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하루 3줄 영어 일기

2022. 12. 14. 10:2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하루 3줄 영어 일기 > | ACL 편집부 지음 | 정은희 옮김 | 한빛비즈

 

일기 쓰기와 영어 학습은 계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책상을 정리하다 문득, 시간이 멈춰버린 채로 백지 상태로 남아 있는 일기장이나

풀다 만 영어 문제집을 발견하고는 씁쓸한 기분을 느끼는 사람도 많을 것입니다.
이 책은 꾸준히 하기 어려운 일기 쓰기와 영어 학습을 결합해서 

일상적으로 영어를 구사하는 시간을 만들어 자신의 이야기를 영어로 표현하는 힘을 

길러주기 위해  제작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영어 일기를 쉽고 즐겁게, 

그리고 꾸준히 쓸 수 있는 노하우가 담겨 있습니다.
- 본문 중에서 -


누구나 한번쯤은 영어일기를 써 볼려고 시도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영어 일기를 쓸려고 하면 시작부터 막히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그 이유를 잘 생각해보면 영어 자체의 문제라기 보다는 글쓰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그냥 막연히 일기를 쓴다고 생각해 보면 우리말로 쓰더라도 뭘 써야할지 막막한 경우가 있다. 이게 그대로 영어로 일기를 쓸때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만약 영어 일기를 쓰는데 매일매앨 새로운 질문을 제시하고 거기에 맞는 일기를 작성하면 어떨까? 아무것도 없이 막막하게 글을 쓰는 것보다는 쓸 내용이 머리속에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게다가 많은 글을 적는 것이 아니라 딱 3줄만 적는다면 훨씬 수월하게 영어 일기를 작성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은 매일 서로 다른 366개의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맞는 3줄의 영어 일기를 작성하도록 함으로써 일상 생활을 영어로 표현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한다. 처음부터 긴 글을 작성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딱 3줄의 영어 표현은 아주 큰 부담없이 작성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 것 같다. 물론 이마저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면 샘플로 제시된 일기는 따라 쓰면서 영어  습관을 기를 수도 있다. 이 과정을 거치면서 샘플 일기를 조금씩 바꿔 써 보면서 자신만의 표현을 조금씩 늘려 나갈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본인의 머리속에 떠오는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단계로 넘어갈 수 있다.

 


어렵게만 생각했던 영어 일기 쓰기를 이 책을 통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본인의 레벨에 맞도록 적절히 꾸준하게 활용한다면 영어 글쓰기 능력이 1년 후에는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리] 양자역학 이야기

2022. 12. 14. 10:17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양자역학 이야기 > | 팀 제임스 지음 | 김주희 옮김 | 한빛비즈

 

양자역학에 관심이 많아서 양자역학에 관련한 책을 종종 읽는 편이다. 하지만 양자역학의 오묘한 세상은 상식적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다. 하긴 노벨물리학상까지 받은 유명한 리처드 파인만도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라고 했으니 일반인이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우리 가까이에 있는 많은 기술들이 직간접적으로 양자역학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사람은 없으면서도 양자역학으로 다양한 기술이 개발 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

이 책은 영국의 과학교사이면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과학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런지 양자역학에 관련된 다른 책과 달리 조금은 편하게 읽을 수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다양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흥미를 유발하고 있기도 하다.

