해 또다른 의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전에도 이런 류의 책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 관점에서 작품과 저자의 인터뷰를 통해 작품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 지속적으로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책을 통해 작품을 읽는 능력도 향상되고 알지 못한 작품의 의미를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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