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는 해외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 |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주식의 초보라면 한번쯤 봐야 할 책으로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시리즈가 있다. 이 책들은 생초보를 위한 주식의 개념부터 출발해서 주식매매 프로그램 설치와 경제적인 안목을 익히기 위해 주식 시장 보는 법을 설명한다. 점점 상세하게 기업분석법과 차트 보는 법을 설명하면서 기업 분석에 필수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고수 따라잡기로 투자에 대한 레벨업을 위한 시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주식에 처음 발을 내딛고 국내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해외 주식에도 눈이 간다. 하지만 해외 주식은 국내주식투자보다 어렵고 막막하다는 느낌을 더 강하게 받는다. 이런 이런 투자자를 위해 해외주식투자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소개한다. 일단 해외주식투자가 무엇인지 개념을 설명하면서 주요 해외 주식시장을 소개한다. 가장 대표적인 해외 주식시장은 미국주식시장의 특징은 강력한 기축통화 달러를 보유한 나라, 경제의 70%가 소비로 돌아가는 소비왕국, 가장  세련된 주주친화적인 기업문화, 4차 산업혁명의 최전선에 있는 국가, 유니콘 기업의 메카등을 들 수 있다. 또한 중국주식시장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3위이며, 상하이 증권거래소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시장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는 시장이라고 한다.

그러면 해외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무엇을까?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사업을 하는 기업을 찾아 새로운 투자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간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서 글로벌한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것이며, 대부분의 사업기회는 주식시장에서 포착되기 때문에 글로벌한 트랜드를 이해하는 것이다. 물론 해외주식투자는 다양한 위험요소 및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기 때문에 그만큼의 위험성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해외주식투자를 위해서는 계좌를 만들고 해외주식 HTS 및 MTS을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하나하나 화면 예시를 들어가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초보자라도 별 어려움없이 각 단계를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또한 주식거래를 위한 HTS 및 MTS 사용법도 실제 시스템 화면을 보여주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수월하게 따라할 수 있다.

아무리 주식투자가 클릭한번으로 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투자를 위해서는 투자하고자 하는 나라와 기업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3장부터 5장까지 미국, 중국, 일본시장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각 나라의 경제구조부터 주식시장의 구성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기본 정보를 잘 알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6장과 7장에서는 FX마진거래와 야간선물옵션 거래에 대해 설명한다. FX마진거래는 2개국의 통화를 매도와 매수하는 방식으로 국제외환거래를 하는 것이다. 자본시장법상 장내파생상품이며 미국선물협회의 규정 또는 일본의 상품거래소법 등에 따라 장외에서 이루어지는 외국환거래라고 한다. FX마진거래는 24시간 거래가 가능하고, 높은 레버리지 효과가 있으며, 양방향 거래가가 가능하고 높은 유성성을 가진 특징이 있다. 야간선물거래옵션에 대해서도 시장을 구분해서 시장의 특성 및 유의사항 등을 잘 설명해주고 있다.

모든 정보를 신문이나 인터넷으로 찾아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이를 위해 해외주식투자 HTS를 활용하여 해외시장 시황분석 및 종목분석 등을 할 수 있으며 이 과정을 상세히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제대로 된 투자를 위해 국제자본시장에서 돈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선호에 따른 투자, 그리고 환율와 통화에 대해 기본 개념을 소개함으로 보다 시장과 돈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제대로 알고만 한다면 해외주식투자도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한다. 주식시장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분석을 어느정도 할 수 있다면 국내든 해외든 제대로 된 투자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제대로 된 정확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면 투자에 실패하지 않고 성공적인 투자로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치] 대통령의 숙제

2022. 4. 17. 22:30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대통령의 숙제 > | 한지원 지음 | 한빛비즈

 