양자역학은 빛으로 부터 시작된다. 익히 알고 있는 대로 빛의 입자성과 파동성에 대한 논란이 그 출발점이다. 다양한 실험을 통해 빛의 특수성과 다양한 입자들의 성질을 규명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부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방정식과 풀이가 필요하지만 이 책에서는 복잡한 수식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사실 복잡한 수식으로 설명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기에 개념만 재미있게 설명하는 것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입자의 얽힘 특성을 살펴보면 원격 전송과 타임 머신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현실적으로 그러한 기계가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양자전송은 실험실에서 이미 다양하게 실험되고 있고, 지표면에서 인공위성으로 양자전송 실험도 진행되고 있다. 또한 이론적으로 검출기를 아주 먼곳에 두고 지연을 발생시키면 이론적인 타임 머신도 실현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토이 스토리〉는 양자역학에 관한 내용이다. 장난감 주인 앤디가 관찰할 때면 주인공 우디는 평범한 장난감처럼 굴다가 앤디가 보지 않으면 살아 움직인다. 앤디는 장난감이 살아 있는 상태를 전혀 보지 못하고, 평범한 장난감으로만 취급한다. 하지만 앤디가 장난감을 신중하게 관찰한다면 매번 조금씩 다른 위치에 놓여 있음을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입자도 비슷하다. 우리가 입자를 보지 않으면 입자는 우리가 보고 있을 때와 상당히 다르게 행동하는 것 같다. 슈뢰딩거 방정식을 이용해 입자가 최후에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는 추측할 수 있지만, 매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 세상은 신기루다 중에서 -

양자역학은, 비록 아무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분명 자연이 만들어낸 하나의 법칙으로 볼 수 있다. 우리의 이해와는 무관하게 우주는 계속 그렇게 상호작용하면서 오랜 세월 흘러오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양자역학에 대한 책을 한권 더 읽었지만 양자역학에 대한 나의 지식이 증가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기존에 잘 알지 못했던 개념을 조금 더 알게 되었고 양자역학의 역사와 입자에 대한 특성을 조금은 더 이해하게 된 것 같다.

청소년이나 양자역학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하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할 만 한 것 같다. 일단 내용이 재미있게 서술되어 있어서 지루한 느낌이 별로 없고 수식이 없어서 크게 부담을 주지도 않는다. 양자역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좋은 개념과 길잡이 역할을 제공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경영] 주택 청약의 모든 것

2022. 12. 8. 22: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주택 청약의 모든 것 > | 한국부동산원 지음 | 한빛비즈

 

약 10년전 쯤 처음으로 주택 청약을 했고 운이 좋게 당첨이 되었다.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은행 직원의 권유로 청약 통장을 만들고 그때만 하더라도 아파트 청약에 대해서는 완전 무지한 상태였다. 시간이 흘렀어도 워낙 아파트 청약 경쟁율이 높아서 관심을 가지지 않고 있다가 집 근처에 아파트가 건설되면서 청약을 하게 된 것이다. 처음 청약 접수를 할때는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인터넷으로 이것 저것 찾아보긴 했지만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르는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 다행이 무주택 기간도 길고 이런 저런 가점이 붙어서 청약에 성공했었던 것 같다.

이 책은 그 당시 내가 아쉬워했던 모든 정보를 담고 있는 책인것 같다. 제목에 있는 그대로 대한민국 주택청약 바이블이라고 할 만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서 주택청약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77년이라고 한다. 한때 엄청난 청약 열풍이 있었고 그때보다는 덜하지만 여전히 청약은 집을 마련하기 위한 방편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도도 복잡하고 여러가지 조건이 있기 때문에 한눈에 그러한 사항을 확인하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제도는많은 사람을 배려하면서도 무분별하게 특정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잘 찾아야 하는데 자료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기 때문에 그마저도 쉽지 않는 것 같다.

쉽지는 않겠지만 내 집 마련은 청약이 답이라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의 시작도 청약이 왜 필요한지부터 시작한다. 또한 청약의 기초를 알기 위해서는 공부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있다. 주택의 종류에 따른 청약 방법, 청약 통장에 대한 자세한 설명, 모집공고문을 이해하는 방법, 청약 제한 사항 등 청약에서 꼭 알아야 할 부분을 꼼꼼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특별공급 유형에 따른 청약 방법을 설명한다. 신혼부부 특별공급, 생애최초 특별공급, 다자녀 특별공급, 노부모 부양 특별공급, 기관추천 특별공급 등 한번쯤은 들어봤지만 세세한 내용은 잘 모르는 특별공급에 대해 조건 및 청약하는 방법에 대해 잘 알려준다.

일반공급으로 청약하는 방법에서는 민영주택의 가점제와 추첨제에 대한 설명과 공공주택의 순위 순차제에 대해 설명을 한다. 민영주택과 공공주택의 청약 자격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본인의 기본 자격부터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공주택 청약을 위해서는 소득과 자산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청약 통장 중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 저축이 필요하다. 거주지에 대한 우선순위,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 따른 1순위 등 자신의 현 상태에 대한 조건을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조건을 모두 파악하고 원하는 주택을 선택했다면 실제 청약 신청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부분 민영주택은 모든 과정이 청약홈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주택 유형이나 사업 주체에 따라 사이트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주택이 어디에서 청약이 가능한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청약 과정에 대한 부분도 유형에 따라 단계를 하나하나 잘 설명하고 있다.

아마도 나는 더 이상 주택 청약을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청약에 대한 이 책도 큰 의미가 없을수도 있다. 하지만 내 자신이 청약을 하면서 느꼈던 어려움을 이 책이 많은 부분 해소해 주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청약을 준비하고 있거나 내집 마련에 대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청약에 대한 사전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주택청약도 준비하는 본인이 알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전략을 짤 수 있다고 본다.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비즈니스 전략을 위한 AI 인사이트 > | 이호수 지음 | 한빛비즈

 

주위를 돌아보면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서 AI를 접목하지 않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찾아보기 힘들만큼 다양하게 AI가 적용되고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AI를 사용한다고 하지만 AI라고 표현할만한 것이 아닌데도 AI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다. 그만큼 AI는 현재의 대세이고 남들보다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식으로든 AI를 접목해야 한다는 강한 압박감이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IT 영역에서 AI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된 기술이다. 2번의 침체기가 있었지만 그때마다 새로운 기술적인 접근법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여 새로운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AI의 미래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 것 같다. 과연 AI가 인간을 대신하거나 인간의 지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의견의 일치를 보지 못하는 현실인 것 같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AI 기술과 동향을 봤을 때 궁극적으로는 범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기술로 발전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AI 관련하여 다양한 책들이 나와 있지만 그중에서 이 책이 AI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줄 수 있는 최적의 책이라고 생각든다. AI의 역사에 대해서 자세하고 길게 서술하고 있지만 전혀 지루한 느낌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또한 AI를 활용한 여러 혁신 기업을 소개하는 부분에서는 AI 기술을 왜 사용하는지, 그리고 어떤 용도로 활용하고 있는지를 잘 엿볼 수 있다. 궁극적으로 AI의 현실과 한계, 문제점등을 언급하면서 책이 마무리된다. 참고할 수 있는 다양한 도표와 그림이 포함되어 있어서 한층 이해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나오는 AI에 대한 책은 어려운 수식으로 가득차 있거나 툴을 사용해서 AI기술을 사용해 보는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전반적인 AI 동향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AI에 대한 전반적인 역사와 기술적인 흐름, 동향을 잘 알 수 있었다. 그리고 AI가 어떤 산업영역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데 사용하는지, 어떻게 AI 기술을 접목했는지 깊이있게 설명을 하고 있기 때문에 AI 기술을 사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영역에 AI 기술을 맞출 수 있는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본다. 아울러 현재의 AI와 향후 방향에 대해 제시를 함으로 각종 언론과 기업에서 언급하는 장비빛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는 것 같다.

 


분명 기술적인 발전과 실생활 적용은 다른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자율주행에 대한 연구와 실험이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과연 궁극적인 자율주행 시스템이 완성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하지만 특정 분야에서 특정 문제 해결에 맞춘 AI는 다양한 기술적인 진보를 통해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고 점차 그 영역을 넓혀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목 그대로 AI 인사이트를 느낄 수 있게 만드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 측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인사이트도 제공하기 때문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정보로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AI 기술이 여기저기 무분별하게 펼쳐진 현실에서 현실을 돌아보고 자신의 비즈니스에 AI를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공하고 있어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인문] 손목시계의 교양

2022. 11. 9. 13:2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손목시계의 교양 > | 시노다 데쓰오 지음  | 류두진 옮김 | 한빛비즈

 