책의 부제는, 앞으로 나아갈 대한민국을 위한 경제학자의 제언이다.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대통령이 가지는 막대한 권한은 무시하기 힘들다. 많은 대통령이 자신에게 주어진 막대한 권한을 개인적인 권력과 욕심을 위한 사용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예전의 왕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그런 큰 힘을 가지고 있기에 그 권한을 제어하는 것도 쉽지 않다. 특히 삼권분립이 되어 있지만 사법부와 입법부도 종종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현 문재인 정권을 평가하고 다음 정부가 가진 숙제를 고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현 정부가 한국 민주주의가 가진 결함을 응축해서 드러냈다고 판단한다. 또한 일본과 이탈리아의 사례에서 보듯이 경제 개혁의 타이밍을 놓쳤다고 판단한다. 그리고 민주주의와 개혁을 계속적으로 강조했던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비판해야 10년, 20년 후에 뒤늦은 후회를 하지 않으리란 생각을 보여준다. 그만큼 저자는 문재인 정부가 오랜 시간 겹겹이 쌓인 민주주의 문제를 압축해서 드러냈고, 무엇을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권에 대한 판단을 바라보는 시가에 따라 사뭇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동일한 사안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지 우호적으로 바라보는지에 따라 서로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저자는 현 문재인 정부에 대해 너무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분명 현 정권에 대해 비판할 부분도 많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할 부분도 다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 정권의 출발점으로 볼 수 있는 촛불 시위 및 탄핵으로 시작해서 역대 대통령의 잔혹사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한국의 역대 대통령 대부분이 좋지 않은 결말을 남긴 것에 큰 시사점이 있다고 본다. 처음 해방되고 대한민국 정권이 수립될 떄 의원내각제로 가닥이 잡아졌으나 이승만에 의해 갑자기 대통령제로 바뀌게 되었다고 한다. 제대로 민주주의나 정치가 자리매김하지 못한 상태로 막강한 권력의 가진 대통령제로 시작하다보니 독재와 정경유착 등 현재도 진행중인 다양한 문제를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서 경제학 관점에서 한국의 민주주의를 되집어 보고 추가적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우리나라 정치를 살펴본다. 세부적으로 경제사 없는 민족사, 냉전사 없는 현대사, 사회주의사 없는 분단사 등을 통해 다른 국가와는 다른 한국만이 가지는 독특한 역사적인 정치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반면교사로 삼을 수 있는 베네수엘라와 이탈리아를 통해 시급히 대통령제에 대한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특히 결론에서는 저성장 및 불평등 시대에 적합한 민주주의와 제왕제 대통령제 개혁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앞으로의 대통령이 가진 숙제에 대해 설명한다. 대통령제의 개혁이 민주주의의 타락을 막는 마술봉은 아니지만 대통령이 변해야 개혁의 물꼬를 틀 수 있다는 것이다. 모든 것을 다 할려는 대통령보다 제왕적 권력을 내려놓은 대통령이 우리나라의 발전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어느정도 저자의 생각에 동의하는 부분도 있지만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도 제법 있는 것 같다. 특히 대통령이 가진 권력을 아낌없이 휘두른 대통령은 문재인과 노무현을 제외한 나머지 대통령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문재인 및 노무현 정권에서는 언론과 검찰이 정부를 비판하고 수사권을 남용한 것을 그 정도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 나는 솔직히 대통령이 저렇게 힘이 없나 싶을 정도로 언론과 검찰에 속수무책인 상황을 지켜본 것 같다. 기존 기득권을 가진 대통령은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아낌없이 사용했고 문재인과 노무현 정권은 언론과 검찰의 견제에 의해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사용해 볼 상황이 별로 없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저자와는 사뭇 다른 나만의 견해인 것 같다.

한편으로 새로운 정권인 윤석열에 대해 5년 후 저자가 어떤 평가를 내릴지 궁금하다. 아직 정권이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막강한 권력을 가진 검찰과 사법부, 언론을 틀어 쥔 최초의 대통령이 될 것이기에 그 미래가 사뭇 걱정스럽다. 대통령의 권한이 문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걱정스러운 상황인 것 같다. 아마도 문재인 정부가 아니라 윤석열 정부로 인해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퇴락이 진행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 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 > | 제바스티안 클루스만 지음 | 이지윤 옮김 | 한빛비즈

 

요즘은 많이 없어졌지만 한때 퀴즈 프로그램이 성행한 적이 있었다. 1대100, 우리말 겨루기 등 다양한 퀴즈 프로그램이 방송되었고 즐겨보곤 했다. 특히 퀴즈 프로그램에 참여한 참여자가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를 쉽게 맞출 때 마다 저 어려운 것으로 어떻게 알고 있을까 신기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참여자가 따로 공부를 하기도 했지만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상식을 습득하고 호기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도 퀴즈 전문가이다. 그냥 전문가도 아니고 유럽 전체 퀴즈 챔피언이자 독일 퀴즈 협회의 창립자이면서 대표자이다. 일반적으로 퀴즈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문제를 상식이라고 표현한다. 그럼 퀴즈 프로그램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 쌓아야 할 지식은 무엇을까? 저자는 원칙적으로 모든 것이라고 표현하다. 근데 이게 가능할까? 그리고 어디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지식을 얻을 수 있을까?