처음 책 제목을 봤을 때 책 내용이 상당히 궁금했었다. 많은 사람들이 차고 다니는 손목시계에 어떤 교양이 숨어 있을까? 비싼 명품 시계를 찬다고 해서 교양이 있어보이지는 않을텐데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을까? 등 다양한 생각이 들었다. 책 목차를 보면 이런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다. 시계의 역사학, 문화학, 상식학, 감상학, 기술학 등으로 파트가 나뉘어 있는데 시계에 대해 이렇게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서술할 만한 내용이 있을까하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시계 자체에 대한 내 생각이 너무 편협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손목시계를 착용하지 않다가 얼마전부터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있다. 주로 시계 용도와 휴대폰 알림을 보는 용도가 많고 간혹 건강 관련 정보(걸음수, 운동 등)와 연동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즉 대부분 시간을 보는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착용하는 시계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시계는 그 결이 다른 것 같다. 시간을 보는 시계로서의 역할보다는 시계를 착용한 사람을 드러내는 용도로 더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특히 어떤 시계는 시계 바늘이 거의 보이지 않도록 디자인된 시계도 있는 것 같다(즉 손목시계를 시간을 보는 용도로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휴대폰을 보면 되기에..).

따라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시계는 소위 명품이라고 일컫는 시계에 대해 소개한다. 이 관점에서 본다면 그 시계의 역사와 문화, 감상법, 기술 등이 녹아 들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손목에 착용하는 조그마한 기계에 얼마나 많은 기술이 숨어있으며 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피땀어린 장인의 노력이 깃들여 있는지 여실히 드러난다. 또한 명품시계 자체만으로 하나의 문화를 대변하고 그 시대를 엿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며 시계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계에 워낙 관심이 없다보니(시계 브랜드로서 알고 있는 것은 손흥민이 광고한 테그호이어 정도다) 이름도 다 생소하고 적용된 기술은 더 생소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너무 과도하게 적용된 기술과 부품, 그리고 재료들을 보면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하지만 모든 명품이 그렇듯이 가성비를 따지는 것이 아니라 가심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필요를 넘어선 기술 및 재료의 적용이 그리 나빠 보이지는 않는 것 같다.

시계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인 것 같다. 물론 시계를 잘 아는, 특히 이 책에서 언급하는 명품시계 부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아할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부록에 나오는 손목시계브랜드 30선은 잘 알지 못했던 손목시계 브랜드를 상세히 알 수 있는 좋은 부분인 것 같다.

[과학]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2022. 11. 3. 12:46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 > | 브누아 시마 지음 / 필리프 베르코비치 그림

| 김모 옮김 | 한빛비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진시황을 포함해서 많은 인간이 죽음으로 부터 벗어나 영생을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 왔다. 불멸의 삶은 아니더라도 의학의 발전을 통한 질병의 극복으로 이전보다 훨씬 긴 기대 수명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언제부터 또 어떻게 불멸을 꿈꾸며 노력했을까? 만화로 배우는 불멸의 역사를 통해 그 과정을 하나씩 쫒아갈 수 있다. 특히 트랜스휴머니즘(기술을 통해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능력을 개선하려는 사상)이 대두되고 점점 디지털 기술이 진보함에 따라 트랜스휴먼으로 계속 나아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생각외로 많은 사람들과 전문가들이 트랜스휴머니즘에 관여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고 다양한 기술적인 교류와 학술회가 개최되고 있는 것 같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불치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냉동시켜 두고 후세에 기술이 발전되면 해동시켜 치료하고자 하는 시도가 이미 오래전에 이루어진 것을 보면 트랜스휴머니즘이 단순 최근 이슈만은 아닌 것 처럼 생각된다.

이 책은 앨런 튜링이 불멸의 역사를 소개하는 형식으로 전개된다. 처음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왜 갑자기 튜링이 나오는지 의아해 했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불멸의 종착지로 볼 수 있는 트랜스휴먼은 디지털 기술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이는 또한 인공지능과 별도로 생각할 수 없는 방향이란 생각이 들었다. 10여년 전에 읽었던 앨런 튜링에 관련된 <너무 많이 알았던 사람 : 앨런 튜링과 컴퓨터의 발명>이 떠올랐다.

https://dreamkonan.tistory.com/162

후일 튜링이 쓴 많은 논문들과 마찬가지로 '지능기계'에도 엄밀한 전문적 분석과 함께 철학적이고 때로 여흥과 같은 사색이 곁들여져 있다. 이 논문의 핵심은 기계도 지적인 행동을 보여줄 수 있는지의 여부에 대한 논의이다. ... 튜링은 '뇌는 연속제어기계이지만 이산기계와 아주 비슷하다. 이들 가운데 이산제어기계가 지능을 보여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 그런데 뇌는, 이산제어기계는 아니지만 이 부류에 아주 가까우며, 사실 그 본질적 특성을 전혀 바꾸지 않고도 이 부류에 속하도록 만들어질 수 있었을것이라고 볼 충분한 이유가 있다'. 뇌를 이처럼 신경기계로 분류한 튜링의 생각은 컴퓨터를 전자두뇌로 보는 일반적 시각을 명료하게 뒤엎는다.

아마도 튜링의 지능기계(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시각이 트랜스휴머니즘으로 대변될 수 있는 인간의 불멸에 가장 근접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먼 고대 동로마제국의 그노시스학파로 부터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후 연금술사를 통해 현자의 돌을 찾는 단계로 넘어간다. 또한 우리가 생각하는 기계인간의 개념은 이미 중세에 그 개념과 만들려는 시도까지 이루어진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불멸에 대한 시도가 항상 바람직한 방향으로만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골턴으로 부터 시작된 우생학은 많은 학자들이 관여하면서 그 힘을 더해가고(특히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책의 인물이 데이비드 스타 조던은 열열한 우생학 지지자였다) 궁극적으로 독일의 나치까지 이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보과학기술의 발달로 트랜스휴머니즘이 우리의 일상속으로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했으며(이 부분에서는 대부분 IT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다), 트랜스휴머니즘을 주창하는 지도자 역할을 하는 사람과 지지자들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한다. 1990년대 말부터 트랜스휴머니즘의 저명 인사들이 지식세계를 주도하게 되며 이때 NIBC(나노기술, 생명공학기술, 정보기술, 인지과학의 앞글자를 따서 결합한 용어) 기술을 융합하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거대 IT 기업이 노화와 죽음에 맞서는 데 집중하고 있다(물론 일부는 자선사업을 통해 아프리카 등의 질병예방에 힘쓰고 있다).

과연 인간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그리고 그 미래의 모습에는 종교적인 관점이 배제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생명체와 기계의 결합은 어쩔수없는 생명체에 관련된 윤리 문제가 발생할 것이고 이는 종교적인 관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개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불멸의 삶을 꿈꿔본 적이 없어서 트랜스휴머니즘으로 가는 큰 흐름을 아직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하지만 분명 다양한 기술을 접목해서 생명을 연장하고자 하는 사람도 다양하게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불멸을 바라지 않더라도 인간이 시도한 불멸의 역사는 앞으로 인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계기를 제공하는 것 같다.

[역사] 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

2022. 10. 31. 13:02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만화로 배우는 요리의 역사> | 브누아 시마 지음 / 스테판 두에 그림 

| 김모 옮김 | 한빛비즈

 

인간이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것을 언급할 때 의,식,주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그만큼 입고 먹고 자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특히 이 셋 중에서 먹는 것은 생존과 바로 직결될 정도로 매우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인류의 역사에서 먹는 것, 즉 요리의 역사는 우리가 한번쯤을 알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요리라고 하면 뭔가 거창한 음식을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먹는 음식 또한 요리라고 볼 수 있다. 더 멀리 나아가 고대에 불을 발견하고 수렵 활동을 통해 얻은 나무 열매나 야생 동물을 불을 통해 조리하는 방법을 알게 된 시점부터 요리의 시작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따라서 인류의 요리의 역사는 아주 고대부터,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시점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전에 읽었던 만화로 배우는 시리즈는 조금 딱딱한 주제의 책이었다면 이번 책은 조금은 가벼운, 하지만 기존에 어렴풋이 알고 있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그리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문에도 나와 있듯이 요리의 역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이야기이다. 어느 문명이든 먼 옛날 우리 조상은 식재료를 선택하고 조리해서 저장하는 일에 상상력을 발휘해 왔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인간은 생존을 뛰어넘어 번영할 수 있었다. 요리는 인간이 지구를 어떻게 장악해왔는디 보여주며 이 메타 역사는 불의 발견에서 비건 햄버거 등장으로 이어진다.