알겠지만 어느 누구도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머리속에 담을 수 없다. 또한 이 세상의 모든 지식을 담은 책도 없다. 인터넷 검색을 통하더라도 모든 지식을 한번에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식을 쌓아가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이 제시해 준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그전에 읽었던 책과 유사하게 상식에 대한 설명을 하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주제에 대해 설명하고 퀴즈를 내고 푸는 그런 종류의 책 말이다. 하지만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는 법에 대해 설명한다. 중간 중간 퀴즈가 있지만 책 구성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전반적으로 어떻게 상식을 넓혀 갈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번째 파트는 <구글의 시대에 상식이란>이다. 우리가 알아야 할 많은 정보는 구글 검색을 통해 얻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굳이 상식이나 지식을 기억할 필요없이 구글 검색만 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습득하더라도 우리가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아는 것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데이타가 있더라도 구글 검색을 통해 얻을 것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간을 들여 상식을 쌓은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두번째 파트는 <공부하면 알게된다>이며 지식을 재미있게 잘 쌓은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지식을 책으로만 익히는 것은 따분하기도 하고 쉽게 싫증나기도 한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잘 기억에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그 지식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지식을 잘 습득할 수 있을까? 저자는 그 방법으로 아는 것끼리 연결하거나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 등 보다 지식을 재미있게 쌓을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다. 그리고 기억력 훈련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팁도 아울러 설명한다.

세번째 파트에서는 <일상의 잡학>이라는 파트이다. 우리가 무심코 걷는 길에서도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화폐에 있는 그림이나 재료로도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특히 위키피디아와 구글을 통해서 보다 많은 지식을 습득할 수 있다. 그리고 보다 유용하게 활용하기 위한 팁도 여러가지 제시한다.

지식은 어디서든 얻을 수 있다. 주변을 조금만 관심있게 둘러보면 무심코 흘러가는 모든 것에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보다 체계적으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교양서를 읽어보거나 웹사이트, 유튜브 등을 통해 지식과 재미,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도 있다.

상식을 위해서는 남들보다 좋은 기억력도, 남들보다 넘치는 열정도, 남들보다 뛰어난 유전자도 그리 중요하진 않다. 주변의 사소한 것으로 부터 지식을 습득해 나가고, 그 지식으로 부터 지식의 양을 증가시켜 나가는 과정이 중요한 것 같다. 지식도 아는 만큼 보이기 떄문에 자신이 얼마만큼 아느냐에 따라 동일한 정보도 지식으로 넓혀질 수도 그냥 무심코 지나칠 수도 있다고 본다. 지식을 외부 공간에 저장하지 말고 자신이 언제든지 활용할 수 있도록 자신이 기억해 놓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상식적으로 상식을 배우고 기억하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다.

[자기계발] 뛰지 마라, 지친다

2022. 3. 28. 13:1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뛰지 마라, 지친다 > | 이지풍 지음 | 한빛비즈

 