이 책은 시대별로, 그리고 국가별로 내용을 구성하고 있다. 700만 년 전 아프리카에서 최초의 인류가 등장했을 때는 기본적으로 채식을 하고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요리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직계 조상인 호모 에렉투스가 불을 발견하고 불을 원하는 대로 다룰 수 있게 됨에 따라 다양한 고기 굽기 기술을 연마하기 시작하면서 요리사의 진정한 조상으로 등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4대 문명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요리 방법과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하기 시작했고, 더불어 요리 방법도 점점 정교해지기 시작했다.

서양 문명이 그리스에서 출발했듯이 요리 또한 그리스에 출발했다. 그리스에서 음식을 함께 먹는 것은 단순한 사회활동이 아니라 정치에 깊은 관련이 있었다. 이는 로마를 거쳐 프랑스까지 이어지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동양 각국의 요리 및 서양의 궁정 요리에 대해 다양하게 볼 수 있으며, 특히 궁정 요리를 화려함과 사치스러운 면을 여실히 드러내는 부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부르주아 혁명 부분에서는 식도락과 자본의 요리를 볼 수 있는데, 대혁명과 제국을 거치는 동안 파리 사람들이 식도락을 고안해 전 세계에 반향을 일으킨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어디서나 프랑스 형식을 모방항 세프가 등장해 고급 요리 문화를 주도한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한편으로 공장에서 생산된 요리 또는 과도한 육식을 자제하는 슬로우 푸드 운동이 벌어지게 된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 비건 음식, 그리고 유기농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생산지 표기법을 통해 우리가 먹는 제품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는 추천 레시피를 제공해서 다양한 음식을 따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접 해보지는 못했지만 재료만 준비되면 크게 어렵지 않게 해볼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음식 레시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매일, 그것도 하루에 여러 번 먹는 음식이 선사시대부터 어떻게 변화해 왔고 시대에 따라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는 과정을 잘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용이 재미있고 어렵지 않기 때문에 성인뿐만 아니라 학생들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생활에 밀접한 음식의 역사를 다양하게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된다.

[심리]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2022. 10. 14. 16:21 | Posted by 꿈꾸는코난

< 답답해서 찾아왔습니다 > | 한덕현, 이성우 지음 | 한빛비즈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달라졌다. 오죽했으면 우스갯소리로 앞으로 시대는 BC(Befoer Covid)와 AC(After Covid)로 나뉜다고 했을까 싶다. 오랫동안 이전 일상과 다른 일상이 이어지다 보니 특히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 한편으로는 이전에는 앞만 보고 달려가는 상황에는 느끼지 못했던 다양한 생각과 고민이 요즘 들어 더 많은 생각에 빠지게 만드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이 책은 락 그룹 노브레인의 멤버인 이성우와 불안 전문가인 한덕현 교수와의 대담 형식을 띈 내용을 담고 있다. 누구나 알게 모르게 마음에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겠지만 TV 화면으로 통해 접하는 이성우에게도 그냥 드러난 모습 이외의 모습과 고민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통해 그가 가진 고민을 어떻게 드러내고 풀수 있느냐는 엿볼 수 있는 것 같다.

우울증이나 불안감을 겪고 있을 때 가장 힘든 것이 정확히 무엇때문에 힘든지 모를 때라고 한다. 이런 이유때문에 자신이 불안하거나 우울하다고 느낄 때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이 중요하다.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꺼내려면 일단 내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데 이 과정을 통해 대락 본인의 생각이 정리된다. 그리고 이 정리된 생각으로 다른 사람과 고민해 보는 것이 불안감와 우울감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무엇을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지금 못하고 있으니, 현재를 버리고,
혹은 바꿔서
다른 상태로 가야 한다는 압박에서 시작됩니다.
하지만 그 해답을 찾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래서 괴로웠을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잘하고 있기 때문이죠!
- p.24 -

많은 사람이 느끼는 우울감과 불안감은 자신이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를 때라고 생각한다. 분명 다른 사람들이 볼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정작 본인은 그런 생각이 잘 들지 않는 그런 상황이다. 이런 생각은 당연하지만 너무 이런 생각에 혼자 빠져 있는 것도 좋지 않은 상황일 것이다. 그리고 이런 생각에서 빠져 나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중의 하나가 다른 사람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너 음악하는 거 후회하지 않을까?
고마워. 덕분에 내가 후회 안할려고 열심히 했나 봐.
- p.153 -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각 세부적인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다. 각 에피소드는 이성우가 본인이 있었던 일과  생각을 말하고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한덕현 교수가 그 생각에 대해 본인의 생각과 조언을 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이성우의 고민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서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다양하게 존재한다. 그 고민은 어릴때부터 느꼈던 생각도 있고 현재 코로나 이후에 느끼고 있는 생각도 있다. 어찌보면 우리도 동일한 고민을 한번쯤 해봤을 만한 내용이고, 우리가 말하고 듣고  싶었던 이야기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래 함께한 관계일수록,
상대가 이 정도는 알아챌 거라고 생각할 수 있죠.
이 말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 p.223 -

[과학] 협력의 유전자

2022. 10. 11. 18:43 | Posted by 꿈꾸는코난

< 협력의 유전자 > | 니컬라 라이하니 지음 | 김정아 옮김 | 한빛비즈

 

유전자는 이기적일까 협력적일까?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유전자가 생존을 위해 유전자가 변이를 거듭해 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고 이 책의 저자인 니컬라 라이하니의 <협력의 유전자>는 유전자가 생존을 위해 서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해 왔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단순 단어 및 주장만을 본다면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생존이라는 측면을 본다면 이기적인 면과 협력적이 면이 공존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사회성이라는 관점에서 인간의 본성이 협력이라고 언급한다. 일반적으로 유전자의 협력은 여러 세포가 협력해 하나의 개체를 이루는 단계까지이며 대다수의 종이 이 단계에서 협력을 멈춘다. 하지만 인간을 포함한 몇몇 종은 개체를 넘어 개체 간 협력으로 이어지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협력을 언급하면 항상 뒤따르는 것이 이를 악용한 사례이다. 서로 협력하는 것을 악용해 그 중간에서 이익만 취하고 빠지는 경우이며, 유전자 측면에서 본다면 암세포를 예로 들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악용 사례가 있더라도 궁극적으로 협력을 통해 진화하는 과정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개체의 진화를 다루고 있다. 유전자와 세포가 협력해 어떻게 개체를 이루어 나가는지를 설명한다. 특히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설명하고 있듯이 이기적인 특성의 유전자를 어떻게 조절하느냐에 따라 개체의 건강과 생존으로 이어지느냐를 결정되게 된다. 2부에서 가족의 진화를 다루고 있다. 개체를 구성하는 최소한의 군집인 가족 관점에서 협력의 모습과 특성에 대해 설명한다. 3부에서는 가족을 넘어 개체 전체로 이어진 협력에 대해 설명한다. 이기적인 유전자 관점에서는 설명하기 힘든 개체가 협력과 배신에 대해 소개하고, 이 협력을 통해 인간이 사회성을 유지하면서 발전할 수 있는 실마리임을 알려준다. 마지막 4부에서는 선조인 유인원으로 부터 물려받은 특성을 통해 대규모 사회적인 진화를 설명한다. 협력이 가진 장점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서로 다른 집단에 속한 개체의 협력으로 인해 파멸에 이를 수 있음을 설명한다.