우리 모두 불안의 시대에 살고 있다. 누구나 자연을 벗삼아 한적한 곳에서 유유자적하는 삶을 생각하지만 대부분 현실에 쫓겨서 힘든 삶을 살고 있다. 취업을 앞둔 청년들의 경우 이력서에 스펙을 하나라도 더 쓰기 위해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양한 자격증과 활동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렇게 열심히 하면서도 남들보다 뒤처질까봐 불안해하고 하나라도 더 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상황은 직장인이라고 크게 다른 것 같지는 않다. 한편으로 프로선수라고 해도 상황이 달라보이지는 않는다. 프로선수라고 하면 그 종목에 관해서는 상위 1~2%에 드는 우수한 선수들일 것이다. 우리나라만 두고 본다면 그 선수를 따라갈만한 실력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생각한다. 더더욱 주전으로 활동하는 선수라면 더더욱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선수들이 또는 감독이나 코치들이 불안감때문에 매일 매일 긴 시간동안 연습을 하고 야간 훈련까지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프로선수가 성적이 안좋거나 팀이 부진에 빠질 경우 어김없이 나오는 말 중의 하나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인 것 같다. 남아서 더 연습해야 한다고 질책하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연습이 부족해서, 열심히 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일까? 앞에 언급했듯이 우리나라만 두고 본다면 가장 최상위에 속한 선수들이 실력이 부족하거나 열심히하지 않아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운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거의 10년 이상 같은 운동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연습이 부족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봐도 이해하기 힘든 면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의 저자는 특히 이러한 면을 강조한다. 선수가 성적이 안나오는 이유는 연습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지나친 훈련으로 휴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프로야구의 경우 월요일 하루를 제외하고는 매일 경기를 하게 된다. 다른 종목과 달리 체력 소모가 크지 않다고 하더라도 저녁에 남아 매일 훈련을 하게 되면 체력이 바닥나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수밖에 없는 것 같다.

 


한때 경기 후 매일 특타와 특훈을 하는 프로팀 감독이 있었다. 그리고 한떄 담당했던 팀을 여러번 우승으로 이끈 결과도 낳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늦게까지 훈련하고 연습을 시키더라도 팀 성적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때 그 팀은 실력이 부족해서 훈련으로 안되는구나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다른 팀의 훈련방식이 많이 개선되어서 그런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모든 팀이 오로지 늦게까지 훈련하는 형태로 갔을 때는 그 감독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지만, 다른 팀들이 자율적인 훈련과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형태로 바뀌면서 더 이상 예전의 많은 훈련이 성적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의 내용이 프로야구 선수들에 대한 내용을 채워져 있다. 하지만 그 사항이 선수들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어떤 일을 하든  불안감때문에 무리해서 하다보면 도리어 결과가 더 나빠진다는 것을 경험상으로 알고 있다. 적절한 휴식을 통해 컨디션을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각자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는 개개인이 마인드 컨트롤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아무리 개개인이 바뀔려고 해도 리더가 바뀌지 않으면 개개인이 원하는 대로 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좋은 리더로서의 역할이 중요하고 기존 방식만 고집하지 말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일깨워 준다.

내용은 어렵지 않기에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부분에 공감을 할 수 있었다. 물론 당장 책에서 말하는 대로 바꾸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여태까지 해 온 습관이 있고 본인만의 방법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것이다. 하지만 가끔씩 불안감을 떨치고 여유를 가지면서 현실을 바라보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자신이 생각하지 못했던, 느끼지 못했던 문제점을 발견하고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준비가 덜 되어 있을 때 불안은 더 크게 찾아온다. 그렇다고 부족한 준비를 메우기 위해 무리를 하다가 성대결절이 와서 오디션을 망치는 참가자가 되거나, 시험시간에 졸려서 답안지를 밀려 쓰는 바보 같은 짓은 하지 말자.”

[역사] 세금의 세계사

2022. 3. 22. 17:2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세금의 세계사 > | 도미닉 프리스비 지음 | 조용빈 옮김 | 한빛비즈

 

세금은 인류 역사에서 뗄래야 뗄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아주 고대문명부터 사용하는 용어는 달랐지만 수입의 일정 부분을 누군가에게 내야만 했다. 시간이 흘러 우리가 익히 알다시피 중세 여러 유럽 국가에서 세금이 국가의 지탱하는 주도니 수입원이 되었다. 다른 한편으로는 권력을 가진 사람이 힘없은 많은 농민들에게서 가혹할만큼 많은 세금을 거둬들인 시기이기도 하다. 돈많고 권력을 가진 사람은 세금을 내지 않고 돈없고 힘없는 사람들만 많은 세금을 내야하는 그런 시대를 거쳐 지금의 시대에 이르게 되었다.

세금은 어느 시기든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 같다. 특히 수입과 무관하게 1인당 세금을 매기는 인두세는 항상 많은 반발을 불러 일으킨 세금의 한 종류였다. 그리고 소금등과 같이 생필품에 세금을 매긴 경우도 종종 있으며 특히 창문 개수에 따라 세금을 매긴적도 있다는 사실은 놀랍기도 하다. 세금을 매기는 방법도 다양해져서 17~18세기 프랑스에서는 포도주에 다섯 가지의 세금(가지에 매달린 포도, 수확한 포도, 숙성 중인 포도주, 수송 중인 포도주, 판매 중인 포도주)을 매긴 적도 있다고 하니 그 기발한 생각은 감히 따라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인류 역사의 중요한 변혁의 시기에 항상 세금의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미국 독립 전쟁도 실상 영국의  식민지에 대한 세금 정책에서 시작되었다고 봐야 하며, 영국의 대헌장 및 혁명도 세금 문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금은 큰 거부감없이 매겨지는 소득세가 실제 생긴지는 별로 안된 세금이라는 것을 새롭게 알 수 있었다. 특히 미국 헌법에 명시된 "세금은 인구 비례적이어야 한다"라고 구체적으로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소득세는 실상 위헌의 논란이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인구에 비례해서 세금을 매겨야 하기 때문에 소득세는 그 정신에 맞지 않기 때문에 그런 논란이 생긴 것 같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세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정부는 세금을 어떻게 징수하고 있을까? 사실 지금은 이전에 비해 훨씬 세금을 더 많이 더 쉽게 걷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양한 편법과 세금 포탈이 일어나고 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원천 징수되는 소득세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 차원에서는 안정적인 세수 확보가 가능한 시대인 것 같다. 하지만 산업이 발전하고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나오는 것에 대한 세금 문제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된다. 예를 들어 한참 붐이 일었고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고 있는 가상화폐만 생각해 보더라도 뚜렷한 정책이 정해지지 않은 것 같다. 또한 로봇을 포함한 다양한 인력 대체 수단이 생기고 새로운 직업이 생겨남에 따라 또 다른 세금원을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상황으로 흐르든지 기술의 발전이 세금을 징수하는 효율도 같이 개선할 것은 분명하다. 예전과 같이 세금징수원이 일일이 집을 돌아다니며 세금을 징수하는 일을 현대 사회에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회 생활을 하면서 행하는 대부분의 일들이 데이타로 누적되어 있기 때문에 정보는 이를 활용하여 세수 확보에 보다 효율적으로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정보의 역할 중 일부가 점점 IT 기업으로 넘어가는 사례도 종종 보게 된다. 예를 들어 네이버나 카카오를 통해 정부 전자문서를 전달한다던가 얼마전까지 있었던 QR 코드 체크도 민간 기업을 통해 서비스한 경우를 들수 있다. 이를 통해 작은 정부를 추구할 수도 있겠지만 여전히 다양한 갈등의 문제는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큰 정부와 작은 정부, 권위주의와 자유주의, 굴뚝 산업과 IT 산업, 높은 세금과 낮은 세금에 대한 갈등은 쉽게 해결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중세 계몽주의 시대에 다양한 지식인들과 정치인들이 세금 문제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것 처럼 우리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갈 국가에서 우리의 빚을 짊어지고 가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 또한 사회 구성원들 모두 평등하고 공평하게 세금을 내고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그런 정책을 만드는 것도 꼭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인문]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2022. 3. 21. 08: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 > | 이주윤 지음 | 한빛비즈

 

가끔씩 관심이 가는 맞춤법에 대한 책이 있으면 읽고 있다. 하지만 어떤 책은 너무 딱딱하게 문법 위주로 설명이 되고 있고, 어떤 책은 너무 흥미 위주로 별 깊이 없이 서술되는 책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제목때문에 후자같이 흥미 위주로 서술된 책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펼쳐보면 첫 인상은 바로 그런 느낌이 들긴한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다 보면 우리가 꼭 알아야하지만 종종 잘못 사용하는 맞춤법 위주로 재미있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맞춤법을 항상 틀리는 오빠(물론 친오빠는 아닌듯 하다)를 염두에 두고 최소한 틀리지는 말아야 하는 핵심적인 맞춤법 위주로 설명을 하고 있다.