인간의 협력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예가 이번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구성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개개인의 자유를 제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등을 실천한 것이다. 인간의 욕심(아직 정확하지는 않지만)으로 인해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고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인간의 협력을 통해 조금씩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비단 인간뿐만 아니라 다양한 동물들도 서로 협력하거나 심지어 전체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다(예를 들어 브라질에 서식하는 개미의 일종인 포렐리우스 푸실루스).

인간은 아니 지구상에 존재하고 지금까지 생존해 온 많은 생명들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궁금증은 바로 유전자에 새겨진 협력이라는 부분이다. 이 협력을 통해 개체의 생존뿐만 아니라 개체의 번성을 이룰 수 있도록 협력(개별 개체의 희생 포함)해 왔다는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경영] 세븐 파워

2022. 10. 5. 09:29 | Posted by 꿈꾸는코난

< 세븐 파워 > | 해밀턴 헬머 지음 | 유지연 옮김 | 한빛비즈

 

사회가 복잡해지고 기술이 발전하면서 안정적으로 회사를 유지하기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지금 다른 경쟁사보다 앞서 있다고 하더라도 하루아침에 경쟁사에 뒤쳐져서 사람들의 기억에서 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그러한 사례를 많이 접하고 있다. 영속하는 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수많은 경영 관련 자료들이 이 문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고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 책도 그러한 내용을 담고 있는 책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은 전략이라는 관점에서 기업의 영속성을 이어갈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무엇을 개발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못하지만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가 익히 아는 유명 기업들의 성공 뒤에는 급격한 변화가 몰고 온 불확실성 속에서 이루어진 결정적인 전략적 선택들이 있었다. 올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상황에 맞춰 전략을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맞춰나가야 한다. 외부 전문가도, 잘 짜여진 계획 사이클도 올바른 선택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이런 측면에서 본다면 전략은 분석적 요새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현장에서 준비된 사고를 발전시키는 방안으로 활용될 때 가장 효과적임을 알 수 있다. 이를 위해 전략의 본질을 구성하는 프레임워크를 단순하되 지나치게 단순화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하지 않으면 활동을 적용할 때 개념들이 쉽게 유지되지 못하고 실효성이 떨어지며, 지나치게 단순하면 중요한 사항을 놓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언급하는 7파워는 수백 건의 컨설팅 프로젝트와 수십 년의 주식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정립한 전략의 본질에 대한 프레임워크이다. 이 7파워는 각 기업이 처한 전략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통찰하고 해결해야 할 중대 전략이 잘 드러나도록 해 준다.

전략의 본질은 사업의 잠재 가치를 결정하는 근본 요인에 대한 연구이며, 특정 상태를 유지하는 정역학과 특정 상태에 이르는 과정인 동역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책은 정역학과 동역학 관점으로 크게 설명한다. 1부에서는 정역학 관점에서 7파워을 세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넷플릭스를 예로 든 규모의 경제, 링크드인을 예로 든 네트워크 경제, 뱅가드을 예로 든 카운터 포지셔닝, SAP를 예로 든 전환 비용, 그리고 디파니를 예로 든 브랜딩과 픽사를 예로 든 독점자원, 도요타를 예로 든 프로세스 파워 등이 이 책에서 언급하는 7파워이다. 2부에서는 동역학 과점에서 남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발명을 통해 파워에 이르는 방법, 그리고 그 파워가 다시 어떻게 돌고 도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기업 분석과 자료, 그리고 각 장의 뒤에 포함된 잉여 계산 수식을 통해 여러 각도로 전략을 분석할 수 있도록 제시하고 있다. 7파워마다 각각의 기업의 예시는 각 파워마다 결정적인 순간에 어떤 전략적인 판단을 했는지 잘 드러나 있어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각 장마다 각 파워의 장단점 분석과 필요한 요소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필요한 순간에 좋은 참고가 될 것 같다.

이 책을 한번 읽고 모든 내용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적용의 문제는 또다른 영역의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기업으로 제대로 된 방향성을 가지고 영속하는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전략적인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주는 책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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