사실 오랜 시간 한글을 사용하고 있지만 맞춤법이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상황이 될때마다 잘못 사용하는 맞춤법을 알려고 노력하고 제대로 사용할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순간순간 내가 사용하는 단어의 맞춤법이 맞는지 헷갈릴때가 생기는 것 같다. 여태까지 맞다고 생각하면서 사용해 왔는데 어느 순간 자신감이 없어지는 그런 경험이 가끔 생기는 것 같다.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제목도 거창하고 오싹하게 <이거 모르는 죽자>이다. 왠만해서는 틀리지 않는 단어지만 혹시라도 잘못된 지식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을만한 단어를 담고 있다. 2부에서는 단계를 높여서 <살다 보면 틀릴 수도 있지>이다. 그냥 보면 가끔 헷갈릴 수도 있는 그런 단어들을 제시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설명하다. 3부에서는 <니건 나도 좀 헷갈려>이며 실제 서로 섞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단어들로 구성되어 있다. 4부에서는 <맞춤법 천재가 된 오빠>이고 5부에서는 <뇌섹남으로 가는 길>이며 각각 한층 업그레이드된 맞춤법에 대해 설명한다.

 


다행히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은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어서 책을 읽는데는 별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다(대부분 알고 있다는 것이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재미있게 책을 적었다고 해서 내용까지 대충 넘기는 것은 아니다. 꼭 알아야 할 것은 중간 중간 단어에 대한 사전적인 설명을 추가하고 있어서 명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고, 다양한 사용 예제를 들어 같이 설명하는 부분도 상당히 도움이 되는 것 같았다.

주로 많은 사람들이 실수하는 사례 위주로 설명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혹시라도 잘못 알고 있는 맞춤법을 확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상적으로 편하게 사용하고 있는 단어도 알고 보면 잘못된 맞춤법인 경우가 종종 있는 것 같다. 적어도 다른 사람 눈에 드러나는 잘못된 맞춤법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에세이] 나 아직 안 죽었다

2022. 3. 15. 18:58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나 아직 안 죽었다 > | 김재완 지음 | 한빛비즈

 

낀 세대로서 살아가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70년대에 태어난 세대이다. 위 세대와 아래 세대 사이에서, 그리고 불안한 위치에 있는 직장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누군가가 무시하더라도 나 아직 안죽었다고 주장할 수 있는 그런 세대이다.

저자가 편하게 써내려간 글이지만 많은 부분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만큼 인정을 안해주는 것 같고, 주변에 많은 도움을 줬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자신이  필요할때는 도움을 못받는 것 같은 느낌도 많이 받는다.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조금 느리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속도는 문제가 아니다. 나는 그동안 속도에만 포커스를 맞추다 이 꼴이 났다. 이제는 조금은 느리게 나아가려고 한다. 물론 세상은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빠르게 돌아가겠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다행히 곁에서 자신을 믿어주고 아낌없이 지원해주는 가족이 있기에 굳굳하게 이겨내고 버텨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느냐 인 것 같다. 주어진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더라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하루하루 힘든 마음을 털어내고 자신의 삶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때 대형서점의 한 코너가 ‘퇴사’에 관한 책들로만 채워진 적이 있었다. 책 제목만 봐도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짜릿한 제목들. 물론 현실은 책 제목들처럼 녹녹하지가 않다. 퇴사 이야기는 ‘공주와 왕자가 결혼해 행복하게 살았답니다’라는 동화의 결말과 비슷하다. 이렇게 퇴사 후의 삶이 근사해질 확률이 희박함을 이미 알기에, 많은 사람들이 책으로나마 대리만족을 느끼려 했던 건 아닐까?"

"우리는 남들과 다르게 살기를 욕망하면서 남들이 가는 길만 따라간다. 니체는 ‘모두가 가야 할 단 하나의 길이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캐는 남들이 가는 길만 따라가다 선택 당했지만, 부캐는 내가 만들 수 있다.
이제는 머리로 상상만 하고, 가슴속 깊숙이 숨겨두었던 부캐를 꺼낼 시간이다."

[역사]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2022. 3. 12. 21:25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세상을 구한 의학의 전설들 > | 로날트 D. 게르슈테 지음 | 이덕임 옮김 | 한빛비즈

 

코로나로 전 세계가 떠들석한 지금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 중에는 분명 마스크와 손씻기가 있을 것이다. 가끔씩 작년과 올해 태어난 아기들은 태어날 때부터 모든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었기 때문에 사람은 마스크를 쓰는 종족(?)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한적이 있다.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손씻기는 위생관점에서 거의 일상생활이 되어 있다. 하루에도 몇번씩 손을 씻고 당장 손을 씻을 물이 없다면 물티슈를 사용해서라도 손을 깨끗하게 관리한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일상이지만 과거에도 그랬을까?

너무나 당연한 손씻기가 당연하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충격적이다. 산모가 산욕열로 인해 죽음에 이르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음에도 그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가 손씻기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의사조차도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는 손씻기에 대해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고 여러 조치를 통해 경우 자리를 잡게 된 것은 조금 어이없기는 하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자존심이 높은 집단 중의 하나가 의사 집단이지 아닐까 생각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사람의 생명을 다루고 몸에 직접 칼을 대야 하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보수적으로 바라보고 결정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모르던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것이 바로 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이 바로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 책은 다양한 연구와 시도를 통해 새로운 발견을 하고 그 발견을 통해 수많은 생명를 구한 의학의 전설들(의사가 아니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손씻기부터 출발해서 마취제, 수술용 장갑 등 지금은 병원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기구들이 환자를 살리고자 하는 몇몇 인물들의 부단한 노력의 결실로 얻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은 단순히 의학적인 발견에 대해서만 서술하는 것은 아니다.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시대적 상황, 그리고 그 발견을 널리 알리고자 하는 노력을 같이 엿볼 수 있다.

 


아직 인류가 정복하지 못하고 남아 있는 질병이 무수히 남아 있다. 코로나 백신 및 치료제만 하더라도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에 의해 의학의 발전이 꾸준이 일어날 것이고, 이를 통해 완전히 정복은 못하더라도 지금보다는 나은 인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같이 간단하지만 무척이나 효율적인 혁신 제품이 처음에는 볼티모어에서, 그다음으로는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은 것은 다름 아닌 환자들이었다. 조지프 블러드굿이라는 할스테드의 부하 직원은 존스 홉킨스의 수술실에서 일어난 탈장 수술 후 감염률이 고무장갑을 끼기 전 17퍼센트에서 몇 년 후 2퍼센트 미만으로 감소했다는 것을 입증했다."

[경제]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2022. 2. 28. 19:4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저는 기업분석이 처음인데요 > | 강병욱 지음 | 한빛비즈

 

주식의 초보라면 한번쯤 봐야 할 책으로 저는 주식투자가 처음인데요 시리즈가 있다. 이 책들은 생초보를 위한 주식의 개념부터 출발해서 주식매매 프로그램 설치와 경제적인 안목을 익히기 위해 주식 시장 보는 법을 설명한다. 점점 상세하게 기업분석법과 차트 보는 법을 설명하면서 기업 분석에 필수적인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마지막으로 고수 따라잡기로 투자에 대한 레벨업을 위한 시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주식 투자를 위해서는 기업분석이 필수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이 책은 기업분석을 처음 시작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기업 분석을 해야 하는 이유와 기업분석을 하기 위한 기초 개념을 학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이 책은 단계적으로 기업분석을 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한다. 1장에서는 왜 기업 분석을 해야 하는지 설명하고 2장에서는 기업분석을 하기 전에 주변 경제환경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3장에서는 산업과 기업간의 관계를 통해 업종과 산업에 대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며 4장에서는 기업의 보이지 않는 가치를 파악하기 위해 기업의 양면을 살펴본다. 5장에서는 기업 재무재표를 HTS로 쉽게 분석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고 6장에서는 기업의 가치를 수치화해서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7장에서는 고수 분석가로 레벨업하는 방법을 알려주며 이를 통해 우량 기업을 뽑는 핵심지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제시한다.

당신은 투자하려는 주식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주식투자를 하기 전에 반드시
정보를 수집하여 투자자산으로 삼으세요.
정보는 당신을 실패의 길로 빠지지 않게 하는
든든한 울타리입니다.

주식투자에 관련된 책을 읽어보면서 느낀 점은 의외로 자신이 투자하는 기업에 대해 파악을 제대로 하는 투자자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주변 사람이 추천하거나 신문기사에 언급되었거나 등 자신이 발품을 팔아서 분석한 기업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좋다고 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예상외로 많은 것 같다. 물론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이 지는 것이지만 이런 투자는 많은 경우 실패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적어도 실패에 대한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고 동일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투자할 기업에 대해 본인이 직접 분석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해야만 보다 나은 투자를 할 수 있고 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경제개념과 지표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기업에 대한 분석은 대부분 정량적인 수치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경제개념과 그 개념에 관련된 지표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책의  설명이 따분한 것만은 아니다. 중간중간 "일광씨의 GrowUP", '"일광씨의 LevelUP" 을 통해 가상의 인물을 예시로 들어 개념을 보다 쉽게 설명해 준다. 또한 분석 비법 배우기를 통해 분석에 관련된 핵심적인 요소를 잘 정리해 주고 있다.

기업의 가치는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구체적인 숫자로 계산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모든 공식을 알 필요는 없어도
그것이 갖는 의미를 이해함으로써
가치의 기준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이 이 부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전문가만큼 기업을 분석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개념의 의미를 이해하고 자신만의 가치 기준을 만들어 투자를 위한 발판으로 삼는 것, 이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된 투자를 위해서는 핵심적인 기업분석에 대해 알고 싶다는 이 책을 통해 그 첫걸음을 옮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만화로 배우는 조선 왕실의 신화 > | 우용곡 글,그림 | 전인혁 감수 | 한빛비즈

 

대부분 많은 나라는 자신들만의 신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신화라고 하면 기이한 탄생부터 하늘을 날아다니거나 자연을 다스리는 등 화려한 장면을 포함한다. 특히 이러한 신화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여실히 드러난다. 너무나도 많은 신들이 있고 그 신들과의 관계도 너무 복잡해서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든 상태가 되는 것 같다.

조선시대를 생각해 보면 조선 시대가 철저한 유교사회이기 때문에 신화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물론 다양한 제례 의식과 제사를 통해 조상을 숭배하고 예를 갖추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신화를 생각해 본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읕 통해 이 생각이 잘못 됐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유교의 나라 조선에서, 특히 조선 왕실에서도 여러 신을 모시고 있었다는 점이다: 하늘에 있는 천신, 땅에 있는 지기, 사람에게 있는 인귀.

다시 생각해보자면, 유교는 무신론은 아니기 때문에 유교를 받아 들인 나라는 여러 신에게 제사를 지내왔다. 다만 지리적 위치나 국가간 관계에 따라 신의 종류가 달랐다는 점이 차이가 난다. 조선 또한 개국 초기부터 조선식 사전 체계를 마련하여 어떤 신을 모실지 결정했고 우리나라의 위인부터 중국 고사 속 성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신과 인물에게 제사를 지내게  된다.

이 책에는 매우 다양한 신에 대해서 소개한다. 책의 시작은 신화의 탄생을 설명하면서 의례를 통한 통치의 실현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2화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신을 설명한다. 국토의 신인 국사와 곡식의 신인 국직으로 부터 출발하여 대한제국의 신들로 마무리한다. 각각의 신에 대한 설명하면서 각 장의 마지막에 상세한 설명을 덧붙인다. 아무래도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보니 상세한 설명이 부족할 수 있는 부분을 각장의 뒷부분에 포함된 상세 설명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 같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원하다면 이 부분을 꼼꼼하게 읽는 것으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쯤은 여러 책을 통해 들어본 신들이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다양한 신을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은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제목 그대로 조선왕실을 통해 알 수 있는 거의 대부분의 신을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특히 이 책에서 새롭게 알게된 부분이라면, 종묘에 대한 부분이다. 종묘라고 하면 선대 왕에 대한  신주를 모셔놓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실제 종묘는 역대 왕와 왕후의 신주를 모신 정전과 정전에 없거나 추존된 왕들을 모시는 영녕전, 공덕인 높은 신하들을 모시는 공신당, 일상생활과 관련된 일곱 신을 모시는 칠사당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각각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추가되어 있어서 종묘에 대한 새로운 것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만화의 형식을 취하고 있어서 일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그 내용에 대한 깊이가 얕은 것은 아니다. 충분히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궁금한 부분을 해소해 줄 수 있는 깊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